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작가 약환, 악 출판 북플라자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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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줄거리를 간략히 설명하면 이렇다.
    과거 학창시절 나쁜짓을 일삼았던 사람이 있다. 주변 사람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강도질을 밥먹듯이 하고, 소년원을 여러번 들락거리다 조직과 안좋게 얽혀 그들에게 쫓기게 된다. 그런데 한 아줌마가 대뜸 자신의 원한을 갚아주면 조직으로부터의 우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준다고 말한다. 아줌마의 원한을 갚아준다는 말은 그 사람을 죽인다는 것이다. 대신 원한을 갚는 일은 십여년이 흐른 뒤에 하면된다. 자신이 죽을 것인가 생판 모르는 남은 죽일 것인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주인공은 당연히 남을 죽이기로 선택했고 십여년이 흘러 약속을 실행해야 할 때가 왔다. 조직으로부터의 위협은 사라졌고 거래를 약속한 아줌마는 이미 병으로 죽었는데, 의문의 인물에게서 실행에 옮기라는 연락을 받게 된다.

    누구나 한번쯤 떠올려볼 수 있을 만큼 참신하지만은 않은 설정이지만 그래서 더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장점을 꼽자면 몰입감이 아주 좋았다. 소설의 초반부부터 독자들을 빠르게, 또 흡입력있게 몰입시키고 그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잘 이어나갔다. 특히 주인공의 상황이 생동감있게 잘 그려져 누가 범인인지 끝까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만큼 책을 한번 잡으면 손에서 놓기 힘든 추리소설이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뒤로 갈수록 범인이 쉽게 예상되었다는 점이다. 후반부터 왠지 모르게 이 사람이 범인일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고 그것은 틀리지 않았다. 나 뿐만 아니라 독자 누구든 이정도의 짐작은 할 수 있을 정도로 힌트가 많았다. 또한 추리소설의 장르적 특징때문일진 모르겠지만 유지하던 긴장감에 비해 결말을 보고나면 허무맹랑하리만큼 힘없는 마무리를 보여준다. 하나하나 잘 쌓아가다 사건의 해결이 너무 쉽게 나다보니 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마치 처참한 마지막 시즌을 보여주는 드라마같았다. 전형적인 용두사미형 소설이다.
    쓰다보니 의도치 않게 단점을 많이 언급하긴 했지만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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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에서 우연히 이 책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언뜻 본 것 같은데 레드애플님이 써주신 줄거리를 보니 뒷 얘기가 더 궁금해졌네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긴장감을 잘 유지하다가도 결말이 허술하고 허무한 소설을 보자면 살짝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어요ㅠㅠ 그래도 저는 긴장감을 잘 끌어냈다는 것만으로도 소설의 가치는 존재한다고 생각해서 작성자님께서 추천하신 이 소설을 읽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