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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개정증보판) 작가 장 지글러 출판 갈라파고스 채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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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진국에서는 영양과잉으로 죽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에 그들의 반대편에 살고 있는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의 사람들은 심각한 영양실조로 죽어간다. 현재 이 세상에는 120억의 인구가 먹고도 남을 정도의 식량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지만 65억 정도의 이 세상의 인구에서 8억 5000만명 정도의 사람들은 기아 상태에 있다. 왜 그런 것일까? 이 책은 이것에 관한 내용들을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와 관련지어 설명하고 있다.

    기아로 굶주리고 죽어가고 있는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의 국가들, 그런데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남는 식량을 버린다고 한다. 가격조정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사람들이 이렇게 굶어죽어가고 있는데 이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그 사람들은 기아로 굶어 죽는 사람들의 목숨을 돈보다도, 동물보다도 하찮게 여기고 있다. 그 사람들은 기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인구를 조절하고 있다고 얘기한다. 즉 기아가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생각 때문에, 그리고 어쩔 수 없는 구조자금 부족 때문에 출생신고도 못한, 이름도 없는 갓난 아기들의 대부분이 작은 무덤에 묻히게 되며 그 외의 수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죽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 기아가 또한 국가테러의 도구로 이용되는 경우로도 사용이 된다. 지도자들은 사람들의 굶주림을 약점으로 독재정책을 펼치기도 하는데 우리가 잘 알다시피 북한이 가장 큰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자연재해나 전쟁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고통받고 있다. 우리는 분명 그들을 도와야 한다. 그들도 인격을 가진 인간이고 돈이나 동물들보다 하찮게 여겨질 존재가 아닐뿐만 아니라 기아는 우리가 도움을 주면 조금이나마 나아질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먼저 인도적 지원의 효율화를 강조하여야만 한다. 또한 원조보다는 개혁을 먼저 이루어야 하고 제 3세계나라들의 인프라를 정비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이 책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솔직히 나는 이 책이 지루할 것 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이 책에서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면서 알기 쉽고 지루하지 않게 설명해주었다. 나는 먹을 것에 부족함 없이 살아왔기 때문에 그리고 그들의 어려움의 이유를 몰랐기 때문에 TV에서 방송하던 기아에 관한 프로그램들을 아무 생각 없이 보아왔었다. 기아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그들의 잘못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기아가 내가 생각했던 만큼 쉬운 상황이 아니었다는 것을, 소수의 사람들만이 굶주림으로 죽어가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기아의 심각성을 깨달았기 때문에 나는 지금부터라도 그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조금이나마 도우려고 노력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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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아서 관심을 갖지 않게 되는 사회문제들이 많은 것 같아요. 기아 문제, 식량 문제도 이에 해당하는 것 같네요. 이런 책들로 인해 사회 문제들이 널리 알려지면 좋겠네요!
    • 우리나라에서 흠집이나 모양 때문에 판매 가치가 없다고 인식되어 버려지는 채소와 과일이 정말 많다고 들었어요. 어느 나라에서는 그렇게 단순한 이유로 버려지는 농산물이 없어서 먹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국제사회가 기아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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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연하다고 생각해오던 것들, 깨끗한 물과 따뜻한 음식, 편안한 보금자리가 누군가에겐 기적과도 같은 것들이죠.
  •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개정판)(갈릴레오 총서 3)(양장본 HardCover) 작가 사이먼 싱 출판 영림카디널 채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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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는 가장 유명한 정리들 중 하나이다. 페르마에 의해 증명되었으나,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 이후 300년 동안 여러 수학자들을 괴롭혀왔던, 겨우 20년 전 ‘앤드류 와일스’에 의해 다시 증명된 정리인 것이다.
    그렇다면 페르마는 얼마나 위대한 수학자라는 것일까? 그는 1601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법학을 공부하여 변호사가 되었다. 그는 수학을 취미로 하는 아마추어 수학자일 뿐 이였다. 하지만 수학에 여러 방면으로 획기적인 업적을 남겼기에 17세기 최고의 수학자라 불린다.
    이 책에서는 피타고라스부터 앤드류 와일스까지 여러 수학자들을 다루고 있다. 기원전시대에서부터 지금 2014년까지, 지금 내가 배우고 있는 수학들이 어떻게 발전되어왔는지, 누구에 의해 발전되었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내가 알고 있었던 소수의 수학자 외에도 많은 수학자들은 수학을 연구하여 지금의 수학을 만들었다. 그들은 한 문제에서도 서로 다른 해결 방법을 제시하였다. 그들이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들인 노력은 상상도 못할 만큼 클 것이다. 지금 나의 노력에 비교할 수도 없이.
    대표적으로 페르마정리를 증명해낸 앤드류 와일스를 보면, 그는 초등학생의 소년이었을 때 도서관에서 페르마의 정리를 접했다. 그리고 그것을 언젠가는 증명하겠다고 다짐한 후 결국 30년 후 그것을 증명한다. 과연 앤드류 와일스가 그렇게 어려운 페르마의 정리를 증명해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그의 좋은 머리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의 엄청난 노력 덕분이라고 난 생각한다. 페르마의 정리를 증명하는 과정에서 와일스는 7년 동안이나 어느 수학자들도 만나지 않았다. 즉 그는 페르마의 정리를 증명하는 과정에서 있을지 모를 오류를 자신 혼자서 다 검토해야 했던 것이다. 그가 그것을 증명하는데 들인 이 노력이 그를 위대한 수학자로 만들어준 요인이 아닐까 싶다. 나는 좁았던 나의 수학 관련 지식들을 넓혀준 이 책을 나는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많은 수학자들의 열정을 느꼈다. 10살 때 페르마의 정리를 접한 후 그것을 풀기 위해 노력하여 결국 풀어낸 앤드류 와일스, 여러 방면으로 수학을 발전시켰던 페르마와 피타고라스 그리고 페르마의 정리를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던 오일러 등의 수학자들은 모두 수학을 좋아하여 수학에 열정을 쏟아 결국 좋은 성과를 얻었다. 그런 그들을 보며 나 또한 나의 꿈을 이루어 그들처럼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아 성공하고 싶다는 목표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솔직히 처음에 내가 이 책을 보았을 때, 이 책은 지루하겠구나 생각하였다. 하지만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점점 빠져들었고, 수학을 따분한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나의 생각을 변화시켜주었다. 이 책을 통해 수학의 매력을 보았고,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음으로써 느꼈던 보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었다. 이 책을 읽은 후의 지금의 나는 ‘이제 수학을 즐겁게 풀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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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만 알고 있었지, 그것을 끝내 풀어낸 사람의 이름은 처음 들어봤네요. 노력파들의 성공사는 늘 재밌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 수학의 매력을 발견하게 해주었다니 정말 대단한 책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 저는 수학의 매력 매력같은 건 한번도 느껴본 적이 없지만, 성취감만큼은 가장 강력한 과목인 것 같아요.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아 꿈을 이룬 수학자들이 존경스러우면서도 부럽네요.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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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생 때 \'페르마의 밀실\'이라는 영화를 본 기억이 나네요. 수학은 어렵긴 하지만 정말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학문이죠! 이 책 읽어봐야겠어요. 서평 잘 읽고 갑니다!
    • \'페르마의 밀실\'이라는 영화를 보고 페르마를 처음 접했어요. 그의 마지막 정리가 3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풀리지 못하고 있다가 겨우 20년 전에야 풀렸다는 것은 처음 알았네요. 학창시절에는 수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정답을 맞췄을 때 그 뿌듯함을 생각하니 이 책에 흥미가 생깁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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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 크루그먼의) 경제학의 향연 작가 Krugman, Paul 출판 부키 채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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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인 폴 크루그먼은 2008년 “무역이론과 경제지리학을 통합한 공로”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그는 케인스학파의 유명한 경제학자이다.
    폴 크루그먼은 이 책에서 미국의 대공황부터 현재의 경제를 분석하여 설명해주고 있다. 게다가 시대별로, 정치와도 연관 지어 미국을 예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내가 알고 있는 대한민국의 정치와 연관 지어 생각할 수 있어 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그는 케인스학파의 진보적인 경제학자에 속해있어서인지 보수파에 대한 비판 역시 없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내가 두 가지의 경제학자의 주장을 더 잘 알아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게다가 미국 경제에 적용허여 설명해주었기 때문에 더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그내가 인상 깊게 읽었던 이 책의 부분은 레이건의 정치부분이다. 로널드 레이건은 1980년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1989년까지 미국의 대통령으로 있었다. 내가 로널드 레이건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은 배우였으며 미국의 4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한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폴 크루그먼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다르다. 레이건이 대통령이 되면서 그는 많은 정책들을 실행했다. 그 중 하나는 세금 감세 정책 이다. 이에 예산 적자 시대가 시작되었고, 빈부격차가 심해졌으며 소득 불균형이 심해졌다고 폴 크루그먼은 말한다. 이 부분이 나는 상당히 기억에 남는다. 내가 긍정적으로 알고 있던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비판이기도 하였고, 미국의 경제학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였다. 나는 현재 로널드 레이건의 정치가 옳은지 옳지 않은지 판단하지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그가 미국 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잘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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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쁜 사마리아인들 작가 Chang, Ha-Joon 출판 부키 채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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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토론을 위해 신자유주의에 관한 책을 찾던 중 ‘나쁜 사마리아인들’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신자유주의 경제학자가 주장하는 이론과 정책들을 자유무역부터 시작해서 외국인 투자문제, 공기업의 민영화 문제, 지적소유권 문제 등을 비판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장하준 교수로 케임브리지 대학의 교수이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왜 책의 제목이 ‘나쁜 사마리아인들’일까 궁금했다. 나쁜 사마리아인이라는 말은 착한 사마리아인들에게서 나왔는데, 성경책에서 유래된 말이다. 어느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던 쓰러져있던 유태인을 구해준 단 한 사람이 사마리아인이라고 해서 착한 사마리아인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 책에서 장하준 교수는 개발도상국에서 경쟁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자유시장과 자유 무역을 강요하는 선진국을 비꼬며 ‘나쁜 사마리아인들’이라고 한다.
    신자유주의는 국가가 경제에 개입하지 않고 시장에만 맡겨두라고 하는 이론이다. 이 책의 저자인 장하준 교수는 경제를 시장에만 맡겨둔다면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자국의 산업, 농업 등이 보호되기 힘들뿐더러 기업의 횡포 또한 심해질 것이라고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한 기업이 한 나라의 국가까지 좌지우지 한 경험이 있다. 그 결과 그 나라의 국민들은 심각한 영양실조와 많은 아이들의 사상자가 났다. 이렇듯 경제적 발전에 치우쳐서 자유로운 상황을 만들어주면 결국 부가 부를 낳는 빈익빈부익부를 초래하며 기아와 같은 상황을 심화시킬 수 있다. 게다가 신자유주의는 이론대로 발전하지도 않으며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다. 잠시 성공한 것처럼 보이다가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무너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선진국들은 신자유주의를 사용하지 않고 보호무역을 통해 경제의 수준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후진국들에게 신자유주의를 강요하고 있다. 장하준 교수는 ‘이것은 그들이 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가놓고 다른 국가들이 올라오지 못하게 사다리를 걷어 차버리는 행위와 같은 것이다.’라고 비유했다. 이 구절은 ‘신자유주의는 헤비급 선수와 라이트급 선수를 섞어놓고 자유롭게 싸우라고 하는 상황과 같은 것’이라고 나오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이라는 책을 떠올리게 한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또한 자유주의 경제체제 등으로 인한 부의 치우침, 즉 빈익빈부익부에 대한 비판을 기아와 관련지어 설명하는 책이다.
    물론 신자유주의자의 설명도 분명 타당하고 설득력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세계의 많은 나라들은 다르며 아직 후진국들이 신자유주의 정책을 실행하기에는 기초가 너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두 권의 책에서 보듯 신자유주의는 아직 우리 상황에서는 맞지 않는 정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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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장 구운몽(6판)(최인훈 전집 1) 작가 최인훈 출판 문학과지성사 채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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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나는 이 책의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했었다. 인터넷도 검색해보고, 다시 여러 번 더 읽어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였을 때, 나는 작가의 생각, 내가 겪어보지 못했던 그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의 지은이 ‘최인훈’은 남북한의 분단 문제를 단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북한의 사회 구조가 갖고 있는 폐쇄성을 고발하며, 남한의 사회적 불균형과 방일한 개인주의를 비판한다. 또 이념 선택의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는 점과, 완강하게 고정되고 있는 분단 상황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주인공 이명준은 철학을 배우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하지만 어느 날 명준은 그의 아버지가 월북 남로당원이라는 이유로 경찰서에 끌려가 모진 고문을 받게 된다. 게다가 빨갱이로 오인 받게 된 후 월북을 결심한다. 월북을 결심한 후 명준은 자신이 사랑하는 윤애라는 여자에게 북한으로 함께 가자고 제안하지만 거절당한 후 혼자 쓸쓸히 월북한다. 북한으로 간 명준이 처음 보았던 북한의 모습은 기대했던 광장과는 달랐다. 사회주의 제도만이 보일 뿐이며, 자신이 상상했던 활기찬 모습은 없었다. 그렇게 북한에서도 희망 없이 그저 일만 하던 살아가던 명준은 은혜를 만나고 연인이 된다. 하지만 은혜는 6.25전쟁에서 폭격으로 사망하고 명준은 포로로 잡혀간다. 전쟁이 끝난 후 명준은 중립국으로 가기를 결심하고 배를 타고 중립국으로 가던 중 은혜와 딸의 환영을 보고 배에서 떨어져 자살한다.

    이것이 이 책의 줄거리이다. 처음에 읽었을 때는 ‘새로운 세상을 접해보지도 않고 명준이 자살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희망했던 광장은 대체 어떤 세상을 의미하는 것일까?’가 잘 이해되지 않았다. 자신이 희망하는 세상에 사로잡혀 결국 어느 사회에서도 적응하지 못한 채 자살한 명준은 내가 보았을 때 그저 겁쟁이일 뿐이었다. 사람은 언제까지나 자신의 계획대로, 바람대로 살 수는 없다. 세상에 적응하며 사람들과 어울려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지닌 나로서는 명준을 이해할 수 없었고 이 책 자체를 이해할 수 없었다. 과연 이 작가가 나타내고자 하는 명준의 희망인 광장은 어느 곳일까. 그저 북한과 한국 두 개의 세상을 비교하며 단점을 알려주고자 한 책일까. 이렇게 생각하고 끝내기엔 아쉬움이 남아, 나는 책을 다시 읽어보았고, 명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지금 나는 생각한다. 그가 진정 희망했던 세상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세상이 아닐까. 그는 자살한 것이 아닌 자신이 희망하던 세상을 찾아 떠난 것이구나. 결국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모든 사람의 낙원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온다.’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의 정치이념이 어떻든, 그것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던지 그것은 자신의 낙원을 만드는데 전혀 상관이 없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그곳이 낙원이다.

    명준이 선택한 광장이 과연 진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걸로 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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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덴의 용(사이언스 클래식 6)(양장본 HardCover) 작가 칼 세이건 출판 사이언스북스 채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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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작가 칼 세이건은 미국의 유명한 천문학자로 알려져 있다. 나는 칼 세이건에 대해서 그가 천문학자이고, 창백한 푸른 점과 코스모스의 작가라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천문학자가 쓴 뇌에 대한 책 ‘에덴의 용’은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졌고 이 책을 빌려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초반에 우주력에 대해서 설명을 하는데 150억년의 우주의 역사를 1년의 기간으로 압축한 것이다. 솔직히 150억년이라고 하면 얼마나 긴 세월인지 감도 안 잡히는데 이렇게 1년으로 압축해서 보여주니 우주가 얼마나 오랜 시간 존재해왔는지 지구마저도 9월이나 되어서야 만들어지고, 그 와중에 인간은 얼마나 짧은 시간 동안 살아왔는지 온몸으로 확 느껴졌다. 게다가 유인원이 나타난 것이 12월 31일 오후 1시 30분이라고 하니 기분이 참 오묘했다. 나름 만물의 영장이라고도 불리는 인간이 활동한 것이 채 12시간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초점을 둔 것은 사망의 정의이다. 나는 이 내용을 ‘안락사’와 연관 지어 생각했다. 물론 ‘에덴의 용’이라는 책에서 이 내용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지는 않다. 현재 우리는 폐, 심장, 뇌기능의 불가역적 정지를 죽음으로 정의 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뇌사와 식물인간에 대한 생각이 떠오른다. 이들은 살아있는 상태로 인정을 받고 생명을 유지하는 것을 자신에 대한 진정한 인권을 보장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할까? 이것이 어쩌면 뇌랑 가장 관련이 깊지 않을까? 글쓴이가 말했던 것처럼 뇌에 대하여, 특히 신피질을 중점적으로 더 연구한다면, 우리가 폭 넓은 공감과 지지를 받는 사망의 시점을 정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었다.
    사망의 정의 바로 뒷부분에 낙태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우리는 어느 시점부터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인간이 될 잠재력을 지닌 난자나 정자부터? 세포부터? 칼 세이건은 지적능력이 인간의 본질적 특성이라고 본다. 즉 그는 신피질이 활동을 시작하는 시점부터를 인간으로 정의하는 것을 제안한다. 물론 애초부터 낙태를 살인이라고 규정하는 사람도 있고, 약 7개월 이상 지났을 때 낙태하는 것을 살인이라고 규정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이해해줄 수 있는 인간이 되는 시기, 즉 낙태가 불가능해지는 시기를 정하는 것에 대한 궁극적인 열쇠는 태아의 신피질 활동 조사라고 이 책의 글쓴이는 말한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 책은 1977년, 약 40년 전에 지어진 책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 당시에도 이 정도의 과학적 지식이 발달되어 있었나 싶어서 조금 놀랐다. 나는 심리학에 관심이 있다. 그렇지만 뇌에 대한 중요성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심리학 공부할 때 대충 하고 말아야지 이런 생각을 했었다. 이 책을 읽으며 뇌 과학에도 흥미를 갖게 되었다. 인간의 특권이라고도 할 수 있는 지능이라는 것이 뇌랑 관련이 있는 것이고, 뇌를 이해함으로써 인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뇌는 곧 지식이고 지식은 우리의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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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듄. 1(DUNE)(양장본 HardCover) 작가 프랭크 허버트 출판 황금가지 채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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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달 전, 티모시 살라메 주연 '듄'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했다. 나는 그 이전까지
    '듄'이라는 소설이 존재하는지 몰랐다. 매우 복잡한 세계관이라 그냥 가서 영화를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다해서 대충 책 줄거리를 찾아보면서 공부하고 갔다. 그랬더니 훨씬 영화 이해가 쉬웠고 몰입도도 좋았다. 영화 내용을 보니
    듄1은 앞으로의 전개를 위한 설명 장치라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듄 세계관은 아주 크고 처음부터 쏟아져 나오는 고유명사들 때문에 처음에는 이해가 어려웠다. 나는 책을 사서 보진 못했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우선 듄 세계관의 배경은 사막 행성인 '아라키스'이다. '아라키스' 행성은 원래 하코넨 가문이 80년 동안 관리했으나, 황제의 명령으로 인해 세대 교체가 이뤄져 아트레이더스 가문이 관리하게 된다. 주인공 '폴'은 아트레이더스 가문의 희망이자, 레토 공작의 아들이다.
    '아라키스'행성은 듄 세계관에 있어 가장 중요한 중심인데, 바로 스파이스 때문이다. 스파이스는 10g 하나에 한화 약 7억원 이상(1960년대 물가수준으로)일 정도로 아주 귀한 향신료이다. 이렇게 가치가 높은 이유는 스파이스가 수명을 늘려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72살의 황제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35세로 보인다고 적혀있다. 또한 스파이스는 수명연장 뿐 아니라 정신개화 효과까지 지닌다. 스파이스를 먹으면 예지 능력을 얻을 수 있다. 이렇듯 스파이스는 겉보기에 장점만 있는 물질같아 보이나, 당연히 부작용이 따른다. 가장 흔한 증상은 중독 현상이다. 스파이스에 중독된 사람은 눈이 푸르게 변한다. 그래서 아라키스 행성에 사는 원주민들 '프레멘'의 눈은 모두 푸르다. 중독된 사람이 스파이스를 끊을 경우 죽음에 이른다. 그렇다고 너무 과다섭취할 경우 우주여행을 계산하는 '항법사'들처럼 물고기 마냥 기괴하게 변한다. 그래서 '아라키스' 행성의 스파이스 채굴권을 얻는 것은 세력을 차지하는 데에 있어 결정적이다. 책 속에 '스파이스를 지배하는 자, 우주를 지배한다'라는 대사가 있을 정도니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하코넨 가문, 황제 가문, 아트레이더스 가문은 모두 서로를 제거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속임수에 속임수를 더한 계략들이 많이 나온다. 80년동안 스파이스 채굴권을 독점했던 하코넨 가문이 아트레이더스 가문에게 순순히 스파이스 채굴권을 넘긴 이유는 황제와 손을 잡고 아트레이더스 가문을 몰아내기 위해서이다. 황제는 커져가는 아트레이더스 가문의 영향력을 줄이고 싶어했고, 하코넨 가문과 손을 잡음으로써 이를 실현시키고자 한다.
    또한 듄에는 3대 세력이 있다. 스파이스를 채굴해 판매하기 위해서는 초암공사를 거쳐야한다. 즉 막대한 수수료를 내는 것이다. 초암공사의 지분을 갖고 있는 세력이 바로 듄의 3대 세력이다. 황제 가문인 코리노가문, 우주길드, 랜드스라드이다. 정부인 코리노가문은 세습을 통해 행정을 담당하고, 랜드스라드는 귀족연합으로 대귀족평의회라고 불리고 영향력별로 투표권 개수가 달라진다. 국회의 역할이라 생각하면 된다. 초암공사와 관련된 정책을 결정한다. 마지막으로 우주길드는 우주행간여행, 전쟁 이동을 독점하고 있는 그룹으로 대체재가 없기 때문에 뱃삯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집단이다. 이 3대 세력의 힘은 사다우카, 귀족세력, 우주항해를 통해 나온다고 보면 된다. 사다우카는 황제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광전사 부대로 아주 강력한 부대이다. 뿐만 아니라, 이 3대 세력이 초암공사를 운영함에 있어 동업자로 삼은 집단이 존재하는데, 바로 베네 게세리트이다. 이 집단이 판타지 요소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부분이며 흥미로운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책을 통해 직접 알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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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영화를 참 재미있게 봤어요! 드니 빌뇌브 감독을 좋아하는데 역시나 이번 영화도 잘 만들었더라고요. 영화는 소설의 반 정도를 옮겨놨다고 하던데 궁금하네요. 줄거리를 잘 정리해주셔서 진입장벽이 낮아진 느낌이에요!
    • 저는 영화보다는 책을 선호하는 편인데, 마침 이번에 호평을 받은 듄도 책이 있었는지 몰랐는데 추천해주셔서 감사해요! 넓고 방대한 세계관이지만 벌써 서평자님의 글을 읽고 조금은 정리된 느낌이고, 책을 읽으면 더 세계관이 머릿속에 잘 그려지겠지요.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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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영화를 보려고 유튜브에서 세계관 영상을 찾아보다가, 너무 방대한 세계관과 등장인물에 그만 영화 보기를 포기해버렸었는데요.. 이번 기회에 해리포터를 시작했을때처럼 우선 책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고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을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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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배경지식만 유튜브로 익힌 채로 영화를 봤는데도 굉장히 흡수력이 있다고 느꼈어요! 줄거리 설명을 잘 해주셔서 영화 장면들이 떠오르는 것 같네요. 혹시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는 영화 먼저 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서평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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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 실격(세계문학전집 103) 작가 다자이 오사무 출판 민음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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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패전 이후 무뢰파로 활동하였다는 다자이 오사무는 20세기 일본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명이다. 다자이 오사무 문학상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작가이다. '인간실격'은 다자이 오사무의 인생을 담은 책이다.

    태어날 때부터 다른 인간들을 이해할 수 없었던 작품 주인공 '요조'는 인간 세계에 동화되기 위해 '익살꾼'을 자처하며 노력하지만 번번이 좌절하고, 결국 마약에 중독되고 자살을 기도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거듭된 동반 자살 기도에서 여자만 죽고 혼자 살아남자. 요조는 마지막 희망이었던 보낙로부터도 절연 당하고 외딴 시골집에서 쓸쓸한 죽음만을 기다리는 '인간실격자'가 된다는 것이 이 책의 내용이다. 나는 이 책을 읽다가 잠시 쉬어가는 중인데, 이유는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가기 힘들어서이다. 이해할 수 없는 심리가 많다.

    '이런 심리를 느꼈던 사람이라 이렇게 유명한 작가가 될 수 있었던거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아직 다 읽지 않아서 더 읽어봐야 알겠지만, 이 책은 어려운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책인듯 하다.

    인간에 대한 다양한 심리를 알고 싶고, 인간의 나약함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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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전에 다자이 오사무에 대한 아무 정보없이 이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지금은 소설 내용이 너무 암울하고 어두웠던 기억밖에 나지 않네요. 이 책이 작가의 인생을 담은 책이라고 하니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 다자이 오사무는 현상을 굉장히 다채롭게 인식하는 능력이 있어요. 있는 그대로가 아닌 그 이면을 들여다볼 줄 아는 작가인 것 같아요. 채채님이 주인공의 심리를 따라갈 수 없다고 하신 점이 공감이 가요. 한편으론 저는 영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라서 주인공이 애처롭기도 하더라고요. 자기 앞에 주어진 것을 네 알겠어요 하며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단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지는 소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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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끔은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에 공감이 되지 않아, 어렵다고 하는 책을 읽으면 또 다른 다채로운 시각에서의 삶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은경험이 되기도 하더라구요! 그런 의미에서 내용이 썩 끌리지는 않지만 한번 도전해봐야겠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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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탄길. 1 작가 이철환 출판 생명의말씀사 채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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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몇몇의 사례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철학이나 사상을 설명하는 글도 아니고, 지식을 전달하는 책도 아니다. 하지만 마음이 따뜻해지고, 온정을 나누고 싶어지고, 더욱 베푸는 사람이 되도록 다시 한번 나를 상기시키는 책이다. 에피소드 중 하나를 뽑아 먼저 소개해보겠다. 이 책의 가장 앞에 나오는 에피소드이다. '종현'이는 시장에서 생선가게를 하는 어머니와 뇌성마비를 가진 형과 함께 겨우겨우 입에 풀칠을 하며 살아간다. 실밥이 뜯어진 운동화, 지퍼가 망가진 검은 가방, 그리고 빛이 바랜 옷, 종현이가 가진 것 중에 해지고 낡아도 창피하지 않은 것은 오직 책과 영어사전뿐이었다. 책을 살 돈이 없어도 시장에서 낡은 목도리를 머리까지 친친 감고, 질척이는 시장 바닥의 좌판에 돌아앉아 도시락을 먹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면 끝내 책을 사달라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가엾은 엄마와 형을 위해 졸음을 깨려고 몇 번이고 책상에 머리를 부딪치며 하얗게 밤을 새우며 살아왔다. 그렇게 어렵사리 공부하여 서울대에 합격한다. 뇌성마비로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는 종현이의 형은 자신이 끌고 다니는 손수레에 종현이를 태웠다. 형은 자신의 점퍼까지 벗어 종현이에게 입혀주고, 시장 사람들에게 종현이의 합격을 자랑하며 돌아다녔다.
    에피소드 중 하나의 줄거리를 소개했는데, 내용만 보면 그저 감동적인 많고 많은 얘기 중 하나다. 하지만 작가의 문체를 보며 글을 읽으면 그저그런 감동을 벗어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따뜻한 문체를 지닌 작가의 글이 좋아,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
    2022년에는 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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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는 이 책에서 나오는 내용들을 뉴스에서 더욱 많이 접할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연탄길이 식어서 재만 날리는 일이 없도록 말이죠. 마음이 따뜻해지는 좋은 책 추천 감사드립니다.
  • 자유론(리커버)(개정판)(책세상문고 고전의 세계) 작가 존 스튜어트 밀 출판 책세상 채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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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스튜어트 밀은 <자유론>에서 자유의 범위를 제시하고 있다. 자유의 원리는 두 가지로 구성된다. 우선, 각 개인은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의 이해관계에 해를 주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만 영향을 끼칠 때 사회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다. 또한 다른 사람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당연히 책임을 져야한다. 요약해보면 개인의 자유는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타인의 자유를 뺏으려고 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정치적 영역에서도 당연히 적용된다. 개인의 자유는 절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권력이 센 집단이나, 권력자의 경우에도 개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는 없다. 하지만 현재 사회에서의 ‘스노든 사태’를 보면 개인의 절대적인 ‘자유’라는 것이 그리 잘 지켜지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밀이 자유론에서 말하는 자유의 정의 또는 범위를 이용해 이 자유가 침범되는 사례를 살펴보고 밀의 자유론이 갖는 한계점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스노든 사태’란 미국 CIA(중앙정보국), 미국가안보국(NSA)에서 근무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2013년 6월 NSA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 등의 내용을 담은 기밀문서를 폭로하면서 전세계에 파문을 일으킨 사건이다. 스노든에 의해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NSA는 2007년부터 개인전자정보 수집프로그램 프리즘(PRISM)을 통해 미국 주요 인터넷 기업 서버에 접속하거나 해저 광케이블에서 전자신호를 가로채는 수법 등으로 일반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했다. 미국 내에서 뿐만 아니라, 독일 총리, 브라질 대통령, 멕시코 대통령 등 최소 35개국의 정상급의 통화를 도청했으며 우리나라까지 주요정보수집 대상이었다. 이 프리즘을 통해 NSA요원들은 개인의 컴퓨터에 내장된 웹캠과 휴대전화 사용목록을 통해 전세계 사람들의 행위를 무차별적으로 감시할 수 있었다. 웹캠으로 일반인 집을 구경할 수도 있었으며 옷을 갈아입는 것까지 볼 수 있었다. 이는 개인이 감시 받지 않고 집에서 자유롭게 옷을 갈아입고, 편하게 있을 수 있는 자유,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내용의 통화를 할 수 있는 자유, 생산행위를 자유롭게 할 자유 등을 침해한 것이라고 할 수 있고 프리즘을 통한 감시행위는 명백한 자유의 침해라고 할 수 있다. 자유의 국가이자 자본주의 국가로 불리우는 미국 정부에서 이러한 행위를 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목적은 아마 국가의 이익을 도모하고 테러 행위를 감시함으로써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었을 것이다. 즉 미국 국민들을 위한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집단의 혜택이나 이익을 가져오는 일은 개인의 자유 침해 행위와 상충되는 관계를 지닌다. 이 감시 행위로 인해 획득될 수 있는 집단의 이익이 어마어마하게 크다면 이 감시 행위는 정당화될 수 있는 여지를 지닐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까지 미국 국민의 큰 상처로 남아있는 9.11테러를 이 감시 행위로써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다면 9.11테러로 가족을 잃은 피해자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고, 희생자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테러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테러방지를 위해 국민들을 무차별적으로 감시하는 대신 당신의 가족이 죽는 테러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당신은 감시행위에 동의할 수 있습니까?”라고 물어본다면 아마 “YES”를 답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미국의 감시행위로 인해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범죄를 계획하고 있는 테러집단, 범죄자는 이 감시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었을 수도 있지만, 그 외의 일반인들은 자신이 감시되고 있는지조차 몰랐으니 딱히 이렇다할 피해를 입었다고 할 수 없다.

    스노든 사태의 경우 감시로 인한 피해를 물질적이거나 직접적인 피해에만 국한한다면 집단의 자유를 위해 개인의 자유를 침해했음에도 피해가 생기지 않았고 집단의 큰 이익을 가져왔으니 이는 용인될 수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또한 밀은 자유론에서 다수의 의견과 다르더라도 소수의 의견을 침묵시킬 수 없다고 했다. 소수의 의견을 침묵시키는 행위는 다수의 횡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소수의 의견자체로 인해 엄청난 비극을 불러오는 경우에도 다수의 횡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침묵시킬 수 없다면 비극이 일어나고 난 후 해결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의 문제를 자유론에서는 설명하지 않는다. 개인이 타인의 자유를 침해했을 시에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으므로 소수의 의견으로 인해 일어난 비극이니 과연 소수에게만 책임을 지워야할까? 내 생각은 다르다. 다수의 횡포를 걱정하느라 소수의 의견을 침묵시키지 못한 다수에게도 책임이 있다. 밀은 집단의 이익과 개인의 자유가 상충관계를 일으킬 경우에 대한 해결을 제시하지 못했고, 개인의 자유를 너무 강조한 나머지 개인을 이루는 집단의 이익이 저하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 자유의 한계점인 것 같고 개인의 책임만 강조하는 점에서도 약간의 한계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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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무새 죽이기 작가 하퍼 리 출판 열린책들 채채 님의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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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1/3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나는 이 책의 주제,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왜 제목은 앵무새 죽이기이지? 이 책에서 나타내려고 하는 주제는 무엇일까? 이 책의 2부부터는 이것들을 파악하며 읽으려고 노력했었다.

    젬과 스카웃, 이 남매들이 하는 행동과 말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특히 아빠를 비난하는 내용의 신문을 동생에게 설명하면서 "그건 아빠를 칭찬하는 거야. 다른 사람이라면 아무도 못할 행동을 아빠가 하고 계시다는 거지."라고 설명한 이 내용은 나에게 많은 놀라움을 주었다. 고작 12살, 초등학생 5~6학년 아이가 이렇게 생각하고 설명할 수 있다니.. 나는 지금 현재에도 그렇게 생각하고 설명할 수 있을까? 아마 못 할 것이다.

    다시 책의 내용으로 돌아가서 이 책은 백인과 흑인의 인종차별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또한 가족에게서 상처를 받은 아서 래들리, 듀보스 할머니 등의 상처를 받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 마을 속에서 그들은 서로를 도와가며 또는 서로를 비난해가며 살아간다. 젬과 스카웃 남매의 아버지인 에티커스는 성폭행 혐의를 받던 톰이라는 흑인을 변호한다. 이 과정에서 에티커스 뿐만 아니라 그의 자녀인 젬과 스카웃 또한 흑인을 변호하는 아버지 때문에 많은 차별, 놀림을 받게 된다. 그는 결국 톰의 무죄를 증명해내지만, 배심원들은 그에게 유죄를 선고한다. 모두들 톰에게 죄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에게 무죄를 줄 용기가 없었던 것이겠지.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한 것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어쨌든 새로 시작하고 그것이 무엇이든 끝까지 해낼 때 용기가 있는 것이다.'라고 에티커스는 말한다. 만약 이들이 “그 흑인은 무죄이다.” 라고 주장할 수 있는 용기를 가졌더라면, 어떻게 보면 실현 불가능할 것 이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런 마음을 가졌더라면 톰은 풀려났을 것이다. 결국 톰은 교도소에 간 후 탈출하다가 총에 맞아서 죽게 된다.

    이 책에서 앵무새란 무엇일까? 에티커스는 아이들에게 엽총을 쥐어주면서 다른 새는 몰라도 앵무새만큼은 절대 죽이지 말라고 한다. 앵무새가 어떤 새 길래 그가 이렇게까지 신신당부하였을까? 앵무새는 기쁨과 행복을 상징한다. 그리고 앵무새는 해를 끼치는 동물이 아니다. 결국 작가는 우리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들을 죽이지 말라는 의미에서 이런 제목을 쓰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또한 우리 스스로가 죽이고 있는 기쁨과 행복, 또한 흑인과 상처 받은 사람들을 더 이상 죽여서는 안 된다는 의미 또한 포함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는 지금까지의 내 행동을 반성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은 내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방향을 잡아주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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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상적인 책들의 공통점은 그 시대에 깊이 뿌리내린 편견에 정면으로 맞서는 내용을 담고 있더라고요. 이 책도 당시에 흑인 인종차별이 심했던 시기에 나왔던 걸로 알고 있어요. 좀 아쉬운 건 백인 변호사 위주고 피고인 흑인은 그다지 (비교적) 부각되지 않았던 점이에요. 말씀하신 것처럼 에티커스가 아이들에게 엽총을 쥐어주는 장면이 저도 인상깊었는데요. 다만 앵무새뿐만 아니라 다른 새도 죽이지 않는 걸로 끝났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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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 이 책 계속 도전하다가 항상 시험기간하고 겹쳐서 중도 포기하게 된 책이었는데, 정말 재밌었던 것 하나만큼은 확신할 수 있어요!! 다시 한 번 도전해볼 땐 작성자님처럼 깊이 있게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워낙 유명한 책이지만 읽어본 적은 없어서 항상 무슨 내용일까 하고 궁금했는데 이런 내용이군요. 굉장히 씁쓸한 내용이네요. 자신의 이익을 해칠 수 있는 행위만을 금하고 그 이외의 것은 허용하는 인간의 태도가 얼마나 추악한지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의 내용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흑인에 대한 차별성을 보여주기 위해 톰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누명을 씌우는 것 같은데 사실 성범죄 자체가 고발하기 매우 어려운 범죄이고 무고죄를 받은 사람도 거의 없다는 점에서 성범죄 피해자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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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상 읽어야지 하면서도 정작 읽으려고 도전하지 않았던 책이네요. 워낙 유명한 책이라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번 서평을 보고 그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이번 년도가 끝나기 전에 꼭 완독하고 싶어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불안(양장본 HardCover) 작가 알랭 드 보통 출판 은행나무 채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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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간단히 말하자면 불안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불안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불안이 생기는 근본적인 이유는 ‘사랑 받는다.’는 것과 관련이 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행위를 사랑으로 여기는데, 이것은 사회에서 지위와 연결이 된다. 지위가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더 인정받고 더 사랑받는다. 이렇듯 지위라는 것이 우리에게 불안을 안겨주는가 아닌가의 큰 요소로 작용한다. 그렇기에 현대인들은 지위에 더 집착하게 되고 이러한 것에 의해서 큰 불안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우리는 불안이라는 심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알랭 드 보통은 이것을 여러 개의 이유로 분류한다. 첫째로, 우리는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스스로 자긍심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높아진 지위를 보며 지위의 불안을 느낀다. 둘째로, 우리는 높은 지위처럼 보이기 위한 사치품들을 많이 소비한다. 우리는 주변의 관심은 성취와 관련되어 있음을, 지위과 관계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우리가 낮은 지위로 보일까봐 갖는 불안에게는 가시적인 사치품이 가장 좋은 치료제이기 때문이다. 셋째로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기대와 질투 때문이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우리는 TV, 인터넷 등을 통해 보다 높은 지위의 사람들을 계속해서 보게 되었고, 이것은 ‘낮은 지위’를 가진 사람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준다. 넷째로는 능력을 중시하게 된 사회 때문인데, 옛날에는 신분에 의해 자신의 지위, 재산 등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정신적인 고통을 받을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현재는 능력이 중심이 되는 사회이다. 우리는 능력을 통해서 가난에서 벗어나고 더 나은 지위를 가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위라는 것이 그 사람의 노력, 능력 등 여러 가지를 드러내게 된다. 결국 가난한 사람들은 가난이라는 고통에 수치라는 모욕까지 더해질 수 밖에 없다. 이것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불안에 시달리는 결정적인 이유들이다.
    이 책은 이것에 대한 해결책을 다섯 가지 관점에서 정리를 해준다.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의 관점에서 서술하는데, 사실은 이것이 실효성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해결책을 너무 멀리서 접근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 책을 읽고 과연 불안이라는 이 감정을 고작 이 몇 가지의 범주 안에 넣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사람들은 다양하고 각자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다. 경험에 따라, 그리고 각자에 따라 같은 감정이라도 느끼는 방식이 다를 것이고, 느낄 때가 다를 것인데 불안이라는 감정을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책을 낸다는 것이 실제로 우리에게 실효성이 있는 것인지 큰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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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people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의 관점에서 해결책을 말해주는 게 인상깊네요. 저는 이 책을 읽어보진 않았는데 말씀하신대로 이것만이 불안의 해결책으로 보기엔 좀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도 불안이라는 추상적 감성을 규명하려고 한 점이 좋았어요. 불안이 생기는 이유가 ‘사랑 받는다’와 관련이 있는 점이 신기하네요. 다른 말로 하면 중요한 사람이 된다는 느낌이겠죠. 그게 충족되지 않으면 사람은 불안을 느끼나 봐요. 공감이 되면서도 약간 애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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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새해, 불안을 느끼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불안을 이겨내고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 책을 읽고 이 마음가짐 더욱 굳게 다져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야겠네요!
    • 책에서 말하기를 다른 사람을 인정하는 행위를 사람들은 \'사랑\'이라 여기는데 이에는 지위가 결합되기 때문에 다양한 이유로 불안이 생긴다에 어느 정도 동의는 되지만 과연 그러한 것만이 불안을 만드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책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해결책을 제시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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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된 미래(양장본 HardCover) 작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출판 중앙북스 채채 님의 별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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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라다크 생활을 하나하나 세세히 묘사하고 있는 이 책을 읽으면 작가가 그곳에서 보고 느꼈던 것이 그대로 저절로 내 머릿속에서 영상이 재생되는 듯했고, 책의 중간에 한 번씩 등장하는 사진들은 내가 더 명확한 이미지를 상상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이 책은 프롤로그, 에필로그 그리고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 1장에서는 이 책의 작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가 라다크에서 생활하며 관찰한 것들을 서술한다. 라다크 생활을 하나하나 세세히 묘사하고 있는 이 책은 마치 머릿속에서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재생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렇게 굉장히 아름다운 전통적인 라다크 사람들의 성품과 생활을 묘사한 후 제 2장에서는 이러한 전통이 사라지고 산업화된 라다크를 묘사하며 산업화가 라다크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을 서술한다. 제 1장에서 서술했던 라다크 사람들의 전통적인 생활 관습은 사라지고 돈만을 중시하는, 존중의 미덕이 사라진, 전혀 쓸모 있지 않은 교육들만 하고 있는, 공동체 사이의 연대감이 약해진 라다크의 부정적인 모습을 묘사하면서 산업화가 가져온 새로운 변화를 설명한다. 그리고 제 3장 ‘미래를 향하여’ 부분에서는 작가가 책을 쓴 이유가 명확하게 나타난다. 이 책의 작가는 서구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을 비판하면서 라다크에는 지속가능한 개발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녀가 그것을 위해 실천했던 일들을 설명한다. 또한 산업화가 세상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을 설명하고 전통사회의 라다크의 모습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나도 이 책의 작가처럼 라다크에서 이러한 생활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2부를 읽은 후 이러한 삶이 전부 무너졌다는 것을 알고 뭔가 되게 씁쓸했다. 사실 서양의 손이 전혀 닿지 않고 전통사회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은 거의 없다. 우리나라도 서구를 통해 약 50년 전부터 급속한 산업화를 이루며 성장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그것이 당연한 것이고 좋은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산업화가 국가의 성장과 더불어 부정적인 영향 또한 많이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성장이라는 것이 국가에 있어서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것이 이 책에 나온 대로 그저 보여주기 식이 아닐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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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된 미래라는 제목 자체가 모순을 가지고 있네요. 라다크는 어디에 있는 공간일까요? (검색을 하지 않았다는 전제로) 저는 왠지 아메리카 원주민이 떠오르네요. 산업화는 편리함을 주었지만, 기존에 있던 많은 것들을 훼손시키기도 했어요. 획일화, 규격화, 품번매기기 등 빨리 발전하기 위해서 개성을 제거하기도 한 게 산업화잖아요. 오래된 미래라는 말은 그 산업화 이전에 있던 라다크의 본래 모습이 품었던 미래가 아닐까요? 미래는 미래이되, 산업화로 라다크가 훼손되었기에 그 자리에서 그대로 멈춰있는 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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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의 지구사회를 풍자하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라다크의 역사가 마치 인간사회의 역사같이 느껴집니다. 작가가 이를 어떤 방식으로 서술하였을지 궁금해지는 리뷰네요!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작가 코맥 매카시 출판 채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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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처음에는 이 소설의 제목만 보고 노인복지와 관련된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이 실제로는 스릴러 책이다. 작가인 코맥 매카시는 원래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 라는 제목을 의도했지만, 번역상의 오류로 제목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딱히 내용이랑 연결되지도 않는 것 같아 보이는 이 제목은 어떤 의미를 품고 있을까? 노인이란 ‘오래된 지혜를 가진 현명한 생각의 소유자’이다. 만약 노인의 경험과 지혜대로 예측가능하게 흘러가는 사회라면 그곳에서 노인들은 잘 대접 받을 것이다. 하지만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라는 말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절대로 우리 생각대로 그리고 합리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연에 의해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고, 선한 의도로 행한 일이 곧악몽이 되어 찾아오는 것, 이해할 수 없는 결과가 매일 일어나는 혼란스러운 장소가 우리가 사는 세계인 것이다. 이러한 부조리한 세상의 이치를 이 책의 제목이 드러내고 있다고 한다. 
    제목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스릴러 장면들 사이에 벨의 독백이 나온다. 벨은 끝내 살인마를 잡지 못하고 스스로 보안관 직에서 물러난다. 벨은 무기력한 자신을 느낀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무기력한 노인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예전에 정책대안대회를 나가면서 내놓았던 ‘노인 복지’에 관한 정책이 떠올랐다. 이 정책을 만들기 위한 시작부분은 간단했다.우리가 미래에 어떻게 살고 있을까, 어떻게 살고 싶은가를 눈을 감고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노인들을 위해서 무엇을 한다면 도움이 될까? 국가에서 어떤 지원을 해준다면 노인들이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열정을 다시 가질 수 있을까? 벨의 생각을 다시 한 번 읽어보며 조금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할 수 있는 정책이 뭐가 있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한다면 더 좋은 정책이 나올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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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영화로 먼저 봤어요. 주연 배우의 연기가 인상깊더라고요. 노인은 과거의 지혜를 가진 존재고, 그 지혜가 현재와 미래에도 적용 가능하다면 과거와 비슷한, 예측 가능한 삶을 우리는 살고 있다는 증거겠죠. 그런데 노인의 지혜가 필요없어진 세상은 채채님 말씀처럼 ‘합리적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을 거에요. 그래서 이 책의 주인공이 가만히 있는 사람을 총으로 위협하고 이상한 일을 벌이는 것 같아요. 사실 주인공의 행동은 다소 추상적이에요. 해석하기 나름이죠. 저도 채채님처럼 ‘부조리한 세상의 이치’정도로 해석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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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냠냠\'님의 댓글을 보면 책을 좋아하시고, 많이 읽으신게 느껴져요 🙂 배울 점이 많은 댓글을 항상 달아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때로는 다른 관점으로 말씀해주시고, 때로는 공감해주셔서 댓글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네요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많이 들어보기는 했지만 어떤 내용인지는 알지 못했는데, 이렇게 알게되어 약간의 의문이 풀리는 기분이네요. \'노인을 위한 나라가 아니다\'라는 이 제목이 주는 의미가 매우 의미심장하게 느껴집니다. 또한 주인공이 확실하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점도요. 사회의 어두운 면을 비유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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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을 익히 들어온 책인데, 읽어 볼 생각도, 읽어보지도 않은 책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제목을 이렇게 해석해주시니 상당히 흥미롭고 읽어보고 싶네요.
  • 팔꿈치 사회 작가 강수돌 출판 갈라파고스 채채 님의 별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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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꿈치 사회는 지금 대한민국에 만연하고 있는 경쟁사회에 대한 내용의 책이다. 팔꿈치로 다른 사람을 치며 앞만 보고 달려가야 하는 사회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언젠가 자주 보았던 프로그램에서 나왔던 유행어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이라는  말이 생각이 났다. 왜 우리는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으며 왜 이런 세상에서 살아가면 안 되는지 정확히 짚어준다. 
    사실 나는 경쟁사회라는 것에 대하여 엄청난 불만을 갖진 않았었다. 그냥 한 분야에서 뒤처지면 다른 분야에서 앞서면 되는 것이고 그냥 그렇게 살면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 자체에 대해서 그렇게 깊이 생각한 적도, 경쟁이 불편하다고 느낀 적도 별로 없었다. 이 책에서는 이것이 경쟁사회를 조장해서 얻는 이득을 얻는 자본가의 논리가 사회를 지배해서 사람들이 어쩔 수 없다고 경쟁을 내면화하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중요한 것은 이러한 경쟁사회에서도 결국 승자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승리자도 없이 그저 낙오자만을 만드는 것이 경쟁이다. 경쟁 없이도 우리는 그저 주어진 목표만을 달성하며 그것을 위해 노력하며 풍요로워 질 수 있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경쟁이라는 것은 필수적인 것이 아닌 스트레스로 사람들을 압박하는 하나의 쓸데없는 커다란 돌 덩어리인 것 같다. 사람들이 모두 인식을 할 수 있으며 사람들의 앞길을 통제하고 있는, 사회 전체적으로 만연해있어 혼자서는 치울 수 없는 그런 돌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경쟁사회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것의 폐해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해결방안이 존재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냥 아직까지는 사람들의 의식/생각을 바꾸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천천히 천천히 바뀌다 보면 우리도 아니면 우리의 후손들은 나중에 더 좋은 사회에서 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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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목이 흥미로워서 댓글을 남기게 되었는데, 주 내용이 경쟁사회라니 더 흥미로워지네요. \'결국 승자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대목이 기억에 남았어요. 슬프면서도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대목이었습니다. 서평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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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제목이 눈에 띄네요! 경쟁 사회라는 말을 팔꿈치 사회라는 표현으로 제목을 붙이는 것이 인상적이게 느껴지네요. 책 제목 때문이라도 보고 싶게 만드는 책인 것 같아요! 서평 잘 읽었습니다.
  • 공범들의 도시 작가 표창원 출판 김영사 채채 님의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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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범죄에 관심이 많다. 미국 드라마 중 범죄 수사에 관련된 드라마도 좋아하는 편이고 실제로 그런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기도 하기  때문에 이 책은 그러한 상황들, 사건들에 대해서 더 자세히 설명해주어서 이 책에 더욱 더 많은 관심이 갔다.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는 공범들의 도시라고 해서 그저 범죄에 대하여 말하는 그런 책 일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은 공범으로 우리 사회 전체의 인간들을 지적하는 책이다. 나도, 너도 저 사람도 모두 이 책에서는 공범들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연쇄살인, 교육 제도 등등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전하면서 우리 모두가 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써야 한다고 이 책의 저자 표창원은 말한다. 우리 사회를, 아니면 사람을 그렇게 만든 것은 바로 ‘나’이다. ‘나’의 사회에 대한 무관심이 지금 우리 사회를 이렇게 까지 만들었다. 
    읽으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우리나라 경찰과 정치권력에 대한 비판을 하는 표창원의 말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미국)와는 달리 경찰이 사건을 해결하다 문제가 생기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경찰들에게 간다. 그래서 경찰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이것으로 인한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 우리나라도 경찰을 완벽하게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 완벽한 공인으로 대우해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라는 책이 생각났다. 이 책에서도 천종호 판사는 청소년들이 비행하는 것이 다 그들을 책임져주지 않고 관심 가져주지 않았던 어른들 탓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사회의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비행을 저지르고 다쳐간다는 것을 여기에서 나왔던 신창원을 보면서도 많이 느꼈다. 
    이 책을 읽고 세월호 사건, 성완종 리스트가 계속 생각났다. 수많은 무고한 아이들,  어른들이 죽었던, 그러나 정부에서는 아무런 대응조차 하지 않았던 그리고 비리에 연루되어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 중 몇 명은 그저 넘기고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도 우리 사회를 이렇게 찌들게 만든 수많은 공범들 중 하나가 되는 것이겠지. 내가 인터넷 기사를 읽고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기는 것도 지금 우리 사회를 황폐화 시키는 일들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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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사회의 전체를 공범이라고 하는 부분이 약간 소름 돋았습니다. 우리는 큰 범죄들에만 집중하는데 다양한 부문들로 보면 우리의 무관심이 우리가 욕하고 있는 사회로 더 이끌어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작정 남을 탓하고 욕하는 것 보다 내가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문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보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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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엇이 우리의 관계를 조종하는가 작가 Whitfield, John 출판 생각연구소(한국물가정보) 채채 님의 별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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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학교에 와서 사귄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나에 대한 평판은 어떨까?” 이 책을 다 읽고 처음 든 생각이다.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일은 알게 모르게 남에게 평가되고 있다. 내가 하는 행동과 말 뿐만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하는 것들 또한 평가된다. 이런 것들이 쌓여 그들은 나에 대한 평판을 형성하고 나를 대한다. 내가 이 학교에 와서 했던 말들과 행동들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되는 기회를 준 책이었다.
    이 책에서는 나와 타인의 평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평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는 중요하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그 사람의 평판에 따라서 그들을 대한다. 이렇듯 사회에서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평판을 우리가 다루는 방법과 이해하는 방법들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조금 어려운 책이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맞추어 생각해보면 이해하기도 쉽고 무심코 넘어갔던 행동들에 대해 자세하게 알 수 있게 해주었던 실용적이고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의 평판은 여러 가지를 말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평판 말고도 소문, 온라인 상에서의 평판, 마켓팅, 뒷담화 등의 많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좋은 평판보다는 나쁜 평판이 더 멀리 퍼져나가고, 사람들은 그것을 더 즐긴다. 마치 우리가 남을 뒷담 까면서 일종의 쾌락을 느끼듯이 말이다. 나쁜 평판 또한 긍정적 영향이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좋은 평판을 형성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 사회에서 신뢰를 얻어 편안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내가 평소에 관심 없이 살았던 평판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더 심도 있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처음 이 책을 펼칠 때까지만 해도 평판은 어른이 되어서 쌓는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여러 가지 내용들은 영유아 아이들을 포함한 인간들은 물론 동물들 또한 평판을 중요시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리고 그 평판은 국가에, 사회에, 각각의 개인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 또한 나타내고 있다. 나 또한 무의식적으로 저 사람들의 평판을 계산하고 반대로 사람들이 나에 대해 가지고 있는 평판에 의해 대우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나의 미래를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좋은 평판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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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웃라이어(OUTLIERS) 작가 말콤 글래드웰 출판 김영사 채채 님의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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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웃라이어, 이 단어는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이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를 의미한다. 그리고 여기서는 일반인들을 뛰어넘은 사람들을 의미하고 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그리고 우리가 잘은 모르지만 성공을 하여 살고 있는 사람들의 성공비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여러 가지 중에서도 나에게 가장 의미 있게 다가왔던 것은 '일만 시간의 법칙'이었다. 영국의 인기그룹 비틀즈와 빌게이츠 그리고 하키선수들은 모두 재능을 타고나긴 했다. 하지만 그들은 성공하기 위해 약 1만 시간 정도를 투자했고 이것은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다. 그들은 결국 성공을 했고 많은 사람들은 그들을 존경하고 롤 모델 삼는다.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이것을 뽑은 이유는 어떻게 보면 가장 현실적이면서 어떻게 보면 가장 힘든 일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아이큐 190으로 태어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1만 시간의 법칙은 재능도 필요하지만 그만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어느 한 가지 일에 1만 시간이나 투자하는 것은 정말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결국 많이 투자 할 수록 남는 것이 많다는 것 역시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기에 나는 이것이 가장 기억에 남지 않았나 생각한다.
    또한 그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아시아인이 더 수학을 잘하는 이유'이다. 이 부분을 보았을 때 나는 여러 명의 수학자 이름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들이 서양 사람들이 아니던가. 생각했다. 피타고라스, 페르마의 정리에 등장했던 수학자들 대부분이 서양 사람이지 않았나? 생각하며 이 부분을 읽었다. 대부분의 아시아인들은 수학에 강하다고 한다. 서양아이들에 비해 숫자, 산수라는 개념자체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져 있다. 언어표현 자체도 동양언어가 쉽게 표현된다. 아시아인들이 수학을 잘하는 이유는 이것이라고 본다.
    이런 내용 외에도 이 책에는 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예를 들자면 북부 사람들과 남부 사람들의 문제적 상황에 접근하는 방식의 차이, 조셉 플룬에게 배울 교훈들.... 다들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이 책을 통해서 태어난 그 선천적 자질보다는 후천적인 환경이 더욱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수학도 결국 끈기와 노력에 의해서 완성이 된다. 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생은 효율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가장 적은 노력으로 최상의 결과를 얻는 가장 효율적인 인생을 살아야한다고 그는 말한다. 결국 우리는 기회를 잡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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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코마코스 윤리학(반양장) 작가 아리스토텔레스 출판 채채 님의 별점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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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담은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추상적이고 철학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는다면 삶에 있어 갖춰야할 태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의 전제는 3가지라고 할 수 있다. 첫번째 전제는 우리는 모두 좋은 것을 욕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즐거움에 대한 욕망을 인간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쾌락주의처럼 즐거움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며 즐거움은 활동에 수반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좋은 것을 욕망하기 때문에 즐거움을 낳는 활동을 통해 행복을 추구한다고 본다. 두번째 전제는 좋은 것들 사이에는 수단과 목적의 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목적은 행복이라고 보기 때문에 목적인 행복을 실현하기위해서는 수단이 필요하다. 그 수단들은 즐거움을 낳는 활동이 될 것이다. 여기서의 활동은 기능을 행사하는 활동을 뜻한다. 모든 것은 각자 고유한 기능이 있고, 그 기능을 잘 실현하고 활용할 때 최선의 상태에 이른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의사라면 사람을 살리고 구하는 기능을 잘 실현해야 최선의 상태에 이르는 것일거고, 선생님이라면 제자들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여 제자들이 잘 배우도록 하는 것일거다. 세번째 전제는 그 가운데 가장 좋은 것, 최고의 목적은 행복이라는 것이다. 돈이나 명예, 권력 같은 것들은 주관적 만족감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잘 사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것들은 수단적 가치이지, 진짜 삶의 목적이 아니다. 행복은 탁월성을 따르는 영혼의 활동이다.



    이러한 전제들에 따르면 나의 고유한 기능들을 하나씩 성실하게 실현해나감으로써 행복을 달성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가장 최상의 좋음이 행복이고 행복이 가장 최상의 목표라고 한다. 하지만 행복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이 각각의 영역에서의 ‘좋음’이라고 해도 내가 그 과정에서 고통을 받는다면 고통을 감내할 만큼 그러한 최상의 좋음인 행복을 추구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이 든다. 또한 사람들의 일부 중에서는 순간순간의 쾌락을 행복이라고 정의할 수도 있다. 물론 최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들 하에서 탁월성에 따르며 자신의 고유한 기능을 따르며 살면 행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사람은 이성 뿐 아니라 본성의 지배를 받을 수 있고 중용에 따르지 못할 때도 있다. 그리고 중용에 따르지 못할 때에 더 행복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쾌락을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요즘 말에 ‘소확행’이라는 말이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인데, 행복이란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거창한 것이 아니라 소박하지만 항상 나의 주위에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니 목표를 위해 나의 고유한 기능을 수행하되 중용이라는 것과 영혼의 탁월성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남에게 피해 가지 않는 선에서 쾌락을 추구하기도 하고 중용을 어겨 가기도 하면서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내가 죽을 때쯤 행복했는가를 알 수 있는게 아니라 순간순간에 나의 행복을 알고 행복하지 않다면 삶의 방향을 바꿔 가기도 하면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은 내가 인생을 재밌게 살고 있는가가 더 중요한 결정요인이라고 느낀다. 그러니 행복은 죽은 후에 알 수 있는 것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은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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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뻬 씨의 행복 여행 작가 Lelord, François 출판 오래된미래 채채 님의 별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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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알게 되었던 건 아마도 제작년 쯤 이었던 것 같다. 도서관에 가는 나에게 엄마가 이 책을 빌려오라고 했었다. 유명한 책이라는 걸 알려주기나 하듯이 그 책은 늘 도서관엔 없었다. 그 때의 나는 이 책이 그저 어른들이나 읽는 그런 재미없는 철학책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처음 이 책을 정하겠다고 했을 때 거부감부터 들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 책에 대해 독서토론을 하기 위해, 독후감을 쓰기 위해 찾아보고 읽어봤을 때, 그 때 나는 이 책의 깊이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프랑스의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학자인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실화소설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꾸뻬는 정신과의사이다. 아마 작가 자신을 나타내고 있는 듯하다. 꾸뻬는 어느 날 자신 역시 행복하지 않다고 결론 내린다. 마음의 병을 안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어떤 치료로도 진정한 행복에 이르게 할 수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마침내 꾸뻬는 행복과 불행을 찾기 위해 진료실을 나선다. 꾸뻬는 여행을 하면서 행복에 대해 깨달은 것들을 수첩에 적어놓는다. 꾸뻬씨는 이 여행을 하며 노승을 만나고 여인을 만나고 걸인도 만나고 자신을 납치한 납치범도 만나고 어떤 부인도 만나고 그리고 교수도 만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행복과 불행에 대해서 생각했다. 꾸뼤는 결국 마지막으로 교수를 만나고 23개의 배움을 완성한다. 그 후 다시 노승을 찾아간다. 노승은 꾸뻬의 23가지 배움에 놀람과 만족을 표하고 ‘행복은 미래의 목표가 아닌 현재의 선택이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당신이 행복하기로 선택한다면 당신은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꾸뻬가 적어놓은 그 배움들 중에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느꼈던 것은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다.’ 이다. 나 또한 행복이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이 구절을 봤을 때 반가움이 더 컸던 것 같다. 또한 가장 깊이 머릿속에 박힌 배움은 ‘행복의 첫 번째 비결은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 것에 있다.’이다. 모든 행복은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오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중요한 내용이다.

    사실 이 책을 읽고 과연 이렇게 산다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이렇게 한다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왜 사람들은 이것을 실천하고 느끼지 않고 굳이 불행하면서도 살아가는 것일까 생각했다. 여기서는 행복을 받아들일 마음가짐을 설명해준다. 모든 상황에서 이렇게 살아가기는 정말 힘들 것이다. 즉 꾸뻬가 말한 모든 것을 갖춘다고 행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닐 수 있지만, 갖춘다면 적어도 행복이란 시간이 왔을 때 최대한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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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 정말 유명한 책인데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네요. 행복하기로 선택한다면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는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어요. \'불행하다\'라는 느낌은 느낌이 오자마자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데, \'행복하다\'라는 느낌은 굳이 알려고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책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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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행복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이라는 그 말에 공감이 가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몰랐지만 커가면서 현실에 치이다보니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걸 깨달았네요. 그래도 주어진 순간순간에 행복을 느끼려고 노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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