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효원인 감동공유

2017.12.01

내용 우리 대학교 학생이 자신이 직접 읽어 본 책을 추천함으로써 책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구, 선·후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추천 대상 도서 만화, 판타지, 선정적 도서, 무협지 등을 제외한 모든 도서
참여대상 부산대학교 학부생(휴학생 포함)
참여방법 온라인 응모(http://onestop.pusan.ac.kr)
– ‘스마트학생지원시스템’ 로그인 > 비교과 > ‘효원인감동공유’ 응모
선정내용 학생들이 응모한 추천서 중 우수 추천서 100건 선정
2017년도 1·2학기 효원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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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x, Karl Heinrich 2015

제목: 인간다운 노동자가 되기 위하여
학과: 약학과, 이름: 이*정, 선정연도: 2017
추천내용: 24살,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미 경제적 독립이 이루어졌을지도 모르는 나이가 될 때까지 이제껏 나는 경제 및 사회와 관련된 지식을 쌓아볼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독서모임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관한 책을 읽어보는 기회를 가지면서 앞으로 내가 나아갈 사회는 어떠한 형상을 가지고 움직이는가, 그리고 그 사회에서 나는 노동자로서 어떠한 경제력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자본론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이론 등이 먼저 설명되어있고 그 후 이론에 대한 마르크스의 생각이 서술되어 있다. 자본론에 대한 이론 중 특히 노동력에 대한 마르크스의 생각이 인상적이고 현재 가장 필요한 내용인 것으로 생각되어 이 책을 추천하고자 한다. 이전보다 기계가 발달하게 되면서 그에 맞물려 현대 사회도 매우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눈부신 발전과는 달리 노동자들의 삶은 이전과 똑같이 정체되어 있다. 기계가 모든 것을 생산해 내지만 여전히 노동자들은 야근을 위해, 주말에 추가 근무를 위해 회사에 출근하고 있다. 왜 우리는 계속해서 노동력을 생산해야만 하는가?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의하면 기계가 발달하게 되면서 생산력이 증가하게 되고 이로 인해 노동자들의 생활필수품의 가격이 낮춰지게 되었다. 확실히 예전보다 사람들은 더 좋은 품질의 음식을 먹고 질 높은 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생활필수품을 얻기 위해 필요한 ‘필요노동시간’은 줄었지만 ‘전체노동시간’은 줄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는 노동자들을 고용하는 자본가들은 자신들의 ‘잉여가치’를 증가시켜줄 ‘잉여노동시간’을 더욱 늘리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전보다 더 물질적으로는 풍족한 삶을 산다 할지라도 여전히 필요 이상으로 자본가들에 의해 이용되고 있다. 기계의 발달 이외에도 지금의 노동자들보다 더욱 사회적 약자들인 자들을 노동자로 만들면서 노동자의 노동의 가치를 더 떨어뜨리려 한다. 이러한 노동의 가치의 하락으로 노동자들은 자신의 노동이 정당한 가격으로 매겨지지 못한 채로 자본가들에게 착취당한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노동자들은 노동을 착취당하는 과정을 통해 이미 쌓인 부가 있는 자본가들에 비해 자본을 모을 수가 없다. 이러한 착취는 자본가들과 노동자들 간의 계급 차이에 의한 것이며 이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계급 차이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 마르크스의 사회주의적 관점이라고 볼 수 있었다. 물론 현대사회에는 보이는 계급 차이는 없다. 하지만 자본에 의하여 여전히 우리는 사람들 간의 계급 차이를 느끼고 있고 이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을 받고 있다. 심지어 자본가들이 노동자들을 위해 주는 혜택, 예를 들어 성과금 등도 결국은 자본가들의 잉여가치를 위한 노동자들을 회유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물론 자본을 모으려고 하는 것이 잘못 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노동자들의 노동 가치가 정확한 가치로 매겨져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사회에 나가 노동자로서 일하게 될 우리들에게 이 책은 나의 노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어떠한 일을 해야 할지에 대해 알려준다고 생각한다. 사회에 나가기 전 자본이 무엇인지, 그 자본은 어떠한 노동에 의해 형성되는지 그리고 그러한 노동력을 제공하는 노동자는 어떠해야하는지를 책을 통해 미리 접해본다면 기계에 의해 끌려 다니는 노동자가 아닌 인간으로서 존엄을 지니는 노동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본가들을 위해 움직이는 부품으로서의 노동자가 아닌 자신의 인간적인 삶의 영위하기 위한 노동자가 되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O'connor, Babara 2012

제목: 책과 함께 추억 속 어린 시절로...
학과: 재료공학과, 이름: 장*웅, 선정연도: 2017
추천내용: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준비, 과제, 알바 등으로 인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이런 바쁜 삶으로 인해 우리는 우리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을 까마득히 잊고 지낸지 오래된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우리들을 어린 시절의 추억 속으로 이끌어 줄 좋은 책인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인 조지나는 어린 소녀이다. 그녀는 어머니의 이혼으로 인해 동생 토비와 함께 졸지에 집 없이 어머니의 불안정한 벌이로 차에서 생활하는 불쌍한 소녀가 되었다. 이에 조지나는 다시 예전과 같은 생활을 꿈꿨고, 그렇게 생각해낸 것이 번듯한 집을 가지는 것이었다. 조지나는 어머니의 불안정한 수입으로는 어림도 없다 생각하였다. 그 후 우연히 길거리에서 본 유기견포상금이 500달러라는 것을 알았고, 어머니에게 집을 구하려면 500달러면 되냐고 물어본 후 개를 훔치겠다는 생각을 한다. 어느 날 어머니가 집을 구했다는 말을 듣고 기대를 하지만 그는 폐가였고, 금방 쫓겨나게 된다. 그로 인해 그녀의 개를 훔친다는 생각은 굳건해진다. 이렇게 이 책의 내용이 시작된다. 어린 소녀의 입장에서 이 책이 쓰여졌기 때문에 읽으면 읽을수록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어 갈 것이다. 그리곤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해 회상을 하며 ‘나도 저런 동심의 세계에 젖어있었던 적이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되는 책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앞만 바라보며 살아가는 삶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대학생활 중 한 번쯤은 자신의 어린시절을 회상해보는 것은 분명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그 좋은 경험을 우리들의 앞으로 이끌어줄 좋은 책인 것 같다.

정상, 명인 2012

제목: 요즘 사람들, 게임 좋아하잖아. 그걸 이용하는 거야!
학과: 공공정책학부, 이름: 최*훈, 선정연도: 2017
추천내용: 이 책은 전반적으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이라는 개념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그렇다면 게이미피케이션이란 무엇인가? 이를 간단히 정의하자면, ‘게임의 요소를 게임 이외의 것에 사용하는 것’이 게이미피케이션의 정의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선거자금을 모금하고, 지지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이웃들에게 전화를 돌리게 만든 것도 전부 게이미피케이션의 힘이다. 이러한 게이미피케이션의 요소에 대해 여러분이 충분히 경험했을 법한 사례를 들어 설명해보겠다. 여러분은 혹시 게임을 하면서 많이 플레이를 하지도 않았는데 여러 뱃지(badge)들을 획득하게 되고, 또 일정 레벨 이상이 되면 특정 기술(skill)을 쓸 수 있게 되어 게임에 푹 빠지게 된 적 없었는가? 혹은 친구들과 나의 Stage를 비교할 수 있게끔 하여 경쟁 심리를 부추김 받은 경험이 있지 않은가? 이 모든 것이 게임에 푹 빠져들게 하는 요소이고, 방금 설명한 것들은 그 요소들의 극히 일부분이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부문에서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전략을 이용하고 있다. 선거에서부터 전쟁에 이르기까지, 게임화를 통해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경우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게임은, 일반 강의였다면 몇 시간 동안 집중하기 어려운 내용을 재미있게 만들어 줌으로써 학습을 즐기도록 만들어 주기도 한다. 이러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게임에 빠지도록 만드는 몇몇 요소들에 의해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직관이나 단기 감정에 이끌려 게임을 제작한 주체의 의도대로 행동하게 된다. 그에 따른 단점은, 게이미피케이션이 주는 파급효과가 너무 큰 나머지 현재 각국에서 테러를 일삼고 있는 IS에서도 이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사람이 게임 속에 들어 있는 어떤 요소에 의해 어떻게 빠져들게 되는지에 대한 구체적 원리가 무엇인지 이해한다면 여러분은 왜 게임화 전략, 즉 게이미피케이션이 그렇게 영향력이 크고, 또 미래 산업의 큰 부분을 차지할 수밖에 없을 것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한 번은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부산대학교를 방문해 게이미피케이션을 주제로 2시간 정도의 강연을 한 적이 있다. 그 강연에서 진중권 교수는 강연 내내 게이미피케이션을 통한 파타피직스의 현실화가 시장의 큰 흐름을 형성할 것이라는 점을 굉장히 강조하였다. 지금 글을 진중권 교수의 강의,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던 것들은 나로 하여금 당장에라도 IT수업을 듣고 싶은 욕구를 가지게 할 정도였다. 그리고 실제로, 현재 상경계 대학에 재학 중인 나는, 컴퓨터 학원을 다니며 IT수업을 꾸준히 수강 중에 있다.
제목: 이론만 가득한 전공 교재들 사이에 있는 여러분을 ‘구해줄’ 책
학과: 문헌정보학과, 이름: 허*혜, 선정연도: 2017
추천내용: 유명 문학 책 리스트를 본 적이 있다면, 그 중 특히 외국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기욤 뮈소’라는 작가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기욤 뮈소의 책을 읽어보는 것을 미루기만 했던 나는, 시간여행을 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인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영화로 보고 나서 그의 작품을 읽기 시작했다. 영화를 먼저 보아서 아쉬웠지만,「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원작소설을 읽고 난 후 나는 기욤 뮈소의 책을 더 읽고 싶어 그의 또 다른 유명저서인 「구해줘」를 읽기로 했다. 부산대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 위해서는 예약 신청을 한 뒤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약 1주일 후에야 나는 그 책을 받아볼 수 있었다.
기욤 뮈소 작품의 이야기 소재는 참으로 참신하고 흥미롭고, 이 책 역시 마찬가지이다. 처음에는 그저 ‘줄리에트’와 ‘샘’,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던 이야기가, ‘그레이스’라는 인물이 등장하면서 조금 다르게 전개된다. 처음에 샘은 자신을 죽음의 사자로 칭하는 그레이스를 믿지 않지만, 그의 눈앞에 펼쳐지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 점차 그녀의 존재를 믿게 된다. 그레이스는 샘이 사랑하는 줄리에트가 죽어야 할 운명이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샘이 줄리에트가 죽을 계획을 실행하는 데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야 한다니, 이 비극적인 소식의 끝은 이야기 초반부터 독자를 궁금하게 하여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도록 만든다.
이 책에는 줄리에트와 샘의 사랑이야기뿐 아니라 그레이스의 이야기가 함께 전개된다. 홀로 딸아이를 키우다 죽음을 맞이하게 된 그녀의 과거가 하나둘 밝혀지고, 방황하는 딸아이를 돕고 살리기 위하여 전개되는 이야기들은 긴장감을 주고 스릴감을 안겨준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을 읽고 내가 어떤 내 삶을 크게 바꿀만한 교훈을 얻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나로 하여금 ‘죽음’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 대해, ‘사랑’에 대해, ‘운명’에 대해 생각해보게 했다.
또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서로 얽히고 얽혔던 관계가 풀어지는 것을 보고 희열을 느끼기도 하고, 애절한 남녀의 러브스토리와 모성애에 감동을 느끼기도 하며, 죽음과 죽음의 사자의 실존 여부에 대해 혼자 조용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책이란 무조건적으로 강렬한 ‘교훈’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흥미로만 이루어진 책은 문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과 함께 그들이 한번 쯤 무언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면 그 책은 이미 그 독자의 삶에 작은 부분이나마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이 「구해줘」가 여러분에게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러브스토리의 진한 감동과 미스터리의 스릴과 서스펜스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소설! 책장을 여는 순간 숨 돌릴 틈 없이 사로잡히고, 책장을 덮는 순간 긴 여운에 휩싸인 감동이 폭풍처럼 밀려드는 이 소설의 매력은 온전히 독자의 것이다. “무엇보다도 나는 당신이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보다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더 큰 행복감을 느끼기를 희망한다”는 이 작가의 바람은 결국 완벽하게 충족된 셈이다.’
위 문구는 인터파크의 도서 서평을 인용한 것이다. 책을 읽어본 후에 여러분은 이 인용구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한 번 읽기 시작한다면,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이 책을 읽고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여러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제목: 내 손안의 힐링 미술관
학과: 사학과, 이름: 전*미, 선정연도: 2017
추천내용: 우리가 그림을 보고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에 사로잡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해마다 수많은 사람이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방문하는 것일까?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그리고 우리가 바라보는 아름다운 그림 속엔 우리가 추구하는 이상이 담겨 있다. 우리는 그러한 아름다움 속에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며 함께 공유한다. 편안함, 행복함 등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하루가 특별해질 수 있다. 미술관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세상의 아름다운 그림을 보고, 그 그림 속에서 치유를 얻을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 바로 김선현 저자의 <그림의 힘>이라는 책을 보는 것이다. 세계미술치료학회(WCAT) 회장인 그녀의 책엔 우리가 평소 쉽게 접할 수 있던 그림부터 생소한 그림까지 다양한 그림이 담겨 있다. 과연 그림은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심리 치료에 관심이 부쩍 늘어난 요즘 미술 치료를 빼고 심리 치료를 논할 수 없다. 시각 매체를 사용하여 인간 내면의 심상을 표현하게 함으로써 무의식 속의 자가 치료 능력을 개발하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치료법이 바로 미술 치료법이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두려움, 불안함, 우울함, 무기력함 등의 감정과 여러 심리적인 충격, 절망감과 같은 다양한 정서 변화를 경험한다. 이런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심리적인 안정이 필요한데, 이러한 불안한 심리를 안정적으로 만들어 주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만들고, 명화를 감상하며 감정을 표현하고 안정을 되찾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그림의 힘>에는 일, 사람 관계, 돈, 시간 , 나 자신과 관련해 긴장을 낮추고 생기를 불어넣는 그림들이 실려 있다.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 무엇이 달라지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우선 책을 펼쳐 가만히 다양한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그림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해설도 그림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때로는 저자의 의견에 공감하기도 하고, 전혀 다른 시각으로 그림을 보고 있는 나를 발견하는 즐거움도 찾을 것이다. 컬러링북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유행한 힐링의 일종이었을 것이다. 각박하고 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만나보도록 권하고 싶다. 내 손안의 작은 미술관을 통해 하루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제페토 2016

제목: '그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학과: 무역학과, 이름: 김*하, 선정연도: 2017
추천내용: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요즘은 꼭 종이 신문이 아니라도 조그마한 창을 통해서 세상사는 이야기, 한국 뿐 아니라 먼 나라의 산전수전 이야기까지 알 수 있다. 최근의 한국 같은 경우는 정치 이슈나 수능 포항의 지진 등 다양한 기사들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을 것이다. 이런 기사들을 보다보면 그에 동조하거나 비판하거나 또는 악의적인 댓글들이 함께 게시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책의 저자 ‘제페토’는 이런 난무하는 댓글들 사이에서 시를 통해 기사 속의 아픈 사연들을 위로하고, 때로는 영화보다 더 무서운 현실의 이야기들을 비판하는 글을 작성했다. 그냥 쓰인 시가 아니라 하나하나가 사연을 담은, 이유가 있어서 쓰인 시여서 그런지 시 하나 하나가 굉장히 마음에 여러 형태로 와 닿는다. 여러 시들 중에 가장 마음에 남고 몇 번을 다시 읽었던 시는 제목이 되었던 ‘그 쇳물 쓰지 마라’ 이다. <그 쇳물 쓰지마라>광염에 청년이 사그라 졌다. 그 쇳물은 쓰지마라.자동차로 만들지 말 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 것이며철근도 만들지 말 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그 쇳물 쓰지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 적 얼굴 흙으로 빚고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주게.가끔 엄마 찾아와 내 새끼 얼굴 한번 만져보자 하게.
이 시는, 2010년 당진서 20대 철강업체 직원이 용광로에 빠져 숨진 기사를 시로 위로한 글이다. 이 기사 또한 한 때는 이슈가 되었을 수도, 아니면 이슈조차 되지 못한 기사인 것을 문학을 통해 담아낸 것이 굉장히 기발하고 또 작가의 필력 또한 읽는 이의 마음을 선덕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모든 시가 모든 이의 마음을 울릴 수는 없겠지만, 분명 어떤 그들의 마음에는 굉장히 많은 것들을 남길 시 또한 책 속에 담겨있다고 생각해 이 책을 효원인들에게 추천하고자 한다.

제목: 여행에 대한 로망을 책으로!
학과: 대기환경과학과, 이름: 이*은, 선정연도: 2017
추천내용: 이 책을 사게 된 계기는 독서소모임에서 원하는 책을 한 권씩 구매할 수 있게 하여 여행 도서를 살펴보던 중 눈에 띄어서 고르게 되었다. 여행 소설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진짜 실화였다. 여행을 떠날 수 있던 이유가 퀴즈쇼에서 우승하여 상금을 탔기 때문이어서 당연히 소설인줄 알았다. 저자는 매달 1일에 새로운 나라의 한 도시에 도착해 한 달을 살고 그렇게 1년간 12개의 도시를 여행했다. 시드니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 뭄바이, 상하이, 호놀룰루, 샌프란시스코, 런던, 코펜하겐, 바르셀로나, 텔아비브, 아디스아바바, 아바나 이렇게 12개의 도시인데 익숙하거나 들어본 이름의 도시도 있고 전혀 들어보지 못한 도시도 있다. 저자는 계획을 세우고 떠난 것이 아니다. 한 도시에 한 달간 머물면서 흘러가는 데로 살았다. 심지어 저자가 여행을 떠난 나이는 무려 50대였다. 젊은 나이에도 일 년간 떠나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다. 책은 열두 도시에서 각각 열두 사람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읽기 편하고 그 때의 감정이 딱 느껴진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여행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서 이다. 그럴듯한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자신에게 좋은 여행을 할 수 있다. 모두들 20대 때 꼭 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여행이라고 한다. 특히 장기간의 유럽 여행 같은 걸 하는 게 좋다고 여긴다. 하지만 장기간 여행은 상당히 부담되게 느껴진다. 상세한 계획이 필요할 것 같고 타지에 오래있는 것이고 하여 겁이 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는 계획은 아주 대략적인 그림만 가지고 있다. 물론 거의 무계획이다 싶은 상황으로 좋지 않은 일도 겪기도 하지만 뜻밖의 좋은 일도 겪게 된다. 그 뜻밖의 좋은 일로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그저 상세한 계획이 부담될 때 대략적인 계획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고 그에 대한 용기를 주고 싶어서 말하는 것이다. 50대 여인이 1년간의 여행을 했는데 우리 같은 대학생, 젊은 나이면 한 달 정도의 여행은 충분히 즐기고 올 수 있지 않을까한다. 혹여 여행을 떠날 여건이 못 되더라도 책을 통해 1년간의 해외여행 경험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제목: 우리는 한 번이라도 뜨거웠던 적이 있는가?
학과: 문헌정보학과, 이름: 우*연, 선정연도: 2017
추천내용: 제목부터 강력하다. ‘나는 한 번이라도 뜨거웠던 적이 있는가?’ 이 책이 던진 물음은 나를 붙잡아두는 강력한 메시지였다. 유명한 시가 생각나기도 하는 제목은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에도 충분할 것이다.
이 책은 1950년대 케냐가 배경이다. 백인 소년 매슈와 흑인 소년 무고의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서술해나간다. 고용주와 피고용자의 입장이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우정을 쌓던 두 소년이 백인들에게서 빼앗긴 땅을 되찾기 위해 만들어진 마우마우 조직이 얽히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빼앗긴 땅을 되찾기 위해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방법도 불사하는 마우마우조직과 그에게서 땅을 지키려는 백인들. 이 불평등한 사회 구조에서 이 두 소년도 그 소용돌이를 빗겨나갈 수 없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1950년대의 케냐는 인종차별이 만연한 사회였다. 이 당시 영국 경찰은 1만 2000여 명, 어쩌면 2만 명이 넘는 마우마우 조직원과 용의자들을 죽였다. 그리고 수십만 명의 키쿠유족 사람들이 마우마우 지지자로 체포되고 이들은 대부분 재판도 받지 못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우리에게 많은 사람이 외면하고 덮어 놓고 있는 케냐의 아픈 역사를 알려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역사와 똑 닮아 있는 케냐의 역사. 비슷한 아픔을 가졌기 때문에 더더욱 외면할 수 없고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차별의 역사를 겪으면서도 오늘날 우리 사회는 여전히 무수히 많은 차별이 존재한다. 차별이 있음을 알면서도 나는 뜨겁게 목소리를 낸 적이 있는지, 행동한 적 있는지 다시 한번 반성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당신에게 묻습니다. 나는 한 번이라도 뜨거웠을까?
제목: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학과: 재료공학과, 이름: 장*웅,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이 책은 약간 두껍기는 했지만 정말 쉽게 읽어졌던 책 중 하나였고 저에게 많은 생각을 안긴 책이기 때문에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에서 생선가게 뮤지션인 가쓰로가 마지막에 한 ‘발자국은 남겼어요. 싸움에는 졌지만요’라는 말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비록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가쓰로에게 정말 깊은 인상을 받았고 ‘과연 나도 발자국이라도 이 세상에 남기고 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잠기게 만들었다. 또한 이 책의 마지막에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이 나온다. 아이들이 넣은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편지에 나미야가 ‘당신의 마음 아닐까요? 부디 좌절하지 마십시오. 포기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미래는 아직 백지 상태입니다. 백지이기에 어떤 미래도 그릴 수 있습니다. 모든게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당신의 인생을 후회없이 불태우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라는 답장을 남긴 부분이었다. 모든게 각자가 하기에 달렸으므로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우리의 미래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우리의 지금 모습은 과거의 우리가 선택하고 우리가 잡은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은 나의 모습을 위해 지금의 우리에게 만족하지 말고 하루하루 조금 더 발전된 자신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나가는 효원인이 됬으면 좋겠다. 또한 ‘고스케’라는 인물이 자신의 부모님이 자살이라는 선택을 하였고 ‘아들(고스케)’이 죽은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아버지가 어머니의 시체를 바다에 던졌다는 사실을 듣는 과정이 나온다. 이 부분을 읽고는 한 없이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왜냐하면 부모님은 언제나 나를 사랑하시는데 아직도 나는 부모님을 살갑게 대하고만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어버이날 전에 이 책을 읽게 되어서 이번 어버이날에는 저번처럼 단지 선물만 사드리기 보다는 부모님과 함께 저녁을 같이 먹으며 대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어버이 날 시간을 내서 가족과 함께 재밌게 시간을 보내니 부모님도 평소보다 더 좋아하셔서 나도 덩달 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항상 어머니께만 선물을 드렸던 것이 미안해서 이번에는 아버지께 안마기를 사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항상 아버지를 한 번도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해서 죄송했고 앞으로는 계속 잘 챙겨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부모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이 책을 읽는 다른 효원인들도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제목: 성공에 대한 생각의 반성
학과: 전기공학과, 이름: 조*효, 선정연도: 2017
추천내용: 얼마 전부터, 그리고 꾸준하게 TV에서는 흔히 말하는 스타 셰프가 자주 등장하여 요즘 말로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그들은 잘생기거나, 재치 넘치는 입담, 그리고 화려한 요리 실력으로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나 또한 요리를 좋아하고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배운 적이 있는 터라 그들의 TV쇼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 순간 푹 빠져 집중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수많은 셰프들과 다르게 강 레오 셰프는 방송에서 그 모습을 잘 볼 수 없었고,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서 출연하는 것을 몇 번 보고 독설가 이미지만 가득했었다. 그런데 도서관의 요리 관련 코너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한 후 평소 잘 알지 못하고 지냈던 강레오 셰프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의 인생이야기를 읽으면서 커다란 감명을 받을 수 있었다.
‘스타 셰프’라는 말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을 만큼 우리 뇌리 속에 자리 잡은 요즘, 이 책 또한 단순히 한 셰프의 모험담이나 성공담 따위를 늘어놓았을 거라는 생각으로 책을 폈지만 책의 마지막 한 줄을 읽고 책을 덮을 때는 한 사람의 요리사가 아닌 인생의 경험치가 남들보다 풍부한, 관록있는 한 멘토로부터 멘토링을 받은 기분이었다.
열아홉 살부터 돈 몇 푼만 가지고 겁 없이 런던으로 날아가 요리 일을 시작한 그의 인생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흥미진진한 런던 주방에서의 요리 이야기, 일류 셰프들의 꾸지람을 듣던 젊은 시절의 강 레오의 모습,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한식에 매진하기까지의 과정들이 한 편의 요리 영화를 보는 듯 흥미로웠다 하지만 그보다도 주방에서 그의 마음가짐은 물론이거니와 그 다짐을 인생에 접목시켜 오늘보다 내일 더 나은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는 자세가 피부 깊숙이 파고든다. 더불어 그런 삶의 주관을 가지면 어떤 분야에 종사하든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성공이란 무엇일까?’, 이 책 한권에서는 강 레오 셰프가 평생을 걸쳐, 그리고 지금 까지도 고뇌하고 있는 성공에 대한 그 자신만의 정의(定義)가 녹아있다. 성공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그에 비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오직 성공만을 위해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은 성공에 대해 너무 쉽게 정의를 내리거나, 심지어 성공이란 무엇인지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 같다.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부모님 혹은 선생님들이 시키는 것만 곧잘 해내면 말 잘 듣는 착한아이로 살 수 있었지만 그들의 보살핌이 없는 대학생 시절부터는 모든 선택을 스스로 결정해야 하고 그 선택에 따르는 책임 또한 스스로가 짊어져야 한다. 그래서 그 책임에 겁을 느끼고 힘들어 하는 것 아닐까? 우리는 이 책에서 알 수 있는 강 레오 셰프처럼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고 즐기면서 살 수 있도록 꾸준히 정체성을 고민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자세를 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더 이상 부모님이나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거는 기대보다 내가 나에게 거는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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