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관(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9)(양장본 HardCover) 작가 데이비드 스몰 출판 시공주니어 여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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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서재가 생긴다면 시선이 가장 잘 닿는 칸에 표지가 보이게끔 두고 평생 소장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짤막하지만 나의 현재 진행형인 로망을 충족시켜주는 듯한 내용과, 책 속으로 들어가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삽화가 한동안 마음을 사로잡아서 여러번 감상하고 음미했다. 잠들기 전 이불 속에서 손전등을 비추면서도, 학교 수업 중에도, 청소기를 돌리면서도 머릿 속이 온통 책 읽을 생각으로 가득할 정도로 책을 사랑하는 소녀 엘리자베스 브라운을 묘사한 삽화를 보면서 책에 몰입하는 모습, 그 순수한 열정(?)이 사랑스러워 미소가 지어졌다. 인생의 그 어느 시기보다 행복한 마음으로 책을 가까이 했던 학창시절 내 모습도 한 귀퉁이에 그려 보게 되었다. 노년 시절의 엘리자베스 브라운이 난롯가에서 친구와 함께 책을 쌓아두고 나란히 읽고 있는 모습의 삽화를 보고서는 나의 노년기 모습도 그럴 수 있기를, 하고 꿈 꿔 보았다. 문득,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남긴 말이 떠올랐다. ‘좋은 친구, 좋은 책, 그리고 나른한 의식. 이것이 이상적 삶이다.’ 막연하게 그려온 나의 인생 목적이 선명해지는 느낌이었다. 많은 책을 읽고 자신의 이름으로 도서관을 기증하기도 한 엘리자베스 브라운이라는 인물처럼 대단하게는 못 하더라도 책(혹은 다른 무엇이든 내가 사랑하는 대상, 일)에 열정을 쏟고 일생에 걸쳐 실천하며 누군가에게 자연스럽게 귀감이 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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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언가에 몰두하는 열정과 누군가에게 귀감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는 게 정말 멋있는 거 같아요. 저도 몰두할 무언가를 꼭 찾았으면 좋겠네요.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음에 닿는 책은 삶과 사고를 풍요롭게 만들어 주네요.
    • 저도 그림책 무척 좋아하는데, 잠깐 검색해서 찾아보니까 일러스트가 너무 매력적이네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저도 꼭 소장하고 싶어졌습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한 번 실물로 보고 싶네요. 추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