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정노동(이매진 컨텍스트 23) 작가 앨리 러셀 혹실드 출판 이매진 castle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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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노동이 발생하는 이유는 타인과의 동등한 관계형성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자와 판매자, 구매력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으로 구분하여 차별대우를 하는 것이다. 이들은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물질만능주의의 태도를 지니고 있다. 어떻게 감정이 노동이 될 수가 있는 것일까? 책에서 “인간이 느끼는 진정한 정체감은 자신이 인정할 수 있는 자신 다움, 내가 나 다운 것”이라고 했다. 또 장 보드리야르는 “소비사회는 배려의 사회이면서 동시에 억압의 사회이고 평화로운 사회인 반면 폭력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는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감정노동자를 막 대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람을 대하는 것이 아닌 로봇을 대하는 느낌이 든다. 그들 또한 로봇이 아닌 울고 웃을 수 있는 감정을 느끼는 우리와 같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람들은 모두 감정 노동의 상태에 놓여있다. 우리는 그들의 상처에 공감하고 함께 싸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들의 심정에 공감하고 사회 인식을 높여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들을 위로하는 힘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고용주의 인식개선 또한 필요하다. ‘손님은 왕이다’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 이는 갑질을 하고 노동자들을 함부로 대하는 고객에 대해 엄격한 대응을 하지 못할 것이다. 위에서 언급했던 감정노동자 보호법처럼 사회 제도적 보호장치가 있지만 이는 더 강화되고 개선될 필요가 있다. 또한 상담시설이나 고통받는 감정노동자들의 스트레스나 정신질환을 관리하는 분야를 개발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지 그 사람의 인격을 모독할 권리를 구매한 것이 아님과 인간 대 인간으로 대우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들의 노동을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게 여기는 따뜻한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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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정노동이란 말은 대학교 이전부터 뉴스에서 흔히 들어왔지만 이렇게 논리적으로 풀어쓰신 글을 보니 이해가 더 잘 가네요. 아르바이트를 할 때 비슷한 상황을 겪으며 쓴웃음을 짓곤 했는데 castle님이 쓰신 리뷰에 공감이 많이 됩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해결책을 제시해놓았을지 더 자세히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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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 근래 감정노동자의 처우와 근무 환경이 화두로 떠오른 것 같아요. castle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 사람의 인격을 모독할 권리를 구매한 것이 아님을 기억하고 사람 대 사람으로 대우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감정 노동자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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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도 다행히 갈수록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 조금씩이나마 나아지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앞으로 갈길이 많이 남은 것 같습니다
    • 한 드라마에서 소비자의 돈 속에 노동자의 감정을 배제할 수 있을 권리가 포함되어 있는 거라며 갑질하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이 책을 통해 제 생각을 더 정리해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