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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양장본 HardCover) 출판 허블더보기
김초엽 작가를 처음 알게된 것은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을 통해서였다. 책에 실린 작가의 작품은 2가지로 대상을 차지한 ‘관내분실’과 가작으로 당선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었다. 과학문학상 출품작인 만큼 발전한 기술과 AI, 로봇 등과 관련된 내용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내가 느낀 것은 테크놀로지와 관련된 것이 아닌 사람들끼리 주고 받는 감정, 그 중에서도 사랑과 같은 따뜻한 감정이었다. 특히 가족 간의 애틋한 감정을 미래를 배경으로 이렇게 풀어낸 작가는 없으리라는 확신이 들 정도로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 이러한 기대감을 갖고 읽게 된 책,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수록된 작품들은 모두 내 마음을 뻇어가기에 충분했다. 엄청난 속도로 발전해가는 기술은 점점 우리의 손을 빠져나가 놀리듯 달려가지만, 흐름에 합류하지 못 하고 뒤쳐진 채 남겨진 사람들을 만들지만 이들을 잊지 않고 그려내는 작가와 같은 이들이 있기에 아직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저버릴 때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