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 작가 박막례 출판 위즈덤하우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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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박막례 할머니 채널을 즐겨보는 편으로서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전무후무한 여성이자 노인 유튜버로서 박막례 할머니의 채널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해 이 책을 읽으면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읽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나이가 들고 늙는 것이 결코 두려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박막례 할머니는 분명히 힘든 인생을 살아오셨다. 여자라는 이유로 배우지 못하고 일만 했던 어린 시절, 스무 살에 결혼하고 임신했지만 도망쳐버린 남편, 그럼에도 열심히 산 자신에게 사기를 친 친척... 힘들게 살아온 할머니의 바람은 ‘그저 자식들에게 피해주지 않고 살다가 죽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런 할머니를 이렇게만 살다가 가시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한 유라 피디가 할머니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드리고, 그것을 유튜브에 업로드하며 어떻게 이들이 더 큰 채널로 성장해 갔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책에 쓰여 있다.

    그런 이야기들의 핵심은 할머니의 인생의 중심이 가족을 비롯한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맞춰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 치여 바쁘게 살다 보니 이 인생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돌아보는 것 조차 하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할머니의 이야기들을 읽고 나면 한번뿐인 내 인생, 그 삶의 주인공인 나를 위해 살고, 경험하고,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특히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던 노년의 나도 얼마든지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박막례 할머니와 유튜브 CEO 수잔이 만난 영상을 보았다. 수잔은 자신이 바라는 유튜브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전 세계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해 주는 곳이라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박막례 할머니는 그 이상에 굉장히 부합한다고 생각한다. 박막례 할머니의 채널은 할머니가 살아온, 그리고 지금의 이야기를 하면서 인생을 살며 얻은 통찰력이나 우리 사회의 노인과 여성에 대한 차별과 무관심들도 담아낸다. 그것을 보는 시청자는 그러한 문제들에 관해 스스로 생각하고 반성할 수 있게 된다. 또 여러 도전을 하는 할머니를 통해 노인이라는 존재도 얼마든지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우리는 늙은 나의 모습이 두렵고 걱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하고, 더 성장한 나의 모습이 되어있을지 기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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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막례씨 유튜브를 즐겨보기 시작하면서 나이를 먹는 것이 단순히 한계가 많아지는 것이 아니란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고 컨텐츠를 생산해내는 박막례씨가 대단하고 구독자로 하여금 용기를 주는 것 같아요. 유튜브의 순기능이 이런 분의 등장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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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는 숫자라는 말을 질리도록 들어서인지, 나이보다 종요한 것이 훨씬 많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서 잘 모른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박막례 할머니께서 제 편을 들어주실 것 같네요. 이 개인의 행위는 그 자체로 가치롭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반응합니다. 어느 시기이든 깨어있는 사람이 대단한 것이죠.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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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막례 할머니의 성공한 모습을 보면서 큰 파워를 얻었는데 이 책도 저에게 그런 힘을 줄 것같아서 기대되네요. 유라피디님과 할머니 정말 존경스러운 분들인 것같아요. 정말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이 책의 표지에 그려진 박막례 할머니의 강인한 모습은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늘 내일을 걱정했다면 이제는 기대도 해보라던 말 또한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요. 인생은 길고, 나이를 먹을수록 새로운 도전을 할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 준 책입니다.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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