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이가 든다는 게 뭔지, 앞으로 사는 것보다 죽음이 더 가까운 시점이 됐을 때 세상을 본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오랫동안의 방역업으로 지켜야할 건 만들지 말자던 60대 킬러 여성의 삶에 일어난 변화와 그를 통해 인생의 희노애락을 알고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이야기.
2) 클리셰란 클리셰는 다 뽀사버린 책. 60대 여성 킬러의 이야기. 나이 듦과 여성 킬러의 삶(뻔할 수 있던, 하지만 뻔하지 않아 매혹적인), 그리고 연하(?)의 남자 조연들이 빚어내는 이런 이야기가 세상에 존재할 수 있구나.
3) 작가의 문장은 호흡이 길고, 그리고 큰 주제 외에도 여타 사회문제들을 하나씩 건드리고 간다. 처음엔 왜 이렇게 하고 싶은 말이 많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후 작가 인터뷰를 보니까 쉽게 읽히지 않기 위한 장치였다고 한다. 이 한권으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장치라고나 할까.
p.s 일단 주인공이 너!무!멋!있!어!요! 가상캐스팅을 하자면 검블유의 회장님(예수정 배우)이 너무나 어울리십니다... 한 편 찍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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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양장본 HardCover) 출판 위즈덤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