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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의 온실 출판 자이언트북스이런 말이 작가님에게 부담처럼 느껴질까 염려가 되지만, 나의 솔직한 마음을 토로하자면 김초엽 작가님은 항상 독자들을 기대치를 뛰어넘으시는 분이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을 읽으면서도 내내 탄성을 내지를 수 밖에 없었는데 이 책도 그에 못지 않는다. 머릿속에 펼쳐지는 장면들로 하여금 내가 지금 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 영화를 보고 있는 것인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몰입해서 단숨에 읽었다. 소설을 읽으며 정원의 흙이 푸른빛을 품고 아름답게 빛나고, 희수가 싫어하는 돔 시티의 이야기를 들으며 더스트 시대의 여행자가 된 아영이 내 옆에 앉아있는 것만 같았다. 아니, 내가 소설 속으로 빨려들어간 것일지도 모르겠다. 소설을 읽으며 매번 절감하는 사실은 작가들의 놀라운 역량이다. 사람을 매료시키는 역량은 누구나 쉽게 가질 수 없는 것이리라. 김초엽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번도 실망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