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놓인 변기를 보며 “이건 나도 할 수 있겠는데? 이런 게 왜 미술이야?” 라는 생각을 했다면 그 의문을 풀기에 적절한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동시에 “미술은 부유계층의 전유물이 아닌가?” 혹은 "교양인들의 귀족문화"라는 거부감을 없애고 미술과 문화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어렵게 생각했던 미술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책. 주변의 전공인들이 주로 읽는 책이라 읽는 이에 따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본다면 꽤 재밌다. 작가가 미술과 문화에 관심있는 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입문서'라고 소개하기도 했으니 부담감을 조금 덜고 펼쳐봐도 좋을 듯하다.
책의 도입부에선 우리가 그동안 미술 교과서에서 봐왔던 '미술 작품' 들을 나열한다(친절하게 이미지가 삽입되어있는데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들을 예시로 드니 그리 낯설거나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곤 그것이 미술이 아니라고 말하며 그들을 부정한다. 그렇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무엇인지, 그의 기준에선 대체 어떤 것이 미술인지 책을 보며 찬찬히 알아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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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미술이 아니다 출판 현실문화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