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인 조르바 작가 Kazantzakis, Nikos 출판 문학과지성사 더듬이 님의 별점
    5
    보고 싶어요
    (0명)
    보고 있어요
    (0명)
    다 봤어요
    (1명)
    그리스인 조르바는 자유의 영혼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을 하필이면 고3 때 접하게 되어 방황의 길로 들어선 기억이 있다. 서사는 크게 보면 억압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주인공이 조르바를 만나게 되며 자유의 의미와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게 되는 것이다. 중간에 수도승(자유와 거리가 매우 먼 존재)이 등장하며 이야기는 심화된다. 옛날에도 지금도 조르바의 행동 중 많이 과격하고 심지어 범죄를 저질러 놓고도 당당한(?) 모습은 솔직히 이해되지 않는다. 소설의 장치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런 점은 감안하고 봐야할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항상 '자유'의 이미지에는 '책임'이라는 죄책감이 따라 붙었다. 그렇게 교육받아 왔고 사회에서는 책임을 져야하는게 맞다. 여기선 사회의 법과 제도를 고려한 자유가 아닌 참 자유에 대한 얘기를 한다. 깊게 파고들어가면 정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겠지만 다 제쳐두고 나는 이 책이 정말 인간의 자유에 대한 본능을 문학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다고 느꼈다. 살아오면서 정말 진지하게 자유를 고찰해본 적이 없었기에 조르바가 순간의 감정을 온전히 드러내는 춤을 추는 장면에서는 질투가 날 정도였다. 책을 읽으며 해방감을 느껴본 건 처음이었다.

    혹자는 조르바를 철부지라고, 사이코라고, 허세라고 말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누구보다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솔직하게, 그리고 충실하게 살아간 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더보기
    좋아요 1
    댓글 2
    • 1 person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 고등학생 때 평가 항목에 들어갔던 책이였는데, 너무 안맞아서 한 단락도 못읽고 접었던 기억이 나네요. 진짜 자유의 의미를 탐색하는 책이라니 다시 도전해봐야겠어요.
    • 철학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