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 인간을 길들였다."
몇 년 전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유행했었다.
(몇 년 전이 맞겠지..?내가 중학생 때였던 것 같으니)
다른 것들은 아직까지 기억이 잘 안나지만
딱 하나, 아직까지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는 장면이 있다.
바로 임재범이 부른 '여러분' 이었다.
노래를 정말 감동적으로 잘 불렀지만
그때 임재범의 상황과 함께
그 노래를 들었던 시청자들은
모두 경외감, 먹먹함, 깊은 여운을 느꼈다.
당시에 임재범은 열이 40도가 넘는 상황이었고
목 상태도 아주 안좋았었다.
공연이 끝나고 맹장수술을 받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자신의 최악의 상태와는 별개로
무대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은 최고였다
시뻘게진 눈과 음이탈, 큰 숨소리, 갈라지는 목소리는
그의 노래를 더욱 멋있고 감동적으로 만들어
많은 이들을 위로하고 눈물 흘리게 했다.
그리고
그가 무대에 오르기전 했던 말은
깊은 별이 되어 아직까지 내 가슴 속에 남아있다.
"링에서 권투선수의 핑계는 필요없거든요. K.O 당하면 끝이죠"
어릴 때 였지만 이때 어렴풋이
최악의 상황을 잘 관리 할 수 있는 사람이
최고의 위치에 있는 프로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공하는 사람, 고수,프로들은
최악의 상황, 고통, 한계를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테크심리학이란 책은
'감정의 한계와 기술의 한계'를 알려주고
디지털 시대에 외롭지 않은, 충만한 개인이 될 수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외로움의 한계, 관점의 한계, 지루함의 한계
이 책을 통해 기술들이 가지는 한계를 안다면 보다 풍만하게 기술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