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리하라의 청소년을 위한 의학 이야기(살림청소년 융합형 수학과학 총서 41) 작가 이은희 출판 살림FRIENDS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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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은 청소년을 위한다고 나와있긴 하지만 대학생이더라도 의학 분야에 관해 잘 모른다면 가볍게 입문할 수 있는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내가 진로를 이쪽 분야로 선택하게 하는데 영향을 주었으므로 애정이 남다른 책이다. 다만 처음 읽었을 때의 이 책에 대한 인상은 약간 지루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이 책을 읽을 때 관련 자료를 이미지로 찾아보면서 읽는다면 더 좋을 것이다.

    이 책은 역대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의 연구를 다룬다. 노벨상을 받은 연구라 하면 뭔가 굉장히 어려워 일반인은 범접할 수 없는 차원일 것 같지만 예상외로 꽤 친숙한 주제들이 많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책이기에 대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의학분야에 관한 상식을 정리하는 수준에서 봐도 무방할 정도다. 또 단순히 연구내용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 시대상황, 과학자들의 배경이나 출신, 그에 따른 과학자들의 특징이나 이 연구에 뛰어들게 된 동기, 의학 지식을 발견하거나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경로 등등 다방면적인 관점으로 의학 연구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 어렵지 않은 책이다.

    오히려 막연히 어렵게 느껴졌을 과학자들이 더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말라리아의 전염 경로가 모기임을 밝혀낸 로스는 그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의사의 본업을 때려치고 2년 동안 수없이 많은 모기를 잡아들여 현미경을 들여다보았다. 아마 가설 검증이 조금 더 늦게 이루어졌으면 지구상의 모든 모기를 박멸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헬리코박터일로리균이 위 속에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면서 치료법을 찾기 위해 직접 균을 원샷한 배리 마셜의 놀라운 일화까지 만날 수 있다.

    의학 상식을 얻을 수 있는 가벼운 책이지만 전공생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해서 지루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의학 지식과 과학자, 의학자의 관계성을 엿볼 수 있는 책이므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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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학과는 연관성 없는 공대생인데, 제 수준으로도 읽어볼만하겠네요 시험이 끝나고 여유가 생기면 꼭 읽어보겠슴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 학문이 어떻게 발전하는지도 관찰할 수 있는 책이겠네요. 서평 감사합니다. 저도 읽어볼게요
    • 특정한 예시를 서평에 적어주셨으면 읽을지 말지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거 같아요 ㅠㅠ
    • 하리하라 시리즈 고등학생 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의학에 대한 책도 있었군요. 쉽게 풀어쓴 글은 언제나 다음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죠.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