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추천도서

이 주의 추천도서(1월 5주)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병률│달│2012│1책
중앙도서관 2층 문학예술자료관 단행본 [LDM 811.6 이44ㅂA]

추천의 글(정보서비스팀 장은영)

인간을 외부적인 자극을 통해 성장하게 하는 것에는 많은 것들이 존재한다. 독서, 미술품이나 음악 감상, 여행 등.. 그중 독서는 가장 정적인 활동이며, 여행은 동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온전히 혼자 집중하여 할 수 있는 독서 중 타인의 발자취를 따라 가며 다양한 상상력 동원이 필요한 여행서 읽기를 좋아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버킷 리스트 중에 여행이 있으며, 우리는 여행을 늘 그리워하며 여행을 새로움에 대한 열망, 또는 휴식과 치유의 목적으로 가기도 한다. 때로는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여행에 속도를 내며 떠남만 실천하고 돌아오기도 한다.

내가 만난 여행 산문집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라는 책은 이병률 작가가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여행지의 정보나 감상 대신 ‘떠남’에 대한 흔적을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시선으로 여행지에서 만난 아름다운 사진과 자신의 감성을 일기처럼 써 내려간 기록서 이다. 연애편지처럼, 고백서처럼, 때론 한편의 시처럼 깊은 곳에서의 울림으로 결국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은 여행은 몸이 떠나는 것이 아니라 가슴의 울림에 따라 여행이 어떻게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지를 잘 표현해 준다.

작가와 바람이 부는 대로 같이 가다보면 묻어 두었던 아팠던 사랑, 인생의 쓸쓸함, 무뎌지지 않는 상처 등이 되살아나 어쩌면 왈칵 눈물을 쏟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은 목차도 없으며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고 집중해서 읽지 않아도 된다. 고단하고 지쳐있을 때 또는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스르르 넘기면서 마음을 끄는 사진과 글이 있다면 그곳에서 시작하면 된다. 마음의 휴식이 되고 잔잔한 여운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정신과의사 문요한의 2017년 “원 북 원 부산” 선정도서이기도 한 “여행하는 인간”을 이야기 하고 싶다. 그 이유는 같은 여행서이기는 하지만 소개한 책이 마음을 따라가는 글이라면 이 책은 몸의 움직임을 통해 마음이 치유되는 과정이 기록된, 여행은 도전이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역동적인 글이다. 같으면서 또 다른 두 책을 함께 추천하고 싶다.

인생은 어쩌면 긴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여행은 다녀온 후 다시 그곳을 찾아갈 수 있지만 삶은 되돌아 갈 수 없는 길을 가는 것이 다른 점인 것 같다. 그러므로, 순간순간을 가슴 뛰는 일들을 하며 후회 없이 살아가는 멋진 청춘들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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