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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전면개정판) 작가 황석영 출판 창비 삐약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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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고 난후 영화 <택시운전사>가 생각났다. 광주 민주항쟁. 한국에서 손꼽히는 아픈 역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책을 넘길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다. 울고 싶기도, 화가나기도, 복잡한 감정으로 읽어간 것 같다. 5.18민주화 운동에 대한 최초의 체계적 기록물인 이책은 그 당시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해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공수부원대를 피해 도망치던 학생을 감싸던 할아버지를 무자비하게 곤봉으로 내친 일화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나온 광주 경찰 조차 공수부원대에게 걸리기 전에 제발 들어가라고 부탁하는 모습을 보며 그 당시 상황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처참했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부상자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려던 택시운전사를 공수부대원이 살해한 사건을 계기로 차량시위를 일으키고 무장투쟁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의할 수 없는 감정이 느껴졌다. 민주주의를 위해, 이웃을 위해 죽음을 각오한 그들의 모습이 계속 생각났다.
    권력유지를 위해 무고한 시민을 죽음에 이르게 한 슬픈 이 사건은 두고두고 기억돼야할 일이다. 또한 민주주의를 향한 그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현재의 우리가 있음을 알아야한다.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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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민주항쟁에 대해서는 한국사 시간에 교과서로만 배운 게 전부라서, 거의 모른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 추천해주신 덕분에 다시 한번 아픈 역사에 관심이 가고 제대로 공부해보고싶어지네요. 감사합니다.
  • 한국 주거의 사회사(한국 근현대 주거의 역사 1) 작가 전남일 출판 돌베개 삐약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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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거의 변화를 보면 시대 변화를 알 수 있다. 어릴때부터 건축에 관심이 많았던 필자가 가장 흥미롭게 생각한 내용이다. 학창시절 역사는 필수로 배워왔지만, 역사와 주거양식 발전모습은 교과서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어 아쉬웠다. 이 책이 그 해소제 역할을 해줬다.
    '역사가 현재를 반영하는 거울이듯 우리의 상황과 가치관에 적합한 주거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역사의 전체 흐름 속에서 우리으 주거문화를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규정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성찰하고 더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배웠다. 건축의 역사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우리의 혼란스럽고 역동적이었던 과거 사회 현상들이 주거환경에 그대로 녹아있다. 아파트도, 달동네도, 현재의 주거 문화는 역사의 흐름속에서 함께 변화해 온 것이다. 호화스러운 아파트만 대량으로 찍어내는 현재를 돌아보고, 실질적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그런 주거 문화를 양상하도록 고민해야하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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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고 있는 소녀를 보거든 작가 Hyde, Catherine Ryan 출판 레드스톤 삐약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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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이 사건, 인천 라면 형제 등 아동학대과 관련한 마음아픈 사건들이 자주 보인다 . 이러한 일이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음을, 이웃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가지자는 메시지를 주는 책이다.
    "내가 집 안에 있으면 아무도 내게 문제가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해요. 그러면 아무도 나를 도와주려하지 않을 거에요." 주인공 그레이스가 한 말이다.
    맞는 말이다. 피해자가 입을 열지 않으면 피해 사실을 알기는 어려우니까 말이다. 그러나 이웃에 대한 정이 사라진 지금은 예외적일 때도 많다.
    싸우는 소리가 들려도 '내 일도 아닌데 뭐'라며 넘어가거나, 심지어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둔탁한 소리가 들려도 무시하고 넘어갔다가 큰 화를 부르기도 하고, 독거사한 노인이 3달 후에 발견되곤 하는 등 무관심 속에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정인이 사건의 경우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관심을 가지고 조치를 취하고자 했으나, 법의 허점이 안타까운 상황을 맞이하게 했다. 세상이 이들을 무관심하게 바라봐왔던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무관심속에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고,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제 2,3의 안타까운 사건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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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를 여는 건축(청소년 에코액션 2) 작가 안젤라 로이스턴 출판 다섯수레 삐약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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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는 마냥 높은 건물에 사는 것이 좋은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환경에 관심이 많은 지금, 그리고 이책을 읽은 직후 생각이 바뀌었다.
    이 책 에서는 지구온난화와 건축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빗물활용, 우주 공간의 거대한 차양장치, 지열, 이산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에너지 사용, 주변 환경 이용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시킨 건축물들이 환경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음을 알게됐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을 적용한 패시브 하우스 등 친환경 주택이 많이 보급되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집이란 공간에서 살고 있지만 정작 내가 살고 있는 집이 얼마나 지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지 생각하지 못한다. 미래의 건축이라면 무조건 기계식 주택이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과 소통하고 교류하는 것이 미래를 여는 건축이다.
    이 책을 읽은 직후 도심 속 전망 좋은 높은 건물이 아닌 환경을 생각하는 기술을 접목하면서도 자연과 어우러지는 그런 주택에서 살고 싶어졌다. 환경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환경을 생각하는 건축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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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축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들 작가 김광현 출판 뜨인돌출판사 삐약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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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과 건물은 다르다’라는 말이 나는 옳다고 생각했다. 똑같은 상가. 똑같은 아파트 이러한 것들은 건물이고, 겉으로 보기에 멋있어 보이는 것들은 건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이 말이 잘못되었다고 한다.
    ‘건축설계는 새로운 것, 남이 이제까지 말하거나 만들지 않은 것, 뭔가 전위적인 것들을 발명하듯이 만들어내는 직업이 아니다. 훌륭한 건축가는 자신만의 것을 표현하기보다는 그 시대에 사는 사람들의 의식 속에 잠재하고 있는 것, 표현하고 싶지만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그 무엇을 과감하게 드러내 보이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듣고 건축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다. 건축물 본연의 목적이 가장 중요하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리 외관상 멋있고, 특이해도 그 건물 자체의 목적이 제대로 실행되어지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기 때문이다.
    건축은 미학적 감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거주자의 기쁨과 행복을 위해, 건물의 목적에 충실하게 존재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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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학 인문으로 수를 읽다(융합과 통섭의 지식 콘서트 3) 작가 이광연 출판 한국문학사 삐약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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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딱딱하고 이과의 소유물이라 생각했던 수학이 인문과 어떻게 연결이 되는지 궁금했다. 그러나 내 착각이었다. 생각보다 다양한 장르에서 수학을 읽어내고 사용한다. 음악, 경제, 건축, 역사, 영화 등 말이다. 특히 건축분야에 관심이 있어 '수학으로 짓는 건축, 더 견고하고 아름답다'라는 목차가 흥미로웠다.
    프랙털구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예시로 건축가 김인철 님의 <어반하이브> 건축물을 들었다. 이 건축물은 프랙털적 아이디어를 활용해 벌집모양으로 구멍을 계속 내서 겉모양이 건물의 일부분의 모양과 같아지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기한건 건물의 뼈대가 아니라 외벽부터 만들었다는 것인데 이런 수학적 구조덕분에 뼈대가 없어도 안정되게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학은 어렵다. 이책을 읽어도 사실 여전히 그렇다. 그러나 세상은 수학이 바탕이 되어 돌아가고 있음을 느꼈다. 우리가 어릴때부터 수학을 배우는 이유는 세상을 알아가기 위해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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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을 공부할 때 수학을 정말 못해서 많이 미워하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삶 속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요. 최근에 수학 관련 만화를 보면서 다시 수학의 의미를 생각해보곤 했는데, 수학이 인문학과 연결된 모습을 책을 통해 알아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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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관에 간 화학자: 두번째 이야기(미술관에 간 지식인 시리즈 5) 작가 전창림 출판 어바웃어북 삐약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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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것이다. 관심없던 장르인 미술과 화학을 접목시킨 이 책을 읽고 나서 화학도, 미술도 달리 보였다. 화학과 미술의 접목이 궁금하다면 이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책에서 여러가지 미술작품과 화학적 원리를 설명하는데, 몇가지 소개해보고자 한다. 먼저 렘프란트 대표작 중 하나인 <야경>은 밤풍경이 아니라 낮풍경을 그린 것으로 원래는 그림이 밝았다. 그러나 납성분의 인료를 사용해서 화학반응때문에 전체적 배경이 어두워져 지금은 <야경>으로 불리는 것이다. 사실 납은 인체에게 매우 해로운 물질인데, 화가 휘슬러는 자신이 죽어가는 것을 알면서도 작품을 위해 끝까지 납성분의 물감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예술가들의 예술혼은 늘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작품에 대한 기존 해설이 아닌 화학 학문에서의 새로운 시각과 해설을 들기도 한다. <천지창조>에서 신이 왔음에도 아담의 표정이 무심하고 편안히 누워있는 이유가 하느님과 아담의 손가락끝이 떨어져 있어 이성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기존 작품 설명이었다. 그러나 이책에서는 '터널링 효과'로 손가락은 이미 만난 상태라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 외에도 김홍도의 풍속화에 대한 해석 등 예상치 못한 재밌는 해석들도 엿볼 수 있다.
    어려울 것 같은 미술과 화학이라 생각하겠지만, 책을 읽어보면 매우 흥미롭게 읽는 자신을 볼것이라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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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신이 죽어가는 것을 알면서도 붓을 놓지 않았다니 예술에 정말 열정이 있던 분인듯 하네요. 예술가들은 우리와 함께 살아가지만 우리와는 또 다른 곳에서 살아가는 분인 것 같아요.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보이는 책이네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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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의 봄 작가 Carson, Rachel 출판 에코리브르 삐약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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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환경학 고전으로 손꼽히는 '침묵의 봄'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궁금해서 읽게 됐다.
    '자기 만족을 위해 자연을 일정한 틀에 꿰맞추려고 온갖 위험을 무릎쓰다가 결국 그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은 결정적인 역설이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가 처한 상황이다. 자연은 결코 인간이 만든 틀에 순응하지 않는다.'
    이 책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이 말인 것 같다. 인간의 이기적이고 오만한 발상이 화학물질에 막강한 저항력을 보유한 곤충의 수를 늘리고, 화학물질이 인체 내에 쌓이고, 기후변화에 영향을 준다. 결국, 인간을 위해 만들었던 것은 자연에게 피해를 준 만큼 다시 인간에게 돌아온다. 먼 미래가 아니다. 지금도 당장 기후변화에 대해 세계가 고민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릴때 잠시 살았던 시골에서 필자는 도시에서는 듣지 못한 소리와 맡지 못하는 냄새를 기억한다. 그리고 늘 낚시를 하러 나서던 아빠 뒤를 쫄래쫄래 따라다니며 물고기를 구경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그 시골의 냇가는 이제 메말랐고, 물고기는 살지 않는다. 점차 그런 시골은 추억속으로 사라질까 두렵다. '침묵의 봄'. 이책의 제목처럼 더이상 자연의 활기찬 생명의 소리를 듣지 못할까 무섭다. 이책을 통해 많은 사람이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가졌으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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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한 책이죠 자연이 받을 고통을 생각하지 않고 편리함만 추구해왔던 안일한 태도가 부끄러워지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생명과학 공부한 사람은 모를수가 없는 책이죠. 이 책이 지금까지도 유명한 건 그때의 현실과 지금의 현실이 별로 다르지 않아서인것 같습니다. 눈앞의 이익을 위해 언젠가 반드시 치르게 될 대가를 무시하고 자연을 파괴하고 있으니까요.
  • 누가 스티브 잡스를 이길 것인가 작가 장건희 출판 다산북스 삐약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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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에서 예상되는 내용과 달리 생명과학에 관한 책이다. 스티브잡스로 인해 부흥이 일어난 IT산업을 뛰어넘을 바이오 산업에 관한 이야기이다. 책 제목부터 신선했던 이 책의 내용도 전혀 따분하지 않고 흥미로웠다.
    '원숭이, 스스로 목숨을 끊다'라는 챕터에서 혈액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기르던 원숭이 한마리가 사육장 벽을 들이박아 자살했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이때 연구원 중 한명이 "매주 주사 찌르고 피도 뽑고, 거기다가 점액 채취한답시고 콧구멍이랑 항문까지 쑤셔대는데 그 스트레스는 나라도 못 견뎠겠다"라는 말에서 동물실험의 잔혹함을 느꼈다. 무언가의 혁신과 부흥을 얻기 위해 많은 생명체의 존엄성을 해친다는 사실이 슬펐다.
    바이오 산업의 발전과 부흥에 이런 여러 동물들의 희생은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인간의 욕심과 이익을 위해 동물을 생명체로서 존중해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 생겼다. 그리고 앞으로의 바이오 산업에 있어 생명체의 존중에 대한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외에도 바이오 산업에 대한 긍정적 변화를 알려주는 내용들이 있다. 그러나 점점 주목받는 바이오 산업인 만큼 그 이면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IT산업을 뛰어 넘을 바이오 산업에 대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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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경제나 투자개발 도서일 줄 알았는데 생명과학 책이라는 예상 밖의 책이네요. 평소 생명과학 관련 책을 즐겨보는데 이 책도 읽어봐야겠어요. 동물들의 희생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줄여야 겠다고 생각해요. 바이오 산업에서 생명체 존중을 위하여 적극적인 방안을 내야겠네요.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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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의 이유 작가 김영하 출판 문학동네 삐약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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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 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었고, 저자는 유명한 작가였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그 뿐이다. 그러나 각 차례마다 필자는 필자의 삶을 되돌아보거나 마주하기도 하고, 어떤 결심을 하게 되는 계기도 됐다. '내 힘으로 가족들과 외국여행을 가고 싶다 ' 이런 것 말이다.
    특히나 감명깊게 읽은 목차는 '섬바디와 노바디'였다. 내 인생에서 노바디였던 삶과 섬바디였던 삶을 돌아보고 섬바디가 되기 위해 발버둥 치는 현재를 마주했으며, 앞으로도 누군가에게 섬바디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는 다짐을 했다. 이 챕터를 통해 '나'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김영하 작가님은 여행을 '처음 목적을 향해 가다가 다른 것을 얻어 출발점에 오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어쩌면 나는 이 책으로 여행을 갔다 온 것 아닌가 싶다.
    김영하 작가님이 생각하는 여행에 대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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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을 서점에서 보자마자 읽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읽어보진 못했네요. 저자가 생각하는 여행의 이유가 다른 것을 얻어 출발점에 오는 것이라고 정의한 부분이 이 책의 핵심으로 보이네요. 저도 여행을 통해 이런 깨달음을 얻은 적이 몇번 있는데 이 책을 다음에 꼭 읽어봐야겠어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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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F가 세계를 읽는 방법 작가 김창규 출판 에디토리얼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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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기적 과학 기술은 세기적 윤리문제와 쌍둥이로 태어난다. 이 자명한 사실을 20세기 인류는 뒤늦게야 깨달았다. 1945년 핵폭탄이 실전에 사용되기 전까지 인류는 과학만능주의와 과학이 가져다 줄 장밋빛 유토피아 전망에만 시선을 빼앗기고 있었다. 과학기술에 대해 의심과 불안을 갖고 과학 윤리라는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그 뒤의 일이다.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 과학기술은 그 자체보다 사회적 수용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그러므로 인간과 똑같은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혼란을 겪을 사회에 대해 미리 대비를 해야한다. '
    sf장르를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먼 미래, 공상과학이 만들어내는 세계관에서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돌아보기도 하고, 다양한 문제의식에 대한 고찰을 할 수 있다는 점 아닐까?
    이 책은 sf장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문제를 어떤 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짧은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그 이야기 뒤에는 두 작가님의 짧은 칼럼과 추천하는 sf장르의 소설이나 영화를 소개해준다.
    sf장르는 단순히 외계행성, 외계인을 다루는 장르도 아니고, 인공지능만을 다루는 장르도 아니다. 다양한 공상과학기술을 가지고 작가가 상상한 세계관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통해 현재에 고민해볼법한 거리를 준다.
    sf가 어떻게 세계를 읽어나가는지 알고 싶다면, sf가 어디까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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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통 안의 소녀(소설의 첫 만남 15) 작가 김초엽 출판 창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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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초엽작가의 단편소설인 원통안의 소녀.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감명깊게 읽고 저자인 김초엽 작가님에게 푹 빠져, 김초엽 작가님의 다른 단편소설인 원통 안의 소녀도 읽게 됐다.
    sf장르의 소설을 읽으면 항상 이상향 또는 과학발전과 이것들로 부터 오는 여러 갈등을 인문학적인 사고로 생각해볼 수 있다. 이 책도 그렇다. 자연재해, 기후변화로부터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인공 날씨 시스템. 그리고 이 시스템의 부작용으로 인공적으로 날씨를 조성하는 입자에서 살 수 없어 원통안에 살아가는 소녀. 그리고 시스템안에 갇혀 도시를 관리하는 인공지능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우정을 느끼는 이야기. 소설의 배경과 등장인물, 주인공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과연 다수를 위한 발전에 소수가 부당한 피해를 입어도 괜찮은 것인지. 인공지능도 자유를 갈망할 수 있는건지. 인공지능에게 애정을 느낄 수 있을지. 뭐 이런 여러가지 말이다. 특히 다수를 위해 소수를 무시하는 일은 지금 우리 주변에도 빈번히 일어난다. 소수자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와 인공지능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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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양장본 HardCover) 작가 김초엽 출판 허블 삐약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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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 장르에 대한 편견을 깨준 책.
    sf장르 소설의 표지치고는 굉장히 이쁘고 따뜻하다. 그리고 표지 만큼이나 소설의 내용도 따뜻하고 아름답다.
    이 책에 실린 여러 단편들을 하나하나 읽을 때마다 뭉클하고, 따뜻하고, 넘치는 인간애를 느낄 수 있다. 어떻게 sf소설에서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는가 싶다. 김초엽작가님의 놀라운 상상력은 이때까지 sf장르물을 여러번 접했던 나에게 새로운 느낌을 가져다주었다. 딱딱하거나, 무거운 느낌이 아니라 다양한 세계관 속에서 인간이 가지는 여러 감정들과 애정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어디엔가 있을 것 같은 세계관 속에서 맞부딪히는 갈등과 감정 등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인 것 같다. 또한, 다른 세계관에서도 여전히 갈등을 빚고, 소외되는 장애인, 비혼모 등의 소수자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이야기들도 아름답다.
    여러 단편 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왜 책제목으로 이 단편소설 제목을 정했는지 납득할만큼 감명깊었다. 우주의 시공간에 대한 개념을 접목해 가족을 찾아 쓸쓸한 우주 속에서 머나먼 여정을 떠나는 과학자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울컥하게 만든다.
    sf장르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다. sf장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추천하고 싶다. 어느 책에서도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감각을 가져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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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의 피안 작가 학, 경방 출판 은행나무 삐약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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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은 당연히 인간보다 우월하지’. 인공지능에 대한 필자의 생각이었다. 4년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이 필자에게는 그다지 흥미롭지 못했다. 당연히 인공지능이 이길 것이라 생각을 했으니까 말이다. 필자에게 인공지능은 굉장히 전지전능한 존재였다. 그러나 ‘인간의 피안’을 읽으며 인공지능의 전지전능함에 대한 맹신에서 벗어나 인간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하오징팡의 소설 ‘인간의 피안’은 6개의 단편이 담겨 있다. 단편 순서에 따라 점점 더 미래로, 인공지능이 더 발전해나가는 모습으로 나아간다는 점을 먼저 알아두고 읽으면 재밌을 듯하다. 가장 충격을 받았던 단편 두 개를 꼽자면 <영생병원>과 <사랑의 문제>이다. <영생병원>에서 첸루이는 진짜 어머니의 대뇌를 스캔한 칩을 주입한 복제 인간, 즉 가짜 어머니를 두고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에 빠진다. 진짜 어머니가 죽어가는 것을 보던 와중에, 어머니와 똑같은 기억, 똑같은 취향,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말하는 복제 인간을 어머니로 인정할 수 있을까. <사랑의 문제>에서 살인죄를 두고 린산수이는 내적 감정을 드러내고, 감정에 호소하며 자신을 변호하지만, 인공지능 천다는 수치 자료 등의 외부적 지표를 이용해 자신을 변호한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누구의 편을 들까.

    필자는 늘 ‘이성적인 사람’이 되길 원했다. 기계처럼 한결같고, 논리적인 그런 사람이 좋다고 생각했다. 감정에 치우치고, 비이성적인 사람은 매력적이지 않다 여겼다. 그러나 시대가 흐를수록 우리는 기계를 인간화하려 하지만, 여전히 기계는 인간의 본능과 내면의 감정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수많은 데이터와 분석을 통해 정해진 답을 도출하며 그저 인간 흉내를 낼뿐이다. 결국, 인공지능 시대에서도 인간이 우위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인간의 비이성에 있다. 필자에게 이 책은 인간의 진정한 매력은 비이성에 있음을, 이것이 인간다움을 만든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책을 다 읽을 때 쯤에서야 책 제목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하오징팡 작가는 "저 멀리 피안을 바라보는 건 우리가 서있는 차안을 비춰보기 위함이다"라고 말했다. 우리의 먼 미래를 바라봄으로써, 인공지능과 인간을 대조해봄으로써 우리 자신을 더욱 선명히 바라볼 수 있다. 인공지능으로 지배돼 가는 세상 속에서 인간의 매력과 존재의 가치를 찾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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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이 AI와 다른 부분은 \'감정\'일 것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AI가 가진 방대한 지식의 아카이브는 당연히 인간의 뇌로는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음이 분명할 것입니다. 기억과 취향도 데이터에 불과하다면, 어쩌면 말씀해주신 단편 에서처럼 AI가 인간과 완전히 같아져 결국 구분할 수 없는 순간이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친구와 함께 걸었던 \'추억\'의 길을 걸을 때 어떤 감정을 느꼈으며, \'취향\'안에서 왜 이건 좋아하고 저건 싫어하는 지에 대한 이유를 찾는 것일 겁니다. 물론 통계학적으로 \'파란색을 선택하는 횟수가 보라색을 선택하는 횟수보다 많아서\' 라고 설명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결과를 바라보는 것이 아닌 과정을 중요시 하고, 그 과정의 사이 사이에는 우리의 감정이 깃들어서 최종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AI가 아무리 지식이 많더라도, 내가 파란색을 좋아하는 이유가 하늘을 보는 것을 좋아해서 라는 것은 모르지 않을까요? 내가 뭘 좋아하는지, 내 감정은 지금 어떤지 등의 \'나\'를 찾아가도록 권해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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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쵸 결국은 수많은 데이터와 분석을 통해 답을 도출하는 것은 효율성을 높이고 최적화를 하는 것이지 그 자체가 인간을 대체할 수는 없죠. 스스로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며 가끔은 비이성적인 실수를 하는 것. 그것이 사람이 아닐까요? 저도 항상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왔지만 다른 사람들과 공감하며 가끔은 감정에 충실한 모습을 잃지 않도록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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