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의 빌라 작가 백수린 출판 문학동네 도리도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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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책을 읽을 때는 오로지 책만 읽는 편이다. 부가적인 노래를 틀지 않고, 온전히 책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이 나름대로의 철학인데 이 책을 읽을 때만은 예외다. 단편 시간의 궤적을 읽을 때는 반드시 Gilbert bécaud 의 'le jour où la pluie viendra' 을 재생하기를. 책 제목만 보고서는 대한민국의 여름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전개되겠거니 했건만, 이게 웬걸.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단편이었다. 읽는 내내 가보지도 않은 몽파르나스, 초록으로 가득한 골목, 센강을 오고가는 유람선, 습기가 가득한 밤의 거리가 눈 앞에 펼쳐지는 것만 같았다. 감탄했다. 자음과 모음의 조합으로 탄생한 문장들이 영상 매체만큼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경이로울 정도였다. 이번 서적을 통해 백수린 작가님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 앞으로도 관심 있게 작가님의 작품들을 찾아 읽게 될 것만 같다. 언젠가 프랑스를 방문한다면 몽파르나스를, 센강을, 그르노블을 방문해야겠다. 그곳에서의 작렬하는 초록빛과 습기를 가득 느끼고 오게 될 그 날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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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리님의 서평을 읽으니 제 눈 앞에 따스한 햇빛과 싱그러운 자연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프랑스의 여름을 배경으로 이뤄지는 이야기라니 기대가 되네요! 위의 책 표지도 이쁘고 표지나 제목을 보고도 관심이 가는 것 같습니다. 초록으로 가득한 골목, 센강을 오고가는 유람선, 습기가 가득한 밤의 거리가 눈 앞에 펼쳐진다는 표현이 정말 좋은 것 같네요 좋은 서평 덕분에 저도 읽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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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도 굉장히 유명해서 책 이름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하나의 긴 장편소설인줄 알았더니 단편 모음집이군요! 책 표지가 너무 아름다워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