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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작가 Bayard, Pierre 출판 여름언덕 浪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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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토크를 작성하는 사람들에게 제일 추천하고 싶은 책 중 하나이다. 다들 책에 관심이 있고 독서를 좋아하지만 자신이 읽고싶은 책을 다 못 읽는 경우가 허다하다. 발췌독을 해서 다 못 읽었을 수도 있고 여건이 안 되어 아직 책을 읽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꼭 누군가는 나에게 그 책에 대해 어떻냐고 물어볼 때가 있다.

    그렇다고 갑자기 들어온 질문에 책을 안 읽어서 잘 모르겠다고 대답하기에는 또 뭔가 꺼림칙하고 내가 바보가 된 것 같으며 내가 책을 안 읽는 사람도 아닌데 그런 대답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모두 또 독서에 대한 자신만의 프라이드가 있기 때문에 더욱 안 읽었다고 솔직하게 말하기보다는 앗..읽었는데 좀 오래돼서..라는 구차한 말을 덧붙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읽긴 읽었다! 라는 어필을 계속적으로 대화 중에도 보내며 자신이 아는 최대한의 정보를 책과 접목시켜서 이야기하려고 해본다(그러나 또 밑천이 드러나면 안되니 자신이 아는 확실한 정보만을 얘기하려고 한다).

    다독을 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때 책 읽는 사람들이 대처할 수 있는 최대한의 도움을 주는 책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 북토크 또한 책을 읽기 전에 작성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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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이 너무 잼있는 것 같아요. 뭔가 익혀두고 싶은 스킬이네요 🙂
  • 검사내전 작가 김웅 출판 부키 浪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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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가 주는 이미지가 뭐가 있었을까 생각해보니 드라마 대물에서의 권상우가 연기했던 하도야, 비밀의 숲에서 조승우가 연기했던 황시목 두 캐릭터가 제일 인상깊다. 둘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녔으며 정말 거의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책에서는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검사의 모습과 현실 사이에는 “항공모함 서너 개는 교행할 수 있을” 만한 간격이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보던 드라마화된 검사도 좋지만 정말 현실의 검찰청에서 일하는 검사들의 모습을 따로 또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의의일 것이다.

    다른 의의는 세상에는 참 다양하게 쓰레기같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는 점이기도 하다. "티켓 다방에서 가출 여고생들을 고용하여 처벌받게 되자 그 아이들이 선불금 사기를 친 것이라며 구속수사해달라고 악을 쓰고, 부모들에게는 탄원서를 써주지 않으면 아이들의 학교에 그 사실을 알리겠다고 위협하는 사람도 만났다."라는 이야기 뿐만 아니라 세상에는 정말로.. 말도 안되게 특이하고 이상한 사람들이 있으며 이런 사람들을 계속해서 보는 검사 나름의 고충도 이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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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의 힘 작가 Marshall, Tim 출판 사이 浪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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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세계를 지리라는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국과 러시아, 서유럽과 중국 등 세계의 여러 지역이 가진 지리적 특성이 어떻게 21세기 현대사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주로 다루고 있다.

    고등학교에서 한국지리나 세계지리를 배우면 각 과목마다 자연지리와 인문지리로 나누어져 있다. 자연지리는 지형학 등을 배우며 느끼기에 따라서는 자연과학과도 맞닿아있는 반면 인문지리는 지리적 특성이 어떻게 사회에 구현되는지를 나타내고 있다. 아무리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교통이 좋아지고 세계 어느 곳이든 하루 안에 갈 수 있게 되었지만서도 지리적 특성을 무시하지는 못한다. 특히나 마을이나 도시에 그치지 않고 규모가 큰 국가의 위치는 자연스레 개인의 삶을 넘어 세계적인 관계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모든 것이 지리에서 비롯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 과도하지만 뜯어보면 많은 것들이 놀랍게도 지리와 관련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해외여행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도 책을 읽으며 가고싶은 나라가 어떤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고, 그로 인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생각해보면 더욱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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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교양을 읽는다 1 - 개정판, 종합편, 바칼로레아 논술고사의 예리한 질문과 놀라운 답변들 작가 최병권, 이정옥 (엮은이) 출판 휴머니스트 浪 님의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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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은 인간에게 도달 불가능한 것인가?"
    "예술이 인간과 현실과의 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을 접하면 어떤 생각이 먼저 들까. 먼저 막막할 것이다. 그 뒤에는 철학적이네..라는 생각이 뒤따를것이다. 프랑스의 대입시험, 바칼로레아의 철학 논술 시험 문제들이다. 세계의 교양을 읽는다의 제 1권에서는 10여년간 출제되었던 바칼로레아의 철학 시험 문제와 답안 중 좋은 것들을 선별하여 인간, 인문, 예술, 과학, 정치, 윤리 등 6개의 챕터로 구분하여 엮었다.

    책을 읽다보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시험을 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질문들 하나를 가지고 하루를, 일주일을 계속 고민해볼 수 있다. 선별된 질문들은 정말로 질이 좋은 문제들이고 생각해 볼만한 문제이기 때문에 여러 문제를 보면서 자신의 생각과 논리력을 키워갔으면 좋겠다. 논술 실력을 키우는 제일 좋은 방법이 일단 쓰고 보는 것처럼, 일단 자신의 생각을 어디에든 써보고 계속해서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나가며 방학을 보낸다면 알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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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교사 안은영 작가 정세랑 출판 민음사 浪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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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진짜로 재밌다. 정말로. 친구의 밝고 재밌고 가볍게 읽기 좋고 읽으면 기분도 좋아질 것이라는 호들갑 섞인 추천에 읽어봤는데 정말로 그렇다. 호들갑 떨고 싶다. 우선 제일 좋은 점은 여타 소설과 달리 내용도 밝고 인물들도 톡톡 튀는 개성(정말 틀에 박힌 말이지만 정말이다)을 가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학교를 배경으로 해 에너지 넘치는 학생들도 많이 나온다는 점이 있겠다.

    학교의 보건교사 안은영이 주인공인데 단순한 보건교사가 아니라 퇴마사를 겸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벌써 재밌지 않은가? 학교를 주변으로 여러 귀신들을 물리치는 내용인데 학생들이 여러 귀신들한테 당하고 안은영 교사가 퇴마를 하는 아주 전형적인 판타지 소설의 계보를 따르고 있지만 그럼에도 인물들이 재밌어서 다 재미있다! 학교의 여러 미스테리를 푸는 내용이라서 드라마로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말로 넷플릭스에서 정유미 배우를 캐스팅해서 드라마로 제작하기로 했다!! 정말..다들 꼭 봤으면 좋겠다 드라마가 방영되면 더더욱 책을 빌리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눈물 흘리며 예약한 다음 엄청난 예약순위에 좌절하지 말고 아직 많은 사람들이 모를 때 꼭 빨리빨리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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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직 읽어 보기 전이지만 기대되는 책 중 하나입니다. 학교라는 친근한 소재에 나오는 퇴마사 보건교사는 특이하면서 기대가 되는 작품이에요.
    • 한국 판타지 소설을 많이 읽어 보지 않아서 어떤 책으로 시작할지 고르고 있었는데, 이 글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 읽어 보려고 합니다. 드라마로 제작하게 되었다고 하니 더 기대되네요!!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에 꼭 보겠습니다 !!
  • (기초부터 탄탄하게,) 처음 듣는 의대 강의 작가 안승철 출판 궁리 浪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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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만 치지 않는다면 듣고싶은 대학 강의들이 생각보다 훨씬 넘쳐난다. 문과면서도 과학 강의를 듣고 싶을 수도 있고, 공대를 다니면서도 철학과 예술을 배우고 싶을 수 있지만 학점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또 관련 전공 사람들이 좋은 학점을 다 가져갈까봐 듣지 못한다.

    처음 듣는 의대 강의를 서점에서 보았을 때, 표지의 '일반인들에게'라는 문구가 제일 눈에 들어왔다. 이과생이라면 한 번쯤은 꿈꾸어는 봤을 의대 강의를 두꺼운 전공 교재가 아닌 일반 책의 두께로 접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기뻤다. 누구나 병원에 가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가는 것 보다는 한 줌이라도 좀 더 알고 간다면 적어도 자신의 증상을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직 책의 첫 부분만을 읽고 있는데 제일 안타까웠던 부분은 의대 교수인 저자가 학생들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었다. 의대에 진학할 정도면 다들 공부를 정말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왔을텐데 그 안에서도 또 족보를 보여주니마니, 동아리끼리만 공유하니,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고도 시험지의 답은 다 틀리게 적니 등 의대생들에 대한 이야기도 적혀있었다. 2~3교대를 도는 의대생들도 열심히 했지만 그만큼 어려움이 있는 것 같아 모두가 힘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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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선, 합격, 계급 작가 장강명 출판 민음사 浪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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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책은 한국에서 어떻게 당선과 합격이 될 수 있나를 분석한 글이다. 작가인 장강명은 기자 출신으로 글을 쓰다 문학공모전에 당선되어 전업 소설을 하고 있는 작가이다. 책은 소설이 아니라 취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 르포르타주이기 떄문에 시험을 준비하는 많은 대학생들이 읽으며 한국의 시험이라는 제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물론 책에서는 신춘문예를 중점적으로 다루지만 그것을 넘어 더욱 큰 범주의, '한국은 어떤 시험이든 일단 잘 치고 봐야한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시다. 한국의 시험 중 제일 큰 시험은 단연 수능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수능을 위해 미적분을 공부했지만 문과생들 대부분은 졸업과 동시에, 어쩌면 수능 시험장을 나옴과 동시에 배운 지식들을 잊기 시작한다. 평생 써먹지도 못할 지식을 암기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노력한 것이다. 무엇이 이렇게 필요없는 지식을 억지로 암기시키게 하는지를 책을 통해 해답을 찾고싶다.

    요즘 SKY캐슬이라는 드라마가 유행이다. 대한민국 최상위 학생들의 공부와 집안을 다룬 내용이라고 하는데 드라마는 보통 현실을 뛰어넘지 못한다(누가 대통령을 조종하는 사람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겠는가). 시험에 미친 한국인들이 왜 미쳤는지를 책을 읽으며 다들 한번쯤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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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량살상 수학무기 작가 O'Neil, Cathy 출판 흐름 浪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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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테이터의 시대이다. 학교의 기초 컴퓨터 프로그래밍 수업을 들으며(문과 계열이라 R언어를 들었었다!) 이 많은 자료를 몇 개의 수식으로 분류하고, 통계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이 책은 그렇게 통계를 내는 데에 있어 사람의 편견이 어떻게 작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책 제목이기도 한 '대량살상 수학무기'는 원자폭탄이나 컴퓨터 바이러스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와 그것의 처리방식을 의미하는 것이다. 아무리 기계가 신속하고 정확히 많은 정보를 처리한다고 하지만 그 정보의 '처리' 방식에서 사람의 생각이 개입되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이 직접 정보를 처리할 때보다도 신속하고 빠르게 편견에 따라 분류가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입사 면접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한다면 출신 학교에 따라서 좋은 점수가 매겨지기 때문에, 사람이 면접을 봤을 경우보다도 훨씬 더 엄격하게 점수 구분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결국 느낀 문제의식은 어떤 사람이 프로그램을 짜느냐, 그리고 그 짠 프로그램과 정보처리방식이 옳은가에 대해 끊임없이 자가 점검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지연, 혈연, 학연이 아직까지도 잔존하는 한국 사회에서 빅데이터를 통한 입사를 하게 된다면 삼연에 따라 점수가 다르게 부여될 것 또한 가능성이 있다. 코딩과 인문학이 함께 부흥하는 이 시점에 굉장히 의미가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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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정보의 처리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사람이고, 프로그래밍 기준에 대한 결정권자의 판단이 과연 객관적일지 주관적일지, 어떤 목적으로 활용할 지, 오류는 없을 지...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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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각본 살인 사건 1 작가 김탁환 (지은이) 출판 민음사 浪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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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각본 살인사건부터 목격자들까지 김탁환의 백탑파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팩션 중 제일 재밌다고 할만하다. 방각본 살인사건의 다음 권인 열녀문의 비밀은 영화 '조선명탐정'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우선 제일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단연 다양한 인물들의 등장에 있다. 각자의 개성이 가득한 작가의 창작 캐릭터 김진과 이명방 뿐만 아니라,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박제가, 박지원, 백동수 등 익히 들어봤을 인물들이 작가의 창작 캐릭터와 잘 호흡하며 재미를 준다. 팩션의 기초이지만 기본기에 탄탄한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지 않을까?

    인물들의 성격만큼이나 탄탄한 내용도 호평할만한 점이다. 셜록과 왓슨 같은 김진과 이명방 둘의 케미도 엄청나고 추리소설 고유의 많은 복선과 결말부에 이를 다 회수하는 것까지 말 그대로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추운 겨울 따뜻한 이불 속에서 시리즈 전권을 빌려 읽으면 하루가 금세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읽어보면 알겠지만 이 책은 영화보다는 케이블 드라마나, 넷플릭스 등에서 꼭 드라마화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만이 든다! 읽으며 각자 좋아하는 배우 얼굴을 떠올려보는 것도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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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이기는 사마의 작가 친타오 (지은이), 박소정 (옮긴이) 출판 더봄 浪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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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촉오로 대표되는 삼국지를 어릴 때 읽어본 사람은 많을 것이다. 다들 제갈공명의 등장에 환호하고, 적벽대전을 읽다 촉의 남만 정벌과 제갈량의 죽음 이후에는 흥미가 급속도로 떨어져 실망한 기억 또한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승리한 국가는 결국 위도, 촉도, 오도 아닌 사마의의 가문이 세운 진나라였다. 최근 들어 사마의를 조명하는 일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당장 삼국지의 고향인 중국에서도 작년, 여태껏 삼국지의 중심이 되던 관우, 조자룡, 조조 등이 아닌 사마의를 전면에 내세운 드라마(군사연맹, 호소용음)등을 방영하였다.

    아직 책을 읽고 있는 중이지만, 사마의를 생각하면 올해 초 비트코인 열풍과 함께 생겼던 단어인 '존버'가 생각난다. 버티고 또 버티는 것을 나타내는 '존버'야 말로 한 국가의 충신으로 끝까지 버티다 마지막 한 수로 모든 것을 가져가는 사마의와 닮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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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올해 방영했던 사마의2: 최후의 승자편 정말 너무너무 재밌게 봤거든요. 아직 못보셨다면 추천드립니다 ㅎㅎㅎ
      • 감사합니다!! 군사연맹(대군사 사마의)까지는 챙겨봤는데 2편은 아직 안봤었거든요 ㅋㅋㅋ방학 때 봐야겠어요!!
  • 소년이 온다 작가 한강 출판 창비 浪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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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점 소설은 읽기 어렵다. 장마다 화자가 달라지면 내가 어느 사건을 목격하고 있었는지 헷갈린다. 물론 이런 글은 쓰기에도 어렵다. 한 중심 사건을 다양한 인물의 눈으로 바라보고 글로 옮기는 작가는 한 명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소년이 온다를 처음으로 읽었을 때는 많은 감흥이 들지 않았다. 앞서 말한대로 장마다 화자가 달라지니 정신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핵심 사건인 5.18을 여러 인물의 눈으로 본 서술뿐이었기 때문이다. 한 인물을 중심으로 따라가던 다른 소설들을 읽다 읽으니 더욱 그 차이가 선명했다.

    그럼에도 곱씹을 수록 더욱 선명한 소설이기도 했다. 이런 다시점 소설이야말로 대한민국 역사의 큰 상처인 5.18을 서술하기에 더욱 알맞다는 생각을 했다. 광주에 있던 시민 모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겪었던 사건이고 각각에게는 다른 형태의 상처로 잔존한다. 이를 가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선택이었다.

    여러번 읽을수록 더욱 사건이 생생해져 읽는 속도가 더뎌지기도 했다. 소설 속 인물들의 말과 감정이 잘 느껴져 힘들기도 했다. 그러나 잊혀진 역사라는 말이 더 이상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모두 한 번씩은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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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산맥 세트 (반양장) - 전10권 작가 조정래 (지은이) 출판 해냄 浪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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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소설을 읽는 것은 참 많은 결심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 같다. 기본적으로 열 권 분량의 소설이고 등장하는 인물도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내가 태백산맥을 읽기 시작한 것은, 내가 좋아할 만한 인물이 소설에 나온다는 친구의 사소한 추천 때문이었다.

    태백산맥은 벌교를 중심으로 한 빨치산에 관한 내용이다. 내용상 국가보안법에 저촉된다는 소송도 있었으나, 결국 무죄판결을 받기도 했다. 태백산맥이 가지는 힘은 대단하다. 이념적인 내용을 다룬다고 보기보다는 그 시대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그려낸다고 보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광복 이후 격랑의 시기에 좌든 우든 겪을 수 밖에 없었던 혼란한 시대와 그것을 나름의 방식으로 헤쳐나가는 것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내용 상으로 굉장히 다양한 인물이 나오지만 각 인물만의 개성이 살아있고, 일어나는 내용도 다양해 말 그대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소설 중 하나이다. 영화로도 나와 있지만..소설로 보는 것이 더욱 나을 것 같다. 영화로는 대하소설이 가지는 그 긴 시간과 많은 인물을 담아내는데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긴 방학을 이용해 꼭 태백산맥이 아니라도, 대하소설 한 작품을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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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플라스의 마녀 작가 동야, 규오 출판 현대문학 浪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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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정말 자주 나온다. 서점에 가면 그가 쓴 많은 소설 책이 소설 매대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 많은 소설 중에서도, 는 특별하다.

    제목 는 유체역학과 관련된 '라플라스의 악마'에서 따온 것이다. 라플라스의 에세이에 의하면, 이는 '우주에 있는 모든 원자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량을 알고 있는 존재가 있다면, 뉴턴의 운동 법칙을 이용해 과거, 현재의 모든 현상을 설명하고 미럐까지 예언할 수 있'는 존재이다. 이러한 존재는 사실 과학적으로는 존재하기 힘들다고 밝혀졌지만, 소설에서는 '라플라스의 마녀'로 불리는 마도카와, 또 다른 인물이 나온다.

    문과생이지만, 혹은 문과생이어서 더욱 조금은 과학적인 내용에 더 끌렸던 지도 모르겠다. 판타지적인 측면을 과학적인 내용을 근거로 해서 다루는 것처럼 보이기에 정말로 이런 인물이 있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비상식적인 살인사건과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인물들의 능력을 소설을 읽으며 느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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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트] 비밀의 숲 세트 - 전2권 - 이수연 대본집 작가 이수연 출판 북로그컴퍼니 浪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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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들어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가 대본집으로 나오는 광경을 목격한다. 얼마 전 방영되었던 드라마 도 벌써 나와있다.


    대본집이 주는 느낌은 무엇일까, 사실 '대본집'이라는 형태 자체가 드라마를 다 봤던 시청자들만을 타겟으로 하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소설의 형식으로 드라마를 바꾼 것도 아니기 때문에 드라마를 보지 않았던 사람이 대본집을 본다면 낯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대본집)을 추천하는 이유는 드라마를 본 뒤 꼭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이다. 비밀의 숲, 그리고 라이프 두 작품만을 통해 벌써 탄탄한 입지를 다진 이수연 작가이다. 비밀의 숲은 굉장히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로 많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승우와 신혜선, 배두나 등 많은 '연기천재' 배우들이 검사 역할을 맡으며 우리 사회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것이다.


    드라마를 보고 대본집을 읽게 된다면, 아마도 드라마 전체가 머릿속에서 재생되는 경험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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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욱의 몽타주 작가 박찬욱 출판 마음산책 浪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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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 영화를 보는 것만큼이나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영화가 어떻게 찍혔는지 DVD의 코멘터리를 보는 것이다. 배우들이 한 장면을 찍을 때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는지, 작품을 배우들이 같이 보며 한 마디를 할 때마다 영화 그 너머를 알게 되는 것 같아 굉장히 재미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중 제일 좋아하는 것은 여전히 '공동경비구역 JSA' 이다. 교과서에서부터 이번 비엔날레까지 굉장히 여러 번 보았지만 그럼에도 재미있는 건 어쩔 수 없다. '아가씨'도 김태리의 연기를 좋아한다.


    이 책에는 영화를 만들고 각 장면을 찍을 때 어떤 일화가 있었는지가 그의 영화마다 구분되어 나온다. 뿐만 아니라, 영화를 제작하고 기획하는 단계에서도 감독 나름대로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떻게 그것을 구현하려는지가 생생하게 보여진다. 영화 작품만을 해석하는 데서 벗어나 다양한 시선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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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인 작가 김내성 (지은이), 이정서 (엮은이) 출판 새움 浪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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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다. 사실 추리를 다룬 대부분의 작품 유형을 굉장히 좋아한다. 소설로 읽었던 셜록홈즈에서부터 BBC 드라마 셜록홈즈, 명탐정 코난과 소년탐정 김전일, 가끔 가는 방탈출마저 다른 테마보다는 추리에 관련된 테마를 좋아한다.


    그러던 중 한국추리소설걸작선에서 접하게 된 김내성 작가의 작품은 나에게 굉장한 혁신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추리소설이 있었으며 심지어 40, 50년대에 쓰여졌다는 것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 시대극도 좋아하는 내게는 정말로 취향저격이라는 말이 딱 맞아 떨어진 작가와 작품이었던 것이다.


    마인은 꽤 두꺼운 책이다. 그럼에도 완독하는데 네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을 정도로 흡입력이 뛰어난 책이다. 작가의 여러 추리소설에서 계속적으로 등장하는 명탐정 유불란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려고 한다. 소설의 내용은 생각보다 뻔하지 않다. 사실 책을 읽으며 지금 영화화를 해도 딱히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중요한 내용은 스포일러 때문에 말할 수 없지만 한 명문 가족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살인과 탐정 유불란의 추리는 40년대에 쓰였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세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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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서전들 쓰십시다 작가 이청준 출판 열림원 浪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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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과 언어는 우리의 생활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진다. 언어사회학 서설 시리즈는 내가 이청준의 여러 작품들 중에서 유독 좋아하는 시리즈이다. 문학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이면 이청준 작가의 글은 늘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문학 향유자들에게 '말'이 무엇인지를 정의하고자 시도한다.

    '자서전들 쓰십시다'에서는 남의 자서전을 써 주는 대필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남의 인생을 그의 입맛에 맞추어 대신 취사선택해주고 남의 귀에 듣기 좋게 만드는 일에 대한 고뇌를 한다. 주인공은 코미디언 피문오의 일을 회피하려하다 봉변을 당하게 된다.

    비단 뿐만 아니라 언어사회학 서설인 '떠도는 말들', '지배와 해방', '가위 잠꼬대', '다시 태어나는 말>'모두 이런 작가의 언어에 대한 관심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런 작가의 치열한 언어 분석은 ‘말이 무엇인지’라는 질문에서 그치지 않고 ‘글쓰기란 무엇인지’, 또 ‘글을 왜 쓰는지’ 등의 질문을 독자에게 매 편마다 던지고 있다.

    글을 쓰는 것은 모두에게 어렵다. 글을 지어내는 것도 어렵지만 우리는 지어내는 글이 어떤 것인지 본질을 잘 파악하고 있지도 못하다. 이 책을 읽으며 말이 가지는 힘과 정체에 대해 조금이나마 탐구를 해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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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테미스 작가 Weir, Andy 출판 RHK 浪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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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디 위어가 전작에서는 화성에 낙오된 남자를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근미래, 도시화된 달의 여성을 다룹니다. 표지부터 줄곧 과 어떤 점이 달라졌는가를 생각해볼 수밖에 없게 만드는데, 우선 전작보다 공상, 그리고 작가만의 세계가 구현된 느낌이 다분합니다. 체감되는 하드SF성은 덜하지만 그럼에도 작가만의 흡입력 있는 문장들과 많은 위트들은 아직 살아있습니다.

    내용은 경쾌합니다. 그야말로 좌충우돌이라는 표현이 적합하다는 생각이 드는 이 소설은 달에 생긴 도시를 체계적이고 생생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근미래 디스토피아에 염증이 나신 분들이라면 상쾌한 모험으로 가득한 이 책을 읽어보시고 조금이나마 더 밝은 우주의 미래를 꿈꿔보시는 것도 어떨지 싶습니다.

    다양한 인물상이 등장한다는 것도 전작에 비한 이 책만의 장점입니다. 주인공인 재스민의 아버지는 이슬람교도이자 사우디아라비아인인데, 인물들 중에 백인이 그렇게 많지 않아 아직도 보수적인 할리우드도 이 책의 출판 이후 바로 영화화 계획을 잡았습니다. 한국에서 도 만큼이나 흥행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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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작가 곽재식 출판 위즈덤하우스 浪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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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작성하며 살아갑니다. 수업시간에 과제로 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작성하는 레포트라든지, 또 갑자기 새벽감성에 몇 줄 쓰는 일기라든지, 아니면 SNS 상에 올리는 글들이라든지요.



    짧게는 쓸 수 있다고 생각들 하지만, 어쩌다 긴 글을 작성하게 되는 순간이 오면 우리는 짐짓 겁을 먹어버리고 맙니다. 그 많은 분량을 다 할 수 있을까? 언제 다 하지? 그만큼 쓸 내용도 없는데.. 등의 고민 떄문에 어쩌면 우리는 진짜로 글을 쓰는 시간보다 글에 대한 걱정을 하는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작가, 이자 카이스트를 5학기만에 졸업하고 회사에도 다니는 곽재식 소설가는 이 책에 자신만의 글쓰기 방법을 소개합니다. 두 달에 한 번씩은 꼭 소설을 공개하는 그의 팁은 거창하기보다는 정말로 실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소설을 쓰는 취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 책에서 제일 도움이 됐던 글쓰기 방법은 '재밌는 것부터 작성하기' 입니다. 우리는 하얀 원고지에 펜을 들어 한 자씩 쓰는 시대가 아니라 워드프로세서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재미있는 것부터 작성을 하다 언제든 커서를 옮기기만 하면 아주 자연스럽게 문맥을 완성할 수 있다는 거죠.



    이 책을 꿰뚫는 핵심은 결국 우리가 '어떻게 최대한 재미있게 글쓰기를 이어나갈 수 있냐'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글이 끝날 때까지 최대한 지속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글을 쓰는 것에 흥미를 조금이나마 느낀다면, 이 책을 통해 그 흥미를 증폭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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