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애의 마음 작가 김금희 출판 창비 자까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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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은 인사를 건네겠습니다.
    당신과 나의 마음에게. 당신의 마음은 오늘 어떤가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마음을 가진 존재이지만 마음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각자의 삶속에서 우리는 걸어가거나 뛰거나 멈춰 있습니다. 짧은 안부 인사를 건네지만 스스로에게는 묻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은 존재하지만 찾기가 어렵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찾는게 용기가 필요하다면 박경애씨의 이야기를 먼저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책 경애의 마음은 제목과 같이 박경애씨의 마음과 그의 주변 인물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경애는 회사에서 투명하게 상수는 눈에 뛰게 존재하지만 회사 내에서 그들을 위한 공간은 없다. 팀장대리라는 직함을 가진 상수와 함께 일하게 된 경애는 베트남으로 파견되고 그곳에서 E의 존재가 경애와 상수를 연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은 경애와 상수의 마음을 담으면서 사회의 부조리함에 목소리를 내는 인물들을 그려낸다. 담담하지만 묵묵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박경애의 마음과 언니로 존재했던 공상수가 용기를 내는 마음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마음, 용기, 변화, 투쟁 다양한 메시지들을 문장 속에 담아 담담하고 확실하게 전달한다.


    경애는 언제나 어찌 되었건 살자고 말하는 목소리를 좋아했다. 그렇게 말해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이 잦아들기 때문이었다.

    경애가 이방에서 하릴없이 웅크리고 앉아 있는 동안에도 여전히 저 밖에는 ‘산다’라는 것이 있어서 수많은 것들이 생장하고 싸우며 견디고 있다는 것. 다행히 그런 것들이 여전히 있어서, 사람들의 시선이 싫어서 아무도 만나지 못하는 여름의 낮을 보내다 슬리퍼를 끌고 시장으로 나가면 그 살고 있는 것들을 두 손 무겁게 사들고 어쨌든 돌아올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해서 경애도 아무튼 살고 있다는 것.


    마음을 마주볼 때 우리는 고민합니다. 외면하기에는 신경이 쓰이고 돌아보기에는 버거울 때, 우리는 마음의 휴식을 가져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작은 용기가 생길 때 마음을 돌아본다면 우리는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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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기가 또 한편의 글 같네요. 신문이나 잡지에 서평으로 들어갔어도 흥미롭게 읽었을 것 같습니다.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 무덤덤한 유리벽 으로 둘러쌓인 방에 있는 듯한 느낌이네요, 아무튼 살고 있는 경애씨의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 저 역시 경애의 담담함에 많은 눈물을 흘리며 읽었던 책이었습니다. 상수와의 대화에 많이 웃기도했지만요.ㅎㅎ 마음을 마주본다는 건 참 어렵고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후기를 읽으니 다시 한 번 읽고 싶어지네요.. 좋은 후기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