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쯤 들어보았을 '회피형 인간'에 대해 주로 이야기 하고있습니다. 책의 부록에 수록되어 있는 애착 유형 테스트에서 본인의 애착 유형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읽기 전 저는 회피형과 반대인 결과가 나와서 '이 책을 읽어도 괜찮을까?' 하고 생각했지만, 살면서 남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배웠기에 저와 다른 사람들을 알아보고자 읽게 되었습니다.

책의 목적은 (10p) '회피형 인간이 어떻게 하면 자신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장점을 활용하여 자신에게 가장 최적화된 인생을 보낼 수 있는지 그 대안을 제시하는 것' 이라고 작가는 말합니다. 책에서 주로 서술하고 있는 회피형 성격 자체에는 저로서는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지만, 반대로 제 애착 유형과 비교하는 부분도 있었기에 책장을 가볍게 잘 넘길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서평에는 전부 옮길 수 없지만, 책 전반 중반부에서는 왜 현대인들이 회피하는 지에 대한 여러가지 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책의 목적대로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는 지에 대하여, 덤덤한 위로(무조건 편을 드는 것이 아닌 사실을 기반한)와 함께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힘들게 지금 이렇게 살아 있고, 여기에 존재하고 있는데 그 가장 소중한 것을 무심코 잊어버리고 앞으로 완수해야 할 목적이나 지금 상태와는 다른, 뭔가 이상적인 나의 모습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지금이라는 순간을 소중하게 음미할 수 없다면 아무리 이상적인 상태를 손에 넣는다 해도 그 순간 바로 색이 바래 그것 조차 시시한 것으로 변하고 만다. 평생 눈앞에 없는 것을 뒤쫓으며 시간을 헛되이 쓸 뿐이다. 지금 이 순간, 여기에 이렇게 존재하는 것,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음미하자. 그것이 가능해지면 생명이라는 것이 본래 가지고 있는 빛을 되찾게 된다.'

혹시 지금도 도망치는 것이 습관이 되었고, 그것으로 인해 힘들다고 느끼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