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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추천도서(9월 2주)
작성자 최민영
작성일 2017.09.13
조회수 1,594

82년생 김지영

조남주│민음사│2016│190p.
중앙도서관 2층 문학예술자료관 단행본 [LDM 811.36 조211ㅍ]

추천의 글(기획홍보팀 최민영)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단순히 제목의 끌림 때문이었다. 같은 80년대 생으로 동일한 시대를 살아온 가장 흔한 이름 중 하나인 김지영(우리땐 이런 이름이 유행이었다)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관심이 생겼다. 저자가 작가의 말에서 말했다시피, 김지영씨가 진짜 어딘가 살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실제로 나의 주변에 있는 친구들, 동료들, 가까이는 나의 모습까지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여성혐오, 맘충 등 여성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들로 뉴스거리가 쏟아지는 지금, 한국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이 과거로부터 진보된 것이 과연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이 책은 82년생 김지영씨가 태어나서부터 30대 엄마가 된 지금까지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있다. 친정엄마나 동아리선배 등 주변 사람들로 빙의해서 이상증세를 보이는 김지영씨의 과거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면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들의 일상을 완벽하게 재현해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김지영씨의 일상뿐만 아니라 김지영씨의 부모나 형제,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같이 풀어내면서, 동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82년생인 김지영과 글쓴이인 나는 국민학교를 다녔다) 남학생이 맡았던 체육부장과 여학생이 맡았던 미화부장에 대한 고정관념이라던지 그 외에 책 속에 들어있는 여러 가지 내용들로 여성과 남성의 역할이 무엇인지, 지금과 비교하여 변화한 점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꼭 82년생이 아니라도,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읽으면 좋을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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