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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 고흐(양장본 HardCover) 작가 바바라 스톡 출판 미메시스 새벽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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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반 고흐의 인생의 후반부를 만화로 그리고 있다. 저자 바바라 스톡은 자신의 특유의 일러스트 그림체를 반고흐의 화풍과 절묘하게 섞어 표현한다. 그 때문인지 글보다 그림으로 고흐의 생애가 더 효과적으로 나타난다.

    이 책은 고흐가 예술에 있어서 얼마나 진지하고 열정적이었는지, 그리고 당시 그의 주변 사람들은 그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은 <까마귀가 나는 밀밭>을 그리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고흐의 죽음까지 그리지 않아서 인지 책 속에서 계속해서 그가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만화로 그려져서 부담스럽지 않고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고흐의 작품 뿐 아니라 그가 어떤 생애를 살았는지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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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동안 반 고흐가 그린 그림은 많이 봤지만, 반 고흐에 대한 책은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만화로 그려져있다니 편안하게 앍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 고흐의 생에에 대해 알고 싶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만화로 그려져 있어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 한국수화 회화 첫걸음(사회복지학 총서 91) 작가 이준우 출판 나남 새벽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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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수어통역센터에서 수업을 들을 때 썼던 교재다. 책은 1부 한국 수화의 이해, 2부 한국 수화 회화 두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수화의 보편적 특성과 형식, 내용을 소개한다. 그리고 한글과 영어 지문자와 숫자의 수어 표현을 사진으로 구성해서 학습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2부는 인사, 생일, 취미, 계절, 학교 등 일반적인 주제에 대한 대화를 사진으로 보여준다. 수화에 대해 전혀 모른다면, 이 책으로만 공부하기는 어렵고 기본적인 수화 단어를 표현할 수 있는 수준에서 공부하기 좋은 책인 것 같다.

    사실 수어에 관심을 가져도 막상 배우고 싶어도 배울 기회가 많이 없다. 언어이기 때문에 책으로만 배우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지만, 이런 책이 많이 나와서 더 많은 사람이 쉽게 수어를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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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까이서 보는 미술관 작가 Zaczek, Iain 출판 미술문화 새벽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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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과 정치라는 교양 수업을 들으면서 미술 작품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피카소나 모나리자 뭐 이런 유명한 예술가나 미술 작품은 정규 교육 과정을 거치면서 알게 되었지만, 사실 크게 감흥은 없었다. 그런데 교양 수업을 들으면서 작가의 성장 환경과 화풍이 왜 변하게 되었는지, 이 작품을 왜 만들게 되었는지, 작품의 구조와 등장인물이 나타내는 바는 무엇인지에 대해 배우며 예술이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수업을 들을 때 가장 재미있어했던 명화에 대해 더 알고 싶었고 그렇게 찾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가까이서 보는 미술관'은 1305년 조토 디 본도네의 '애도'부터 1962년 앤디워홀의 작품까지의 폭넓은 명화를 소개한다. 60가지의 주제로 명화를 분석하면서 당시 미술사에 영향을 미친 시대적 배경과 화풍, 미술 양식 등에 대해 아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사실 명화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거나 더 알고 싶어도 인터넷 서핑으로는 한계가 있는데 이 책은 정말 친절하면서도 자세하게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서양 미술사가 궁금하거나 명화를 더 재미있게 알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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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화를 눈으로 보는 것 보다는 명화에 대한 지식이 있을 때 볼 수 있는 범위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 코로나 이전, 유럽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책에서만 보던 작품들을 실제로 보게 되니 정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유럽에 가기 전 다양한 지식들을 쌓고 가면 좋을 것 같아서 이 책도 읽고 갔었는데 책에서 봤던 작품들이 진짜 나와서 뿌듯했던 기억이 납니다.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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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움받을 용기(특별 합본호)(한정판)(양장본 HardCover) 작가 기시미 이치로 출판 인플루엔셜 새벽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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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너무 유명해서 읽기가 꺼려졌던 책이다. 망설이다가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이라는 부제에 결국 읽게 되었다. 책은 생각보다 이해하기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았다. 대화 형식으로 구성돼 있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3장이다. 타인의 과제를 버리라는 내용의 3장에서는 인정욕구와 과제의 분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인간은 늘 타인에게 인정받는 것을 필요로 하는데 이것을 인정욕구라고 한다. 아들러는 타인에게 인정받기 원하는 마음, 즉 인정욕구를 부정하고 도리어 인정받기를 바라서는 안 된다고 한다. 그는 인정을 바라는 것이 상벌교육의 영향이라고 설명한다. 그 예로 “적절한 행동을 하면 칭찬을 받는다. 부적절한 행동을 하면 벌을 받는다.”라는 상벌교육의 결과로 “칭찬하는 사람이 없으면 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벌주는 사람이 없으면 부적절한 행동을 한다.” 등과 같은 잘못된 생활양식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인정을 받기 위해서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킬 필요는 없다. 만약 그것을 바란다면 이것은 과제의 분리를 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들러는 ‘과제의 분리’로 인간 관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누구의 과제인가?’라는 관점에서 자신의 과제와 타인의 과제를 분리할 수 있다.

    누구의 과제인지 구분하는 방법은 ‘그 선택이 가져온 결과를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누구인가?’를 생각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공부하지 않는다는 선택을 했을 때 그 결정이 가져올 결과(수업을 따라가지 못함, 지망하는 학교에 가지 못함)를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이 부모가 아니라 아이라는 것에서 공부는 아이의 과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 과제가 누구의 것인지 알게 되었다면 누구도 자신의 과제에 개입시키지 말고 자신도 타인의 과제에 개입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들러의 주장이다. 그리고 아들러는 이를 통해서 인간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했다.

    책을 읽으면서 무슨 말인지 이해했어도 이것을 받아들이고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인정을 받기 위해서 타인의 기대를 만족시킬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렇게 바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힘들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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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속에서 사는 우리들이 과제를 분리하는 건 생각보다 어려운 과정인 것 같아요. 타인보다는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 쉽게 읽었지만 많은 것을 배웠던 좋은 책입니다 추천 감사해요
  • 오직 두 사람 작가 김영하 출판 문학동네 새벽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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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직 두 사람'은 김영하 작가의 단편 소설집이다. 책은 표제 작을 비롯한 7가지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수록 작은 모두 상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여러 소설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아이를 찾습니다'이다. 상실의 아픔으로 무너지는 사람의 모습과 불행이 반복되는 비극이 잔인하면서도 현실을 잘 그려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이를 찾습니다'는 대형마트에서 미라(아내)와 윤석(남편)이 정신이 팔린 사이 성민(아들)이 유괴되는 사건으로 시작된다. 서로의 탓을 하며 다투다 뒤늦게 유괴를 깨달은 부부가 안내 방송을 내보냈지만 이미 늦은 후였다. 11년 뒤 부부에게 성민을 찾았다는 소식이 찾아왔다. 아이를 찾기 위해서 윤석은 직장은 그만두었고 미라는 충격으로 조현병을 앓고 있었다. 유괴범을 친모로 알고 자란 성민은 전에 살던 집보다 형편이 좋지 않은 집과 친부모라고 소개하는 사람을 낯설어했다.

    한번 망가진 가정은 쉽게 회복될 수 없었다. 그들은 가족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미라는 산에서 실족사하고 성민은 마을에 사는 여자애와 가출을 하게 된다. 이 이야기는 성민이 가출을 해서 낳은 아이를 윤석의 집에 두고 도망가면서 끝난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지는 않지만, 사라지지는 않는 일들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를 잃어버리고 유괴하고 버리는 이런 일들이 모든 사건과 불행의 시작을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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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하지 못했던 비극니아 불행이 미래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늠 모습을 보여주네요. 다른 단편의 내용도 궁금하네요.
    • 김영하 작가님 문체가 맘에 들어서 다른 책은 읽어 본 적 있었는데 이 책도 틈틈이 읽어야겠어요!
    • 김영하 작가님 다른 소설을 좋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 책도 꼭 읽어봐야겠네요.
  • 달과 6펜스(문예세계문학선 27) 작가 서머싯 몸 출판 문예출판사 새벽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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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천재 화가 고갱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가가 소설로 쓴 작품이다.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속 깊은 갈망 때문에 갑자기 가족과 자신의 평범한 삶을 버리고 집을 나간다.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쉽게 내릴 수 없는 결정을 내린 주인공은 예술과 꿈에 대한 갈망을 해소하며 남들과는 다른 인생을 산다.

    '달과 6펜스'라는 책의 이름에서 '달'은 내면의 욕구와 이상을 뜻하고 '6펜스'는 현실과 세속적 가치를 뜻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현실적인 것(6펜스)에 더 집중하고 이를 바라보고 살아가는 반면, 주인공인 스트릭랜드는 내면의 욕구(달)에 가치를 두고 살아가는 예술가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절대로 할 수 없을 것 같은 결정을 내리고 자신의 내면에 귀 기울이는 주인공의 삶이 정말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라는 것이 신기할 지경이었다. 나는 내가 현실적이라는 걸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어쩌면 내가 정말 바라는 것, 내 내면의 욕구를 놓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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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명의 노래 덕분에 책의 존재와 몇 문장은 알고 있었는데, 달과 6펜스의 의미와 실화를 비롯한 내용이라는 점은 처음 알았네요. 예술에 대한 예술가의 의지를 담은 내용인만큼, 제가 삶의 의미를 놓치고 있을 때 읽어봐야 겠어요.
    • 책의 제목은 알고 있었는데 고갱의 이야기는 처음 알았어요. 현실과 꿈 그리고 선택에 대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가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책이네요.
    • 소설을 잘 안 읽는 편인데 이 책은 꼭 읽어보고 싶네요!
  •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양장본 HardCover) 작가 류시화 출판 열림원 새벽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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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시화 시인의 시는 몽상적이면서도 감각적이다. 그리고 이해하기 쉽다. 문학 공부를 할 때처럼 굳이 머리를 싸매고 숨겨져 있는 뜻을 찾을 필요도 없고 풀이를 이해할 필요도 없다.
    그냥 읽으면서 바로 이해하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굳이 앉아서 한 권을 다 읽기보다, 생각이 날 때 뒤적여보는 느낌으로 본다면 시집도 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슬픔과 사랑, 그리움, 연민, 자기혐오 등 여러 정서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짧은 위로를 전하고 싶을 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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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는 어떤 해석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학이라 매력적인 것 갑습니다.
    • 감정선이 참 다양한 것 같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 순례자 작가 Coelho, Paulo 출판 문학동네 새벽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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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파울로 코엘료의 데뷔작이다. 그는 1986년 직접 남 프랑스부터 북 스페인까지 700KM에 달하는 ‘산티아고의 길’을 걸으며 겪은 체험과 영적인 탐색을 이 책에 담아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의 영적인 체험을 한 후에 출간한 작품이기 때문에 순례자는 소설과 에세이 사이,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가 모호하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작가가 가진 특유의 신비주의 성향을 잘 들어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순례길 어딘가 숨겨져 있는 '검'이 자신에게 진리를 갖다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검'을 찾기만 한다면, 자신의 모든 어려움이 해결될 것이라 믿으며, 오직 그것을 얻는 데에만 몰두한다.
    하지만 끝에 다다르며 그는 ‘검’을 찾는데 실패하고 그 실패의 이유를 깨달으며 자신의 ‘검’을 찾게 된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는 채 무언가를 쫓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그와 같은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검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 검으로 무엇을 할 것인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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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의 이유를 깨달으며 자신의 검을 찾게 된다는 부분이 너무 인상적이네요. 꼭 산티아고 순례길이 아니더라도 인생의 순간순간을 순례길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삶의 의미와 지나왔던 여정들을 되새겨본다면 우리 모두 어떤 꺠달음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봐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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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젠가는 순례길을 체험해보고 싶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손, 아귀(사이코지만 괜찮아 특별 동화 4)(양장본 HardCover) 작가 조용 출판 위즈덤하우스 새벽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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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아동 양육에 대해 시사점을 던져준다. 책 속에서 엄마는 아이를 너무나 사랑해 스스로 할 수 있을 대신하여 밥을 먹여주고, 업고 다니며 필요한 모든 것을 다 해준다. 그러나 이것은 아이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 것으로 이후 아이는 손과 발이 없어진다.

    엄마는 자신에게 먹을 것을 주지도, 자신을 업어줄 수도 없는 아이에게 소리친다. "이제 보니 너는 내 완벽한 이기가 아니라, 쓸모없는 아귀로구나. 받아먹을 줄만 알고 할 줄 아는 게 없는 실패작이야!"

    아이는 전적으로 보호자에게서 길러진다. 아이가 타고난 특질도 있지만, 그보다 아이가 자라는 환경의 영향을 더 많이 받게 된다. 식습관부터 인사 예절, 관계 형성 등 아주 사소한 것까지 가정에서 1차 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유아기, 아동기의 가정 환경은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한 예로 2세 이전에 형성되는 애착 유형은 이후 연애를 할 때 큰 영향을 미치며, 애착 유형의 특성이 육아에서 그대로 드러나 세대 간에 쉽게 전이되기도 한다.
    이에 한 아이, 생명을 키우게 된다면 자신이 그 아이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를 기억하고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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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사이코지만 괜찮아 특별 동화 1)(양장본 HardCover) 작가 조용 출판 위즈덤하우스 새벽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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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년은 나쁜 기억으로 악몽을 꾸자 마녀에게 가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나쁜 기억들을 지워 달라고 부탁한다. 자신의 부탁을 들어준다면 원하는 것이 뭐든지 준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마녀는 소년의 부탁을 들어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은 소년이 20년 후 행복한 어른이 되어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소년이 나쁜 기억을 지우고 행복해 질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소년은 더이상 악몽을 꾸지는 않았지만, 길거리에서 굶주리며 불행하게 살고 있었다. 마녀가 확인하러 왔을 때 소년이 왜 자신이 행복해지지 못했는지 묻자 마녀는 말한다.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기억... 처절하게 후회했던 기억... 남을 상처 주고 또 상처받았던 기억... 그런 기억들을 가슴 한구석에 품고 살아가는 자만이 더 강해지고, 더 뜨거워지고, 더 유연해질 수가 있지. 행복은 바로 그런 자만이 쟁취하는 거야."

    행복이란 무엇일까. 모두들 행복한 삶을 위해 살아가지만, 그 삶 속에서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이야기 속의 소년은 과거의 기억으로 고통스러워하는데 악몽까지 꾸자 버티지 못한 것 같다. 나도 최근에 내 불안을 꿈으로 꾼 적이 있어서 아이가 느낀 두려움을 이해할 수 있었다.

    차라리 몰랐으면 하는 일이지만, 그것을 몰랐다고 해서 행복할 수 있을까. 쉽지는 않겠지만, 마녀의 말처럼 그런 기억을 잊으려고 하기보다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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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날의 개(사이코지만 괜찮아 특별 동화 3)(양장본 HardCover) 작가 조용 출판 위즈덤하우스 새벽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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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숨기는 개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이 개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행동을 하고 말을 하는 내 모습이 꼬리를 흔들고 재롱을 부리는 개와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 개는 밤이 되면 몰래 울었는데, 나무가 왜우냐고 묻자 이렇게 말한다.

    "몸은 정직해서 아프면 눈물이 나오는데 마음은 거짓말쟁이라 아파도 조용하지요. 그러다 내가 잠이 들면 그제야 몰래 끼잉끼잉 울곤 해요. 마음이 우는 건 제 의지가 아니란 말이에요."

    몸이 아픈 건 신체적으로 직접적인 고통이 느껴지기 때문에 눈치챌 수 있지만, 마음이 아픈 건 자신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놓치기 쉽다.

    특히나 당장의 해야 할 일이 있는 상황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챙기지 못할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이유로 자신의 마음을 잘 챙기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아는 것. 봄날의 개가 날카로운 송곳니로 목줄을 끊고 들판을 달린 것처럼, 자신이 바라는 것을 알고 자신이 가진 힘으로 이를 이루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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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이런저런 이유로 저 자신의 마음을 신경쓰지 못하고 바쁘게 살아갈 때가 많은 것 같네요. 셔평을 보고 다시 한 번 제 마음에 귀기울여 보고 저와의 대화를 나눠봐야 겠어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감시와 처벌(개정판)(양장본 HardCover) 작가 미셸 푸코 출판 나남 새벽별 님의 별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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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세 절대왕정 시기에는 공개처형이 하나의 축제 혹은 이벤트와 같은 성질의 것이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광장에 모여 죄인을 조롱하거나 모욕하고 죄인이 죽어가는 과정을 즐겼다. 이런 피가 난무하고 뼈가 부서지는 공개처형의 목적은 국민들에게 죄에 대한 경고의 목적도 있지만, 죄인의 신체를 통해 국왕의 권력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죄인을 잔혹하게 죽임으로써 누구도 국왕의 권력에 도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였다. 그러나 신체형은 의도한 바와 다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처형되는 죄수가 부당한 처벌을 받는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공개처형 중 폭도로 변해 국왕의 권위에 도전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신체형이 의도한 목적보다는 부작용이 많다는 이유로 점차 19세기 초 신체형은 사라지고 감옥이라는 제도가 도입되고 처형은 비밀리에 이루어지고 감옥으로 통하는 도로는 통행이 금지된다. 신체에 극심한 고통을 가하는 처벌 뒤에 이어지게 된 것은 마음, 사고, 의지, 성향과 같은 정신에 대해서 처벌을 내리게 된다.

    이러한 시스템은 점점 정밀해지는데 그 정점이 제레미 벤담이 제안한 판옵티콘이다. 제레미 벤담은 소수의 감독자가 자신은 노출하지 않은 채 모든 수용자를 감시할 수 있는 형태의 감옥을 제안했다. 감시자의 존재는 드러내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수용자를 감시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결국, 죄수 들은 감시여부와 상관없이 끊임없는 감시를 받는다는 인식을 통해 스스로의 행동을 제어해야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형태의 감시는 감옥뿐 아니라 우리의 군대, 병원, 학교 등과 같은 우리의 일상에서도 나타난다. 우리는 군인, 환자, 학생으로서 군대, 병원, 학교라는 권력의 감시대상이 되어 규칙을 어겼을 때 처벌을 받음으로써 스스로 권력에 순화될 것을 강요받는다.

    오늘날 사방에 깔려있는 CCTV와 자동차의 블랙박스는 우리가 거대한 감시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 그 외에도 전화, 전자메일, SNS, 신용카드 등 우리의 행적은 낱낱이 드러나고 우리의 삶은 끊임없이 감시된다. 우리는 기술과 사회의 발전으로 편안한 삶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그로인해 우리의 프라이버시는 예전과 같이 보호받기 어렵다. 감시사회 사회에서 우리는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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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는 알고 있다) 빅 데이터가 만드는 세상 작가 Mayer-Schönberger, Viktor 출판 북이십일 21세기북스 새벽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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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빅 데이터에 대해 체계적으로 접근하여 빅 데이터가 가져올 사회의 변화와 이에 우리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그 내용은 데이터가 차고 넘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하는 것이기도 하다.

    빅 데이터의 핵심은 ‘예측’에 있었다. 나는 4차 산업 혁명의 커다란 변화 속에서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유사하게 보고 있었는데 책은 이런 내 인식의 오류를 바로잡아 주었다. 빅 데이터의 핵심은 컴퓨터가 인간처럼 생각하도록 가르치려는데 있지 않으며, 빅 데이터는 수많은 양의 데이터에 수학을 적용해 확률을 추론하기 위한 것이었다.

    '패어캐스트'에서 항공권 가격의 변동을 잘 예측하는 것은 컴퓨터가 인간처럼 스스로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 아니라, 예측에 필요한 많은 데이터를 공급받아 어느 것이 최상의 신호이고 패턴인지 기록하여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해 내기 때문이었다.

    또 책을 읽으며 빅데이터와 스몰데이터의 차이, 인과성과 상관성, 이론의 종말 등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을 알 수 있었다. 빅 데이터가 가져올 사회의 변화와 그에 대한 대책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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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해, 여름 손님 작가 Aciman, André 출판 새벽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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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을 감명 깊게 보았기 때문에 원작인 소설을 찾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동성애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 본인은 이성애자이고 동성애에 대해 딱히 반대하지도 찬성하지도, 그리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은 아니다. 이 책과 영화를 접하기 전에는 정말 그것이 나와는 아주 먼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책을 보기 전 영화를 먼저 보았기 때문에, 영화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영화를 볼때는 배경이 된 여름의 이탈리아와 인물들의 감정선 속에서 너무 몰입해서 그것이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것을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 영향인지 책을 읽을 때도 계속 영화 속 장면들이 연상이 되었는데, 책에 몰입하는 데는 도움이 되었지만 상상력을 자극하는 데는 방해가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영화를 보기 전 책을 읽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퀴어 작품을 이번에 처음으로 접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것은 간접적으로 접하는 것이지만 등장인물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나와는 다르다고 선 그었던 이에게 이입해서 그 인물이 느끼는 감정을 공감할 수 있었던 경험을 통해서 이전과는 다른 시각과 생각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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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책을 읽을 때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연기한 배우와 풍경이 머릿속에 연상되더라고요. 그만큼 영화와 영상미 연출이 참 좋았던 거겠죠. 여름이 되면 자꾸 생각날 것 같은 작품입니다. 엘리오의 아버지가 엘리오에게 건네는 말이 좋았습니다. 그에 대해 곧 시퀄이 나온다고 하는데,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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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를 인상 깊게 봤는데 책이 있는 줄 몰랐네요. 연상해서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책 작가 전홍진 출판 글항아리 새벽별 님의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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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에서 예민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정신과 의사가 이야기하는 영상을 보았는데, 이 책의 저자가 책 홍보 겸 촬영한 것이었다. 어쨌든 영상을 보면서 공감이 가 책을 찾아 읽게 되었다. 요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사람들과의 소통이 어려워짐에 따라 관계가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느꼈는데, 이건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해당될것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우울함과 같은 감정은 사람을 좀 먹기 쉬운데, 그런 감정에 잠식되지 말고 잠깐 멈춰서 이런 책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울증이 올 때 희로애락의 감정 상태를 얼굴에 구분해서 표현하지 않고 자신의 기분에 대한 인식도가 낮으며, 반대로 신체 감각에 예민하고 건강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한다는 점이 특징이 있다. 건강에 대한 걱정으로 예민해지고, 이로 인해 심장 박동 증가, 호흡 곤란 등이 생기면 신체 증상에 대해서 더욱 예민해진다."

    책에서 한국인이 다른 나라에 비해 예민한 특성을 지니는 것은 아시아인이라는 공통적 카테고리와 우리가 지내온 역사적 특수성 그리고 국민적 트라우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이런 예민함이라는 특수성이 생기는 과정과 예민함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 안에 자가진단 목록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예민함에 대해 테스트 해볼 수도 있으니 본인의 정신건강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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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는 책이 참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때문에 다들 정신건강이 힘든 시기인 것 같습니다. 글을 읽고 저를 되돌아보니까 저도 힘들때 유독 제가 예민하다고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의 둔감함을 탓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예민함에 대해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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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것, 상당히 중요하죠.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끝나지 않은 여정 작가 박병현 출판 양서원 새벽별 님의 별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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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사회복지와 인류의 행복에 크게 기여한 사람들의 삶을 소설형식으로 쓴 책이다. 이에 학교에서 사회복지에 대해 배우면서 알게 된 이들을 책에서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었다. 책에서는 모두 7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미국인 3명과 영국인 3명 그리고 한국인 1명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인물을 바로 도로시아 딕스였다. 초등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였던 도로시아 딕스는 1841년 3월 28일,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근교의 이스트 케임브리지에 있는 여성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의 일요학교 교사로 초청된다.
    여성 정신질환자들은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채 가축우리 같은 방에 갇혀 있었는데, 모두 양쪽 발은 쇠사슬에 매여 있었고 그 쇠사슬은 침대 모서리에 연결되어 있었다. 손목에 수갑이 채워진 정신질환자도 있었다. 그들은 모두 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한 모습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여성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에 대한 묘사를 읽을 때 그 끔찍한 모습이 눈에 그려지는 듯 했다. 딕스가 교도관에서 질문했을 때 그는 이렇게 답한다. “여기 있는 사람들은 따뜻함과 찬 것을 구분하지 못하죠.” 이 말은 정신질환자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경계를 긋고 그들에게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해 주지 않는 그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말이었다.
    이 때의 일이 계기가 되어 딕스는 평생을 정신질환을 가진 이들의 인간다운 삶을 살도록 하기위해 노력한다. 당시 사회적 분위기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다한 도로시아 딕스의 여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보기를 바란다. 사회복지의 역사, 그 발전과정과 생생한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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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복지에 대해 잘 몰랐는데 책을 읽으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소개 감사합니다.
  • 새벽별 님이 사서 추천 도서 그룹에 가입하셨습니다. 2019.11.11

    모두에게
  • 똥꽃 작가 전희식 출판 그물코 새벽별 님의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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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내가 나이가 든 모습을 언제부터인가 상상하지 않았다. 몸 곳곳이 성한 곳 없이 아픈 내 모습을 상상하는 게 유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은 바로 치매였다. 나는 내가 치매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감당할 수 없었다.

    나는 치매에 대해 두려움을 느꼈다. 막연히 치매를 두려워하는 감정을 느끼면서도 내가 왜 두려워하는지 명확한 이유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정리되어있지 않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보았던 그 상황들과 그때 느꼈던 감정을 떠올 릴 수 있었다. 책에서는 언젠가부터 자신의 어머니가 뒤로 밀렸다고 말한다. 여든 여섯의 몸 불편한 어머니가 더 이상 ‘사람’이 아니라고 말한다. 언제부터인가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은 대부분 ‘헛소리’ 취급을 당하고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이 없으며 늙고 병든 어머니는 더 이상 ‘여성’도 아니라 옷에 오줌을 누셨다고 사람들이 있는 데서도 팬티를 마구 벗겨 내린다고 말한다.

    모든 사람은 나이를 먹듯이 나는 노년기의 노화와 치매 증상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에 대한 사람들의 우리 사회의 반응은 그렇지 않은 듯 했다. 똥오줌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 것, 이해할 수 없는 환각을 보는 것, ‘헛소리’라고 규정하는 말들을 하는 것들은 더 이상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었다. 이것들은 불편하고 정상적이지 않으며 건강하지 않은 치료해야 하는 병이었다.

    이러한 생각은 치매노인을 아픈 사람으로 만들며 그들의 행동과 말을 비정상적으로 보고 그들을 이해하지 않도록 했다. 아픈 사람의 행동은 이해의 범주에 포함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다. 그들은 병자이자 환자로서 오랜 삶을 살며 삶에 대한 지혜를 가지고 있는 노인으로서 존중을 받지 못했고 그들이 하는 말들은 틀린 것이었다. 그들이 하는 말들은 고쳐진다. 계속해서 그들 자신의 의사는 부정당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의 축적은 그 당사자로 하여금 좌절감을 느끼게 했을 것이고 또 한없이 그 자신을 위축되게 만들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노화와 치매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사람으로서의 존엄이 상실하는 상황, 나는 그것을 두려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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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을 기다리는 아이들(개암 청소년 문학 19) 작가 홀리 골드버그 슬론 출판 개암나무 새벽별 님의 별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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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범죄를 일삼는 아빠와 천식을 앓고 있는 동생과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는 열일곱 살 소년 샘이 에밀리에게서 가족의 사랑과 행복,희망을 알게되는 이야기이다. 두 아이의 사정을 잘 모르지만 샘과 리들을 돕던 에밀리 가족은 범죄를 일삼는 아빠 밑에서 곰팡이 슨 집에 방치된 두 아이의 사정을 알게된다. 두 아이들은 페스트 푸드점의 쓰레기통에서 끼니를 해결했고 학교에 다니지도 못했으며 아버지의 도둑질을 하라는 강요를 거부하면 두드려 맞는 것이 일상이었다. 음악과 기계를 다루는데 뛰어났던 아이들은 자신이 가진 재능도 알지 못하고 그저 서로에게 의지한 채 매일 매일을 살아가기 위해 힘썼다.

    단지 그들의 부모라는 이유로 아이를 소유물 대하듯 하고 함부로 때리는 아빠 클레런스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조차 몰랐다. 그런 부모 밑에서 계속해서 폭력에 노출되고 사랑과 보호없이 방치된 환경에서 자란아이는 거듭된 체념으로 샘과 리들같이 도움이 필요한 때에 도움을 청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 같은 아동학대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에밀리의 가족처럼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야한다.

    어린이집이나 학교와 달리 가정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는 부모가 숨기려고 한다면 외부에서 이를 눈치채기 어렵다. 그렇다고 그 사실이 완전히 감추어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학교에 자주 나오지 않는 아이나 몸 곳곳에 멍이들거나 폭력의 흔적이 있는 아이, 제대로 된 옷을 입지 못한 아이가 있다면 관삼을 가지고 살펴보아야 한다. 자신의 최소한의 권리조차 스스로 지키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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