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세기 말~9세기 초, 카롤루스제국 황제 카롤루스 마그누스(샤를마뉴, 748~814)는 기병의 무력을 키워 이민족을 격퇴하고 서유럽을 제패했다. 기병을 통제하는 방식은 황실 재산을 하사하거나 전리품을 나눠주는 게르만의 전통을 따랐다. 역대 제왕들은 공적이 큰 신하에게 가문의 땅(domaine royal)을 봉토(封土)로 하사하고, 귀족을 견제하기 위해 심복(心腹)을 지방에 파견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카롤루스 마그누스는 군주와 신하의 관계를 새로운 차원에서 바라봤다. 그는 과거의 역사 속에서 세 가지 전통, 제도를 찾아 혼합했다.
이는 첫째, 게르만족의 종사제(코미타투스·Comitatus)다. 전사들이 따르겠다고 맹세하면 게르만 부족장은 하사품을 내려 약속의 징표로 삼는 관습이었다. 둘째, 고대 로마의 파트로키니움(Patrocinium)이다. 귀족들이 젊은이를 모아 무력 수단으로 삼는 대신 귀족은 그들의 인신을 보호하는 호혜적 관계였다. 셋째, 기독교적 전통으로부터 온 신에 대한 신뢰의 고백이다. 상황이 바뀌고 고난이 닥쳐도 변치 않는 마음, 태도가 핵심이었다. 상기 제도, 전통을 제국에 맞게 변용한 것이 ‘충성 서약(Oath of Fealty)’이다.
카롤루스 마그누스가 황제 제위에 오르기 전인 789년 하달한 칙령 속에 ‘충성 서약’의 예문이 일부 남아 있다. “나, ○○○은 카롤루스 왕과 그의 아들들에게 충실하게 내 생애 동안 속임수나 악의 없을 것임을 약속한다. 현재에도 장래에도 충성할 것을 확실히 약속한다.” 충성 서약이 가지고 온 변화와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충성’이 제왕과 신하 간 관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서약을 통해 맺어진 관계는 공증인과 종교적 의식이 가미된 공적이고 장기적인 것이었다. 개인에게 불만이 있거나 상황이 바뀌었다고 해서 쉽게 변심할 수 없다. 둘째, 제왕과 귀족이 관계를 맺을 때 평판과 명성 같은 윤리적 요소가 개입하게 됐다. 당대는 유럽의 지배자들이 너도나도 영토 확장에 힘을 기울이는 가운데 이민족 침략이 끊이지 않는 혼돈기였다. 따라서 귀족들은 ‘신하와 그 가족을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제왕’과, 제왕들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받은 명령을 완수하는 신하’와 충성 서약을 맺고 싶어 했다. <출처: 국방일보>
수강자의 TIP
학습정보가이드 서포터즈의 활동보고서와 댓글을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2024-1 [분반:001]
자료실에 올려주는 자료(논문, 책 등)를 가지고 교수님이 내용을 직접 설명해 준다. 따라서 미리 자료를 읽어보고 수업에 임하면 좋고, 수업에 사용되는 자료는 제공해 주기 때문에 주교재를 따로 구매할 필요는 없지만 시험 준비할 때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교수님의 강의 외에도 관련 영화와 같은 영상자료를 보는 시간을 가진다. 출결은 수업 시작 시 직접 호명하고, 성적은 과제나 조모임없이 시험 2번으로 평가된다.
강의는 서양역사의 중요한 인물들의 생애사를 통해 서양역사의 중요 사건을 학습하고 서양문화를 이해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첫째로는 사료가 남지 않은 사회적 마이너리티 집단(예: 노예-스파르타쿠스, 여성-잔다르크)에 주목하고, 둘째로는 여러 해석 및 평가가 존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역사를 다각도로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가이다. (예: 콜럼버스는 현대에서 영웅화하지만, 사실상 노예제를 주도한 비도덕적인 면이 있음.)
2024-1 [분반:001]
– 중간고사 범위: 1. 스파르타쿠스와 노예 반란, 2. 그리스도교, 3. 엘시드와 중세 스페인
고대 사료를 통해 스파르타쿠스의 노예전쟁의 원인과 전개과정을 알아보고 근대시대 이후 소설과 영상물에서는 스파르타쿠스를 어떻게 영웅화하고 있는지를 비교하면서, 역사적 평가가 시대와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배운다.
– 기말고사 범위: 1.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와 아메리카, 2. 마르틴 루터 3. 잔다르크 4. 이슬람과 무함마드 5. 카롤루스 마그누스
콜럼버스의 삶을 객관적으로 다루기보다는 역할모델로서 제시하는 면이 있는데, 사실상 편협한 중세 성직자에 의해 고초를 겪었다고 알려진 그도 성경 구절을 중요한 지리 정보로 사용했고, 원주민 학살 및 노예화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따라서 복잡한 면모를 지닌 인물로서 콜럼버스를 이해한다.
2024-1 [분반:001]
<과제 정보>
과제없음
<시험 정보>
시험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2번이며, 60분간 논술형 시험으로 본다. 시험 2주 전쯤에 시험 범위를 지정해 준다. 중간고사에는 3가지 자료를 정해주었고, 각 주제별로 5쪽~10쪽 분량이었다. 또한 제시된 자료 3개 중 1~2문항을 제출하신다고 고지하였고, 실제로 1문제 출제되었다. 시험은 closed book이며 교수님이 칠판에 문제를 직접 적어주면 문제에 맞게 답안을 작성하면 된다. 중간고사 시험문제(1문제)는 ‘스파르타쿠스를 역사적 맥락에서 서술하시오.’ 였다.
기말고사 범위는 콜럼버스와 마르틴루터 2명의 인물을 지정해주었고, 기말고사 시험문제(1문제)는 ‘루터의 종교개혁의 의미를 시대적 맥락에서 서술하시오.’ 였다.
2024-1 [분반:001]
서술형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의 경우 답안을 작성할 때 ‘~함.’처럼 단어 단위로 요약하거나 도식화하여 쓰는 경우가 있는데, ‘~다.’로 끝나는 서술형으로 작성하라고 재차 강조하였다. 답안의 내용과 흐름을 평가하기 때문에 스페인어 등에서 유래한 낯선 단어는 틀려도 감안하고 지엽적인 부분까지 암기할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또한 교수님과 다른 의견, 비판적인 의견도 환영하지만 너무 창의적으로 서술하려다보면 요점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말씀하였다. 특히 시험문제를 보면 ‘역사적 맥락’, ‘시대적 맥락’에서 서술해야함을 명시하였기 때문에 너무 현대적인 관점보다는 당대의 시대상황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인물을 평가하면 좋다.
* 시험 전 어떤 답안을 쓸 것인지 목차 정도는 생각해보고 시험에 임해야 막힘없이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 특히 시험범위가 많지 않고 잘 알려진 서양사들이기에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미리 예상 답안을 써본 후 암기하여 시험을 치는 것이 좋다. 교수님은 시험답안의 질만큼이나 양도 신경쓰시기 때문에 아는 만큼 꽉꽉 채워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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