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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입니다 작가 정희숙 출판 가나출판사 메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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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는 sns에도 예쁜 방들이 너무 많아서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던 차에 발견한 책이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라니 뼈를 맞은 기분이었다. 제목에서부터 홀리듯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정말 도움되는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냥 말만 번지르르한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부터 실용적인 부분까지 차근차근 알려주었다.

    사실 나는 물건을 어디든 안보이게 넣어두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점에 있어서 반성이 많이 됐다. 이번에 이사를 가게 됐는데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새롭게 시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지만 당장 정리도 힘들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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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인테리어 관련 영상을 많이 보면서도 정리는 항상 늘 그대로인 상태라 푹 찔리는 느낌이네요. 인테리어나 건축관련 도서는 봤어도 \'정리\'그 자체에 대한 책은 처음 접하는데 제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라도 읽어야겠네요.
    • 저자가 어떤 정리방법을 제시하는지 궁금해지네요. 저도 저 나름 매일 청소하고 정리한다고 생각하는데 왜 항상 복잡하고 정돈이 안된 느낌일까요... 물건이 너무 많은가? 생각해서 안쓰는 물건을 버리려고 보니 하나같이 못버릴 것 같은 물건들 투성이라... 중,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주고 받은 편지, 어릴 때 사진들같은 골동품들은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 지에 대한 해답도 책 속에 담겨있나요? 그리고 큰 마음 먹고 안쓰던 물건을 버리면 꼭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물건이 필요한 순간이 오더라구요... 정리! 너무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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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미니멀라이프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버리기와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생각해보니 깔끔해 보이는 물건을 사는 것보다 물건을 정리하는게 더욱 깔끔해 보이는 것 같네요. 저도 이 책을 읽고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실용적인 부분에 대하여 알고 싶어졌습니다.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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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또한 이사하는 시점에서 인테리어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 인테리어 영상을 보아도 나중에 느끼는 거는 물건을 얼마나 잘 정리하였고 수납하였는가 였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정리만 따로 나와있는 책이 있다는게 흥미롭고 한번은 읽어 보고 싶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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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작가 Rowling, J.K 출판 문학수첩 메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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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나는 책보다 영화를 먼저 봤다. 이젠 거의 내용을 다 외울 정도로 영화를 많이 봤는데 우연히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읽게 됐는데 영화를 먼저 본게 굉장히 아쉬웠다. 글의 힘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같은 문장도 묘사하는 방법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고 특히 이렇게 판타지 소설의 경우에는 더더욱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아마 영화보다 책을 먼저 봤다면 더더욱 혼자만의 상상을 펼칠 수 있었을텐데 자꾸만 영화에서 본 계단 밑 벽장에 있는 해리의 집, 호그와트로 갈 수 있는 9와 3/4 승강장 등이 생각나서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내용은 해리포터 시리즈 중에 마법사의 돌이 정말 최고인 것 같다. 해리포터가 호그와트로 가게되는 과정도, 마법을 배우며 친구들과 친해지는 과정도, 해리포터에서 빠질 수 없는 퀴디치 경기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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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의 첫 판타지 소설이자 첫 장편 시리즈 소설이네요! 여기서 보다니 너무 반가워요. 초등학생 때 해리포터를 처음 읽었는데 정말 책에 \'빠져들어서\' 그리고 책 속으로 들어갈듯이 코를 박고 책을 읽었던 것 같아요. 너무너무 재밌었거든요. 넘기는 페이지 한 장 한 장이 아까워서 책장이 넘어갈 때마다 아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찌나 재밌게 읽었는지... 아버지께서 하루에 한 권씩 사오셔서 퇴근할 때마다 선물처럼 주곤 하셨는데 줄거리가 너무 흥미진진하고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오로지 아버지 오는 시간만을 오매불망 기다렸었어요. 한때 해리포터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원서로도 시리즈를 몽땅 구입했지만! 아직까지 원서는 제게 무리더군요 ^^ 해리포터, 잊고 있었는데 시리우스, 해그리드, 스네이프, 덤블도어 등 잊고 있었던 인물들이 하나씩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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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책보다 영화로 먼저 접했는데 다시 고를 수 있으면 책을 먼저 보는 것을 고르고 싶어요. 영화가 머리 속에 생생하게 남아서 소설을 읽고 머리 속으로 구상할 수 있었는 과정이 빠진 것 같네요. 그래도 해리포터 참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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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고ㅠㅠ 너무 반가운 책이네요! 해리포터는 같은 세대의 아이들 유년시절의 전부이고 그 때의 꿈이자 행복이었죠. 크리스마스면, 눈 오는 날이면 공연히 생각나곤 하는 책이에요. 구판과 신판의 번역이 많이 다르다고 들었는데 어느쪽을 읽으셨는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저는 아직도 제 생일에 날아올 호그와트 입학 통지서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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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영화를 먼저 봤지만 영화에서 다루지 못했던 내용들이 책에 담겨져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특히 1편의 따스한 분위기는 언제나 읽어도 즐겁더라구요.
  • 나를 모르는 나에게 작가 하유진 출판 책세상 메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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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에 들어올 때는 그저 대학교 입학만으로 설렜고 앞으로의 진로는 차차 공부하면서 생각해보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말 처럼 쉽지 않았다. 그렇게 막 3학년이 되었을 때 불안함에 진로에 대해 이것저것 검색해 보다 찾은 책이다. 실제 심리학과 교수님이 쓴 책으로 심리학 수업을 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이야기를 읽는다기 보다는 종이와 펜을 옆에 두고 심리테스트하는 것처럼 책을 읽었다.

    나의 장단점 말고도 잘해다고 생각되는 일, 열심히 한 일, 했어야 하는데 못한 일, 요즘의 관심사 등을 써보며 찬찬히 지난 날의 나를 돌아볼 수 있었고 또 앞으로 내가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 갑자기 나에 대해 다 알게 됐다거나, 진로를 결정했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그냥 이렇게 돌아보고 어떤 미래든 생각해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경험이었다.

    또 이 책은 따뜻한 말들로 가득한데 그 중에서도 나를 칭찬할 줄 알아야 된다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처음에는 내 칭찬을 하려니까 마땅히 할 만 한 게 없어서 아무것도 적지 못했는데 작고 사소한거라도 애썼다며, 고생했다며 칭찬해주라는 부분을 읽고 지금까지 나는 너무 내 수고를 인정해주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민이 많아 복잡했던 때에 읽어서 그런지 더 위로가 많이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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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이제 3학년이 됩니다. 성적에 대한, 취업에 대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정말 많이 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서는 나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데 정작 저는 그 누구보다도 스스로를 모르는구나 하는 생각이 참 많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저 주루룩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서 더 생각해보고 테스트 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추천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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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칭찬할 줄알아야 된다는 부분이 와 닿는 것 같아요. 저도 제 자신에 대한 칭찬을 잘 하지 못하는 편인데 이 책을 읽어보면서 저를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위대한 비행(딱따구리 그림책 07)(양장본 HardCover) 작가 앨리스 프로벤슨 출판 다산기획 메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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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가족 소개가 나오는데 프랑스가 배경인지 아빠, 엄마, 아이들, 고양이, 강아지, 앵무새 등의 이름이 조금 생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하나하나 구체적인 사람, 동물들의 이름뿐만 아니라 지명까지 알려주어 이야기를 좀 더 생생하게 읽을 수 있었고 더 몰입감이 느껴졌던 것 같다.

    우연히 비행의 장면을 목격한 아빠는 그 날부터 하늘을 날겠다는 꿈을 갖고 비행기를 만들기 시작한다. 1호기부터 끝에 완성된 진짜 비행기 7호까지 금방금방 지나가는 듯했지만 호를 거듭할수록 비행기는 점점 발전하고 있었고 갈비뼈가 부러지고 눈가에 멍이 드는 것을 이미 수없이 당했던 가벼운 충돌사고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빠의 노력이 대단했을 것임이 느껴졌다.

    아빠가 조종사가 되고 비행기를 세상 모두에게 알려주는 일만 남은 그때 영국 해협을 횡단하는 사람에게 상금이 내걸린다. 그리고 거기서 프랑스를 떠나 비행을 통해 영국 땅 위를 나는 모습이 나오는데 영국 땅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처럼 나도 모르게 비행에 성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덕분에 두근거리고 벅찬 감정이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아빠가 착륙한 후 사람들이 환호하는 그림과 ‘위대한 비행이었어요’하는 말과 함께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책 뒷부분을 보니 블레리오는 실존 인물로 항공 역사에서 진정으로 위대한 개척자 중의 한 사람이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이 책은 위인전의 한 종류인데 사실 위인전 하면 재미없다는 생각부터 드는데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제3자의 관점에서 일대기를 듣는 것보다 아들이나 딸의 관점에서, 그러니까 내가 이야기 속에 있다고 생각하니 훨씬 재밌고 생동감 있었으며 몰입감 있게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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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에게(양장본 HardCover) 작가 서진선 출판 보림 메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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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는 안타깝고 슬프기 그지없었다. 주인공이 피난을 가다 말고 집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는 장면부터 가족들이 다 떨어질 것 같아 불안한 느낌이 들었는데 이런 전개는 상상을 못 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주인공은 아빠와 함께 남쪽으로 내려왔고 막내는 엄마와 함께 있었으며 미국에 있는 친척 덕분에 소포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얼마나 큰 행운인지 모른다. 그때 당시 분명히 가족들과 갈가리 찢어진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부모님을 잃고 미아가 된 아이들도 많았을 것이다. 선이 그어진 후로는 남쪽과 북쪽이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물론이고 어떤 방식으로도 생사를 확인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인데 주인공의 경우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 이야기를 읽으니 가끔 ‘통일이 꼭 필요한가?’라고 생각했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 이기적인 생각이었다. 평생 가족의 생사도 확인하지 못하고 끝끝내 돌아가시는 분들도 많다는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었다. 이산가족들의 삶을 생각하니 안타까웠다. 이 책은 딱딱하지 않게 6·25전쟁 당시 상황뿐만 아니라 이산가족들의 아픔까지 알려주어 이에 대해 가볍게만 생각했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되는 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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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이 책을 읽어보았는데, 남북 분단이 얼마나 슬픈 일인지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책을 읽었던 순간을 다시 기억하게 해주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저도 이 책을 읽어봤는데, 그림책임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의 상황을 볼 수 있어서 슬프고도 안타까웠던 것 같아요. 짧지만 강한 여운을 주었던 기억이 있네요.
  •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개정판 2판)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출판 시공주니어 메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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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 tv에서 영화인지, 만화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삐삐가 나오는 영상을 봤던 적이 있다. 책에서 묘사한 것처럼 빨간 머리에 주근깨가 가득하고 삐쩍 마른 다리에 특이한 양말과 구두를 신은 아이였는데 아직도 이렇게 기억나는 걸 보니 어린 나이에 본 삐삐의 모습이 조금 특이하게 느껴지긴 했나 보다.

    삐삐는 엄마가 하늘에서 자신을 보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아빠도 파도에 휩쓸려가 버렸지만 저기 어딘가의 식인종 섬에서 왕이 되어 배를 만들기만 하면 곧장 자기를 보러 올 거라고 굳게 믿고 있다. 어쨌든 지금 엄마, 아빠 없이 혼자 사는 것인데 삐삐를 보고 누가 그런 생각을 할까?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원숭이 닐슨씨와 말과 함께 혼자 잘 자고, 먹고, 잘 놀는 모습을 보니 대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삐삐가 학교에서 선생님께 하는 말과 행동을 보고는 한편으로 조금 자기 멋대로인 면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마지막에 선생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는 모습을 보니 이해가 갔고 어쨌든 혼자서 꿋꿋하게 잘 사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삐삐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 기대됐던 것처럼 나도 삐삐처럼 누군가 날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삶이 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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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이 이야기를 tv 만화로 접했었는데, 원작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있는지는 몰랐네요. 저도 삐삐의 행동들이 제멋대로이지만,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 삐삐의 더 많은 모습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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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아지똥 작가 권정생 출판 길벗어린이 메리 님의 별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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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를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역시 흙덩이의 ‘하나님은 쓸데없는 물건은 하나도 만들지 않으셨어. 너도 꼭 무엇엔가 귀하게 쓰일 거야’라는 말이었다. 처음에 흙덩이는 괜히 강아지 똥에게 나쁜 말을 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가만히 있던 강아지 똥에게 시비를 거는 게 흙덩이가 나쁘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그 뒤로 강아지 똥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바뀌었다. 흙덩이는 예전 밭에서 있을 때 아기 고추나무를 살려주지 못했다는 생각에 아직도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흙덩이가 잘못한 일은 아니었지만, 그때 마음속으로 그만 죽어버리라 저주했던 것이 여태 괴롭게 남아있었던 것이다.

    나는 어느덧 대학생이 되었지만, 아직도 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빠르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흙덩이의 모습에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고 더불어 마음속으로라도 못되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을 진심으로 미안해하고 죄책감 갖고 있는 모습을 보니 심성이 착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어릴 때는 책을 꼼꼼하게 읽지 않은 것인지 이런 내용은 하나도 기억에 남아 있지 않았지만 많은 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읽으며 이런 점을 배울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적 언젠가 한 번 읽어본 적이 있는 책인데 너무 시간이 오래 지나 내용이 온전하게 기억나지는 않았는데 다시 찬찬히 읽어보니 반가운 마음도 들었던 것 같다. 또 어릴 때는 그저 막연히 ‘강아지 똥 귀엽다’, ‘재밌다’ 생각했던 것 같은데 이제야 이 이야기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는지 알게 되었고 마음이 뭉클하고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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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반가운 책이네요. 어릴때는 보잘것 없는 것도 쓸모있어! 라는 깨달음을 주는 책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자존감을 키워주는 책인 것 같아요. 세상에 보잘것 없는 존재는 하나도 없다는 것도 알게 해주고요. 동화책이지만 어린이도, 어른들도 위로 받을 수 있는 따뜻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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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신 작가 Kafka, Franz 출판 문학동네 메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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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한 고전이지만 왠지 모를 섬뜩함이 느껴지는 표지때문에 책을 펼치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책이다. 이 책은 주인공 그레고리가 갑충으로 변신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레고리는 지금까지 열심히 일하여 가족들을 먹여살린 사람이다. 아버지의 빚을 갚고 여동생이 바이올린 연주를 계속 할 수 있게 이에 대한 지원까지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일, 가족에 헌신적인 사람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갑충으로 변한 것이다.

    그는 출장 영업사원이라 끼니도 제때 먹지 못하고 지금까지 결석 한 번 한 적 없을 정도로 성실한 직원이었는데 갑충으로 변한 그 날 때맞춰 기차를 타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배인이 바로 집으로 찾아온다. 지배인은 열리지 않는 그레고리의 방 문 앞에서 가족들이 다 듣게 그레고리를 나무란다. 옮긴이의 말처럼 초반부터 자본주의 사회의 현실을 마주할 수 있다. 지금까지 열심히 일해 온 직원에게 어떻게 이렇게 한 순간에 면박을 줄 수 있는지 나까지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결국 그레고리가 갑충으로 변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그 때 부터 그는 방 안에 갇혀 지내게 된다. 아무도 그를 찾지 않았고 유일하게 동생만이 그를 돌봐주었다. 사실 돌봐주었다는 표현이 맞는 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끼니도 챙겨주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점점 변해갔고 마지막에는 저것, 괴물이라 부르게 된다.

    책을 읽는 도중에는 어떻게 하루 아침에 이렇게 태도가 변할 수 있는지, 그레고리가 어딘가로 사라지거나 죽길 바라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고 가족이 이럴 수 있는건지 싶었는데 만약 내 가족 중 누군가가 그레고리와 똑같은 일을 겪는다면 과연 나는 그레고리의 가족과 다른 행동,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책 속 삽화(갑충으로 변한 그레고리)가 볼 때마다 기괴해서 두번, 세번 보기에는 좀 꺼려졌지만 나중에 내가 좀 더 성장했을 때 꼭 한번 다시 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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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작가 후지마루 출판 아르테(arte) 메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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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이 끝나고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소설책을 찾다가 일본 소설 쪽에서 찾은 책이다. 한번 읽기 시작하니 몰입도 잘되고 뒷부분 내용이 궁금해서 멈추기 힘들었고 덕분에 금방 다 읽어버렸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읽은 것 치고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

    어느 날 고등학생 사쿠라는 동급생인 하나모리에게서 사신 아르바이트 제안를 받는다. 사신은 미련이 남아 세상을 떠나지 못하는 사자의 소원를 들어주고 저 세상으로 보내주는 일을 한다. 처음에는 사쿠라도 이 이야기를 믿지 않지만 근무 기간을 다 채우면 어떤 소원이든 들어준다는 말에 속는 셈 치고 사신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가정을 돌보지 못하고 지갑을 찾아달라 부탁했던 구로사키, 자신의 삶에 대해 거짓을 말했던 히로오카, 엄마에게 학대를 받았음에도 학대를 인정하지 않고 거짓을 말했던 유를 만난다. 추가시간에는 사자기 죽었다는 사실이 쏙 빠지지만 그렇다고 해서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다. 추가시간이 끝나면 모든것이 원래대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추가시간은 사자들이 미련을 풀기위한 시간이라기 보다는 이 모든 것을 깨닫는데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재는 뻔하다고도 생각했었는데 전개가 전혀 그렇지 않아서 신선했다. 기슴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는 사자들은 모두 선하고 안타깝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이 책에 나오는 사자들은 그렇지 않았다. 자기 사연을 숨기고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도와주는 사신이 죽었으면 좋겠다고까지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어떻게 보면 그게 나였어도 좋게만 말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죽어서도 미련으로 남았다면 내가 엄청나게 후회하고 있는 일이라는건데 어차피 바뀌지도 않을 미래인데 내 후회를 떳떳하게 밝힐 수 있었을까. 책을 읽으면서도 너무 당연하게 사자들이 원하는대로 모두 이뤄질거라 생각했지만 어떻게보면 그 어떤 것도 바뀌거나 이뤄지지 않았다. 추가시간이 끝나먼 그 사람들이 전해준 물건도 사라지고 그 시간 속에 있었던 모든 일들이 사라진다. 물론 다른 사람들의 기억 속에도. 판타지적인 소재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전개가 정말 현실적이어서 더 재밌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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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신은 사자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자들이 원하는 대로 현실이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 굉장히 현실적이고, 그렇기에 더 궁금해지는 소설이네요. 서평 잘 읽었습니다.
    • 저는 소설을 좋아하는데, 요새 읽을 책을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메리 님의 서평을 보니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네요!
    • 일본 소설 중에는 시간을 다루는 소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인물들의 따스한 감정들도 너무 좋고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아몬드(양장본 HardCover) 작가 손원평 출판 창비 메리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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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많이 알려진 베스트셀러로 대출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 책이다. 항상 제목이 왜 아몬드인지 궁금했는데 책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주인공 윤재는 작은 편도체(아몬드)때문에 감정 표현이 어렵다. 나는 다른 사람을 간지럽히는걸 보기만 해도 내가 웃음이 터질 정도로 감정적인 사람이여서 윤재의 상황이 안타깝게 다가왔다.

    윤재는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르게 태어났지만 엄마와 할머니의 따뜻한 보살핌과 사랑으로 자랐다. 윤재가 평범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희노애락오욕 등 다양한 감정을 가르쳐주는데 큰 영향을 미친 사람들이다. 그러다 윤재의 생일에 가족들에게 충격적인 사고가 일어나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고 엄마만 식물인간이 되어 윤재의 곁에 남았다. 눈 앞에서 가족이 사고를 당하고 있어도 어떤 두려움이나 분노같은 감정을느끼지 못하고 그냥 바라만 보고 있는 윤재를 보고있으면 마음이 아팠다. 그 때문인지 대출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 책인데 읽는 속도는 그 어떤 책보다도 짧았던 것 같다.

    마지막에 윤재가 처음으로 반가움, 기쁨, 슬픔 등의 감정을 느끼는 모습이 인상깊었지만 책을 읽고 나서는 이런 감정을 찾아가는 과정보다는 다른 것에 더 신경이 쓰였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난 후 '평범'이라는 단어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 평평할평, 보통범의 한자를 써 큰 굴곡 없이 고르게, 보통 의라는 뜻인데 그럼 평범하지 않다면 비정상적인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감정에는 답이 없는데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 처럼 맞춰가는게 맞는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는 감정도 하나씩 가르쳐주다보면, 외우다보면 비슷하게 할 수 있지않을까? 했었는데 나도 모르게 다수의 생각이 다수의 행동이 옳다고 믿고 있었구나 하는걸 느낄 수 있었다.

    높은 몰입감으로 줄줄 읽혔던 책 <아몬드>는 성장하는 주인공을 보며 같이 성장할 수 있고, 지금까지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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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리님의 서평을 읽으니 특정 상황에서 누구나 그렇다고 느낄 법한, 보편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감정이란 게 존재는 하지만 그게 반드시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많이 들어본 책인데 줄거리를 보니 관심이 생깁니다.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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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한 책이라 읽어보고 싶어서 빌려 왔는데 생각보다 우울한 이야기라는 걸 듣고 시작하기가 힘들어서 아직 그냥 놔뒀어요. 그런데 서평을 보니 얼른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좋은 서평 감사해요 🙂
    • 굉장히 유명한 책이어서 제목은 알고 있었지만 어떤 내용인지 제목이나 표지로만 봐서는 감이 오지 않았는데 굉장히 슬픈 내용의 책이었네요. 꼭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2 작가 백세희 출판 메리 님의 별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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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떡볶이 좋아하는데" 하는 가벼운 마음에서 이 책을 빌려왔는데 몇 장 도채 읽지 않아서 나는 어느새 진지해져서 책을 읽고있었다. 작가님은 10년 넘게 기분부전장애와 불안장애를 앓으며 정신과를 전전했고 상담치료 이야기의 일부분이 책에 담겨있다.

    처음에는 이거 내가 공감할 부분이 많이 없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죽고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생각은 금세 사라졌다. 정도의 차이가 있었을 뿐이지 작가님의 고민과 내가 하는 고민들은 대부분 일치했다. 나도 항상 남의 기준에서 내가 어떻게 보일지 신경쓰느라 바쁘고 남 눈치를 보기 일쑤였다. 내 인생인데 '나'는 없었던 것 같다. 항상 예뻐 보이고 싶고, 날씬해보이고 싶었는데 왜?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 점에서 많은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훈련된 상냥함'이다. 내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과도하게 친절한 이유는 그 사람들은 언제든지 날 미워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반면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나를 사랑하니까, 미워할 가능성이 낮으니까, 단편적인 모습 하나로 날 판단하거나 싫어하지 않으니까 더 사나워진다. 라는 부분을 읽고 생각이 많아졌다. 항상 외면해왔던 부분을 정면으로 맞딱들인 기분이었다. 나 또한 가식은 아니었지만 무리해서 상냥하게 해왔었다. 가끔은 이런 일들로 집에 돌아오면 피곤할 때가 있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을 정도로. 나도 이젠 내가 정말 지치고 피곤할 때는 모든걸 내려놓을 용기가 생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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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인생에 \'나\'는 없었다는 부분이 제 머리를 치고 가는 것 같아요. 저도 계속 주변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압박을 받으면서 산다는 걸 마치 제 속에서 빼놓지 않고 생각하는 것 처럼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인 것 같아요. 기회가 되면 읽어볼게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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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죽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서, 메리님께서 공감하셨다는 백세희 작가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네요. 중요한 것은 타인의 시선이나 잣대가 아니라 온전한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가끔 스스로를 남들과 비교하며 깎아내리거나 자책하며 저를 괴롭히곤 해요. 저도 이 책을 읽고 제게 조금은 관대해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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