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를 위하여'는 기출 지문에 나온 적이 있었는데 전개가 흥미로워서 원문을 직접 찾아서 읽어봤다. 이문열의 '일그러진 영웅'과 느낌이 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르다. 여기서도 반장은 학급비를 빼돌리고 학급 친구들을 괴롭히는 나쁜 아이로 설정이 되어 있고 그에 동조하는 몇몇 친구들이 있다. 그러다 교생 선생님이 등장하고 병아리 선생님이라고 불리며 많은 아이들이 의지할 수 있게 된다. 약하지만 선생님을 존경하는 주인공이 마지막에 용기를 내고 한두명씩 주인공을 도와주며 반장은 꼬리를 내린다.
"여럿의 윤리적인 무관심으로 해서 정의가 밟히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거야. 걸인 한 사람이 이 겨울에 얼어죽어도 그것은 우리의 탓이어야 한다."
집단은 불의에 동조하는 순간 희망을 잃지만 정의에 용기를 낸다면 언제든지 회복될 수 있다고 본다. 많은 공동체 속에서 집단의 힘을 느끼곤 한다. 모두의 시선이 하나로 향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모두 다른 곳으로 두는 순간 집단은 힘을 잃게 되는 것 같다. 집단의 공동체에 대한 무관심을 경계해야 하는 것을 또한번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