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아빠는 도둑입니다 작가 비외른 잉발젠 출판 북레시피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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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그대로 주인공의 아빠가 도둑인 소설이다.
    소설은 주인공의 아빠가 도둑질을 해서 경찰에 잡혀가는 그 시점부터, 주인공이 겪게 되는 일들을 보여준다. 한없이 다정한 아빠라고 굳게 믿었던 주인공이 아빠의 비밀을 하나씩 알게 되면서부터 아빠에 대한 실망감을 느끼며 주인공의 아빠가 도둑이라고 동네의 모든 사람들이 주인공의 가족들을 경계한다. 심지어 주인공은 학교 폭력에 시달리고, 엄마는 직장을 잃는 상황까지 발생한다.
    사실 이 소설의 내용의 전개를 보면, 사람들이 정말 이렇게까지 반응을 해야 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과연 우리는 남에게 그렇게 관심이 많은가?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아마도 이 소설의 작가의 나라인 노르웨이가 공동체 주의이기 때문에 다소 우리의 눈엔 좀 '오버'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또 글을 생각하면서 차근차근 생각해보니, 어느 나라 사람이든, 사람이라면 남의 안 좋은 일엔 참 관심이 많으니 책의 내용이 그렇게 비현실적이라고도 말은 못하겠다.
    아마도 이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사회적 편견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어쨌든 희망은 있으니 힘내라는 작가의 조그만 응원도 담겨져 있다고 본다.
    내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인생에서 가장 예민한 시기를 겪고 있는 어린 학생이 자신에게 무자비해진 세상을 보면서 느끼는 혼란과 감정을 잘 묘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에게 등돌린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자기는 꿋꿋하게 다니는 주인공이 괜히 애틋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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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가 개인에게 편견을 가질 때의 위험성을 잘 묘사했나 봅니다. 또한 가정 안에서 다정해 보이던 아버지에게 배신당한 아들의 입장에서는 그 충격이 배가 되겠네요. 재미있는 소설 서평 감사합니다.
    • 비슷한 작품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라는 작품이 생각나네요. 이 책도 범죄자에 대한 낙인이론과 주변사람들의 태도를 그린 작품인데 저도 zisu님처럼 과대반응이 아닌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실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또 다른 반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서평 잘 보고 갑니다.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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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군가는 범죄자를 옹호하는 목적의 책이라며 비난할 여지가 있어보이지만, 개인적으로 법을 어기면 무조건 평생을 매장해야된다는 물결들이 이는 한국 사회 속에서 꽤 뜻깊은 책인 거 같아요.
    •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더 신선한 내용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요즘 인터넷이 성행하는 시기다 보니 말 한마디가 많은 사람들에게 선입견을 심어주고, 그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지죠. 낙인이 찍힌다는 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책일 것 같아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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