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민함이라는 무기 작가 롤프 젤린 출판 나무생각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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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읽었던 책들 중 가장 나에게 도움이 됐던 책을 꼽으라면 이책이다. 나는 예민한 사람이다. ‘예민함’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는 히스테릭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예민하다는 것을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사실 예민하다는 건, 파란 눈, 흰 피부처럼 이미 자신에게 주어졌고 남에게 해가 되지 않는 특성이자, 세상을 지각하는 방식일 뿐이다. 다만 예민한 사람들이 자신의 특성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숨기고자 애를 쓰다 결국 어떤 계기로 폭발하게 될 때, 그것은 신체의 아픔일 수도 있고, 히스테릭일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예민한 사람들은 자신의 ‘축복받은’ 특성을 잘 이해하고 이를 잘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좋은 지침서이다.
    ‘예민함’이라는 특성이 분류되어 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에 들어서의 일이다. 그래서 이에 관한 책들도 예민함을 한탄하거나 미화하는, 또 주로 예민한 지각을 버리고 둔감해지는 것에 대한 내용이 많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예민함이라는 성향에 건설적,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논하고 있다.
    예민한 사람은 남들이 지각하지 못하는 것을 지각할 수 있고, 섬세하고 감수성이 높다. 모순적인 상황을 지각하는 동시에, 타인의 생각과 기대도 정확하게 읽어낸다. 하지만 눈으로 보이는 것 이면의 것을 언급하였을 때 몰이해를 받는 경우도 많으며, 그래서 타인의 생각과 기대에 최대한 맞추어 자신의 지각을 억누르려고 한다. 자신의 훌륭한 특성인 자기지각능력을 잃어버린 예민한 사람들은 결국 타인의 관심사와 이해관계에 휘둘리고 스스로에게 과중한 부담을 주다가, 결국 히스테리를 부리거나 신체가 망가지고 만다.
    예민한 사람에게 가장 부족할 수 있는 능력은 경계 설정 능력이다. 자신이 지각하는 수많은 것들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지 경계를 설정하고 자신의 신체와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능력, 자신의 지각과 생각을 타인의 그것과 구별하는 경계를 설정하는 능력이 바로 여기에 해당된다. 책에서는 이 능력을 기르는 방법을 주로 설명해 두었다. 그리고 성인이건 아이건, 운동과 예술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예민함을 유지하며 생활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특히 운동 중 태극권, 요가, 유도 같이 스스로 정신적인 중심을 잡을 수 있는 운동이 좋으며, 예술활동은 그림그리기, 글쓰기, 악기연주 같은 자신(혹은 자신이 받아들인 자극들)을 표현할 수 있는 활동이 좋다.
    나 또한 이 책의 여러 방법을 꾸준히 실행 중이며, 내 예민함을 지키면서 생활을 유지하는 데에 큰 도움을 받았다. 자신의 예민함이 생활에 걸림돌이 된다면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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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people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 예민, 민감함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요즘입니다. 어느 때는 좋다가도, 공연히 싫은 날이 있죠. 축복이라고 한다면 조금 편해집니다.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입니다.

    • ‘예민함’은 엄청 특이할 것 없이, 결국 관점에 따라서 장점도 단점도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다른 많은 성격 특성들 처럼요. 이 예민한 성향에 대해서 단순히 한탄하고 버리려 하는 방향이 아니라, 이를 받아들이고 예민함을 이용해서 건설적으로 살자는 책의 목소리가 마음에 듭니다.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저에게 꼭 필요한 책인 것 같아요. 자신의 지각과 생각을 타인의 그것과 구별하는 그 경계, 를 기르는 방법을 알려준다고 하니 당장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 저는 예민함이라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이 단어를 사용할 때는 저도 모르게 부정적으로 사용하고 있더라구요.. 이 책을 읽어보면서 좋은 예민함을 기르고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좋은 서평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