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공감가는 문장들이 그득했던 에세이. 사랑에 모든 걸 쏟아내라고 말하는 글들을 보다가 이런 글을 보니 참 반가웠다. 김서령 작가의 '에이 뭘 사랑까지 하고 그래'라는 책도 떠올랐다. 사랑은 좋지만, 그것이 내 전부가 되면 결국 나는 나의 것이 아니게 되어버린다. 그 위태로운 상태는 중요한 순간 나를 무너뜨리게 될 수도 있다. 그걸 간과하고 사랑하다 무너져내리는 사람들을, 난 너무나 많이 목격했다. 나라는 지지대가 온전해야, 온전한 사랑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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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고 있지만 자꾸만 울게되는 사람에게. 사랑하고 있지만 자꾸만 텅 빈 것 같은 사람에게. 내가 사랑하는 게 너인지, 너를 사랑하는 것만 같은 나인지, 헷갈리는 사람에게. 행복한 것 같은데 행복하지 않은 사람에게. 자꾸만 무너져내릴 것 같은 사람에게. 연애가 끝난 후에도 나만 원망하게 되는 사람에게. 나를 자꾸만 미워하게 되는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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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잃지마, 어떤 순간에도 출판 허밍버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