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이나의 작사법 작가 김이나 출판 문학동네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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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과 전혀 관련없는 분야로 취직을 하더라도, 꼭 언젠가 가사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다. 가사의 구성을 설명해주기도 하고, 김이나 작사가가 쓴 가사들을 어떤 상황과 배경에서 썼는지 아주 자세히 들려주고 있다. 본인이 감수성이 풍부하고, 사소한 감정을 캐치하고 표현 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지금 울적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고 싶다면, 아래의 글을 읽고 '이러지마 제발'을 들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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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지마 제발> 가사 속으로 들어가보자. 먼저 차를 몰아봤든 그렇지 않든, 자기가 운전자라고 상상해보자. 연애하는 차주들은 보통 조수석에 탄 연인의 손을 잡게 마련이다. 그런데 상대의 손이 내 손을 잡지 않기 위해 다른 것을 하고 있다. 이를테면 입술을 뜯는다든지,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음악도 껐건만, 어떤 말보다 무거운 침묵만 흐른다. 어색한 공기 속에 이별이 가득 담겨있다. 이별을 예감한 남자는 어떻게든 그 상황을 모면하고 싶지만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 수백 번도 더 지나본 그녀의 집으로 가는 길이지만, 괜시리 돌아돌아가며 시간을 끈다. 야속한 신호등은 오늘따라 파란불. 차도 하나 없고 더 돌아갈 길도 없다. 피해도 피해도 이별이 오듯, 아무리 돌아돌아간 길이라도 그녀의 집 앞으로 도착한다. 여자는 말없이 차에서 내렸고, 남자의 눈에는 눈물이 고인다. 비 오는 유리창 너머로 보이듯, 그렇게 그녀가 멀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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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인의 자신의 책 제목이 상업적이라며 부끄러워 했지만, 상기된 글을 보니 문체는 그렇지만은 않네요. 곧 손이 갈 것 같습니다.

    • 김이나 작사가가 어떤식으로 작사를 하고 무슨 경험들이 그가 작사를 하는데 도움을 주었는지에 대해 알고싶어지네요. 인용해주신 가사도 이별하는 분위기를 장면 사이에서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모습에서 그 이별에 더 깊이 공감할 수 있는 것 같네요

    • 작사는 간결한 형식으로 많은 것을 표현해야 하기에 시를 쓰는 것 만큼이나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지마 제발’을 들으면서 이 서평을 읽으니 코랄님이 인용하신 책 부분이 영상으로 보는 듯이 선명하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