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효원인 감동공유

2012.12.31

내용 우리 대학교 학생이 자신이 직접 읽어 본 책을 추천함으로써 책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구, 선·후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추천 대상 도서 만화, 판타지, 선정적 도서, 무협지 등을 제외한 모든 도서
참여대상 부산대학교 학부생(휴학생 포함)
참여방법 온라인 응모(http://onestop.pusan.ac.kr)
– ‘스마트학생지원시스템’ 로그인 > 비교과 > ‘효원인감동공유’ 응모
선정내용 학생들이 응모한 추천서 중 우수 추천서 100건 선정
2012년도 효원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추천도서
도서 위에 마우스를 올리시면 해당 도서의 추천글 바로가기 버튼을 통해 추천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목: 근대를 말하다
학과: 정보컴퓨터공학부, 이름: 방*민, 선정연도: 2012
추천내용: 올 한해는 그야말로 선거의 소용돌이에 있었던 한 해였다. 우리는 그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통령을 선출하였고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정책을 결정할 국회의원들을 뽑았다. 많은 사람들은 이 시대, 이 시간, 이 순간을 살아가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였을까? 대선토론이 한창이던 때에 페이스북에 올라왔던 한 장의 사진을 보고 나는 역사란 것이 정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중요하단 생각을 하였다. 그 한 장의 사진에 대해서 잠시 설명하자면 페이스북에 올라왔던 사진의 제목은 ‘샤먼킹’이라는 일본 만화책의 제목이었는데 내용은 대선후보 3인의 뒤로 故 박정희, 노무현 전 대통령, 그리고 북한의 故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있는 것이었다. 물론 그 후보가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다 아실 꺼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여러분들은 어떠한가? 좌우로 나누어져서 서로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서로간의 끊임없는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할 때 빼놓을 수 없었던 서로간의 과거의 기억, 역사적 사실들. 그 속에서 과연 역사적 사실만을 놓고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 수 있었을까?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제작한 ‘프레이저 보고서’라는 제목의 동영상 그리고 그 동영상을 반박하기 위한 동영상을 보면서 나는 우리나라의 국민으로서 근대, 현대사에 대해서 정말로 많은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것은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마음먹게끔 만들었다. 그렇게 나는 ‘근대를 말하다’를 읽기 시작했다.이 책은 망국의 풍경으로부터 시작되어 한국 근대의 역사를 여러 가지 키워드로 풀어내고 있다. 대한제국의 멸망에서부터 일제의 잔인한 식민 통치, 식민지 시대의 다양한 풍경들,독립운동의 씨앗과 발전 과정,망명정부와 만주의 삼부 통합 운동까지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정리되어 있고 특히 현장과 인물, 자료 사진을 여러 장 수록하여 근대를 좀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이 책을 통해 근대를 구성하고 있는 사실들을 접하면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갈등의 상당 부분들이 지난 세기에 이미 벌어졌던 일들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아마도 이 책을 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꼈을 것이라 생각하며 또한 앞으로 이 책을 읽게 될 사람들도 분명 그렇게 생각이 들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덮을 무렵 난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떠올렸다.더 정확히는 그곳의 글귀를 떠올렸다고 하는 것이 분명하겠다.그곳에 새겨져 있는 글귀인 ‘아우슈비츠보다 더 무서운 것은 한 가지 뿐이다. 그것은 인류가 그 사실을 잊는 일이다.’이 말은 지금 우리에게도 마음속 깊이 묻어두어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하였다.대한민국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한 이 시대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세대로써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분명히 알고 인식하여야만 또 다른 미래를 창조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제목: 금난새의 클래식 여행
학과: 경영학부 회계학전공, 이름: 김*오, 선정연도: 2012
추천내용: 흔히 클래식이라면 다들 지겹다거나 어렵다고들 말한다. 실제로 나도 그런 과정을 거쳤었디. 하지만 우리가 현재 듣고 자라왔던 가요들이 클래식에 비해 편안하고 마음속에 편안하게 다가올 수 있는 곡이 많은 이유는 우리가 살아오고 있는 현재 시점에 많이 불리고 있고 발달되고 있는 가요들은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사회,문화적인 배경을 토대로 한 음악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세시대 유럽에서 시작되어 그 형태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클래식 음악의 사회,문화적인 배경을 이해하고 그 음악을 듣는다면 왜 흔히들 교양 있는 사람들이 클래식은 아름답고 인류의 최고의 유산 중 하나라고 말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고,여러분 또한 인류 최고의 유산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클래식의 주요한 작곡가의 삶과 그 사회,문화적 배경을 쉽게 설명해줌으로써 모두가 쉽게 클래식에 접근할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저자는 <해설이 있는 클래식>이라는 공연을 전국을 순회하면서 하고 있는데,이 공연 또한 이 책의 목적과 일맥 상통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실제로 나는 이 공연을 보러간 적이 있는데,이 공연은 클래식을 연주하기에 앞서 그 음악이 어떤 배경에서 작곡된 것인지 잘 설명해준다.이런 배경 지식을 가지고 연주를 들으니 클래식은 단순히 귀에 듣기 좋은 음악이 아니라,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과거의 작곡가들이 말하고자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었고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들어야하는지 알 수 있었다.이렇듯 그 시대 클래식 작곡가의 배경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정리해둔 책을 읽고 저자가 추천하는 그 작곡가의 음악을 찾아서 듣는다면 모두 클래식을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이 책은 음악의 아버지 바흐에서부터 탱고의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라에 이르기까지 중세시대에서부터 현재까지의 클래식의 발전경로에 따라 주요 음악가의 삶을 설명해줌으로써 그의 음악이 어떤 배경 아래에서 형성되었는지,그의 음악의 특징은 무엇인지,또 그의 음악에서 중점적으로 들어야할 부분은 어느 부분인지,그의 삶 전반에 걸친 음악 중 비교적 그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는 음악을 선정하여 알려주고 있다.여러분도 이 책을 한 번 읽어본다면 내가 그러했듯이 클래식은 더 이상 공부할 때나,잠이 올 때 듣는 음악에서 아름다운 매력이 있는 음악으로 클래식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뒤집을 수 있을 것이다.

Gelernter, David Hillel 1999

제목: 기계의 아름다움
학과: 정보컴퓨터공학부, 이름: 이*나, 선정연도: 2012
추천내용: 이 책은 늘 기계를 공부하는 이공계학과 학생들도 쉽게 지나칠 수밖에 없는, 기계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움'에 관한 책이다. 사실 기계 전반적 내용 보다는 주로 컴퓨터에 대해 다룬다. 그 아름다움은 디자인적 측면과 같은 기계의 외관적 아름다움의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의 개념적 측면도 포함한다. 예를 들면 도스에서 윈도우로 넘어갈 때의 혁신적 발상,프로그래밍 방법의 하나인 재귀 호출(하나의 법칙만 이해하면 그것이 모든 척도에 다 적용됨) 등이다.
우리가 아무렇게 쓰지 않고 있는 컴퓨터들이 개발자들의 '미'에 대한 추구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는 저자의 주장을 따라가며 컴퓨터가 만들어진 과정, 즉 일종의 '컴퓨터 역사학'을 읽는 것은 무척 흥미진진할 것이다.간혹 일반인들이 잘 알기 힘든 컴퓨터 이론이나 이름이 나오긴 하지만, 수학적이거나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은 거의 없어서 공학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더라도 약간의 노력만 들인다면 융합의 시대에 걸맞은 인문학적 기계학의 지식이 넓어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 저자는 우리가 무심코 쓰는 컴퓨터에 대해 날카로운 시각으로 비판을 가하는데, 예를 들면 왜 지금까지 컴퓨터 안에 빈공간이 별로 없으면 파일들을 다른 보관 창고에 옮기는 기능이 없느냐 하는 질문 등이다.이러한 의문들은,어려운 전공 공부에 지쳐 무작정 지식을 흡수하기에 바빴던 공학도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줄 것이다.1996년도에 출판된 책이라 최신 기계들에 대한 이야기가 별로 없다는 게 단점이긴 하지만,읽으면 분명히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리라 장담한다.
제목: 깊은 밤, 그 가야금 소리
학과: 법학전문대학원, 이름: 탁*혜, 선정연도: 2012
추천내용: 이 책은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님의 수필집입니다.우선 글이 재미있어서 지겹지 않고 읽으면서 가야금을 향한 선생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와 우리 집 사람들’이라는 부분에 가야금도 식구나 마찬가지니 가야금 이야기도 포함하겠다고 하실 정도니까요.그리고 저는 이 책을 통해 국악과 우리 문화,나아가서 현대예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인간은 참으로 가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불변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성향이 있다.'영원히 변치 않는 것'이란 바로 가장 바람직하고 가치 있는 것을 의미한다.그래서 '만세(萬歲)!'가 최고의 찬사이다. 가치 있는 것은 불변해야 된다고 하지만,사라져 없어져버리는 것들이야말로 우리 영혼의 금선(琴線)을 울릴 때가 많다.황금은 불변하기 때문에 가치가 있겠지만,곧 져버리는 꽃,그 꽃잎에 맺힌 이슬,심지어 그 이슬의 그림자조차도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가치가 있다.
박스 안에 있는 글이 이 책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저는 저 부분을 읽은 후 인생에서 생길 수 있는 많은 집착을 놓을 수 있는 단서를 발견했습니다.다른 분들도 이런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추천해봅니다.
제목: 꿀벌의 우화
학과: 경영학과, 이름: 박*주, 선정연도: 2012
추천내용: 요즘 자본주의에 대한 열띤 토론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모든 나라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의문이 있습니다. 바로 ‘어떻게 경제를 성장시킬까’입니다. 각 나라의 사정에 따라 제시하는 의견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그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하나는 ‘부자들에게 많은 세금을 거둬들이고 임금을 높여 중산층들이 적극적으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이 주장은 브라질의 전 대통령 룰라의 ‘부자들에게 쓰는 비용은 투자라고 하면서 서민들에게 쓰는 돈은 왜 비용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란 명언으로 대표됩니다. 다른 하나는 ‘부자에게 세금을 덜 거두어 그들이 사회에 투자를 하게 하자. 그렇게 되면 그들의 부가 나머지 시민들에게도 흘러 들어올 것이다.’라는 일명 폭포수 효과인데요. 바로 ‘꿀벌의 우화’가 이 폭포수 효과의 기원이 되는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책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저자의 주장은 폭포수 효과보다 더 강경한 주장을 제시합니다. ‘노동자들을 교육시켜선 안 된다. 그들의 무지가 나라 성장의 근원이다. 사치가 곧 미덕이다. 사치와 욕심만이 국가 경제를 살리는 원동력’이라는 등 다소 극단적인 주장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주장이 당시 사회에 큰 호응을 얻었다면 믿겨지시나요? 사실 이 책은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금서로 지정됐음에도 암암리에 읽혔다고 합니다. 종교가 사회를 억압하던 당시, 절약과 검소와 같은 도덕적 가치에 얽매여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고 이를 두고 많은 시민들이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폭포수 효과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의 기원과 시작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으니 꼭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제목: 낙타샹즈(骆驼祥子)
학과: 중어중문학과, 이름: 한*익, 선정연도: 2012
추천내용: 최근 들어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개인의 역량만으로 꿈을 이루기 어려워진 현실에 대한 불만이 정치에 그대로 투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낙타샹즈>가 내게 가져다준 충격이자,대학생들에게 추천하는 이유이다. <낙타샹즈>는 ‘샹즈’라는 중국의 20세기 초 인력거꾼에 관한 이야기이다.
자신만의 인력거를 갖는 꿈을 가진 샹즈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절대 한 눈 파는 일 없이 인력거를 끌지만,사회는 그의 삶 앞에 무심한 도돌이표를 놓으며,그를 번번이 좌절 시킨다.누구보다도 성실했던 샹즈가 꿈을 잃고 좌절하는 모습을 보면,사회의 벽 앞에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을 느낀다.
“비는 부자에게도,가난한 사람에게도 내린다. 의로운 이에게도 의롭지 못한 이에게도 내린다.그러나 사실 비는 공평하지 않았다. 본래 공평하지 않은 세상에 내리기 때문에.”-<낙타샹즈>중에서.
사회가 점점 더 개천에서 용이 나기 어려운 구조로 바뀌어 간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양극화는 심해지고,소수의 1%가 가져가는 부의 총량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사람들은 꿈을 가지라고 너무도 쉽게 말하지만,내리는비조차도 공평하지 않은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이런 상황에서 우리 대학생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샹즈처럼 앞만 보고 달려가다가는 사회가 우리 삶 앞에 언제 도돌이표를 놓을지 모른다.수많은 대학생들이 밤새워 꿈을 향해 달려가면서도,자신이 뛰어야할 필드의 룰이 어떤지는 관심이 없다면 우리는 결국 샹즈의 운명을 벗어날 수 없다.
<낙타샹즈>를 읽고 나면 가위에 눌린 것처럼 불쾌하다.구조적 모순 아래 개인의 노력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우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그래서 너무 우울할 때 이 책을 읽는 것은 권장하지는 않는다.하지만 이러한 위기의식에 대한 공감대가 있을 때야만,우리는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낙타샹즈>는 그러한 공감대 형성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제목: 내가 나일 때 가장 빛난다 - 인생에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
학과: 국어교육과, 이름: 김*윤, 선정연도: 2012
추천내용: '내가 나일 때 가장 빛난다'는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습니다.사회에서 인정해 주는 것에 따라 스스로를 맞춰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나 자신에 대해 잘 모르게 될 때가 있습니다.20대의 사춘기는 10대의 사춘기만큼이나 막막하고,곧 직업을 가져야 하는 입장에서 조바심만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뭘 잘하는지,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모르는 상황.자신을 알아야 그것이 타인이나 사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텐데 첫 번째 관문이 막혀있는 셈입니다.이 책은 사회가 시키는 대로 살지 말고 내 존재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자유롭게 생각해 보아야한다고 말합니다.저는 4학년이 되어서 읽게 되었지만 대학 진학을 앞둔 학생이나 대학교에 막 들어온 청춘들이 무엇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가,내 대학 생활을 어떻게 꾸려 갈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시점에서 읽는 것도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청춘들이 가진 고민들을 각계 유명 인사들이 질의응답을 통해 함께 풀어나가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공부,학벌,정치,외모,성,패션,종교에 대한 일곱 가지 고민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각 꼭지마다 청춘들이 세상의 잣대에 휘둘리지 않고 어떤 '줏대'를 가져야 하는지,스스로 어떤 고민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해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내 스스로 의뭉스럽게 생각하던 관습이나, 다들 그렇게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함께 따라가는 흐름이 어떻게 잘못되어 있는지 짚어주는 부분을 읽으면서 시원했고 같은 고민을 하는 청춘들의 질문들을 보면서 공감하게 되었습니다.어떤 지표를 따라가기보다는 자신의 지표를 세워야 하는 20대에 읽으면 좋을 책입니다.

Carter, Forrest 2003

제목: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학과: 물리학과, 이름: 홍*민, 선정연도: 2012
추천내용: 부모님을 갑작스레 여의게 된 어린 소년이 체로키족 인디언인 할아버지와 할머니 손에서 자라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어른이 된 후 회상하며 글로 따뜻하게 풀어내고 있다. 소년은 인디언식 이름으로 작은 나무라고 불리며 조부모님과 함께 오두막에서 살게 된다. 작은 나무는 조부모님과 함께 위스키 제조, 여우 잡기와 같은 것을 칠면조 잡기와 같은 것을 하며 사는데, 이렇게 자연 속에서 살면서 그는 필요한 만큼만 열매를 따고 가장 약한 동물을 잡아먹는 것과 같은 자연의 섭리 또한 배우고 실천하게 된다. 처음 읽었을 땐, 자연을 접하는 태도나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 대하여 그간 내가 얼마나 삭막하게 바라보고 있었는지 이렇게까지 긴박하게 주변도 보지 않은 채 살아야 하는가 생각하게 해줬고, 학교에 있는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도 다시 보게 해 준 책이고, 그 후로는 하고 있는 공부가 지칠 때면 몇 번이고 다시 찾아 조용히 읽어보게 되는 책이 되었다.
수 년 전에 읽었을 때와 지금 와서 읽을 때를 비교해 보면, 이전에 감동을 느낄 수 없었던 부분에서 감동을 느끼는 것을 보며 내가 그간 또 얼마나 많 이 세상을 삭막하게 보고 있었는지 반성하게 되고, 처음 읽을 때 눈시울이 뜨거워 졌던 부분에서 다시 콧잔등이 시큰해지는 것을 느끼며 잊었던 감동과 내 삶의 방향에 대한 다짐을 하게 되는 책이다.
처음 내게 이 책을 추천해 준 친구는 잡고자 했지만 동시에 본인을 괴롭게 했던 모든 것을 탁탁 털고 용감하게 해외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그리고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게 된 그 친구는 너무도 행복한 웃음을 보여줘 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나는 따뜻하게 사는 것이 남들처럼 달리지 않는 것이 결코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려준 이 책을 이정표 삼아 내 꿈을 잡고자 공부를 다시 하게 되었다.
사랑하는 선후배 효원인들이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답답할 때 슬며시 한권 밀어주고 싶은 사랑스러운 책을 이렇게 권한다.
제목: 누구를 위한 미래인가
학과: 산업공학과, 이름: 황*석, 선정연도: 2012
추천내용: 내가 처음 앨빈 토플러의 책을 접한 것은 2007년 ‘부의미래’를 읽었을 때이다. ‘미래학자’라는 다소 생소한 직업을 가진 저자였지만 그의 책을 읽으면서 다양하게 변화하는 세계에 대한 나의 안목을 넓히고 혁신에 대한생각, 그리고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통찰력 있는 예측 등을 배웠다. 그 당시 그가 예견한 미래의 모습들이 일정부분 현실화 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진행 중인 상황을 바탕으로 한 미래의 모습들을 서술하였기 때문에 상당부분 수긍이 갔다.
‘부의미래’로 인하여 내가 보지 못하는 다가올 미래를 좀더 폭넓은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었다. 2012년이 저물어 가는 지금 우연히 서점에서 다시 한 번 그의 책을 보게 되었다.
앨빈 토플러는 이 책에서 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정치,경제,테크놀로지,커뮤니케이션,성차별,가족생활 등 다양한 주제로 나눠 흥미로운 대화 형식으로 전개한다.책을 구입한지 며칠 안 되었기 때문에 나도 이 책을 다 보진 못했지만 그 어떠한 다른 책보다도 변화의 상황 속에서 세상을 읽는데 유익한 시선을 제공할 것이다.
대부분의 학사과정의 학생들은 학기중 이미 지나온 과거의 학문을 배운다. 그러나 이 책은 다가오는 미래의 모습들을 제시하는데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학기 중에 배우지 못하였던 새로운 미래의 모습들을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

삼견, 등미언 2008

제목: 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
학과: 통계학과, 이름: 주*름, 선정연도: 2012
추천내용: ‘다다미 넉장반 세계일주’이 책에서 대학교 3학년인 주인공은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며 꿈꾸던 장밋빛 캠퍼스라이프와는 멀어진 자신에 대해 자신과 자신에게 있어 악영향을 끼치기만 하는 친구 오즈,그리고 신입생 때 선택한 동아리에 책망하고 후회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주인공은 신입생때 장밋빛 캠퍼스라이프와 친구 100명 만들기를 목표로 영화 동아리에 들어가지만 그곳에서 타기할 벗 오즈를 만나고 계속 일이 꼬이며 결국에는 동아리에서 자진탈퇴를 하고 남의 사랑의 행로를 훼방 놓는 극악인으로 전락하고 만다.대학교 3학년이 되어 이러한 것은 자기 잘못이 아니라 오즈를 잘못만난 탓,동아리를 잘못 선택한 탓이라고 생각하며 우울한 날을 보내다가 ‘신’과 ‘점술사’를 만나게 되고 이들은 주인공에게 호기가 있으나 그것을 잡는 것은 주인공에게 달렸다고 조언해준다.그러나 결국 주인공은 호기를 놓쳐버리고 시간은 2년 전 신입생 때의 동아리 선택 기간으로 돌아간다.주인공은 다른 동아리를 선택하지만 또다시 타기할 벗,오즈를 만나고 그 전과 똑같은 생활을 영위해나간다.시간은 다시 3학년이 되어 주인공은 또 환경 탓을 하고 신과 점술사를 만나 조언을 듣지만 또 호기를 놓쳐버리는 일을 반복한다.
이 책은 목표 없이 자신의 앞에 놓인 호기는 눈치 채지 못한 채 주변 탓만 하며 소중한 시간들을 후회하며 보내버리고 마는 나와 같은 대학생에게 찌릿하고 가슴을 탁 치고 지나가는 깨달음을 준다. 우리는 과거에 다른 선택을 했다고 해서 지금 더 나은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니다.그것은 나 하기에 달린 것이다.이러한 것들을 이 책의 주인공이 대신하여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나의 친구들 선,후배들이 이 책을 읽고 그대들의 눈앞에 놓인 좋은 기회,즉 ‘ 호기’를 잡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에 이 책을 추천한다.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