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추천도서

이주의 추천도서(11월 4주)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무라카미 하루키│열림원│2000│342p.
중앙도서관 2층 문학예술관 단행본 [LDM 813.36 촌51ㅅC한A 1]

추천의 글(전산지원팀 박경석)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세계로의 모험

우리가 존재하는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가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이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을 통한 다른 세계에서의 경험이 내가 살고 있는 세계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비춰 볼 수 있다면 소설의 가치는 더욱 확대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인기가 많은 작가 중에 무라카미 하루키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나에게 하루키 작품은 믿고 가는 단골집처럼 신뢰가 있다. 1985년에 발표된 하루키의 네 번째 장편소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는 그 신뢰를 다시 확인시켜준 작품이다.

‘계산사’, ‘기호사’, ‘일각수’, ‘꿈읽기’, ‘셔플링’, ‘야미쿠로’ ,’그림자‘

하루키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두개의 세계 속에 등장하는 단어이다. 이야기의 전개는 세계의 끝 이야기와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전개되는 독특한 방식이다. 우리 현실 세계와 다른 두 세계를 그리고 있지만 현실세계를 잘 투영하고 있어 낯설지 않다. 출판된지 30년이 넘은 작품이지만 SNS와 Web등 온라인의 또 다른 자아 비중이 늘어가는 요즘 읽어볼 만한 작품이다.

스마트한 세상에서 벗어나 시간이 멈춘듯한 고요한 ‘세계의 끝’과 하루키 특유의 유머와 쿨한 등장인물의 대사, 음식과 재즈, 위스키 이야기가 잘 버무려진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들어가 보길 추천한다. 어쩌면 자의식에 관한 철학적 질문에 어렴풋이 답을 찾아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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