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효원인 감동공유

2018.12.01

내용 우리 대학교 학생이 자신이 직접 읽어 본 책을 추천함으로써 책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구, 선·후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추천 대상 도서 만화, 판타지, 선정적 도서, 무협지 등을 제외한 모든 도서
참여대상 부산대학교 학부생(휴학생 포함)
참여방법 온라인 응모(http://onestop.pusan.ac.kr)
– ‘스마트학생지원시스템’ 로그인 > 비교과 > ‘효원인감동공유’ 응모
선정내용 학생들이 응모한 추천서 중 우수 추천서 100건 선정
2018년도 1·2학기 효원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추천도서
도서 위에 마우스를 올리시면 해당 도서의 추천글 바로가기 버튼을 통해 추천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목: 그냥 먹고만 산다고 사는 게 아니라면
학과: 경제학과, 이름: 김*우,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는 ‘하루를 무엇으로(어떤 일들로) 채울지’와 같은 질문이다. 우리는 하루 24시간이라는 한정된 자원을 나름의 기준과 사정에 따라 조직한다. 하루하루가 쌓여 일상들을, 삶을 이룬다는 점에서 하루를 어떤 ‘일들’로 채울 것인지는 자연스럽게 ‘어떤 삶을 살 것인가’와 같은 물음으로 이어진다. 게다가 자본주의 사회의 (대다수) 구성원은 자신의 노동력을 판매해야만 생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일들’ 중에서도 노동은 특수한 지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흔히 <일 = 노동>이라는 등식이 우리의 잠재의식 속에서 통용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4시간을 구성하는 덩이리중에 빠지지 않고 ‘(노동으로서의) 일’이 등장하는 이유다.
앞서 ‘일들’이라고 표현했듯이 일과 노동은 구분해야 한다. ‘일들’로 하루를 구성한다는 표현 속에서 그 ‘일들’은 다시 (노동으로서) 일과 노동이 아닌 것(여가), (노동력 재생산을 위한) 휴식으로 분류되곤 한다. 오늘날 경제학이 노동자의 노동력 공급을 분석할 때 취하는 기본 입장이기도 하다. (휴식을 여가의 일부로 가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분석도 (경제학 전반이 그렇듯이) 현실을 지나치게 단순화했다는 한계를 지닌다. 인간이 행하는 ‘일들’에는 노동과 여가-휴식만이 전부가 아니다. “일에는 노동이라는 말에 담기지 않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노동과 휴식 그 사이 어딘가에, 어느 말로도 포섭되지 않는 인간의 행위가 분명 존재한다.
이 책은 “아버지 세대와 다를 수밖에 없는 우리 시대 ‘일’에 관한 이야기”다. ‘내리막 세상’을 살아가는 지금 세대에게 변화하는(해야 하는) 일과 노동, 직업, 그리고 삶에 대한 성찰과 상상을 제시한다.
내리막 세상에서는 부모 세대의 지위와 계급을 재생산하기 위해 부모 세대보다 더 큰 비용을 지급해야 하며, 그렇게 하더라도 확신할 수 없다. ‘위로 올라가는 사람’보다 ‘멈춰 서거나 아래로 떨어지는 사람’이 더 많은 사회다. 이러한 내리막 세상에서 일에 대한 가치관은 전과 다를 수밖에, 달라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가 주목하는 지점이 바로 노동과 휴식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그 사이에 분명히 존재하는 ‘일’이다.
개인적으로 ‘잉여짓’ ‘돈 안 되는 일’을 많이 해왔기에, 그러면서도 완전히 ‘그쪽 세상’에 발 담그기엔 용기가 부족했기에 저자의 분석과 제안이 인상적이었다. 노동과 휴식 사이 어딘가에 있으면서도 나에게 의미가 있는 일-들은 각자에게 다르며, 모두가 그것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욕망을 확인하고 그것들 사이의 우선순위를 정한 뒤, 슬기롭게 조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상적이기도 하지만 회피할 수 없다. 저자가 강조하는 플랫폼에 대한 논의도 인상적이다. 개인의 노력이나 인식 전환만으로 극복하기 힘든 현실의 어려움에 대한 유효한 대안이 될 수 있을까. 회의가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런 시장의 교환관계 바깥에서 작동하는 ‘플랫폼’ ‘아지트’, ‘공동체’에 발 담고 싶은 욕망이 더 큰 것을 부정할 수도 없다.
현실은 팍팍하지만 그렇다고 팍팍한 현실 속에서 숨만 쉬고 일하며 사는 것을 택하기엔 아쉽기만 하다. 아직 가지 못한 길이, 해보지 못한 시도가 있다면 더 늦기 전에 해 볼 일이다. 이 책에서 다시 용기와 가능성을 발견한다.
제목: 자의적인 선택이란 존재하는가?
학과: 전기컴퓨터공학부, 이름: 김*현,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인 장 폴 사르트르의 명언으로 이 글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그는 ‘Life is C between B and D.'라고 말했다. 여기서 B는 탄생(Birth), D는 죽음(Death), C는 선택(choice)을 의미한다. 즉,’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로 의역이 가능하다.
사람이란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존재이다. 선사시대부터 사람은 무리생활을 해왔고 현재도 우리는 사회생활을 통해 남들의 행동에 영향을 받으며 살고 있다. Mindless Eating : Why We Eat More Than We Think에 따르면 같이 식사하는 사람의 수가 증가할수록 섭취하게 되는 음식의 양이 증가한다. 7명 이상의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먹게 된다면 평균적으로 자신이 평소에 먹던 양의 96%정도를 더 먹게 된다. 남들이 더 먹으라고 강요하지 않았는데도 우리 스스로 무의식적으로 음식을 더 먹는다는 선택을 한 것이다.
그럼 이러한 선택은 우리가 우리의 생각대로 내리는 선택인지 생각해보자. 책에서는 세상에 있는 사람을 두 가지의 종류로 구분하고 있다. 바로 이콘(호모 이코노미쿠스)과 인간이다. 여기서 이콘은 자의적인 판단으로 어떤 누군가의 영향도 받지 않는 오직 자신의 합리적인 판단을 통하여 선택을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반대로 여기서 의미하는 인간이란 누군가에게 강요받지 않고 스스로 하는 선택에 다른 사람의 의도나 생각이 유도되어서 유도된 길로 선택하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결정하는 사람이다. 자신이 생각했을 때 자신은 이콘인가? 아니면 인간인가? (딱히 인간이 나쁘다곤 하지 않았다.)
우리는 선택이라는 행위를 할 때 두 가지의 방법을 통해 수행한다. 첫 번째 방법은 숙고 시스템을 통한 선택이다. 숙고 시스템이란 우리의 일련의 생각들을 통해 결정을 내리는 방법이다. 시험문제를 풀 때 풀이과정에 따라 푸는 것이 숙고 시스템의 예다. 두 번째 방법은 자동 시스템을 통해 선택을 내리는 것이다. 시험문제의 정답을 찍는 것도 자동 시스템에 대한 하나의 예다. 만약 숙고 시스템을 통해 선택을 한다면 복잡한 문제에 직면한다고 해도 인간은 오랜 생각 끝에 최대한 합리적인 선택을 할 것이다. (물론 이콘이라면 문제에 직면하자마자 합리적인 선택을 할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무의식적으로 선택을 하는지 알아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이 책의 제목이기도한 넛지를 알아야한다. 넛지(Nudge)란 ‘팔꿈치 등으로 옆구리를 찌르다’라는 뜻으로 책에서는 ‘인센티브를 해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행동에 변화를 유도하는 유연한 개입’을 의미한다. 아마 넛지라는 용어를 들은 적이 없더라도 한 번쯤은 경험하였을 것이다. 예를 들어 남성용 소변기에 붙어있는 파리 스티커를 아는가? 아마 사람들은 파리 스티커가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관심도 없을 뿐더러 그렇게 많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단순히 파리 스티커를 붙였을 뿐인데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에서 밖으로 튀는 소변의 양이 80%나 감소했다. 이 파리 스티커도 우리의 행동을 유도하는 일종의 넛지이다. 또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넛지는 손톱을 물어뜯는 것을 방지하기위해 매니큐어를 바르는 것이다. 단순히 매니큐어를 바르는 행동이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을 고친다는 것이 놀랍지 않은가?
이 책에서는 위에 소개한 것뿐만 아니라 넛지를 이용해 약탈대출로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이나 국가나 기업이 어떠한 디폴트(default) 방식을 선택해야 할지 넛지를 통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고르는 것 등 매우 많고 효과적인 넛지들을 소개하고 이 넛지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소개한다.
나는 때때로 숨을 쉬는 것을 의식할 때가 있다. 만약 어떤 사소한 선택을 할 때도 이런 방식으로 의식하게 된다면 세일이라는 표식으로 인해 물건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사게 될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자신의 무의식적인 선택에 의심을 가지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어떤 사소한 선택을 했는지, 어디에서 영향을 받아 그러한 선택을 했는지 이 책을 보고 깨달았으면 좋겠다. 또한 마케팅과 관련된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이 대중들에게 어떻게 효과적인 광고를 하고 머릿속에 각인시킬지 알려줄 것이다.
제목: 휴식, 진정한 삶의 철학에 관하여
학과: 경제학과, 이름: 김*진,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대한민국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적 급성장을 이루어낸 나라이다. 이 근간에는 성실히 일한 노동자들이 존재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며, 현재까지도 근면, 성실은 성공의 필수요소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실한 사람이 아닌 노는 사람이 될 것을 주장한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대부분의 사람은 노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말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할 것이다. 개미와 베짱이의 우화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성실하고 열심히 일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배워왔다. 그런데 이러한 상식을 뒤집고 성공하는 사람은 노는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논다는 개념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게임, 노래방, 여행, 영화 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노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휴식이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21세기는 20세기와 달리 창의성이 뒷받침 돼야 성공할 수 있다. 제조업과 중공업이 성장 동력이던 20세기는 근면과 성실이 성공의 필수요소지만 지식기반사회, 정보화 사회라 불리는 21세기는 근면, 성실로는 부족하다는 것이고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 창의성이다. 저자는 창의성을 익숙한 것을 다른 맥락에 놓아 새롭게 느끼게 하는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다시 말해 정보의 맥락을 바꾸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보화 사회에서 왜 창의적인 사람이 필요할까? 창의적인 사람은 너무 익숙해서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정보들의 맥락을 바꿔줌으로써 낡은 정보를 새롭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여기서 저자는 창의성을 심리학적으로 놀이와 동의어라고 표현하였다. 즉 노는 것을 통해 창의성을 기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저자는 유대인이 세계 각국에서 높은 위치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이유를 유대인의 노동 철학과 관련지었다. 그들의 노동 철학은 ‘열심히 일해라’가 아닌 ‘우선 잘 쉬어라’이다. 그들은 수천 년 전부터 노동의 핵심을 쉬는 것에 두었기 때문에 창의적인 민족이 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놀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저자가 말하는 성공은 무엇일까? 돈을 많이 버는 것, 권력을 얻는 것, 물론 사람에 따라 그것이 답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성공은 바로 행복해지는 것이다. "성공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해서 성공한 것이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행복한 삶을 원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일을 한다. 그렇기에 쉼의 철학이 빠진 노동은 사람을 일의 주인이 아니라 노예로 만드는 도구일 뿐이라고 했다. 즉 휴식이 없는 일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내가 달려가고 있는 길이 행복을 위해 달려가는 길인지, 일에 노예가 되기 위해 달려가는 길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무작정 ‘바쁘게 살다보면 언젠가는 행복해지겠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행복한 시간은 오지 않는다. 그저 죽을 때까지 바쁠 뿐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내가 일의 노예가 된 것이 아닌지에 대해 생각해봤다. 현재 대한민국 학생들의 삶은 기계를 연상 시킬 만큼 반복적이고 틀이 박힌 채 살아간다. 또한 창의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정확히 모른 채 남들이 하는 대로 사는 것이 과연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나에게 휴식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해준다. 한국사회가 겪는 사회적 문제의 원인이 잘못된 여가문화로 인해 사는 게 재미없는 사람들로부터 시작됐다고 인식한 이 책은 앞만 보고 달려가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휴식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무작정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진정으로 성공하는 방법, 행복해지는 방법인 ‘휴식’을 제안하는 이 책을 부산대 학우들에게 제안하는 바이다.
제목: 독서에 흥미를 붙이기 좋은 책!!!
학과: 재료공학과, 이름: 장*웅,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이 책은 책이 그렇게 두꺼운 것도 아니고 추리소설이기 때문에 책을 거의 접한 적이 없는 대학생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책 읽는 것도 일종의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책 읽는 것이 많이 어려울 수 있지만 꾸준히 읽다보면 습관처럼 몸에 베여서 꾸준히 책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책 내용도 그렇게 부담되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소 책 내용이 뒤죽박죽으로 되어있어서 책을 읽기 힘들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내용들이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서미애’ 작가님의 저서로 자식을 읽은 아버지의 마음과 또 다른 진범이 존재한다는 소식을 듣고 홀로 진범을 찾아나서는 아버지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 책을 읽고 나서 부모님이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고 부모님의 사랑을 떠올려볼 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습니다.

티엘엔지니어링 2017

제목: 당신의 도시를 보라, 도시, 미를 입히다.
학과: 조경학과, 이름: 김*겸,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한참동안 책을 펴놓고 읽지를 못했다. 도시, 우리가 태어나고 죽는 공간이며 하루의 시작과 끝을 보내는 곳. 어떻게 도시라는 공간에 대해 쉽게 말 할 수 있으랴. 또, 모두가 도시에 대해 다른 정의를 내리고 있는데 이 많은 의견들을 어떻게 다 받아들일 수 있으랴. 나만해도 도시란, 사전적 정의의, 물리적인 ‘도시’보다는 문화적 의미로 도시를 정의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데 말이다. 사전적 정의의 도시(일정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가 집약되어 있고,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닌, 도시의 미, 예술적인 의미의 도시를 말하고 있는 이 책, <도시, 美를 입히다>를 눈앞에 두고 한참을 고민을 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본다.

이 책은 내가 우려한 것과 다르게 친근하게 다가와 눈앞에 예술적인 도시들을 눈앞에 그려놓고 순식간에 마지막장까지 도달하게 만들었다. 도시의 ‘미’적인 부분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색, 스트리트퍼니쳐(Street furniture), Space, 골목길, 아파트, 간판에 대한 이야기들을 실제 도시 사례들과 함께 다루면서 내가 직접 이 도시를 감상하고 있으며 이 문제점을 직접 대면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또,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다양한 사례들을 가져와 각 항목에 대한 소개를 해주기에 너무나 친근하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고, 어쩌면 전혀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들어 이 부분이 예술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귓가에 속삭이듯 이야기해주니 다시금 도시가 새로워 보이는 것이었다.

당신의 도시는, 어떤 美를 가지고 있는가? 내가 이 책으로 도시를 다시금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마냥 칙칙하게만 느껴졌던 이 도시가 아름다워 보이는 눈을 가지게 해준,

왜 책장이 넘어가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갈 만큼. 순식간에 읽어내린. 너무도 즐겁고 많은 이야기가 담긴 예술적인 도시, <도시, 미(美)를 입히다>.
제목: 독서를 일상으로, 일상을 독서로
학과: 바이오소재과학과, 이름: 정*승,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세상에 좋은 책은 무궁무진하고 우리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흥미가 가지 않는 책을 억지로 읽으려 애쓰지 말고 첫눈에 반한 책부터 먼저 읽어라. 책을 읽으면서 제일 인상 깊은 말이다. 어릴 적 우리를 떠올려보자. 대부분은 항상 부모님께서 독서를 하라고 강요하시거나 방학숙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책을 읽는 경우일 것이다. 특히나 마음의 양식이라고 하는 책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스스로가 흥미를 느낄만한 책을 고르고 읽어야 내가 성장하는 동시에 독서의 폭도 넓어진다.
우리의 삶에 10분이라도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와 독서가 왜 꼭 필요한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책을 사기만 하고 쌓아두는 사람, 책을 전혀 읽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매우 추천하는 책이다. 독서는 모두가 알다시피 무궁무진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독서는 일과 삶 양쪽에서 나를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고 눈앞의 문제에만 매달리느라 중요한 결정을 놓치고 후회하지 않도록 이끌어 주는 친구와 같다. 취업, 인간관계, 연애, 돈, 가정 등 모든 문제점이나 불안과 회의감 속에서 해답을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이 다름 아닌 독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현실 속에서 벗어날 수 있고, 명쾌한 답이 나오지 않는 고민을 하며 시간을 허투루 보내는 것보다 뭔가를 배우고 깨달을 수 있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 것은 독서는 나와 수동적 관계가 아닌 능동적 관계라는 것이다. 직접 책을 읽으며 질문하고, 모르는 단어는 직접 찾아보고, 다 읽고 나면 좋은 문장이나 나에게 조언이 되는 문장은 메모하는 등 나 자신에게 시간을 많이 들여야 완전한 독서가 된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사람이 깊은 내공을 쌓는데 필요한 재료의 질과 양을 더하는 행위이다. 그 내공에 내가 살면서 겪은 고된 경험과 지혜가 합쳐지면서 세상에서 유일무이한 내공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아직 똑같은 실수를 하면서 자책을 하며 스스로 비하하는 사람이라면, 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인간관계 때문에 몹시 괴로워하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이 당장 나에게 무엇을 주거나 도움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독서를 꾸준히 한다면 언젠가는 인생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제목: 독설 연예인, ‘진심’을 만들어 가다.
학과: 역사교육과, 이름: 박*우,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방송인 김구라의 책이다. 평소 김구라의 방송에서의 MC적 역량, 유머 코드, 거침없는 언변에 매료되어 있던 나는 크게 고민 없이 이 책을 꺼내 들었다. 독설 대신 진심이라는 다소 ‘김구라스럽지’ 않은 ‘따뜻함’에 호기심을 느끼며 말이다.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책을 펴낼때 사용하는 대필이나 구술의 방식이 아니라, 김구라 본인이 느끼고 고민했던 대목들을 담담하고 평이한 서술로 담아내는 식이었다. 읽기 쉬웠고, 김구라 다웠고, 나름대로의 연예계가 돌아가는 생리나 김구라 본인이 판단하고 비평하는 관계에 대한 단상들이 소개되어 있어 즐거웠다. 끝에는, 저자 김구라가 낯간지러워하는 고민에 대한 조언식의 ‘멘토’적 이야기들이 언급되어 있는데, 김구라식의 수줍은 이야기들을 살피는 것도 굉장히 인상적인 흥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감춘다고 해서 감춰지지 않더라’는 위안부 문제, 선거전에 참여한 연예인으로서 받았던 주목과 비난에 대해 김구라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했는지를 담아내고 있다. 대체의 이런 류의 글이 자기변호를 주워섬기기 마련인데 비해, 타인이든 자신이든 ‘객관화’에 능숙한 저자는 어떤 점이 문제였고, 당시 느꼈던 본인의 소회나 세평, 가족들의 반응, 일에 대한 대처 방식에 대해 조심스럽게 서술하고 있다. ‘과거의 일이 그런 식으로 다시 부상할지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는 솔직한 소회도 인상적이다.
‘이봉원: 아직도 꿈을 잃지 않은 개그계의 피터 팬’은 본인과 관계가 깊고, 나름대로 성찰의 요소를 제공해주는 여러 연예인들과 방송가의 일들에 대한 분석의 기록인데, 끊임없이 배움을 추구하는 ‘노력하는 개그맨’, ‘배우는 개그맨’을 지향하는 김구라 본인의 욕망이 선배 개그맨인 이봉원의 역할 모델과 기대에 투영되어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런 방식의 구성은 이봉원뿐만 아니라, 문희준, 슈퍼주니어 규현-희철, 황금어장 PD, 김미화, 이경규 등에서도 이뤄진다. 저자가 본 이들에게서 배울 점과 이들의 생리와 영향력, 그리고 재능을 뛰어넘는 노력의 여정들이 상세히 서술되고 있다.
‘어설픈 꿈은 빨리 깨는 게 낫다’에서는 김구라 특유의 냉정하고 시니컬한 감각으로 사람들의 고민에 웃으며 답하고 있다. 구체적이지 못하고 순간의 외적인 면에 매료되 직업을 바꾸고,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는 자에게 내면에 대한 성찰, 자아상의 비교 등을 통해 본인의 진정한 꿈이 무엇인지, 그에 대한 실현가능성과 투입해야 할 노력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시청자와 소통하는 김구라 특유의 소통 방식이 글에서도 독자와의 소통 방식으로 전유되고 있음을 우리는 이렇게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펼쳐지는 김구라의 내면과 이야기들을 짚어가는 과정은 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아갈 수 있는 것이었다. 인생의 파고 속에 단련되는 한 개그맨의 진심을 찾아가는 과정. 그리고 그가 보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 많은 효원인들이 이를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제목: 다시 걷기 시작하는 세대에게
학과: 경영학과, 이름: 정*우,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지금도 종종, 나는 디자인 외에도 많은 것을 디자인의 디자인에서 배운 원리를 통해 이해하고자 노력한다. 페이지로 따지면 단 두 페이지. 이 머리말이 책의 골수다. 작게는 당장의 상황을 인식하는 방식에서 크게는 삶을 바라보는 자세 자체에도 영향을 끼치는 대목이 아닐까. 다음은 머리말의 일부다.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은, 그것에 대해 정의하거나 상세히 적을 수 있다는 뜻이 아니다. 때로는 아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대상을 전혀 모르는 것으로 가정하고, 그 실체에 도전해 보는 것이 대상을 조금이라도 더 깊이 인식하게 해 준다. 예를 들어, 앞에 컵이 하나 있다고 하자. 당신은 이 컵에 대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만약 '컵을 디자인해 주시오.'라고 부탁받았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디자인해야만 하는 대상으로서의 컵이 당신에게 주어지자마자, '어떤 컵을 만들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컵에 대해 잘 알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더구나 컵에서 접시까지, 미묘한 정도로 조금씩 깊이가 다른 수십 개 이상의 유리그릇 형태가 눈앞에 일렬로 떠오른다. 어디부터가 컵이고 어디부터가 접시인가? 그 경계를 정하라고 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다양한 깊이의 유리그릇 앞에서 당황하고 말 것이다. 이렇게 당신은 컵에 대해 더욱 알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그러나 컵에 대해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고 해서 이전보다 컵에 대한 인식이 후퇴했다고 할 수는 없다. 아니 그 반대일 것이다. 무엇도 의식하지 않은 채 그것을 그냥 '컵'이라고 불렀던 때보다도 한층 주의 깊게 그것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되었다. 더 '현실적인 존재로서의 컵'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디자인이라는 것을 잘 알지 못하게 되었다고 해도 디자인에 대한 인식이나 이해가 이전에 비해 후퇴했다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그것은 디자인의 깊은 세계에 한 발짝 더 들여놓았다는 증거이다.
이 머리말을 처음 읽었을 때, 두개골이 울림을 느꼈다. 단순히 읽는 것으로 울림이 일 정도였기에, 이 머리말은 지금까지도 뇌리에 남아 있다. 이후 이어지는 책의 본문에서 저자는 산업혁명 이후 디자인에 관한 모든 것들을 망라한다. 시대를 관통하는 저자의 통찰력을 느끼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시 걷기 시작하는 세대’라는 표현은 책의 마지막 챕터에서 등장한다. 일본 디자인 역사를 다섯 세대로 정리한다. 전후 1세대가 곡괭이로 도로를 만들었고, 2세대가 롤러로 튼튼하게 다져 포장을 끝냈으며, 3세대는 그곳을 스포츠카로 쾌속 질주하였다. 4세대는 자동차로 혼잡해진 도로를 오토바이로 지그재그로 질주하거나 또는 자전거로 상쾌하게 뚫고 지나가던 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5세대는 이미 정체 상태에 빠진 도로를 단념하고 다시 두 다리를 사용하여 초원을 걷기 시작하는 세대라는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 와서야, 왜 그런 머리말을 적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나는 이것을 ‘일본 사회’ 혹은 ‘디자인’의 영역에만 국한하고 싶지 않았다. 보다 넓은 관점에서, 오늘 날 한국 사회 역시도 다르지 않다.
이전 세대와 달리, 다시 걷기 시작하는 우리 세대는 하나의 길에 의존할 수도, 의존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이전 세대의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전혀 새로운 길을 향하여 걸어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전에 알고 있다고 생각한 것을 잘 알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이 마치 의식의 후퇴로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이 책이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닐까.
정갈한 표지, 선명한 사진, 직관적인 텍스트 레이아웃 등. 굳이 본문을 살펴보지 않아도, 이 책이 디자인에 관한 서적이란 사실은 너무나 자명하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결코 디자인을 전공하거나, 디자인에 조예가 깊은 사람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장담한다.
물론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더 큰 감동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나와 같이 평범한 사람들도 골수를 쪼개는 저자의 표현과 통찰력에 감동을 받을 것이다. 많은 효원인들이 이 책을 통해, 당연한 것들을 새롭게 보는 힘을 기를 수 있길 바라며 글을 맺는다.
제목: 자기반성의 글
학과: 분자생물학과, 이름: 김*솔,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서울에만 한정되었던 퀴어 축제는 이제 부산,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연례행사가 되었다. 여전히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성 소수자의 존재는 대한민국의 강력한 고정관념을 깨고 조금씩 인정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문학계에서도 드러난다. 특히 황정은, 박상영, 최진영 등 20-30대의 젊은 작가 중심으로 성 소수자를 주인공으로 하거나 그들의 연애를 다룬 문학이 양지에 등장하고 있다. 나 역시 이 사회의 변화에 몸을 실어 보고자 이런 문학을 찾아 읽었다. 그중 나에게 경종을 울렸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김혜진 작가의 ‘딸에 대하여’이다. 이 책은 레즈비언인 딸과 그의 연인이 금전적인 사정에 의해 엄마와 동거하게 되며 시작된다. 그들의 관계는 몇 년 동안 지속되었으나 엄마는 여전히 딸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그의 연인을 무시한다. 이런 기묘한 동거 관계 속에 엄마는 딸의 삶을 이해하지는 못하나 받아들인다.
이 책의 소설적인 측면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부터 말하자면 마냥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었다. 엄마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탓인지 딸과 연인에 대한 서사를 자세히 알 수 없어 그들의 태도가 이기적이라고 느껴졌다. 그 때문에 소설 말미에 엄마가 딸에게 동화되는 듯한 부분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을 추천하는 이유는 내가 기존에 성 소수자를 바라봤던 시선에 대한 반성을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엄마는 동성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은 아니다. 다만 내 자식은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에 헛된 부정을 계속하는 것이다. 우리는 친구나 지인이 성 소수자 일 수도 있다는 가정은 비교적 쉽게 받아들이지만, 내 자식이 성 소수자 일 수도 있다는 가정은 애초에 하지도 않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던 나조차도 내 자식이 동성애자라면 어떨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멈칫하게 되는 것은, 막연하게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서 인지도 모른다. 동성애의 존재도 몰랐던 내가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며 스스로 많은 변화를 했다고 자찬했지만 그들에 대한 시선이 얼마나 시혜적이었는지를 돌이켜보게 되었고 부끄러워졌다. 나는 이 책이 동성애의 존재를 단순하게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나의 사회에 어떤 식으로든지 존재해도 받아들일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어 좋았다.

Åkerström, Lola A 2017

제목: 행복한 삶을 위한 라이프스타일을 찾아서
학과: 문헌정보학과, 이름: 정*영,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최근 우리나라에 욜로(YOLO)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욜로란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요시하며 이를 위해 소비하는 태도를 뜻하며 욜로족들은 자신의 행복을 위해 거침없이 투자한다. 이처럼 우리 사회에서 불고 있는 욜로 열풍을 통해 여태까지는 사람들이 자신의 행복을 위한 삶을 살아오지 못하다가 이제는 자신의 행복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며 살아가기로 결심한 사람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이제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라이프스타일을 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알려진 나라의 사람들은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가지고 있을까? 이 책은 이에 대한 답을 알려준다. 우리에게 흔히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로 알려져 있는 북유럽 국가 그 중 이 책에서는 스웨덴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준다. 스웨덴의 라이프스타일은 ‘라곰’이라는 한 단어로 설명될 수 있다. 라곰이란 적절한, 균형, 적당한 등의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이면서 스웨덴 사람들의 생활방식이기도 하다. 라곰은 적절함과 균형 속에서 찾는 최적의 행복을 뜻하며 자신의 삶에 가정 적절한 지점을 의미한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생활부분에서 라곰이 어떻게 활용되는지 보여준다. 음식, 옷, 일, 인간관계, 돈, 건강, 집 등 삶의 모든 부분에 라곰이 적용될 수 있다고 한다. 라곰 라이프스타일의 핵심은 과하지도 그렇다고 덜하지도 않게 자기 자신에게 딱 적절한 상태를 유지하며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다. 라곰에서는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고 상대방에게 자신을 자랑하지 않으며 집에는 꼭 필요한 물건만을 배치하고 필요한 물건만 소비하며 지속가능성을 위해 친자연적인 물품을 소비하며 자연을 아낄 줄 안다. 이러한 라곰의 삶을 통해 스웨덴 사람들은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어찌 보면 소박하고 단출한 행복이라고도 볼 수 있다.
현재 한국사회의 사람들은 항상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가고 있다. 더 좋은 직장, 더 좋은 집, 더 좋은 차 등 항상 더 높은 곳만을 바라본다. 과도한 욕망이 이끄는 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만족을 느끼지 못하게 하며 항상 불안하고 스트레스 많은 삶을 살아가게 한다. 어릴 때부터 과도한 경쟁에 뛰어들어 남들보다 앞서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뒤처지면 바로 패배자로 여겨지는 그런 각박한 삶 속에서 라곰은 현대인들에게 여유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스웨덴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무조건적으로 옳다고도 볼 수 없고 또 사회의 제도적인 측면이나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잠깐이나마 스웨덴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느껴보고 여유와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면서 행복은 꼭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나타나는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내 주변에 항상 존재하며 많이 가지지 않더라도 적절함을 통해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느꼈으면 한다.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의 최적의 지점, 즉 자신만의 ‘라곰’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라곰’은 현대인들에게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던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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