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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라클모닝 작가 할 엘로드 출판 한빛비즈 이당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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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2년 전쯤 넘치는 과제로 인해 밤낮이 뒤바뀐 생활을 하며 살아가다가, 문득 아침형 인간이 되어보자는 목표를 가지고 한동안 10시-5시 수면과 일어나자마자 조깅을 나가는 등의 여러 실천을 하면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지금은 일상에 치여 과거가 되어버린 이야기지만 확실히 변화가 있었다고 기억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크고 작은 조언을 많이 얻었는데 그사이에 더 유명해진 터라 요즘에는 더 멋지게 '미라클모닝'을 실천하고 계시는 분들을 주변이나 미디어에서 자주 접하는 듯하다.

    수많은 자기계발서 사이에서 여전히 상위클래스를 차지하고 있는 이 책은 각자의 하루를 좀 더 소중하게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참 유용할 것이다. 물론 이론보다는 꾸준한 실천이 더 중요하겠지만 조금 더 나은 삶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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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라클 모닝에 대해 많이 들어봤지만 저는 아직 실천하지 못하고 있어요.ㅎㅎ 작은 목표라도 세우고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혐규 만화(양장본 HardCover) 작가 송현규 출판 이당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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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님의 책이 출간하였다기에 고민없이 구매하여 읽게 되었다. 4컷 만화들로만 묶인 이 책은 상당히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하는데 생각보다 더 무거운 내용들 이여서 조금 당화스럽긴 했다.

    "삶의 면역력을 키워주는 병균 같은 만화"라는 평범치 않은 슬로건을 가진 이 책은 정말 한 치의 위로도 없이 오히려 공격적이며, 이와 대비되는 가벼운 그림체와 글씨로 우울함을 극대화 시킨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간본연의 모습을 직면할 수 있었고, 내 안의 개인주의와 어두운 면모를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우울하고 어두운 소재의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생각할 거리가 많아지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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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니 앳킨스 컬렉션 작가 애니 앳킨스 출판 시공아트 이당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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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라는 영화를 재밌게 보았는가?

    나는 개인적으로 정말 재밌게 본 영화인데 스토리도 물론 좋았지만, 영화 속에 나오는 자그마한 소품부터 시작해서 디테일한 그래픽들까지 특유의 색감이 많이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다.

    아쉬운 점은 이러한 디테일들은 영화에서는 워낙 빠르게 스쳐 지나간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연히 알게 된 이 책에서 바로 그 작업을 진행했던 디자이너 '애니 앳킨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제작과정부터 아무도 몰랐던 비하인드까지 눈이 참 즐거웠던 책으로, 처음에는 빌려서 읽었지만 추후에 소장까지 하게 된 애정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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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명의 완벽주의자 작가 이동귀 출판 흐름출판 이당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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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주변인들로부터 각자의 완벽주의 성향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기준치가 너무 높아서 감당하기 어렵다거나 본인이 완벽주의자긴 한데 너무 게을러서 답답하다는 이야기가 주였다.

    그래서 완벽주의라 함은 경쟁 사회에서 큰 무기가 될 수 있겠지만, 가끔은 그 방향이 나를 향할 때가 있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

    그래서 나 역시 약간의 강박적인 성향을 가진 완벽주의자로서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읽어보게 된 이 책은 한국인의 특성에 맞게 '완벽주의자'를 4가지로 분류하여 설명해준 후, 각 카테고리에 맞게 원인분석과 솔루션까지 상당히 꼼꼼하고 현실적인 방안들을 제시해 준다.

    궁극적으로 저자는 "우리는 행복한 완벽주의자가 될 수 있다"라는 슬로건을 들고 있기에, 본인이 완벽주의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자신을 한층 더 이해하는 데에 있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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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서 가끔 스트레스를 받는데, 저한테 딱 맞는 책인 것 같아요 ㅎㅎ. 스트레스 받지 않고 일을 마무리 하는 방법을 익히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 저도 완벽주의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곤 했는데 4가지 중 저는 어떤 유형일지 궁금해지네요! 한번 읽어보고 저도 솔루션을 익혀봐야겠어요ㅎㅎ
    • 오오 저는 완벽주의가 정신과 신체에 좋지않은 개념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완벽주의도 4가지 유형이 있었군요. 책을 보면서 다시 완벽주의 개념을 정리해봐야겠네요 ! 좋은 책 감사합니다!
  •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서사음에디션) 작가 김하나 출판 위즈덤하우스 이당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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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혼을 결심한 두 친구가 서로의 필요에 의해 함께 사는 저자와 나의 상황은 약간 다르지만, 나 또한 친언니와 같이 여자 둘이 살고 있기에 제목에 눈길이 가서 읽게 되었다.

    사실 집이라는 지극히 사적인 공간에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고, 나 역시 그러하다. 좋은 점도 물론 많지만 같은 가족이라고 하여도 서로가 살아온 방식과 습관은 너무나 달랐으며 몇 년이 흘러도 부딪히는 점이 많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서로를 위해 한 발씩 물러나 준다면 "혼자서는 더 빨리 갈 수 있지만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 한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더 나은 하루하루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현재 룸메이트와 살고 있거나 고민하는 분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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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 다른 사람 두명이 한집에서 사는것은 어려운 일인것같아요. 오죽하면 정말 친한친구와도 같이 사는건 아니라고 하잖아요 ! 작가님은 어떻게 같이 살아가는지, 어떤 내용의 이야기일지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 300(세미콜론 그래픽 노블)(양장본 HardCover) 작가 프랭크 밀러 출판 세미콜론 이당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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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3월, 한국에서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 ‘300’은 화려한 비주얼과 단순명료한 선악 구도로 인해 즐기기 좋은 오락 영화로 큰 흥행을 올렸다. 영화를 재밌게 본 나는 원작이 궁금해졌고 그래서 이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거의 비슷하기에 공통적으로 영화와 책 모두에게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는 비판은 끊이질 않는다. 실제로 300이라는 작품을 두고 반응은 대개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작품은 작품일 뿐 거기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이다. 둘째, 비록 오락성 작품이나 그 안에 내포된 페르시아(동방)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모든 창작물은 그 안에 중요한 사건이나 소재가 가미되어있다면, 불특정 다수에게 영향을 주기에 충분한 조건이므로 이를 비판할 여지 또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시대적 특정 선의 전제를 이해하지 못한 채 이루어지는 평가는 적절하지 못하다.

    모두가 모든 역사에 대한 사전지식을 가지고 있거나 이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우리는 이러한 작품을 마주할 때 무조건 수용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은 필요하다. 더불어 역사는 고정된 것이 아니며, 영화 또한 시대에 흐름에 따라 같이 변화하고 나아가며 성장하는 것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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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의 강렬한 이미지가 강한 작품인데 책으로도 읽어보고 싶네요. 이런 역사와 관련된 작품들은 늘 역사 고증의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단순히 작품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작품의 내용을 사실로 인지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작품을 쓰는 작가의 책임 의식이 더욱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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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 작품이 역사적 디테일을 간과해버릴 수 있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되네요. 마냥 음미만 할 것이 아니라, 혹시 있을지 모를 왜곡에 대해서도 경계하는 비판적인 태도를 가져야겠어요.
  • 향연(정암학당 플라톤 전집) 작가 플라톤 출판 이제이북스 이당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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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톤은 이 작품에서, 그의 형이상학적 이론인 이데아론과 사랑의 철학적 의미에 대한 자신의 독특한 견해를 ‘소크라테스’를 주인공으로 삼아 피력하고 있다. ‘향연’이라는 단어는 특별히 융숭하게 손님을 대접하는 잔치라는 의미로 시점이 여러 개 겹쳐져 있는 이 책의 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배경이 되어준다.

    나는 특히 ‘향연(플라톤)'에서 동성애 코드를 많이 느꼈는데, 오늘날보다 과거에는 동성애가 비교적 움츠려 들어있으리라 생각했었는데 책에 등장하는 고대 그리스 사회를 봤을 때 꼭 그렇지는 않은가보다 싶어 신기했다.

    또한 이 책 속에는 현대에 보편화되어 있는 이성애가 아닌 동성애에 대해 많이 언급되어 있어서 신선했지만, 남자의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만으로 한정되어 있을 뿐 여자들의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는 점이 아쉬웠고, 남자들은 강인하고 이성적이며 합리적인 존재라고 여기고 미성년, 여자, 이민족들은 미개하게 여기는 책 속 등장인물들과 플라톤의 관점이, 아무리 시대적인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지만 현대에 글을 읽는 독자로서는 탐탁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면만을 보고 현대에 읽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 왜냐하면 에로스에 대한 신화, 정치와 도덕적 관습, 과학적, 기계론적, 수사학, 본성 등에 근거한 다양한 관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며 ‘소크라테스’의 인상 깊은 화법에 감탄할 수 있는 계기 또한 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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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양장본 HardCover)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 문학사상 이당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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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유명소설가인 무라마키 하루키가 쓴 일종의 회고록으로서 자신이 좋아하는 ‘달리기’를 통해 그의 인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저자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지 않아서 친구에게 이 책을 추천받고 앞선 작품들을 먼저 읽어보아야 하나 했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하기에 그의 작품을 알기도 전에 어떤 사람인지 먼저 알게 된 것 같아 나름 신선했다.

    책에서는 제목처럼 저자가 달리기를 시작하고 크고 작은 도전을 마주하며 하는 생각들을 상당히 솔직하고 정교하게 서술해준다. 그래서 나 또한 그 현장에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감정 이입하며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그의 다른 책들을 읽어봐야겠다는 의욕이 생겼다.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적어도 최후까지 걷지는 않았다.”로 작가의 인생관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말이 아닐까 싶다. 실제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읽어본다면 공감이 많이 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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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린다\'는 행위의 역동성, 그리고 걸을 때와는 사뭇 다른 달릴 때의 시야, 달리는 순간에만 느낄 수 있는 몸과 세상의 감각이 확실히 있는 듯해요. 무라카미 하루키는 메시지 전달력이 높은 작가라고 생각하는데, 그가 어떻게 달리기를 묘사했을지 궁금해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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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상상놀이터 2)(양장본 HardCover) 작가 구드룬 파우제방 출판 보물창고 이당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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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혹 주변에서 책 추천을 해달라고 할 때 내가 꼭 말해주는 책이 바로 구드룬 파우제방의 1983년 작인 이 소설이다.

    표지부터 상당히 강렬하고 꽤 무시무시한 내용임에도 청소년들에게 권장되는 책이어서 나는 초등학생 때 처음 읽게 되었는데 아직도 그 당시의 충격이 잊히지 않는다.

    전반적인 내용은 주인공 가족 일행이 할아버지 댁으로 놀러 가던 중 갑작스럽게 핵폭발 상황에 직면하고, 그 후 그럼에도 살아가는 과정으로 다소 절망적이지만 현실적으로 묘사한다.

    어릴 때 이 소설을 보고서는 그저 끔찍한 상황에 대한 거부감이 컸는데 성인이 된 후 다시 읽어보니 책에서는 ‘핵’과 같이 극단적인 상황을 다루긴 하지만 현실에서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어른들의 사정들로 인한 결국 가장 큰 피해는 힘없는 남은 아이들에게 그대로 넘겨진다는 사실에 무력함을 느꼈다.

    드라마 ‘체르노빌’을 재밌게 보았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아마도 오래오래 내 추천 도서에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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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욕과 오만의 동물실험 작가 Greek, C. Ray 출판 다른세상 이당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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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실험의 잔혹성이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대체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며, 그래도 나름 윤리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볼수록 이게 지금 21세기가 맞느냐는 생각까지 들었다. 동물실험은 실험이라고 할 뿐 거의 동물학대 수준을 넘어섰다.

    책을 읽은 후 제목처럼 동물실험은 인간의 ‘탐욕과 오만’이 맞구나했다. 먼저 인간이 가진 질병 3만 가지 가운데 동물과 공유하는 질병은 1.16%에 불과하며, 다양한 사례를 들어 동물모델이 인간에게 크게 유용하지는 않다는 것을 주장한다.

    또한 대안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동물모델이 아닌 인공피부·세포·각막과 인체세포를 배양한 장기칩등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 대체 시험법 등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충분히 동물실험을 통해 얻어지는 것 이상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저자는 여러 근거를 들어 동물실험에 대해 말하고 있다. 책이 나온 지 상당 시간이 흘러 달라진 의학적인 사실이 있을 수는 있지만 무관심했던 ‘동물실험’에 대한 관심을 상기시켜주기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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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움의 기술 작가 정은혜 출판 샨티 이당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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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제목만 보았을 땐 그저 말싸움 혹은 몸싸움에서 지지 않는 법을 알려주는 내용일까 했지만, 천천히 모든 부분을 읽고 나니 궁극적으로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은 ‘싸움에서 지지 않는 법’이라기보다는 ‘싸워도 괜찮으니 싸울 거면 보다 현명하게 싸우자.’였다.

    이 책에서는 먼저 ‘우리는 왜 싸울까?’라는 주제에 대해 말한 후, 본격적으로 ‘싸움의 기술’들을 알려준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화해를 전제로 한 싸움의 기술이다.

    요즘에 와서는 사소한 싸움마저도 감정 소모로 치부하고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라는 말로 그저 관계를 통째로 놓아버리는 모습들이 더 흔해진 것 같다. 물론 바쁜 현대사회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겠지만 좋아질 가능성을 무조건 처음부터 아예 배제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무엇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한 번쯤은 고민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끝으로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라고만 배운 우리에게 어떻게 하면 잘 싸울 수 있느냐는 독특한 소재의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어 즐거웠고, 개인적으로 느끼는 바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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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읽어보았던 책인데 말씀해주신 것처럼 작가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싸워서 이기자는 것보다 현명하게 싸우자는 것이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ㅎㅎ
  •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 작가 이연 출판 미술문화 이당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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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그림에 대해 전혀 문외한 사람부터 현직에 있는 실무자들까지 폭넓은 구독자층을 가진 유명 유튜버, 이연의 첫 번째 책이다.

    나 또한 열심히 영상들을 챙겨보는 구독자로서 책의 출간 소식을 듣고 고민 없이 바로 읽어보게 되었다. 사실 처음엔 조금 가볍게 생각하긴 했다. 그래도 나름 미술 전공자로서 정말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을 배우고 싶다기보단 팬심에 가까웠다. 그렇지만 오히려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법보다는 저자가 인생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그림에 빗대어 설명해준다는 느낌이 더 강했다.

    디자이너 일을 했던 저자는 책의 표지부터 사이즈까지 책의 전반적인 부분에 모두 개입하였고, 그 결과 사람들이 사랑하는 본인의 취향과 독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그리하여 그녀를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전혀 부족함 없이 하고자 하는 말을 전달 할 수 있을 만큼 명료하지만 친절한 강연을 한 편 들은 기분이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유튜버로서 크게 성공할 수밖에 없었는지 다시금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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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챙김 작가 샤우나 샤피로 출판 안드로메디안 이당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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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심리학에 관련해 자존감에 대한 도서들이 쏟아지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나 역시 그러한 책들을 자주 읽어왔고, 스스로 자존감이 높다고 생각했음에도 늘 결과에만 목매며 심리적으로 그리 안정적이지는 못하다는 생각을 해왔다.

    이 책에서는 늘 우리가 접해왔던 ‘자존감’ 대신 ‘자기 자비’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다. 이는 결과에 따라서 자기비하로 이어지기 쉬운 자존감보다 자신을 연민하고 존중하는 마음가짐인 자기 자비에 초점을 맞추어, 이에 대한 의혹들을 반박하고 개념과 실천방안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제시해준다. (실제로 실천할 수 있는 PDF 템플릿을 인터넷상에서 배포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모두가 다 아는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이를 읽는 자들에게 각자 살아가는 삶의 방향성을 다시금 되짚어볼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다.

    몇 년째 세상에 만연한 ‘자존감’이라는 단어에 질렸다면 한 번쯤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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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빽넘버 작가 임선경 출판 들녘 이당 님의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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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출판사의 마케팅 게시글들이 나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자주 노출되었는데 이 책도 그렇게 내 눈에 띄었고, 내용이 꽤 흥미로워서 보게 되었다.

    주인공이 죽다 살아나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된다는 설정은 창작물에서 흔한 편이지만 대개 다뤄지기는 긍정적인 방향이었다고 기억된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은 사람들의 남은 수명을 볼 수 있게 되는 능력을 가지게 되는데, 이는 나로서도 축복보다는 저주라고 느껴졌고 그 밖의 서사들로 인한 주인공의 딜레마는 보는 내내 내가 괴로울 정도였다.

    과거 재밌게 보았던 네이버웹툰 ‘후유증’이 떠오르기도 했고, 드라마 ‘도깨비’ 속 서사가 생각나기도 했다.

    끝으로 몇 년 전, 다른 사람의 운명을 보고 그것을 말해주는 것은 천기누설이라 죗값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그런데도 말해주는 사람은 왜 그러냐고 했더니 그 또한 말할 운명이라는 답을 들었었는데 이 또한 주인공의 운명이 아니었을까 싶으며, 정말 모든 것에는 대가가 있다는 생각이 다시금 드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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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몬드(양장본 HardCover) 작가 손원평 출판 창비 이당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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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문학상을 받았다거나 베스트셀러에 긴 시간 동안 올라와 있는 책은 꼭 한 번쯤 읽어보려고 하는 편이다.

    이 책도 그런 이유로 보게 되었는데 손원평작가의 최대 히트작소설로 전체적인 내용은 ‘아몬드’라 불리는 편도체가 선천적으로 작아 감정 표현에 장애가 있는 윤재라는 소년의 이야기이다. 좀 더 크게 본다면 사람들이 가진 내·외면의 결핍에 대해 다룬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는 많은 결핍을 가지고 살아간다. 스스로 인정할 수도 부정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사람은 무결로 완벽할 수는 없기에 각자 감당하며 살아가는데 이 주인공의 메인 결핍은 감정이었고, 범죄 영화에서 다뤄지던 사이코패스같은 모습보다는 다소 인간적인 소년의 삶을 볼 수 있다. 더하여 이 책의 개성적인 표지디자인은 읽는 이로 하여금 인물을 훨씬 더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고,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완성도 있는 소설이었다.

    사실 부족함 없는 ‘아몬드’를 가진 사람 중 모두가 주인공보다 나을 건 또 뭘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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