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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 작가 최정태 출판 한길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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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의 위대한 도서관’ 이라는 책과 함께 세트로 구매했던 책. 돈을 벌게 되면 꼭 이 책에 담긴 도서관들을 여행해야지, 하는 생각을 들게 한 책이기도 하다. 우리 학교의 명예 교수이신 최정태 교수님의 저서로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도서관들을 소개하고 있다.

    “중세 시대 지식인들이 여행에서 가장 먼저 찾는 곳은 도서관이었다. 당시 귀족, 성직자, 학자들의 도서관 순례는 지식과 교양을 재충전하고,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며, 영혼의 요양을 겸한 여행으로서, 그들에게는 보편적인 지적 행사였다.” (31쪽)

    비단 지식과 교양을 위한 것이 아니더라도, 건축학적으로도 미적으로도 아름다운 도서관들을 보며 여행의 1순위가 될만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도서관과 관련된 사람이 아니라도 널리 알려진 ‘성 아드몬트 베네딕트 수도원 도서관’은 말로 다 하지 못할 정도로 아름답다. 새하얀 타일과 서가, 예술적으로 세공된 조각들까지. 인간이 쌓아올린 건축 양식 중에서 고귀한 것들로만 채워넣은 것 같은 도서관이었다. 물론 건축물이 아무리 아름답더라도 이용하는 데에 불편하다면 하등 쓸모가 없겠지만.

    위대한 사서 없이 위대한 도서관은 없다고들 말한다. 나는 그것이 서비스 뿐만 아니라 건축을 포함하는 전반적인 일에 사서가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실제로 사서가 건축에 참여한 도서관은 좀 더 이용자 친화적이게 되기 마련이다. 최근에 의정부에서 그런 도서관을 보고 꽤나 두근거렸다. 문헌정보학 박사인 관장님께서 건축학도 전공하신 후 도서관의 설계에 참여하셨다고 했기 때문이다. 나도 언젠가는 위대한 도서관을 만드는 데에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혹은 내가 위대한 도서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더욱이. 그렇기 때문에 좀 더 많은 선례가 생겼으면 했고, 그 첫번째 예가 될 미술 도서관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때문에 의정부 미술 도서관을 둘러보면서 ‘지상의 아름다운 도서관’ 이라는 책을 생각했고, 그것이 이 서평을 쓰게 된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또 다짐한다. 언젠가 내 손으로 아름다운 도서관을 세우고 말리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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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책 안에 글씨와 함께 첨부된 사진들이 참 압도적이었습니다. 특히 베네딕트 수도원 도서관은 꼭 한 번 가보고 싶네요. 언젠가 백도님이 위대한 도서관을 만들게 되길 응원합니다 ㅎㅎ!

  • 진짜 그런 책은 없는데요 작가 Campbell, Jen 출판 현암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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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가 장난삼아 ‘이런건 사서한테 읽으라고 주면 화내지 않을까?’ 한 이야기에 흥미를 가졌던 책이다. 사서직에 있는 선생님들을 골리고 싶어서는 아니고, 내 꿈이 사서이기 때문이다. 어떤 특이한 종류의 요구사항이 들어오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그에 대응하는 사서나 서점 직원의 말이 궁금하기도 했다. 더욱이 한국에서는 많이 사라져가는 소규모 서점의 모습이 보고싶기도 했다. 헌책방이란 점점 과거의 유물처럼 여겨지고 있으니 말이다.

    굉장히 짧고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들어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윌리를 찾아서’라는 책을 윌리를 찾았다며 반납한다던 손님이었다. 물론 이곳은 도서관이 아니고 서점이었지만. 도서 ‘책 먹는 여우’처럼 마음에 드는 책은 먹는다는 손님도 있었고, 서점을 다이소로 아는 손님도 있었다. 피자를 시켜도 되냐고 묻는 손님, 이 안에서 경기를 해도 되냐는 손님..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지. 내가 실제로 겪은 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독특하고 엉뚱한 질문들이 꽤나 볼만했다. 물론 내가 그 직원이었다면 차분하게 대응할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비록 ‘진짜 그런 책은 없는데요’는 서점에 한정되어 있지만, 사실 서비스직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여기서 할 질문은 아닌데 물어오는 사람들이 하나씩은 있는 법이니까. 마음이 편안할 때,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읽기에는 재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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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목이 너무나도 흥미로운 책인것 같습니다. 짧고 다양한 에피소드가 소개된 책은 좀더 가벼운 독서를 할 때 제격인데 이 책 곡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 서점 사서로서 경험한바를 풀어낸책인가보네요. 제목이 구미가당깁니다.

    • 엉뚱하지만 재미있는 책인 것 같아 기대가 되네요

    • 제목도 귀엽고, 내용도 재밌을 거 같아요. 서점을 가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이 책을 꼭 읽어봐야겠어요!

  • 나이트 작가 Wiesel, Elie 출판 예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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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 위젤의 Night. 익숙한 홀로코스트 문학의 하나이다. 안네의 일기처럼, 어린 나이에 수용소로 끌려간 이가 써내려간 글이다. 안네는 수용소에서 죽었지만, 엘리 위젤은 살아남았다. 표지에는 ‘살아남은 자의 기록’ 이라고 적혀있다. 딱 그것이다. 자신이 겪은 일을 세상에 알리겠다는 목소리. 그것이 이 책의 모든 것이다.

    주인공은 시게트에 사는 열다섯의 어린 소년이다. 엘리 위젤이 수용소로 이송되었을 때와 같은 나이. 이 책은 그 소년의 시선으로 인간이 인간에게 자행할 수 있는 악행의 끝을 보여준다. 스프 한 접시에 하나씩 교수대에 매달리던 어린 아이들의 모습. 너무 가벼워 일찍 죽지도 못하고,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들던 아이들의 모습. 불타는 용광로에 쏟아져 들어가던 작은 아기들과, 숨이 붙은 채 화장장에 처넣어지던 아버지. 산 채로 소각로에 던져지는 어머니와 누이. 한 때 탈무드를 공부하고 성전을 껴안고 울던 소년은 신의 존재를 의심하고 저주한다.

    “왜 '그'의 이름을 숭앙해야 하는가? 전능한 존재, 지엄하고 영원한 우주의 지배자는 침묵을 택했다. '그'에게 고마워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78쪽)

    누구보다 구원이 필요한 것은 그들이었을텐데. 지옥과 같은 밤을 수도 없이 보낸 후 엘리 위젤은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그것은 절규와도 같았다. 사실을 담았음에도 도저히 사실같지 않은 현실을 글로 담았다. 세상에 알리기 위해, 그 끔찍한 일을 사람들이 알게 되도록.

    “우리는 가담해야 합니다. 중립은 가해자만 도울 뿐 희생자에게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습니다. 침묵은 결과적으로 괴롭히는 사람 편에 서는 것입니다. 고통을 받는 사람 편이 아닙니다. 때로는 간섭해야 합니다. 인간의 목숨이, 인간의 존엄성이 위협받을 때는 국경을 초월해 나서야 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195쪽)

    우리는 얼마나 침묵을 지키고 살았던가. 얼마나 가해자의 편을 들어주고 살았던가. 지금껏 내지 못한 목소리만큼 앞으로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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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행이 충격적이면서, 악몽과도 같았을 기억을 글로 옮길 결심을 했던 위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침묵은 결국 가해자의 편이라는 말이 인상깊네요. 피해자를 위해 나서는 일은 어렵지만 그만큼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늘 생각하고 실천하려 노력해야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안네의 일기를 정말 인상깊게 봤었는데 서평을 보니 이 책도 읽어보고 싶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작가 백세희 출판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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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은 감기처럼 찾아온다. 환절기가 되면 꼭 찾아오는 감기처럼. ‘나 요즘 가을 타나 봐.’ 하는 말들이 다 그런 것이다.

    우울이 힘든 이유는 뭘까? 나는 이유를 몰라서, 라고 생각한다. 어떤 나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가끔은 맛있는 것도 먹고싶고. 친구와 만나 놀면 분명 행복할 때도 있는데. 나는 한없이 밑으로만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주변의 사람들은 다들 한 발짝씩 걸어나가는데 나만, 나만 멈춰 서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럼에도 우리는 항상 괜찮아야 한다고 배워서 우울한 감정은 숨기려 든다. 힘들면 한 번 쯤은 기대도 되는데, 기대는 것은 부끄럽게 여긴다. 우울증은 오직 우울하기만 한 사람이 걸린 병이라고 생각해서, 작은 우울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나는 가끔 행복하니까. 괜히 혼자 있으면 찾아오는 우울들이 유난인 것 같고, 주책인 것 같고. 그렇게 나 자신에게 눈을 돌린채 살아온 것이 얼마나 되었던가.

    이 책은 필자가 상담을 다니면서 들었던 이야기, 했던 생각들을 조심스럽게 쏟아낸다.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 2권을 내면서 작가는 이 책이 이렇게 많이 읽힐 줄 몰랐다며 이야기 한다. 단순히 자신의 기록이었을 뿐이니까.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없지 않았나. 우울해도 괜찮아. 나도, 너도 겪고 있는 감정이라고. 책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내가 가진 어두운 면을 인정하고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좀더 나자신을 용서하는 기분이 든다. 그래도 괜찮다, 고 말해주는 것 같다. 누군가의 경험담으로부터 위로받는 일은 그리 흔한 일이 아니어서, 기묘하지만 기분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

    우울은 감기와 같다. 어느 순간 찾아와선 어느 순간 떠나간다. 누구에게나 왔다가, 언제 있었냐는 듯 사라진다. 그럴 땐 가만 있지 말고, 조금씩 몸을 움직여주자. 우울한 생각도 하지 못하게 바쁘게 살란 소리가 아니다. 그냥, 기분 전환 한 번씩 하자는 소리. 죽고 싶지만 맛있는 건 먹고싶으니까, 맛있는 것 하나 먹고 그 뒤에 생각해보자. 그럼 좀 나아질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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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은 감기와 같다는 말이 참 좋네요. 원치않게 감기에 걸렸다가 낫는 것처럼, 우울도 그렇게 우울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많은 사람이 인식했으면하는 바람입니다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아 이 책 2편도 나왔군요. 개인적으로 1편을 정말 좋게 읽어서 2편도 관심이 가네요. 우리 사회가 가면 갈수록 힘들어지니까 힐링 도서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이 책도 그렇게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던데(별 내용도 없는 책이라는 식으로) 저는 솔직하게 과장없이 자신의 우울함을 기록한 게 마음이 들었어요. 2편도 읽어봐여겠어요. 글 감사합니다!

    • 정말로 인생이 그렇더라구요. 한없이 우울하다가도 사소한 것에 신나서 다음 걸음을 옮길 수 있고, 끝이라고 생각하다가도 미약한 힌트라도 생기면 괜히 힘이 나고. 일년 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것들을 지금은 가지고 있어요. 그런 인생의 모습들을 통틀어 희망이라고 하는 걸지도 몰라요!

  •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작가 강신주 출판 동녘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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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는 여러 시가 있다. 하지만 하나같이 철학적 고민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나는 그 중, ‘사유의 의무’에 대해 리뷰해보고자 한다.

    박정희 정권 시절, 김남주 시인은 정권에 맞서 싸웠다는 이유로 감옥에 투옥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시 한 편을 짓는다. 존경받을 덕목을 두루갖추고 있지만 그 주인이 누구인지는 전혀 관심이 없는 한 관료에 대해. 그리고 이 ‘어떤 관료’라는 시에서 김남주는 그 관료를 ‘개’라고 부른다. 그는 어째서 관료를 ‘개’라고 불렀을까?

    ‘사유의 의무’에서 김남주와 한나 아렌트는 제목처럼 사유는 능력이 아닌 의무라고 이야기한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유대인 대학살에 큰 기여를 한 아이히만이라는 사람은, 한나 아렌트의 말에 따르면 ‘아주 평범한 옆집아저씨’같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저 철저한 무사유로 인해 홀로코스트 이후인 현재 유대인들 사이에서 악마라고까지 불리게 된다. 그렇다면 이처럼 평범한 사람을 대학살로 이끈 이 ‘사유’와 ‘무사유’는 무엇인가? 아렌트는 사유를 ‘타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이라고 한 반면 무사유란 ‘타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려는 시도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사유하지 않는 것은 죄일까? 그가 ‘개’라고 불릴만큼? 우선 나는, 김남주와 한나 아렌트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사유는 능력이 아니라 의무라고. 또 책임이라고. 자신의 무사유로 인해 벌어진 것은 어찌되었든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모두 ‘사유’할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역지사지’라는 말이 왜 있겠는가. 상대방의 처지에서 먼저 생각하고 이해하는 것. 그것이 인간의 기본적 덕목이다. 그게 불가능한 사람을 사이코, 소시오패스라고 부르고, 아이히만은 사유할 수 있는 인간임에도 사유하지 않은 것이다. 그 결과는 어떤가? 그가 만들어낸 열차 안에서 수많은 유대인들이 죽어갔다. 가스실이 설치된 그 열차에서 말이다.

    누군가는 그가 상부의 명령을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나름 효율적이지 않았나? 아이히만은 유대인을 죽이라고 직접 명한 적이 없으며, 그저 맡겨진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이라고. 만약 그렇게 생각했다면 나는 당신에게도 한 번쯤 사유하는 삶을 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사람을 죽이라고 명령한 적 없고, 내 손으로 직접 죽인 적도 없다. 그저 맡겨진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이다. 나는 잘못이 없다"

    이것은 재판에서 아이히만이 남긴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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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이 상처를 위로한다 작가 안정희 출판 이야기나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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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매일 글을 쓴다. 삶을 기록한다. 미래의 계획을, 그리고 과거의 이야기를. 이렇게 말하면 거창해 보이지만, 나는 그냥 매일 다이어리를 쓰는 사람이다. 누군가는 내게 물었다. 계획을 세우는 방법이 따로 있냐고. 어느 정도를 기준으로 계획을 세워야 하는 지 모르겠다고 이야기 했다. 나는 아주 단순하게 답했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을 기록하라고. 지나온 날들을 곱씹고, 성찰하라고. 그 흐름을 읽어야 비로소 나를 제대로 알 수 있다고. 이 책의 저자도 비슷한 말을 했다.

    미래에 닥칠 일들을 예방하고자 지나온 날들을 되새김질했다. 그 안에서 흐름을 읽어낸 후 ‘시간’을 창조했다. 인간에게 ‘시간’은 앞으로 닥칠 일을 대비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미 지난 일을 성찰해야 가늠할 수 있다. 시간이 기록인 까닭이다. 흘러간 시간에 앞서 산 이들의 삶이 들어있다. (139쪽)

    시간은 기록이다. 기록은 곧 역사다. 다이어리는 나의 이야기니까, 앞서 내가 살아온 이야기가 들어있는 것이다. ‘활용되지 않는 기록은 가치가 없다’(157쪽), 저자는 또 이렇게 말했다. 이 문장을 몇 번이고 곱씹으며 고개를 주억댔다. 다시 보지 않을 기록이라면 기록하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 잊어서는 안 될 사건에 기록관이 세워지는 이유는 뭘까? 잊지 않겠다는 하나의 약속? 이렇게 우리가 공들여 기억하고 있다는 자부심? 다 하나의 이유가 될 수는 있겠다. 하지만, 그저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생존본능 외에 문화전승의 본성이 있다.’(24쪽) ‘인간의 의지가 ‘지워져서는 안 될 기억’을 선택한다.’(41쪽)

    기록을 다룰 때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하는 것은 선택과 분류, 또 폐기이다. 그 종류를 구분하고 선택하여 미래에 전승하지 않아도 될만한 것들은 폐기한다. 폐기 작업 또한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폐기되지 않은 것들은 더더욱 보존하여 전승할 의무가 있다. 그것이 ‘지워져서는 안 될 기억’ 이기 때문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역사는 곧 기억이고, 기록이며, 과거의 인류가 미래를 위해 발버둥친 흔적이다.

    그 흔적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것. 그러니까 아카이브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오늘날, 이 책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준다. ‘기록하는 인류는 미래를 꿈꾼다.’(17쪽) 뒤집어 말하면 기록하지 않는 인류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는 누군가가 기록해 온 역사 위에 발을 딛고 서있다는 것을 깨달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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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온 날들을 되새김질 해서 시간을 창조한다는 표현이 인상깊네요. 인용하신 문장에서 말하는 ‘역사’의 관점 뿐만 아니라 개인적 차원에서도 기록라는 행위가 갖는 중요성이 작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저도 일상 속에서 있었던 일이나 감정, 생각들을 기록하는 것을 좋아해요. 종류에 관계없이 무언가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기록한다는 것은, 그것을 소중하게 여긴다는 의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삶을 기록하면서 스스로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그 과정 자체가 즐겁더라구요 🙂

  • 아홉 개의 붓 작가 구한나리 출판 문학수첩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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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점에서 살만한 책을 고르다 홀린 듯 책장을 넘겼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알라딘같은 웹사이트를 이용해서 북쇼핑을 하지 않아서 서점에서 앞부분을 읽어보고 구매를 결정했는데, 이 책은 아무 생각 없이 선 채로 반절을 읽어내렸다. 판타지 소설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동양 판타지는 오랜만이어서 더 그랬고, 책 자체가 가독성이 좋고 쉽게 읽히는 편이었다. 동양의 것이라고는 했지만, 무협같은 것은 아니었다. 그저 고대 한국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우리나라의 신화나 전설을 이용한 환상적인 이야기. 그만큼 우리의 말과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분위기 자체가 독특한 고유성을 가지는 것 같았다.

    천인, 상인, 비인이라는 세 종족으로 분화한 인간과 세 종족에게 각각 세 개씩 주어진 붓. 주인공 ‘갈’은 아홉 감(신)이 만든 아홉 개의 붓을 찾아 여정을 떠난다. 꼭 게임의 퀘스트를 해나가듯이, 붓을 가진 이들이 하나씩 모여드는 모습은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판타지이지만 주인공이 전능한 능력을 가진 것이 아니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대화하고 타협하며 화합의 장을 만드는 스토리. 그림을 그리는, 혹은 소리를 내는. 나무를 깎거나 실을 뜨는 것들이 모두 붓이라는 설정. 어떤 요소도 흔하거나 지루한 것이 없었다. 양산형 판타지 소설에 질린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보아도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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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의 신화나 전설을 이용한 동양 판타지는 언제 읽어도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붓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물건이라니 어떤 내용의 책일지 궁금하네요.

    • 우리나라의 근대이전 시절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참 좋아하는데요, 이 책도 이영도 작가의 뫼신사냥꾼과 같이 동양판타지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아 기대가 됩니다.

    • 고대의 한국을 배경으로한 판타지 소설이라니 키워드만으로도 이미 매력적이네요. 꼭 찾아봐야겠어요.

  •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자기만의 방 Room No. 102) 작가 최고요 출판 휴머니스트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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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부터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다. 관련 학과를 꿈꿔보기도 했고, 친구와 함께 미래에 살 집을 그려보기도 했다. 나는 집에 서재가 꼭 있었으면 좋겠어. 나는 작업실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며 내가 ‘원하는 공간’을 상상 속에서나마 그리며 살아왔다. 미래에 집을 가지게 된다면 꼭 내 손으로 공간을 짜야지. 그렇게 다짐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작가가 꾸민 집이 전세도 아니고 월세라는 것이었다. 몇 년 살고나면 떠날 집인데. 내가 막연히 생각해왔던 ‘원하는 공간’ 은 기본 베이스가 전세였다. 오래 살거니까 꾸미는 거지. 그냥 그렇게 생각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 나의 생각을 읽은 것처럼 작가는 말한다.

    ‘이곳이 아닌 곳’에서 ‘언젠가’ 행복하게 살겠지, 라는 생각보다 지금 내가 사는 집에서 행복할 방법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꿈에 그리던 그 집, 지금 사는 집에서 최대한 비슷하게 이뤄보는 거예요.

    덕분에 아직 집을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살게 될, 혹은 살고 있는 집을 대하는 시선이 조금 달라진 기분이 든다. 인테리어는, 살아가는 방식 같은 것. 공간에 애착을 가지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 넣는 것.

    다시 한 번 묻게 된다. 당신은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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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나중에 독립해서 살게되면 저만의 분위기를 갖는 방을 꾸미고 싶었는데 월세로 사는데 인테리어를 하면 뭔가 실례가 될거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그렇게 되면 현재는 내가 원하는 공간에서 살 지 못하는 거더라구요. 좋은 서평 감사드립니다 🙂

    • 지금 가족들이랑 같이 사는데 제가 원하는 스타일로 못 꾸며서 아쉬웠었는데, 도전이 되네요..! ☺️ 감사합니다 🙂

  • 82년생 김지영(오늘의 젊은 작가 13)(양장본 HardCover) 작가 조남주 출판 민음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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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게도 읽기 시작했다. 유행에 편승해 책을 읽는 것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주위 사람들이 왜 읽으라고 하는 지는 알고 있으면서도 늦게 읽었다. 페미니즘에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언젠가는 읽어봐야지, 하다가 지금까지 온 것 뿐이다. 그래도 영화를 보기 전에는 읽겠다고 생각했으니까, 이제야 읽기 시작했다.

    언니는 김지영을 보지 않겠다고 했다. 책은 어느 정도 읽었지만, 영화는 보고싶지 않다고. 그 이유를 물었더니 괜히 우울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기가 이미 겪고 있는 일을 굳이 되짚어 주는 것이 힘들다고 했다. 알고 있지만 굳이 마주하고 싶지 않은 현실. 그게 이 속에 담겨있다.

    소설 속의 이야기는 꽤나 보편적이다. 현실적이고,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만큼 많은 이들에게 일어났던 일이다. 누군가는 운이 좋아서 겪지 않았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지금도 흔히 겪고 있는 일일 수도 있다. 다만 이 나라의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하리라 생각하는 것은, 김지영의 삶은 생각보다 순한 맛이라는 점. 그는 운이 좋은 편이고, 그보다 나쁜 사례는 조금만 주변을 둘러보아도 알 수 있다. 가깝다면 당장 우리 집에서도, 혹은 옆집. 아는 언니, 아는 친구.. 김지영의 생일이 4월 1일인 이유도 그렇다. 작가님이 말하시길 남성들은 ‘이게 사실일까?’ 생각하겠지만, 여성들은 ‘이렇게 운이 좋다고?’ 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만우절로 정하게 되었다고 한다. 모두가 김지영처럼 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럴 수는 없다. 그야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이고, 다른 환경, 다른 삶을 살고 있으니까. 하지만 그에게는 나도, 내 어머니도, 내 언니도, 내 친구도, 내가 아는 여성들이 한 번씩 대입되고, 투영된다. 결국 82년생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소리다. 이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소리이다.

    누군가는 이 책이 일반화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모든 여성이 그렇지는 않잖아? 너는 82년생이 아니잖아? 82년생 정도면 60년대생보단 꿀빨며 살았지. 뭐, 그런 식으로. 또는 이 책이 남성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고 말한다. ‘김지영 씨’는 그저 자신의 일상을 담아냈을 뿐인데도. 내가, 우리가, 주변의 여성들이. 일상 속에서 당연하다는 듯 겪어내는 일들을 픽션이라고 치부해버리는 그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그리고 묻고 싶다. 60년대와 80년대, 그리고 지금까지 오면서 여성들의 사회적 포지션은 얼마나 바뀌었느냐고. 여권은 신장되었으나 ‘여성’이라는 굴레는 변하지 않았다. 대학에 가는 여성은 늘었지만, 아무리 똑똑한 여성이 많아도 아이 때문에, 가정 때문에 자신의 꿈을 꺾는 여성이 더 늘었을 뿐이다. 제도적으로 성차별이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차별들이 우리를 옥죈다. 82년생 김지영은 그저 이 현실을 보여주었을 뿐이다.

    나는 지금까지 눈을 돌리고 있던 현실을 마주하게 한 것 만으로도 이 책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김지영 씨가 승승장구하는 결말이나, 좀 더 운이 나쁜. 그러니까 자극적인 일을 겪고 있는 김지영 씨의 모습이었다면 이 책에 대한 평가는 좀 더 달라졌겠지. 그럼에도 이 책이 공감받는 이유는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내가 읽고 있는 책의 주인공이, 혹은 나를 투영하는 이가 잘 되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하지만 김지영 씨가 저 모든 것을 딛고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여성들은 이 책이 비현실적이라 말했을 것이다. 자극적인 일을 겪는 김지영 씨가 주인공이었다면 남성들인 이 책이 비현실적이라 말했을 것이다. 이정도가 딱 좋다. 이정도가 보편적인 우리의 삶이다. 그 이후는 앞으로, 조금 뒤에 보여줘도 괜찮다. 지금을 살아내는 우리 모두에게 응원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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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에 대하여(오늘의 젊은 작가 17)(양장본 HardCover) 작가 김혜진 출판 민음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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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음사의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를 아는가? 아마도 82년생 김지영을 통해 많은 사람에게 익숙해진 모양새가 아닐까 싶다. 손에 잡기 쉬운 128x188cm 의 사이즈와 하드커버로 덮힌 양장본의 형태.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주인공으로 활약한 정유미씨의 차기작이 될 ‘보건교사 안은영’도 이 시리즈의 하나이다. 왜 굳이 책의 내용이 아니라 이 시리즈에 대한 것을 먼저 언급하냐 하면, 사실 ‘딸에 대하여’는 단순히 책의 외형만을 보고 집어든 책이었기 때문이다. 이후에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도서관 서가에 늘어진 비슷한 외형의 책들을 보고 나서야 시리즈임을 깨닫고 관련 서적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읽게 된 다른 책들이 있지만, 지금은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기에 이만 줄이고자 한다.

    ‘딸에 대하여’ 는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엄마와 그녀의 딸, 그리고 딸의 동성 연인에 관한 이야기라고 요약되어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이것은 오로지 ‘나’. 그러니까 딸 가진 어머니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나’, 이 책을 읽고 있는 나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였다. 딸을 지켜보는 어머니 ‘나’를 그리는 이야기. 이 책의 제목이 ‘엄마에 대하여’ 가 아니라 ‘딸에 대하여’ 인 이유이다. 언제 한 번은 그 입장을 되돌아 본적이 있던가. 나 또한 그 딸처럼 당신을 괴롭게 했던가. 가독성 좋은 판형과 담담한 문체와는 다르게 책장을 넘기는 데에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차마 더 읽어내기가 힘들어서, 라고 하기엔 나 또한 ‘나’처럼 외면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초등학교 교사라는 직업까지 버려가며 홀로 키운 외동딸이 잘 자라나는 것. 그것은 누구라도 그 입장이 되면 바라게 될 것이다. 내 자식이 굳이 가시밭길 위로 걸어가지 않기를, 그 애 앞에 높은 벽이 서지 않기를. 그럼에도 딸, 그린은 ‘나’가 보기에는 그저 어렵고 힘든 길로 가려 든다. 7년째 동성과 연애를 하며, 동료를 자른 학교에 시위를 하는 시간 강사.


    "요리도 잘하고 청소도 잘하는 그 애는 왜 결혼을 하지 않는 걸까.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엄마가 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일. 그런 의미 있고 대견한 일을 할 생각을 하지 않고 무의미하게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걸까." (61쪽)

    "그래. 그럼 소꿉장난이 아니라는 걸 어디 한번 말해 봐라. 너희가 가족이 될 수 있어? 어떻게 될 수 있어? 너희가 혼인 신고를 할 수 있어? 자식을 낳을 수 있어? "(107쪽)


    그런 딸을 보며 외치는 ‘나’의 말은 누군가에겐 너무 진부하고 낡은 논쟁.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기 힘든, 이미 굳어진 기정 사실.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사회가 멋대로 만들어버린 잘못. 이성과 결혼을 하지 않는 것도, 사랑스러운 동성 연인도. 그저 그에게는 당연할 뿐이다. 오히려 제게 그런 말을 하는 ‘나’가 미울 뿐이다. 엄마는 그러면 안 되지. 세상이 나를 받아들이지 않아도 엄마는 나를 이해해줘야지.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며?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며? 다른 게 나쁜 게 아니라며? 그거 다 엄마가 한 말 아냐? 그런 말이 왜 나한테는 항상 예외인 건데.”


    진부한 논쟁이긴 하다. 모든 사람을 ‘정상적인 가족’ 이라는 틀에 끼워 맞추려는 생각은 낡은 생각이다. 세상은 점점 편견과 배제를 버려가고, 낡은 생각은 이제 깨부수어야 할 때이다. 하지만 다들 알고 있지 않은가. ‘이해하는 것’ 과 ‘받아들이는 것’은 조금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이야기 속에서 ‘나’ 는 끝내 깨닫는다. 한 발 물러서는 법, 한 발 양보하는 법. 그것은 그의 딸도 마찬가지이다. 서로가 서로를 받아들일 때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는 모른다. 하지만 한 발 물러설 때까지 서로가 얼마나 큰 용기를 필요로 했는지는 안다. 그렇기에 믿고 기다리는 것이다.


    “그리고 아프게 깨달았다. 이대로 딸애를 계속 당기기만 하면 결국 이 팽팽하고 위태로운 끈이 끊어지고 말겠구나. 이대로 딸을 잃고 말겠구나. 그러나 그게 이해를 뜻하는 건 아니다. 동의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다만 내가 쥐고 있던 끈을 느슨하게 푼 것뿐이다. 딸애가 조금 더 멀리까지 움직일 수 있도록 양보한 것뿐이다. 기대를 버리고, 욕심을 버리고, 또 무언가를 버리고 계속 버리면서 물러선 것뿐이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딸애는 정말 모르는 걸까. 모른 척하는 걸까. 모르고 싶은 걸까.” (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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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되는 노래를 듣는 거와 같이, 이 이야기가 딸인 사람들에게 공감 또는 위로(?)를 줄 수 있는 책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책 추천 감사합니다

    • 이해하는것과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라는 말에 정말 공감합니다. 제 편협한 사고를 개선하는 데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네요. 꼭 읽어보겠습니다. 좋은 후기 감사드립니다.

  • 백도 님이 그룹에 가입하셨습니다.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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