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효원인 감동공유

2023.08.22

내용 우리 대학교 학생이 자신이 직접 읽어 본 책을 추천함으로써 책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구, 선·후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추천 대상 도서 만화, 판타지, 선정적 도서, 무협지 등을 제외한 모든 도서
참여대상 부산대학교 학부생(휴학생 포함), 대학원생, 부산 지역주민(성인)
참여방법 온라인 응모(http://onestop.pusan.ac.kr)
– ‘학생역량지원시스템’ 로그인 > 비교과 > ‘효원인감동공유’ 응모
선정내용 학생들이 응모한 추천서 중 우수 추천서 100건 선정
2023년도 효원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추천도서
도서 위에 마우스를 올리시면 해당 도서의 추천글 바로가기 버튼을 통해 추천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목: 우연에 열린 마음을 가지는 태도
학과: 분자생물학과 , 이름: 류*욱,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가장 놀라운 것은 우연한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Chapter 3 – 10%_eBook)
추천하고 싶은 대상:‘우연’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알고 싶은 사람
추천이유:우리가 삶의 한순간에 마주한 운명이라고 불렀던 것들이, 사실 알고 보면 우연이 아닐까? 우연은 전혀 예측할 수 없지만 인생의 전반에 영향을 주었던 순간적 상황을 뜻한다. 우연을 맞이하면 우리는 혼란스러워하거나 혹은 반대로 안심하게 된다. 우연은 우리의 기분, 관점, 행동 등에 영향을 받으며 모든 삶의 영역에 스며들어 있다. 저자는 인간의 선택에 의한 행동의 다양성이 어떻게 인생을 만드는지, 여기에 우연이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우연이라는 주제를 진화론, 물리학에 기반한 수수께끼, 심리학적 관점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풀어나간다.
인간은 우연과 친해지기 어렵다. 인간의 뇌는 규칙과 질서, 예측 가능한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려면 우연이라는 현상과 친숙해져야 한다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연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나는 이번 학기에는 화요일과 목요일 수업이 있었고 금요일 수업이 없었는데, 수업이 없는 금요일에만 비가 오지 않았다. 게다가 쉬는 날인 공휴일과 주말에는 비가 더 자주 내렸다. 처음에는 이러한 상황에서 규칙을 찾으려고 했는데, 아마도 질서나 관련성을 찾으면 안심이 되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우연에 어떤 부정적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우연을 우연, 그 자체로 인식하는 것이 삶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우연의 불확정성,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 저자는 컴퓨터 게임 ‘심시티’를 예로 든다. 심시티라는 가상도시의 시장이 되어 도시를 관리한다면, 결정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다. 저자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세분화 과정을 거치라고 조언한다. 문제를 세분화하여 한 단계씩 접근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구체적으로 불확정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해법은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우연은 뇌의 긴장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뇌는 안심하는 순간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불안 속에서는 우연한 일에 더 빠르고 적절하게 대처할 준비가 된다. 예를 들어 발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적절한 긴장이 발표 준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우연에 대한 이러한 접근 방식은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대 사회처럼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세계에서 불안이나 긴장을 부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작은 걸음으로 일에 대처하는 것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최상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별점:★★★★★
제목: 미술감상, 어렵지 않아요!
학과: 일반인 , 이름: 남*모,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나는 그림을 왜 보는 걸까? 무엇을 위해 미술 관련 책을 읽고, 미술관에 갈까? 대답은 쉽게 나왔습니다. “감동하고 싶어서지.”" (p. 25)
추천하고 싶은 대상:미술을 좋아하지만 아직 미술관에 가면 주눅이 들거나, 혹은 미술 감상 후 떠오르는 느낌들을 소중한 이야기로 간직하고 싶은 분들
추천이유:미술관에 가서 작품들을 감상한 경험, 다들 있으시죠? 많은 미술 작품들을 감상했지만, 막상 사람들이 "그 그림 어땠어?", "그 작품은 뭘 말하려는 거야?"라고 물어본다면 그냥 "잘 모르겠지만 좋은 것 같아."하며 얼버무리고 맙니다. 미술 감상은 미술사나 미학을 공부해야 가능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종종 있는데요, 이 책은 그런 전문적인 지식 없이도 그림과 깊이 만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그림 감상 실용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전 세계의 미술관을 순례하며 미술을 사랑해 온 저자는 작품이란 지식과 이론으로 이해하는 게 아닌, 순수하게 교감하며 즐기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총 네 개의 소단원으로 구성하여 작품을 감상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단계별로 제시하고 있는데요, 그 첫 단계는 바로 '감상에 정해진 답은 없다'는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합니다. 저자도 학창시절에는 미술시간이 좋았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예술작품에 대한 해석의 권위는 대개 학교가 가지고 있는데, 학교에서는 미술을 다지선다형 보기 속에서 알아맞혀야 할 단 하나의 정답이 있는 세계로 소개했기 때문입니다. 미술 감상을 어려운 과제로만 느끼게 된 셈인데요, 이렇게 누군가 정해놓은 거대한 체계에 억눌려 자기 안의 느낌을 하찮게 여기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미술을 감상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감동받기 위함이고, 그 감동의 주체는 바로 자기 자신이니까요.
물론, 모든 작품들이 기억에 남을 만한 인상을 불러 일으킬 수는 없습니다. 별다른 감흥을 주지 않는 작품이 이어질 때도 많지요. 그러다가 자꾸만 눈길이 가는 작품이 있을 겁니다. 중요한 건 바로 이런 순간들입니다. 자신이 어떤 종류의 그림에 유독 끌리는지, 그림 앞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어떤 기억을 떠올리는지 ‘자각’함으로써 스스로를 자세히 알아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감정이나 인상들이 덩어리로 뭉뚱그려져 있을 거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문자답을 통해서 세세하게 풀어서 쓰다보면, 그 글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될 겁니다. 그림이 내 인생의 어느 맥락과 맞닿아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말이죠. 이런 교감의 과정은 자존적인 삶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책에는 다양한 그림이 수록되어 있어, 그림을 마주하고 차분하게 자문자답해 볼 수 있습니다. 그림 속 이야기를 상상하고, 등장인물들에 감정이입도 해보고, 자신의 개인적인 기억을 떠올려 보고, 불쾌한 것들에 물음표를 달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들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감상과 인식의 폭을 넓혀 나갈 수도 있습니다.
미술을 좋아하지만 아직 미술관에 가면 주눅이 들거나, 혹은 미술 감상 후 떠오르는 느낌들을 소중한 이야기로 간직하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별점:★★★★★
제목: ‘야’구처럼 ‘구’울러 가는 우리 인생
학과: 문헌정보학과 , 이름: 김*빈,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Q. 언니. 야구선수도 공 열 번 던져서 세 번 때리면 잘한 거라고 하는데, 제가 열 번 중에 열 번 잘할 필요가 있을까요? A. 당연히 없죠. 저는 애초에 시도 횟수를 안 셈. 못한 거? 알 바 X. 대신 잘한 건 하나도 안 빼고 꼬옥 셉니다. 그리고 셀프 칭찬 지리게 갈김." (p. 24)
추천하고 싶은 대상:인생을 살면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 너무 진중한 위로 대신 나를 웃게 해주는 위로가 필요한 사람. 인생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
추천이유:야구랑 케이팝 좋아하고 인터넷 많이 하는 사람. 작가와 나의 공통점이다. 웃기게도 몇 년 전 단지 이 이유 하나만으로 이 작가를 알게 되었다. 작가의 전작을 재밌게 읽었던 터라 새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지나칠 수 없었다. 그리고 읽어본 결과? 아, 역시 재밌다. 재미있는데 또 한없이 가볍지는 않다. 흥미 있을 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는 책. 이것이 내가 지금 추천서를 쓰고 있는 이유다.
이 책의 작가인 쌍딸은 심상치 않은 인생을 살아왔다. 초등학생 때부터 PC방에 21시간 동안 앉아 게임을 해보기도 했고, 학교 가기 싫다고 진짜 빠지기도 해봤고, 좋아하는 아이돌을 보기 위해 일본 당일치기를 해보기도 했다.
이런 스펙타클한 작가의 인생을 녹여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철없던 초등학생 때의 추억부터 치열하게 살았던 사회인의 삶까지. 퇴사의 기쁨과 사회생활을 하며 얻었던 분노, 사랑하고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과 야구팬의 생활, 케이팝 팬의 생활을 즐기며 얻는 기쁨까지 모두 들어가 있다. 어쩌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남의 인생 이야기’지만, 이 책에서 따분함을 느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야구 경기에서 일어나는 상황들과 연결 짓는다는 점이다. 이 점이 이 책의 별난 점이다.
야구와 인생.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비슷하다는 걸까? 첫째,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다. 무난히 이기고 있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역전당하는 야구. 미래 계획 세워서 차근차근 수행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삐끗하게 되는 인생.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고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둘째,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이기는 날이 있으면, 당연히 지는 날도 있는 법.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언제나 성공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는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마음은 따라주지 않는 사실이다. 내일은 잘될 거야-라고 생각해도 상실감에 푹 빠져버리고 만다. 깜깜한 바닷속으로 한없이 가라앉는 기분. 발버둥 쳐도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진 기분. 하지만 내가 꼭 모든 날 모든 순간에 잘할 필요가 있을까? 그럴 필요 절대 없다. 돈 받고 야구 경기 뛰는 사람들도 실수하는데, 저라고 매번 완벽히 잘 해낼 필요가 있나요? 사람이 실수도 하고 사는 거지 뭐.
이 책의 작가도 비슷한 말을 전하고 있다. 뭣도 모르는 인생, 이렇게도 살아보고 저렇게도 살아보라고, 즐길 거 다 즐기면서 살아가라고, 혹여나 우울감에 빠져도 완벽히 극복할 필요 없다고 말이다. 조그마한 다정함으로 위로를 전하는 책이다.
이런 말이 있다. 인생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으면 언발란스하게, 힙하게 살아가면 된다고. 인생에 정답은 없다. 누가 뭐래도 앞으로 더욱 찬란하게 빛날 나만의 인생을 걸어가면 되는 것이다.
별점:★★★★★
제목: 그들의 눈에 비친 우리는 어땠을까
학과: 전자공학과 , 이름: 문*아,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그의 눈에 비친 조선은 지구상에서 제일 먼 동쪽에 숨듯이 위치한, 조용히 자연에 적응하면서 그저 평화롭게 살고자하는 나라였다." "그가 본 조선인은 동아시아 3국 중에 제일 멋진 신체조건을 갖추었으며, 외국인에게 친절한 중국인과 일본인과 달리 이방인 앞에서 수줍어했다." "성품이 순박한 조선인은 조용하고 과묵하지만 삶을 즐길 줄 아는 민족이었다."
추천하고 싶은 대상: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 외국인이 남긴 대한제국과 조선인들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고 싶은 사람. 과거 대한제국의 사진자료를 보고 싶은 사람. 대한제국 시대의 국제 정세에 관심이 있는 사람
추천이유:‘대한제국.’
1897년 10월 12일부터 1910년 8월 29일까지의 조선의 국명으로, 길지 않은 대한제국의 역사를 떠올리면 쓸쓸한 마음이 든다.
많은 유럽인들이 무역이나 외교상의 이유로 대한제국을 방문하여 저마다의 기록을 남겼고, 본국으로 돌아가 각자의 방식으로 대한제국을 알렸다. 작가는 이들의 방문이 너무 짧은 기간 동안 이루어져 그들이 남긴 기록에 오류가 많으며 이는 대한제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초래했다고 하는데,『우아한 루저의 나라』 는 대한제국을 방문한 독일인 3인의 강연문과 여행기를 통해 그들이 어떤 시각으로 대한제국을 바라보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독일에서 연구년을 보내면서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를 다룬 독일 기사를 찾게 되었고, 이를 분석하고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한다. 단지 독일인들의 기록물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각 기록물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역사적 배경과 지리적 형태 등을 함께 설명하고 있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사진 자료들도 충분히 제공되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대한제국이 가진 아픈 역사를 알기에 읽는 동안 안타깝고 분한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당시 서양 국가들이 일본과 대한제국의 관계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었는지, 대한제국이 서양에 알려지지 않도록 일본이 어떻게 손을 썼는지 등을 알 수 있다.
또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조선인의 생활양식과 성격, 옷차림 등을 접하는 게 흥미로웠고, 우리가 가보지 못하는 북한의 모습도 묘사되고 있어 지금 그곳의(백두산, 평양 등) 모습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을 것이라 생각한다.
별점:★★★★★
제목: 단, 한가지만 남겨라!
학과: 일반인 , 이름: 최*진,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버리고, 선택하고, 집중하라" “기억해둬야 할 것은 진정으로 중요한 일에 집중하다 보면 다른 무언가는 언제나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무리 애를 써도 하루, 일주일, 한 달, 1년 그리고 삶이 끝날 때 즈음엔 무언가 마무리되지 못한 일이 남게 되어 있다. 그것을 모두 해내려 애쓰는 건 소용없는 짓이다. 중요하지 않은 어떤 일들을 미완성인 채로 남기는 것은 탁월한 성과를 얻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할 대가와 같다.” (p. 108)
추천하고 싶은 대상:숨 가쁘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일을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이 성공을 위한 지름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과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며 방황하는 모든 현대인에게 추천
추천이유:「원씽(The One Thing):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한 가지에 집중하라!”책의 표지에 이끌려서 읽게 되었습니다. 책의 제목처럼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가장 큰 주제는 바로“ 단 한 가지에 집중하라”로 멀티태스킹의 삶에 찌들어 있고, 멀티태스킹은 성공을 위한 필수 불가결한 존재로 생각하는 저로서는 제 삶의 가치관과 정반대되는 개념이라 더더욱 책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책에서는 멀티태스킹 등 여러 가지의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은 중요한 한 가지를 아직 찾지 못해서 방황 중인 것으로 표현하며, 계속해서 독자에게‘가장 중요한 단 하나’를 찾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질문과 조언을 던져줍니다. 우리는 책에 따라서 목적의식을 가지고 우선순위에 따라 일을 함으로써 생산성을 최대한으로 높이는 것에 집중하며 단 한 가지를 찾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휴식 시간 확보하기, 단 하나의 일을 할 시간 확보하기, 계획할 시간을 확보하는 등 책에서는 단 하나를 찾기 위해 방황하는 우리에게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 명확하게 지시해줍니다. 마치 책을 읽고 나면 자연스레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찾을 것 같은 신뢰감이 들고, 이점이 바로 이 책을 추천하는 가장 큰 핵심입니다. 저처럼 성공하기 위해 방법을 몰라서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건드려보고, 또 물질적인 시간이 부족하니 여러 가지 일을 한 번에 해내기 위해 멀티태스킹을 하는 열정적이지만 스킬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한 번쯤 꼭 읽어보시길 추천을 드리며, 매일매일의 당신의 원씽 도미노가 쌓여 언젠간 원하는 바를 이루기를 기원합니다.
별점:★★★★★

Dickens, Charles 2009

학과: 정보컴퓨터공학부 , 이름: 강*,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오, 조, 매부는 제 가슴을 찢어지게 하는군요! 제발 화난 얼굴로 저를 봐 주세요, 조, 저를 때려 주세요, 조, 제 배은망덕함을 꾸짖어 주세요. 제발 저를 이렇게 잘 대해 주지 말아 주세요!” “이보게 다정한 내 옛 친구, 핍.”조는 말했다. “자네와 난 언제나 다정한 친구였지. 이제 네가 건강해져서 마차를 타고 바람을 쐴 수 있을 만큼 되면 그 얼마나 신나겠니!”
추천하고 싶은 대상:sns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 물질적인 부에 많이 집착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추천이유:핍이라는 아이는 굉장히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 그는 부모가 없어 폭력적인 누나와 그의 남편인 조 밑에서 자랐는데, 그의 누나의 성격과는 반대로 매부인 조는 반대였다. 어린 핍에게 그는 진정한 친구이자 동반자이자 조력자가 되었으며 핍 역시 그를 진정으로 사랑했다.
하지만 뜻밖에 핍에게 행운이 찾아온다. 그에게 신사가 될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수많은 유산이 상속 될 것이라는 암시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그는 어쩔수 없이 매우 아름다운 여자와 결혼 할 것이라는 암시 또한 끊임없이 보내진다. 그의 상속인이 누구인지는 확신 하고 있었지만 상속인이 내건 조건 때문에 입밖으로 내지는 못한다.
그러한 와중에 핍은 그의 ‘진정한 친구’조가 너무나도 부끄러워진다. 그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와 말투 이러한 것들이 핍이 그와 같이 살았다는 사실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 질까봐 두려움에 떨며 자신의 신사복을 집 안에와서 자랑하는 등 우리 모두가 어린시절 철 없이 행동했던 모습을 핍 안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핍은 그렇게 신사의 매력에 빠지고 물질적 쾌락주의에 빠지게 된다. 물론 조에 대해 생각하고 미안했지만 부끄러움이 더 컸다.
하지만 그는 결국에는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물질적 유산을 거부하고 신의를 택하고 자신이 진정하고 위대한 유산을 조에게서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러한 점을 보면 돈 때문에 보험사기를 일으키고, 살인을 일으키는 모습이 일상적인 뉴스 소재가 되어있는 지금도 과거와 다를 바가 없고 여기서 고전의 필요성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특히 찰스 디킨스는 민중의 편에서서 권력가들을 꼬집음과 동시에 민중에게도 성찰을 요구하기에 나에게 큰 울림을 준다.
별점:★★★★★
제목: 현실적인 가상세계로부터
학과: 국어국문학과 , 이름: 안*빈,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 "나는 유령의 우는 얼굴을 바라보았다. 나에게 도달하지 못한 감정들이 전부 그 안에 머무르고 있었다. 나는 손을 뻗어 유령의 두 눈에서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닦아 주었다. 손에 닿지는 않았지만 분명 따뜻했고, 너무나 따뜻해서, 나는 울 수 있었다. 대체 어떤 유령이 눈물까지 흘리는 거야. 내가 말했다. 나는 유령이 아니니까. 유령은 우는 와중에도 그렇게 말했다. 잠시 뒤에 유령이 나를 끌어안았는데, 그것은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아 보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전한 이해였다." (p. 28)
추천하고 싶은 대상:이유모를 잔잔한 우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추천이유:‘유령의 마음으로’는 총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 앤솔러지입니다. 그중에서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에 있는 작품은 표제작 '유령의 마음으로'인데요,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유령은 ‘나’에게만 보이고 나의 감정을 배로 느낍니다. 미처 자각하지 못한 나의 감정을 유령은 대신 표현해 줍니다. 나는 아니지만 나이기도 한 존재로부터 받는 완전한 이해를 담은 이야기는 마치 조금 서늘한 유령에게 받는 따듯한 위로 같아서, 책 너머에 있는 우리에게까지도 차분한 위안이 됩니다.
책 전부가 거의 다 이렇습니다. 주인공들은 모두 하나같이 참 담담하고 조금은 우울합니다. 그런 주인공들에게 찾아오는 감정적인 유령이나 변종 해파리, 나무로 변하는 사람, 변온동물이 된 동면하는 남자, 저승사자 등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판타지적 소재입니다. 임선우 작가는 이 허상을 차가운 인물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그려 냅니다. 그래서 일 겁니다. 왜인지 모르게 찾아온 나의 우울이 또 다른 이의 우울로 씻겨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현실적인 현실 세계에 지친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가상 세계를 보여주면서 우리의 마음을 환기하고, 다른 것을 꿈꾸게 하거나 혹은 이대로인 당신도 괜찮다고 토닥여 줍니다.
담담하고 차분하고 조금은 우울한. 그 분위기가 정말 좋았던 저는 보다 많은 효원인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추천해 봅니다.
별점:★★★★★

홍대용 2011

제목: 과학과 지식의 필요성
학과: 대기환경과학과 , 이름: 정*수,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사람’이 귀하고 물이 천하다. 하지만 ‘물’의 관점에서 보면, ‘물’이 귀하고 사람이 천할 것이다. 하늘에서 보면 사람과 물은 균등하다.” (p. 46) “우주는 무한한데,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란 생각은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좁은 생각이다.” (p. 106)
추천하고 싶은 대상:1. 조선 시대의 과학과 우주론에 대해 궁금한 사람 2. 조선 후기 실학자가 전달하는 의미를 현 사회에 적용해보고 싶은 사람
추천이유: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는 "우리는 소설보다 과학을 택합니다"라고 구호를 내세웠고, 미국 최초 여성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는 승리 연설에서 "여러분은 희망, 통합, 품위, 과학 그리고 진실을 택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이 법조인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은 과학과 진실이 올바른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오늘날뿐 아니라 성리학과 실학이 대립하던 조선시대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홍대용은 어려서부터 기존 성리학을 공부했지만, 북경 사행을 통해 당시 중국의 천문학과 서양 문물을 접하며 새로운 과학 지식과 문물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함을 크게 깨달았습니다. 홍대용의 의산문답은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과학 사상을 정리하고 우주와 인간에 대해 논하기 위해 탄생한 책입니다. 의산문답에서는 인물균 사상, 무한 우주론, 역외 춘추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홍대용은 이를 통해 당시에 지배적이었던 성리학과 전통적인 우주관에서 탈피하였고, 과학과 지식을 바탕으로 올바른 방향의 사회개혁을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저자는 단순히 과학 지식을 전달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과학을 통해 사회와 세상을 보는 올바른 시각을 전달하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홍대용의 사념은 조선 시대에만 머물지 않고 시대를 뛰어넘어 독자가 처한 현실의 문제에 대해서도 시각을 제시합니다. 저자의 진취적이고 비판적인 가치는 허위정보 속에서 진실을 가려내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오늘날까지도 큰 의미를 전달하기에 홍대용의 의산문답을 추천합니다.
별점:★★★★★
제목: 영화 평론가가 책을 찬양하는 이유
학과: 식품영양학과 , 이름: 박*우,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들은 대부분 오래 걸리는 시간 자체가 그 핵심입니다." (p. 81)
추천하고 싶은 대상:미디어 홍수 속에서도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궁금한 사람. 독서에 관심이 있는 사람
추천이유: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세상의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책 외에도 세상에는 즐길 거리가 많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매체도 다양해졌다. 사람들은 이제 정보 얻기 불편하고 지루한 책 대신 쉽게 흥미를 자극하는 인터넷과 동영상을 찾는다.
이러한 시대에서 독서 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보고 책과 인간의 미래가 걱정되었다.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인터넷으로 많은 정보를 얻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하더라도, 책을 읽을 때만큼 사고가 발달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독서의 가치를 입증하며 내 생각에 동의하는 책을 찾고 싶었다.
나처럼 여전히 독서를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인생에서 책을 빼놓을 수 없다는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그 최전선에 서, 본인이 평생 독서를 해온 이유에 대해 담담히 풀어놓는다. 영화 평론 일을 하지만 역설적으로 영화는 하루에 많아야 두세 작품 보면 지치지만, 책은 하루에 열 권을 읽어도 끄떡없다는 열성 독서광. “책을 읽어야 해!”가 아닌 “저는 그래서 책 읽는 게 좋아요.”라는 따뜻한 화법으로 독자로서 나는 그의 말에 빨려 들어간다.
그는‘독서는 쾌락이 아닌 행복’이라 말한다. 중독되기 쉬운 것의 진입 장벽은 낮다. 쾌락이 단숨에 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이 대체로 건강에 좋지 않듯, 쾌락도 몸과 정신에 좋지 않다. 지속 불가능한 쾌락 대신,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재미를 알게 된 후에는 아무나 다다를 수 없는 지적 행복의 단계를 경험하게 하는 독서에 빠져 보는 건 어떨까. 우리는 이미 쾌락과 도파민에 중독되어 있지 않은지 잠시 화면에서 눈을 떼고 깊이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한 소망을 담아 이 책을 추천한다.
별점:★★★★★

Tolstoi, Lev Nikolaevich 2018

제목: 메멘토 모리, 죽음을 잊지마라
학과: 행정학과 , 이름: 김*호,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이반 일리치의 삶은 지극히 단순하고 평범했으며, 그래서 대단히 끔찍한 것이었다." (p. 26)
추천하고 싶은 대상:좋은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
추천이유:“인간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라는 삼단논법을 우리는 흔히 알고 있다. 이 논법은 가장 기본적인 논리학의 구조이다. 인간이 죽는다는 사실, 우리가 인간이라는 사실이 만나 우리는 결국 죽게된다는 다소 섬뜩한 결론이 도출된다. 하지만 일상에서 우리는 죽음과는 상관없이 살고 있다. 우리는 가장 기초적인 논리적 사실을 잊고 살아간다. 이반 일리치는 그런 인간의 전형이다. 이반 일리치가 더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해, 더 좋은 아내를 얻기 위해, 더 많은 부를 쌓기 위해 한 행동들은 죽음 앞에서는 무의미하다. 그가 얻은 판사라는 직업, 가족, 명예와 부가 결국 한낱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반 일리치는 자신의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깨달았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이다. 더 좋은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공부해왔고, 더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해 각종 노력을 하고 있다. 더 좋은 직장에 취직한다 해도 더 높은 직책을 얻기 위해, 더 많은 부를 쌓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이 더 좋은 삶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런 삶의 방식이 좋은 삶의 방식인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림을 그릴 때 밝은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어두운 부분을 먼저 표현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가 좋은 삶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죽음을 상상해야 한다. 죽음을 상상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수 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읽는 것은 죽음을 상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이 좋은 삶인지 고민하지 않고 그저 바쁘게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톨스토이는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통해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것은 바로 “메멘토 모리, 죽음을 잊지마라”이다.
별점:★★★★★
2023 효원인 감동공유 전시회

· (전시주제) 효원인 감동공유 11주년 기념 전시 “이 책 어때.”

· (전시도서) 2023년 효원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우수 추천서 100권

· (전시참여)
①내가 관심있는 분야(해외/국내의 주제분야) 여권 고르기
②여권에 적힌 추천대상, 추천문장, 추천이유를 읽고 여권 오른쪽 상단에 적힌 숫자에 해당하는 책을 찾기
③책을 읽고 온라인 전시페이지에 댓글로 소감 작성하기

· (이벤트) 책을 읽고 온라인 전시페이지에 댓글로 소감 작성하기

기간: 2023. 11. 1.(수) ~ 11. 14.(화)

상품: 정성스런 소감을 적어주신 분들을 선정하여 스타벅스 기프티콘 증정

2023 효원인 감동공유 전시사진

Comments 13

조*지
2023년 11월 14일 5:28 오후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
(문학동네시인선 146 –김희준)

공부에 방해가 되는 생각들을 지우고 싶어서 시집을 손에서 뗀 지 꽤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담아 적은 문장은 다른 이의 가족을 함께 그리워하게 하는 듯합니다.

제목을 발췌해 온 단락이 궁금해져서 책을 펼쳤습니다. 늙기 전에 마주하는 이별은 꽃이 시들지 않는 나라를 꿈꾸게 해서, 꽃을 쥐고 펼쳐보지 않은 손처럼 남는 것 같습니다. (66-67p)

생각이 고민만큼 깊어져 가는 20대만의 감성과 감각적인 표현들이 돋보였습니다. 읽는 내내 마음을 감각에 빗대어 고민해온 문장에 옮기는 것이 시인이 스스로 부여하는 소명임이 느껴져서 앞으로 나올 시인의 신간을 기대할 수 없음에 안타까웠습니다. 한 권의 작품을 남기고 간 시인이 그려보았을 더 많은 꿈들이 궁금해집니다. 생기가 맥동하는 젊음의 슬픔이 담긴 노랫말 같은 문장들이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어쩌면 슬픔은 오로지 읽는 사람의 몫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천천히 읽을 때 즐거운 책입니다.

김*현
2023년 11월 14일 11:47 오전

여행이라는 테마에 맞춰서 여권과 티켓으로 만들어서 진행한 이벤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정세랑 작가의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수는 없어”를 읽었습니다. 작가가 여행에서 생각한 것들과 추억들을 읽으면서 전에 여행 다녔던 기억들이 생각나서 다시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도 여행 디니면서 많은 고민과 생각들에 빠져 살았는데 글을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진
2023년 11월 13일 1:08 오후

전시 된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을 읽게 되었습니다.

젊은 시인의 유고 시집이라는 점에서 가슴 아팠던 책 입니다. ‘올리브 동산에서 만나요’라는 시인의 말이 좋으면서 슬퍼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호흡이 긴 시들이 많이 수록 되어 있어서 읽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시를 쓴 시인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점이 슬펐습니다.

‘여행’을 테마로 한 전시라서 눈길이 더 갔습니다. 책을 읽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여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저도 이번 전시를 통해서 한 시인의 세계를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한*우
2023년 11월 13일 9:34 오전

새도 1층에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책들과 현재 지쳐있는 나를 위해 있는 듯한 여권이 나를 여기로 이끌게 만들었다. 그 속에 전시되어 있는 책들 중에서 관심있는 책을 잠시 읽었는데, 짧은 순간이었지만 나는 책 속으로 여행을 가는 듯했고 너무 편안한 시간이었다. 우리학교에 이런 전시가 있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을 했었다.

이*은
2023년 11월 13일 9:24 오전

새도에 있는 전시를 봤는데 너무 잘 꾸며놔서 깜짝 놀랬고, 이걸 보니 나도 여행을 가고 싶어졌다.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부쩍 커졌고, 학교 도서관 전시에 관심을 더욱 갖게 되었다.

최*선
2023년 11월 09일 2:36 오후

이번 전시를 통해서 ‘죽은자의 집 청소’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직업인 특수청소부는 사람들에게 낯선 직업입니다. 작가는 죽은 사람들의 흔적을 정리하면서 자신이 보고 느낀 점을 이야기합니다. 죽은 자의 마지막을 정리한다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기에 고결하게 느껴집니다. 책 속의 사연들은 슬프고 무겁습니다. 이 고요한 죽음들의 원인은 결국 사회의 여러 문제와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나의 삶에 대해서 고찰하고,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삶은 하나의 여행이고, 죽음은 그 종착지입니다. 젊은 우리에게 죽음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가깝게 존재하기에 삶은 더 소중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주변을 따뜻한 시선으로 둘러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재
2023년 11월 07일 9:32 오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옛 기억들을 책속에서 꺼내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책의 내용들 중에서 잘못한 것들, 제대로 해보지 못해 후회했던 것들에 대한 교훈을 알려주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책의 교훈을 깨닫기 위해 열심히 읽었고, 저가 느낀 교훈은 후회하면 이 책처럼 돌아갈 수 없으니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책의 내용과는 별개로 새벽벌도서관에서 진행한 이 이벤트는 여권이 있고, 사람들이 국내파 해외파로 들어갈 수 있게끔 출입이 가운데를 기준으로 나뉘어져 있는게 뭔가 진짜 출국하는 느낌이었어서 정말 오랜만에 여행 가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고*주
2023년 11월 02일 8:12 오후

노인과 바다
Hemingway, Ernest Miller
명작 중의 명작으로 꼽히는 노인과 바다, 최근에는 저작권도 만료되서 우리나라에서 많은 번역판이 나왔다고 합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인생의 역작이죠. 저는 그림이 있는 판으로 읽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근데 그렇게 거창하게 의미를 부여할 것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의 진가는 간단한 이야기를 쓰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썼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데 제 생각에 어부는 참치들인지 청새치들한테 패배한 게 아니였던가요? 물론 패배하지 않기 위해 피나는 노력과 의지를 보여주기는 했습니다.
한두 마디의 문장으로 다 설명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단순하면서도 흡인력 있고 감명깊은 이야기입니다. 읽어 볼 만한 책입니다.

양*찬
2023년 11월 01일 7:15 오후

인생은 후회의 연속이잖아요. 저도 후회가 참 많습니다. 저번학기 학점을 좀 더 잘맞을껄.. 다이어트를 더 열심히 해볼껄.. 할까말까해서 놓친 동아리 들어가볼껄.. 등등.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이 책에서는 그런 후회들을 직접 체험해보는, 그래서 후회했던 일을 실제로 했을때 더 나았을까를 보여주는 그런 작품입니다. 망설여서 놓쳤거나 실패한 일들을 해냄으로써 달라지는 주인공의 여러갈래 인생들을 몸소 체험하고서 결국 후회뿐이던 절망속의 현실을 선택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절망적이지만은 않은 인생을 살아가는. 현재가 가장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그런 이야기네요.

후회하던 일이 만약 잘됬다고 하더라도 그 인생이 꼭 더 나은 인생이라는 보장은 없는 법이고, 우리는 후회를 다시 바로잡을 방법또한 없으니 결국 후회는 후회로써 끝내고 절망에 웅크려있기보다는 일어나 한발짝 나아가는 조금 더 굳센 모습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모두 좋은 행동일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많고 해서 충동적으로 교양수업을 하루 빼먹고 도서관에 갔습니다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 책으로 더 열심히 살아갈 마음이 들었으니 빼먹은 교양은 두배로 공부하면 되는거 아니겠나요.
여러분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꼭 읽어보시고 어제보다 강해지는 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정
2023년 11월 01일 5:04 오후

별명이 ‘도파민 중독자’인 제게 책 [도파민네이션]은 정말 새로우면서도 저의 증상에 대해 깊이 있게 알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아요. 관심이 생겨 즉시 책을 빌려 읽어보았는데, 와닿는 글귀가 참 많았던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친밀함’에 관한 문구가 인상적이었는데, “친밀함은 그 자체가 도파민의 원천.”이라는 말에 정말 공감되었어요. 왜 그렇게 관계가 신경쓰이고,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지에 관해 의문이 있었는데 책을 읽으며 조금은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외에도 “어쩌면 중독은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한 것은 아닐까.” 하는 작가님의 말 또한 공감되었는데, 우리가 무언가에 몰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고, 그 이유에는 어쩌면 우리 자신의 욕구가 투영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이*현
2023년 11월 01일 11:28 오전

여권과 비행기 티켓, 각국의 도장이 주는 책 속으로의 여행컨셉이 너무 설레고 즐거웠습니다. 전시된 책들도 현시대에 대두되는 각종 이슈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흥미로웠습니다!

정*빈
2023년 11월 01일 11:05 오전

읽어본 책의 소개글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로봇과 관련된 윤리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 적혀있었는데 이번 학기에 수강중인 전공 과목에서도 관련 문제에 대해 배우고 있어서 관심이 생겼다. 해외도서 ‘바이센테니얼 맨’이었는데 다 읽은 후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영화로도 제작된 작품이었다. 어쩌면 인간보다 로봇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으며 수십년에 걸친 로봇의 여정이 우리 삶에 교훈을 준다고 느꼈다. 대중적으로 다루는 로봇의 자유보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다루는 책으로, 다른 AI 관련 책들과는 다르게 따뜻한 감정이 느껴지며 새로웠다.

김*영
2023년 11월 01일 10:56 오전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는 ‘도둑맞은 집중력‘ 이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현대인은 너무 많은 정보와 컨텐츠로 인해 집중력이 점점 짧아지고 있고 짧아지는 집중력을 되찾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책이었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 비해 집중력이 짧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고 휴대폰을 많이 하고 없으면 불편하다고 느껴서 이 책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휴대폰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건 내 삶의 주도권도 점점 빼앗기는 거라는 걸 느꼈다. 추천사대로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