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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랜드가 되어 간다는 것 작가 강민호 출판 턴어라운드 양송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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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서 대출하시는 분의 용모에 반해 따라 빌린 책이다.



    사실 파스텔 톤 표지에 좋지않은 인상이 있어 다소 불안해하며 빌려왔지만 읽고나서는 빌려오길 정말 잘했다 생각이 들었다. 퍼스널 브랜딩과 마케팅에 관한 내용을 읽는 것에 부담이 적었던 것도 있지만, 강민호 작가님의 단단한 철학이 느껴서 좋았다. 중학교만 나왔다는 사실을 밝히지만, 이것이 무색할만큼 보통의 사람보다 책을 많이 읽고 철학적인 사색도 부지런히 하여 그것이 자신을 제한하지 않게 부단히 노력하셨던 것 같다.



    자신을 일으킬 수 있게 독려하는 메세지와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다루는 태도는 정말 중요한 것을 잘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현실적인 이야기로 균형을 잡아주면서 '정신차려!!'라고 머리를 한대 치는듯한 대목도 있었다. 불편함도 마다하지 않는 태도에 더 감동했다.



    낯선 여인도 좋았지만, 따라 빌린 책은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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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퍼스널 브랜드에 대해 알아보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리뷰 감사합니다.
  • 끌리는 사람의 백만불짜리 매력 작가 Tracy, Brian 출판 한국경제신문 양송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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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 어떻게 이를 배양할 수 있을지 힌트를 얻기 위해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책을 찾아보았다.

    나름대로 매력에 대해 생각을 해왔기에 나의 결론과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미국인이라 그럴까 저자는 당장도 써먹을 수 있도록 세세하고도 기술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해두었다. 가장 큰 차이는 매력에 관한 접근 방식에서 차이가 났다. 나의 접근법은 내면으로부터 자연스럽게 발산하는 Inside out 방식의 매력이라면, 책에서는 outside in의 방식을 강조한다. 실제 매력적인가보다 일단 그런 행동을 따라하다보면 매력을 획득할 수 있다는 식이다.

    읽으면서 신경쓰였던 부분은 '나의 기준, 중심'에 관한 기술이 없는 수준으로 느껴졌다는 것이다. 다소 매력이 부족하다 느끼는 친구들에게서 내가 본 것은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기준을 세우는 것에 자신이 없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나는 이를 확보하는 것부터 매력 확보의 시작이라고 보았는데, 책에서 이런 내용은 다루지 않다시피 했다. 우리는 자신을 의심하는 것이 습관화된 것일까, 미국은 자신의 감정과 욕망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는 환경인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물론 대화에 있어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그가 주인공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결론에는 동의하지만 '주변의 친구들이 읽으면 자신을 던지듯이 적용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마지막 챕터는 유머에 관한 것이었는데, 이 부분은 그 효과를 언급하는 정도였고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 내가 글을 지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력을 만드는 방식에 내 생각과 차이는 있었지만, 본인에게 매력이 부족하다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실용적인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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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 Law of Success.v.1 작가 Hill, Napoleon 출판 Renaissance Books 양송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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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공학 연구자 나폴레옹 힐의 '성공의 법칙'이다. 경영학과 교수님의 추천으로 알게 된 책이었는데, 책을 원서로 읽는 것은 이 책을 읽는 것이 처음이었다. 덕분에 이 독서는 파파고의 훌륭한 기능을 같이 알게 한 경험이었다.

    20세기 초는 여러모로 신기한 일이 많이 일어난 시기인 것 같다. 물리학과 화학, 심리학 등 과학의 여러 학문의 발달이 가속되고, 그것이 다른 영역으로도 많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 책도 초반에 사람의 상호작용을 설명함에 화학의 원자 개념으로 설명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적용된 개념이 지금의 것과 꼭 맞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20년대에 쓰인 책이 지금 시대에까지도 읽히고 있는 것은 분명 어떤 의미가 있기때문일 것이다.

    책에서 소개하는 개념은 총 17가지인데 vol.1은 전체적인 소개와 그 중 일부를 설명해준다. 기억에 남는 것은 '지급 받는 것보다 더 일해라.'라는 대목인데,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았던 것은 아니고 경험으로부터 상기되었던 것이다. 우연히 20대 중반의 나이에 요식업 사업체를 여러개 운영해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친구를 알게 되었는데, 이 친구가 이야기하는 방식이 책에서 읽은 것과 같았던 것이다.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서 성실하면서도 무언가를 더 시도해 사장과 신뢰를 쌓고 정보를 얻어, 차후에도 자신이 사업체를 운영할 때 도움을 얻었다고 한다.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 할 수 있지만, 당연한 이야기를 객관화하여 쓸 수 있기 위해서는 그보다 한 차원 너머에 있어야 한다. 다소 추상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성공에 관해 통찰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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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덕의 계보 작가 Nietzsche, Friedrich Wilhelm 출판 청하 양송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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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불편한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던 것이 문제가 되고 무엇이 가치있고 옳은 것인지 기댈 곳이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무엇이 도덕이고 옳은 것인가에 대한 답을 얻고자 읽은 책입니다.

    니체는 영국의 산업혁명 이후 시대에 태어났습니다. 생산에 관한 패러다임의 전환은 사람들의 가치체계에도 영향을 미칠 터였으나, 니체가 활동하던 시기까지는 이전 시대의 가치가 혼합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그가 가진 '망치를 든 철학자'라는 별명답게, 구시대의 도덕의 머리를 깨부수는 시도로 보입니다. 니체는 초인을 노래했던 장본인인 만큼 도덕에 있어서도 강인한 개인을 염두에 두고 그의 생각을 이어갑니다. 성직자적 가치체계에 노예의 도덕이라고 할 정도로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고 '좋음'에 관한 어원을 찾아가며 귀족적 가치에 도덕의 기원이 있다고 논증합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문화와 도덕에 관한 나름의 생각을 갖고 있었고, 그 핵심은 '나를 위한 것인가' 였습니다. 문화는 주어진 환경에서의 행동 양식이 생존에 최적화 되어 나타나는 것, 도덕은 개인의 행동이 일반으로 확장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억제하고, 사회 그리고 나아가 개인을 보존하는 장치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사회에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막고 장기적으로는 이 안정 위에서 개인이 최대의 자유를 누리게 하는 것이 도덕의 핵심이라고 본 것이죠. 이런 관점에서 니체의 생각은 지당하다고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성직자적 가치관에 숨어있는 분노에 관해서도 저의 과거를 돌아보며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욕망을 솔직하고 선명하게 드러내더라도, 그것을 이루는 방식이 설득력이 있고 구성원 간 Win-Win할 수 있다면 그것은 건강한 것이고 오히려 미래를 상상하고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분노는 상대의 가치를 부정하고 비합리적인 존재로 만들며 '자격'을 운운하고 그가 만들어갈 미래가 부정한 이유를 만들어내죠. 이들의 세계는 상상이 없으므로 설득이 없이 멈추어있고, 부정한 것들만 가득하니 깎아내릴 뿐 스스로 오르지 않습니다. 종국에 이르러 가장 불행한 것은 자신이 될 텐데 말이죠.

    문명의 혜를 입어 전례없이 다양한 생각들이 자라고 있지만, 동시에 어디에도 마음을 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을 위해서 망치를 들 새로운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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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자병법 작가 손, 무 출판 홍익출판사 양송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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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인생책, 손자병법입니다. 제 생각의 기준을 잡아주고, 읽을 때마다 얻어가는 의미가 항상 새로운 책이죠. 그래서 여전히 고전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용 자체는 '전쟁을 수행하는 장수가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전쟁'을 '두 주체간 상호작용'이라고 두고 이를 해석하면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죠. 때문에 여러 경영인들이 오늘날에도 즐겨 읽는다고 합니다. 여기에서는 제가 세 번의 독서로 얻었던 세 가지 다른 의미를 써보려 합니다.



    첫번째로 얻은 것은, 기(奇)와 정(正)에 관한 개념입니다. 무엇이 정통하는 것이고, 무엇이 기묘한 것인지 구별하는 것입니다. '정으로 맞서고 기로써 승리를 결정짓는다.'라는 대목에서 정은 무엇이고 기는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을 했습니다. 상호작용에서 상대의 행동에 대응하고, 상대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매우 기본적이면서 중요하죠. 기정은 또한 서로 바뀔 수 있는데, 이를 분별하는 것 자체로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언어생활에서는 상대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지점을 공략하여 웃음을 만드는 것이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허(虛)와 실(實), 형(形)과 세(勢)의 개념입니다. 허와 실은 껍데기와 실질을 구별하는 것입니다. 이 개념은 제가 가능성을 탐구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게 하였습니다. 가령, 100만명과 10만명이 전투를 벌이면 어느 쪽이 이길까 생각하면 일반적으로 100만명의 편을 들 것입니다. 하지만 허와 실의 개념을 적용해 이를 재구성하면 100만명이 접근하기도 전에 물에 쓸려나가 무력해질 수 있고, 100만명 중 1만명만 무장이 되어 있을 수 있고, 10만명이 더 정예일 수 있으며, 100만명 중 95만명은 구경꾼이거나 강제 동원되어 사기가 낮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개념은 세상을 좀 더 해상도 높게 볼 수 있게 해주었다 할 수 있습니다. 형과 세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분별있게 보고, 위태로울 때는 자신을 지키고 기회를 얻었을 때에는 탄력을 붙일 수 있게 합니다. 세를 얻는 것에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을 헤아리는 법, 불안을 제거하는 법과 사람을 열광시키는 법을 익혀야겠다 다짐했었습니다.



    세번째는 조직에 관한 것입니다. 손자가 강조한 오사(五事)에서 조직에 관한 것은 도천지장법(道天地將法)의 마지막인 법(法)으로, 뻔한 말인 것 같고 말미에 있는 것이라 등한시했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최근의 독서에서 사람의 심리와 조직 형성에 관하여 생각하며 살폈을 때는 생각을 고쳐야만 했습니다. 나름대로의 심리학적 지식을 갖고 손자를 이겨먹기 위해 검증하려했지만, 이미 혼란을 막고 기능에 집중할 수 있게하는 방법이 쓰여있었습니다. 이때야말로 손자가 전쟁뿐만 아니라 인간에 정통한 인물이라 확신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저에게 『손자』는고등학생, 군생활 시절, 20대 중반에 읽을때 매번 의미가 달랐던 고전입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도 체감상 3% 정도밖에 흡수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저의 인생책으로 앞으로도 찾을 것이고, 여러분들도 이 고전의 정수를 얻어가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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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쉽고 바르게 읽는 고전 시리즈) 장자 작가 장자 출판 문예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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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 강의를 듣다 장자를 소개하는 분들을 보면 재미있다는 평이 빠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읽어봐야지 했지만, 노장 사상은 신선놀음같은 인상에 미루기를 반복하다 겨우내 한번 읽어냈습니다.



    고전을 다루는 많은 책이 그렇듯 이 책도 본문 뒤에 해설을 붙이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본문만으로 이해하기 힘들때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어려움이 약간은 해소되었습니다. 처음 읽을 때는 '용 써봐야 우주 먼지의 몸짓과 다를 게 뭐야?' 라는 허무주의 느낌이 들면서도, 의미로부터 자유롭게 하여 오히려 느긋하고 즐거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언어의 활용에 주의를 기울이려 노력하는데, '계사'라는 개념을 항상 숙지하려고 노력합니다. '실로 엮어낸 것'이라는 뜻으로, 단어가 갖는 의미의 완결성을 부정하고 새롭게 해석하여 의미를 부여하고자 할 때 특히나 신경을 쓰곤 합니다. 『장자』를 읽을 때 이 '계사'의 개념이 겹쳐보였고, 진정 자유로운 상태에 이르기 위한 고민의 결과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과 같이 컨텐츠가 중요해지는 시기에, 창작을 위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관점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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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가 지난학기수업시간에 도가 사상 수업을 들었을때 노자 장자에 관해 알게 되어 이 책이 더욱 눈이 가네요! 다음에 읽어봐야겠어요 좋은책 추천 감사합니다
  • 제왕과 책사 작가 냉, 성금 출판 다산북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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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우리 사회에서 훌륭한 리더로 역할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이를 위한 것을 배우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사람들을 하나로 이끌어내는 것이 힘들 때면 내 한계는 참모, 2인자에 머무는 것인가 하고는 생각합니다. 이 책은 그런 생각을 해소할 방법을 물색하고자 접근했습니다.



    책은 중국 역사의 여러 인물의 사례를 통해, 인물이 가졌던 특성과 그 영향을 살피고 있습니다. 역사적 인물들을 대단히 높게 평가하며 찬양 일색일 것이라는 생각은 처음부터 깨고 들어가는 것이 충격이면서도 재미가 있었습니다. 한나라 고조 유방을 다루면서 말이죠. '일개 한량, 양아치도 이렇게 회장 되기도 하더라.'. 해석 나름이지만 이것은 저에게 '인생은 운빨이다.' 라기보다는 '정해진 왕도가 없으니 너의 길을 가라.'라고 틀을 깨는 메세지 같았습니다. 오히려 이것이 다른 사레를 나의 관점을 통해 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각각의 사례에서 뽑아낼 수 있는 의미는 다양할 수 있는데, 저의 기억에 남는 것은 당나라 시기 무측천에게 반기를 들었던 귀족의 사례였습니다. 저에게 측천무후는 말도 안되는 터무니없는 사례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난을 일으킨 귀족이 당연히 뒤집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인상과 달리 측천무후는 백성의 민생을 잘 챙겼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귀족들의 난은 백성의 호응을 얻지 못해 탄력을 받지 못해 실패했다 합니다. 역사는 종종 몇몇 인물이 주도하고 백성들은 수동적이라 생각했는데, 승자는 민심을 얻은 사람이었다는 사례는 이를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인물들을 조명하는 특징들이 조금씩은 잡혀있지만, 자신이 의미를 더 끄집어낼 수 있다면 사례집 이상의 의미로 읽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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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마천의 부자경제학 작가 신동준 출판 위즈덤하우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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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라는 것이 무엇일까, 과거와 지금 관통하는 것이 있을까?'
    부자가 되는 것. 한번쯤 생각을 해보셨을 것 같습니다. 저는 중국 고전을 통해 훌륭한 통찰을 흡수하고 현재에 적용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사마천의 이름과 '부'라는 관심사가 함께 있었기에 곧바로 집어들었던 책입니다.

    이 책은 사마천의 『사기』에 포함된 「화식열전」 본문을 가져와 저자가 해설을 해주는 일종의 주석책입니다. 화식열전은 중국 고대 부자가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열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사마천이 살았던 시대와 개인적 사건이 사마천이 가진 부의 관점을 형성했다고 보고 그 내용을 해석합니다.

    전한 시대는 국가가 부를 독점하던 시기였습니다. 또 유학이 사상적으로 득세하던 시기였죠. 시기상으로는 그의 말년, 사후이지만 염철논쟁에서 드러난 유학자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이들은 '요즘 사람들은 불필요하게 욕심이 많다.'라는 것이죠. 그러나 사마천에게 이 국가 시스템의 두 축은 부조리하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무제 시기에 벌였던 흉노와의 전쟁은 한나라에 막대한 손해를 끼치면서 경제는 침체되어 있었고, 이 상황에서 유가의 덕을 지키도록 강조하는 것은 인간 본성과 맞지 않다는 것이었죠.

    사마천은 『관자』의 입장을 주로 따르는 모습을 보입니다. '인의예지는 먹고 사는 것이 해결된 후에라야 논할 수 있다.'가 그의 입장인 것이죠. 그가 궁형을 당한 개인적 비극과 국가 경제의 상황이 이런 관점을 형성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사마천은 보다 솔직하게 부에 관해 기술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책은 그의 사상에 대한 이해를 먼저 돕고, 경영 등을 이해하는 챕터로 나누어 전개합니다.

    읽다보면 자연스레 부에 대한 하나의 관점을 알 수 있고, 작가가 비교적 가까운 근대, 현대에서 사레를 가져와 이해를 돕기때문에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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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이기는 사마의 작가 친타오 (지은이), 박소정 (옮긴이) 출판 더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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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재평가가 많이 되고 있는 사마의에 관한 책입니다. 역시 역사적 인물이 처했던 상황과 행적을 자세히 보고 나를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 탐색하기 위해 읽었습니다. 특히나 이 책은 사마의 본인의 상황을 상세히 하여 그의 선택에 대해 몰입할 수 있었고 사극 드라마도 있어 사실 여부를 비교하는 재미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사마의와 그의 후손 사마씨는 조씨 일가의 위나라를 장악하여 삼국을 통일합니다. 사마의는 이 진나라의 시조로 평가받고 있죠. 인내심의 대명사로 불리는 사마의는 출사부터 왕성하게 활동한 중장년 시기, 말년에 이르기까지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원하는 출사의 때를 잡기 위해 일부러 병석에 몇년을 누워있기도 했고, 숙적 제갈량과 싸울 때에도 인내할 줄 알았으며, 말년에도 조상을 제거하기 위해 치매 노인의 연기를 했습니다.



    그의 모습을 일컬어 '후흑'이라 평하고 음흉한 사람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의 입장에서 자신의 값어치를 높이기 위해 배워야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주 많은 사람은 많지만, 이것이 자신을 위협한다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사마의는 날고 기는 사람들 틈에서 장점을 흡수하며 때를 기다렸고, 자신에게 있어 가장 좋은 기회에 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인내의 시간 동안 상황이 자신의 편이 되도록 자신을 갈고 닦았습니다. 정적 조상이 사마의를 견제할 때도 그는 물러나는 모습을 취했습니다. 그러나 조상의 압박에 밀린 관료들이 오히려 사마의에 의지하려 모이면서 대결구도가 형성되었고 이것이 결국 고평릉 사건으로 이어졌습니다. 선수를 치지 않아도 상황이 자신을 돕도록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사마의의 일대기로 나타나는 그의 선택과 상황에 대한 설명이 잘 조화되어 있어 몰입해 읽는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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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조 평전 작가 장, 작요 출판 민음사 양송이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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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미래를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까?' 라는 질문으로 읽었던 책입니다.
    어릴 적부터 책과 게임으로 자주 접했던 삼국지의 영웅, 조조의 일대기를 통해 그가 마주했던 상황과 선택, 결과를 얻고자 했습니다.

    삼국지연의에서는 악한으로 부각하여 조조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가 나라를 이루는 길을 살피면 이런 선입견과는 다른 면모를 보입니다. 최초로 자신의 근거지를 마련할 때 조조는 불필요한 의식을 제거하여 백성의 부담을 덜어주어 지지를 얻어냈습니다. 세력을 확장할 때에 그는 황건 세력에게는 정착할 땅을 마련해주어 그들의 힘을 흡수했습니다. 세력 경쟁이 본격화 될 때에도 조조는 둔전을 통해 기근과 군사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혼란한 정세에서 불필요한 형식을 탈피하고 빠르게 행동하여 질서를 구축하고 백성에게 이로운 정책을 폈습니다.

    이 평전에서는 조조가 자신의 최대 적수였던 원소를 꺾을 수 있었던 요인을 그의 과감한 행동력에 있다고 평가합니다. 원소는 가장 좋은 방법을 탐색하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조조는 다소 조악하더라도 먼저 움직였던 것입니다. 전투에서도 그는 전에 없던 방법을 통해 적을 흔드는 혁신을 거듭합니다. 저로서는 '이것이 아트다.' 라고 할만한 지점도 있었습니다. 그는 사람의 마음에 대한 이해도 정통했던 것 같습니다.

    자신의 정적을 제거하고, 조씨 가문 중심으로 질서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조조가 비판받는 지점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러나 백성의 삶을 조명해보았을 때 그들의 짐을 덜어준 것 역시 사실이었고 이것이 다시 그에게 힘이 되었습니다. 그가 나라를 만들어간 과정에서 배울 것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고, 각자의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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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어렸을 때 이문열의 만화 삼국지라는 책을 통해서 조조라는 인물을 처음 알게 되었었는데, 지금까지도 그에 대해 아주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덕분에, 조조라는 인물에 대해서 다른 면모들도 그려보게 되고 책을 통해 자세히 알고 싶어지네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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