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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습 ] 브릿지기초기하
1978년 6월, 프랑스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컨퍼런스에서 열린 로제 아페리(Roger Apéry)의 강연은 회의감 속에 시작됐다. 발표 제목이 “ζ(3)의 무리성(Irrationality)에 대하여”였는데, 이 문제는 200년 넘게 아무도 풀지 못한 난제였다. 18세기 스위스의 수학 천재 레온하르트 오일러(Euler)조차 실패한 것으로 유명했다. 그런데 60대 프랑스 수학자 아페리가 이 오랜 의문을 풀었다고 선언하자, 대다수 참석자들은 미심쩍어했다. 안 그래도 뭔가 믿기 어려운 분위기에, 아페리의 발표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는 프랑스어로 가볍게 농담까지 섞어가며 발표했고, 증명의 핵심 부분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시작부터 아무도 본 적 없는 어떤 방정식을 칠판에 적어 두었는데, 청중이 “그 식은 어디서 나왔느냐”고 묻자, 아페리는 “우리 집 뜰(정원)에 자라나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화가 난 사람들 중 일부는 강연장을 나가버렸다.

[ 학습 ] 지구환경 변화와 해양도시 부산
바다숲은 해양 생물들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바다 생태계의 근간이다. 연안의 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다양한 수산 생물들의 서식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각종 중금속 등의 오염물질 정화와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바이오 에탄올 등 청정바이오 에너지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바다숲이 2000년대 후반부터 서서히 사라져가고 있다. 이는 해양오염,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해 바닷속에 녹아있는 탄산칼슘(석회가루)이 석출되어 해저 생물이나 해저 바닥, 바위 등에 하얗게 달라붙는 갯녹음 현상 때문이다.

[ 학습 ] 영화로 보는 (여)성의 역사
서프러제트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 영미권에서 여성 참정권을 주장한 사람들을 이르는 단어로, 영국의 여성사회정치연합(WSPU, Women's Social and Political Union) 소속으로 여성 참정권을 획득하기 위해서 투쟁하던 활동가들을 지칭한다. '참정권'을 뜻하는 '서프러지(Suffrage)'에 여자 이름에 붙이는 'ette'를 붙인 말로 '참정권을 달라고 주장하는 여자들'이라는 뜻이다. 당시 영국에서 여성은 재산권도 없었고 법률적으로 남성에게 예속돼 있었다. 1860년대 중반 J. S. 밀은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조세핀 버틀러 등 여성들을 포함한 1천4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여성에게 남성과 같은 정치적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제출했으나 입법에 실패했다.

[ 학습 ] 생활과 경제
게임이론의 기본 개념으로는 '내쉬균형'이 있다. 내쉬균형은 게임의 참여자가 상대방의 전략을 고정된 것으로 보고 그 상황에서 자신에게 최적인 선택을 할 때, 그 선택들의 결과가 균형을 이룬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기업 A와 B가 경쟁하는 상황에서 기업 B가 b전략을 취했을 때, 기업 A가 a의 전략을 취하는 것이 최적의 선택이라 가정하자. 이때, 만약 기업 B의 입장에서도 기업 A가 a의 전략을 취했을 때 최적의 선택이 b전략을 취하는 것이면 a전략과 b전략은 균형을 이룬다. 그리고 이런 균형들의 모임을 내쉬균형이라 하는 것이다.

[ 학습 ] 대중매체와 장신구
금속공예는 금속을 재료로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지닌 작품을 만드는 미술의 한 분야이다. 금속은 단단하고 변형이 적으며 특유의 아름다운 광택을 지니고 있다. 희소가치가 크고 가공하는 데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금속은 처음에는 지배 계층의 전유물로 실용품보다는 권위를 상징하는 물품으로 제작되었으며, 이후 사용 계층과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었다.

[ 학습 ] 지방자치의 이해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는 1949년 「지방자치법」이 제정되고 1952년 지방의회가 구성되면서 시작되었으나, 정치적 격동기를 거치며 약 30년 간 중단되었다가 1990년대에 들어와 비로소 본격적으로 실시되었다. 지역과 주민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는 지방자치는 풀뿌리 민주주의와 실질적 지방분권이 강조되는 오늘날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 학습 ]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십
충무공 이순신이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이유는 아마도 그가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의 상황에 놓여 있었던 나라를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구해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가 어떤 결과를 얻었는가가 아니라 그가 어떻게 그런 결과를 얻었는가 이다. 즉, 리더로서 충무공 이순신은 어떠한 원칙으로 그의 부하들을 이끌었느냐 하는 것이다.

[ 학습 ] 직업과 생활노동법
19세기 후반 세계 각국은 산업화에 따른 노동력의 수요 증가와 동시에, 장시간 노동, 저임금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봉착해있었다. 세계 노동자들은 노동조건 개선과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하며 조직적인 활동을 전개했고, 사회변혁을 추진하는 정치세력들 또한 부상했다. 특히 농업 중심의 경제를 통해 번창한 뉴질랜드는 1890년대에 들어 농민들의 협동조합 운동과 여성 참정권 운동 등 활발한 사회운동이 이루어지며 사회적 약자의 정치·경제적인 권리들을 획득해나갔다. 뉴질랜드의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통해 조직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이는 1894년 산업노동중재법의 제정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 법률은 세계 최초로 국가 차원에서 노사관계를 규정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기틀로써 ‘최저임금’을 보장하도록 했으며, 이후 1896년에는 호주, 1909년에는 영국 등이 최저임금의 개념을 사회제도에 도입하여 저임금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법적 조치들을 시행해 나갔다.

[ 학습 ] 생명과학과 미래산업혁명
인간의 유전정보는 DNA를 구성하는 네 종류의 염기인 아데닌(A), 시토신(C), 구아닌(G), 티민(T)이 서로 쌍을 이뤄 이중나선 구조로 이뤄진 염기서열에 따라 결정된다.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염기서열 순서는 때로는 치명적인 유전 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염기서열을 교정할 수만 있다면 치료가 불가능한 유전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병충해에 강한 작물이나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는 장기를 제공하는 유전자 교정 돼지도 만든다. 가장 혁신적인 유전자 교정 방법인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기술을 개발한 과학자들이 2020년 노벨상을 받은 이유다.

[ 학습 ] 인물로 보는 서양의 역사
8세기 말~9세기 초, 카롤루스제국 황제 카롤루스 마그누스(샤를마뉴, 748~814)는 기병의 무력을 키워 이민족을 격퇴하고 서유럽을 제패했다. 기병을 통제하는 방식은 황실 재산을 하사하거나 전리품을 나눠주는 게르만의 전통을 따랐다. 역대 제왕들은 공적이 큰 신하에게 가문의 땅(domaine royal)을 봉토(封土)로 하사하고, 귀족을 견제하기 위해 심복(心腹)을 지방에 파견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카롤루스 마그누스는 군주와 신하의 관계를 새로운 차원에서 바라봤다. 그는 과거의 역사 속에서 세 가지 전통, 제도를 찾아 혼합했다.

[ 학습 ] 밀양지역 문화와 인물
아리랑 가운데 밀양아리랑은 팔색조다. 시대와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광복·독립군에게는 희망가로 불렸고, 정부에는 의전가, 민주화 운동이 한창일 땐 통일가 등으로 모습을 조금씩 달리해왔다. 60여 종의 아리랑 가운데 밀양아리랑은 정선아리랑, 본조아리랑, 진도아리랑과 함께 4대 아리랑으로 꼽힌다. 게다가 밀양에서만 불리던 아리랑은 일제강점기를 겪으면서 한민족의 대표 아리랑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