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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진기행 작가 김승옥 출판 자화상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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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자화상에서 나온 미니책(진짜 사이즈가 작은 책)인데,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다. 물론 정말 유명한 책이라서 한 권쯤은 있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사기도 했다.
    사실 나는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작품인 무진기행보다, 앞의 세 작품인 「생명연습」,「차나 한잔」,「서울 1964년 겨울」 특히 「서울 1964년 겨울」은 고등학교때 그렇게 내신 시험과 모의고사로 마주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읽을 때마다 인상이 깊다. 매우 차잡고 시니컬한 문체가 마음에 든다.
    4편의 소설 모두 도시 속에서 적응하지 못한 현대인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굉장히 담담하게 풀어내서 읽기가 편하고, 묘사는 섬세하고 구체적으로 해서 읽을 때 상상이 잘 된다.
    우리나라의 현대 소설의 대표적인 작품들이니 꼭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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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양장본 HardCover)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출판 민음사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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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정체감이 없고, 색채가 없고, 개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이 정체감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그는 10대때 기억의 일부분을 잃었는데, 하필 그 부분때문에 자신의 친구들이 자기를 떠나게 되었다. 그래서 항상 의문을 품고 있고 괴로워하는데 그런 기억의 조각들을 찾기 위한 여정도 나온다.
    주인공은 자신의 친구들은 색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자기는 그런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뭔가 이런 점은 쉽게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괜히 나빼고 모든 사람이 다 자신만의 독특한 점이 있다고 생각이 들 때가 있지 않나? 왜 나만 이렇게 무미건조하지? 하는 생각들이 들 때 말이다.
    하루키의 소설이 항상 그렇듯, 참 읽기가 쉽고 금방 책의 진도가 나간다. 그럼에도 단점은 여성의 몸을 항상 성적으로만 표현하고 불필요한 야한 장면이 있다는 것. 그것을 감안하고 본다면 무난한 소설로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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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나 괜히 나빼고 모든 사람들이 다 자신만의 독특한 점이 있다고 생각이 들 때가 있지 않나?\' 이 말이 참 공감갑니다. 살다보면 남과 비교할 일이 많이 생기는데 그때마다 자존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웰컴 투 리얼 월드\"라는 대사가 읽은 지 몇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잊히지 않네요.
  • Paint It Rock 세트(전3권) 작가 남무성 출판 북폴리오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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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락을 막 입문했다면 추천하는 책. 그리고 해외 락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해도, 아니 더 알고 있으니까 더욱 재밌게 읽을 거 같으니 락 매니아들에게도 추천하는 책. 미국,영국 락의 역사를 만화로 만들어낸 책이다. 락의 시발점부터 90년대까지 보기 편하게 정리해놨다.
    다만 아쉬운 점있다면, 이 책은 네이버에서 웹툰으로 먼저 연재가 되었고 나는 웹툰으로 연재가 되었을 때 이미 좀 읽었는데, 이 작품이 비판을 받은 점이 오역이 있거나 루머를 그대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락 밴드들의 에피소드들을 100퍼센트 신뢰하는 것보단 그냥 락의 흐름을 파악하는 정도로 쓰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듯 하다.
    이 락 시리즈의 전 편은 재즈편인데, 나는 재즈에 관심이 없어서 찾아서 보진 않았지만 그 쪽에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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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락의 역사를 만화로 그렸다니 흥미롭네요. 저는 락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이 책이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집니다ㅎㅎ 재즈편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서평 감사합니다!
    • 락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만한 책인것 같습니다. 전 3권에 락, 재즈라면 나머지 하나는 메탈일까요?
  • 오이대왕 작가 Nostlinger, Christine 출판 사계절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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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의 집에 오이대왕이라는 괴생명체가 나타나서, 그것을 쫓아내기 까지의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이 책이 재밌어서 여러번 읽었는데, 사실 오이대왕이 기억에 남기보다는 주인공과 그의 가족들이 인상이 깊었다. 그렇게 화목한 가정도 아니고, 특히 아빠가 참 가부장적인데, 그런 가족들이 오이대왕이 나타나서 한 마음 한 뜻이로 무찌르면서 성장하고 변화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사실 오이대왕 자체의 이야기도 별로 책에 많은 비중을 차지 하지 않는 것 같다. 하여튼, 작가가 독일인이라서 그런지 책이 좀 딱딱하다. 시니컬한 면도 있고. 그리고 그게 이 책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삽화도 독특하니, 가볍게 읽을 소설을 찾는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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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존감 수업 작가 윤홍균 출판 심플라이프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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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생때 한창 심리적으로 힘들었을 때, 엄마가 선물해준 책이다.
    몇 년전부터 우리나라엔 힐링 도서가 유행했으므로, 이 책도 제목에서 보듯이 일종의 힐링도서인데, 난 힐링도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뭐 악감정은 없지만 굳이 돈을 주고 소장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다.
    이 책도 사실 처음에 선물 받았을 때, 별로 기대는 안 했다. 그래도 그땐 제데로 위로 받을 게 이 책 밖에 없어서 열심히 읽었다.
    힐링 도서답게 공감가는 글들이 많다. 책의 작가가 정신과 의사인걸로 기억이 나는데, 그래서 너무 감성적이지도 않고 객관적으로 글을 쓴 거 같아서 맘에 들었다. 그리고 챕터만에 자신만의 글을 쓸 공간이 있어서 거기에다가 자신의 생각을 쓰니까 마음의 정리도 되고 좋았다.
    너무 유명한 책이지만 그래도 힐링 도서를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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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꼬마 니콜라(전5권 합본)(양장본 HardCover) 작가 르네 고시니 출판 문학동네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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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초등학생때부터 엄청 좋아하는 책 시리즈.
    아마도 2편 정도는 영화로도 나왔을 거다. (2편이 나온 건 확실한데, 더 나왔을 까봐 '아마도'라는 말을 붙임.)
    프랑스의 초등학생들의 일상을 담은 것인데, 평범한 초등학생이 아니고 말썽쟁이들이라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이 아주 고생을 한다.
    그래서 가끔씩 읽다보면 진짜 짜증나기도 하지만, 어른들과 사회를 비판하는 의미있는 내용도 있다.
    그리고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 책의 시리즈는 삽화가 정말 귀엽다.
    괜히 이 책을 읽다보면 크리스마스 연말 느낌이 나서 매년 12월쯤 되면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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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을 보니 윔피키드라는 책이 생각납니다. 유머의 내용은 다르겠지만 이 책 또한 학생인 주인공의 일상을 담아 닮은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이 책을 영화화한 예고편을 본 것 같아요! 과연 자유의 나라 프랑스에서 어린이의 시각으로 어떻게 사회를 비판했을지 궁금하네요ㅎㅎ 서평 감사합니다!
    • 와 기억 속에서도 잊힌 줄만 알았던 니콜라를 여기서 다시 보게 되네요. 사실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저 귀여운 그림만큼은 새록새록하네요.
  • 데드맨 작가 하합, 완이 출판 작가정신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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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벼운 추리소설로 추천하는 책이다.
    여섯번의 연쇄살인이 일어나고, 살인이 일어날 때마다 신체 중 한 부분(팔,다리 등등)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한다. 그리고 살인자가 만들고자 하는 것은 데드맨, 그러니까 죽은 사람의 몸으로 새로운 사람을 탄생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사실은 살인자의 진짜 목적은 따로 있다. 이건 결말에다가 아주 큰 스포일러이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정말 순식간에 읽을 수 있고, 굉장히 몰입하기 쉬운 책인데 다만 반전이 조금... 실망스럽다고 해야하나. 너무 감정적으로 끝나가서 다소 아쉬웠다. 약간 더 잔혹하거나 비현실적으로, 공상과학처럼 갔으면 더욱 재밌었을 거 같다.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마무리 할려다가 오히려 결말 부분에서 약간 힘이 빠진다. 그러나, 킬링타임용으로 읽고 싶다면 당연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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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반전 있는 소설을 좋아하는 편인데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결말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는 건 그 만큼 앞 부분 내용이 흥미진진했기 때문에 기대하게 만들었다는 거겠죠!ㅎㅎ
  • 교도소 도서관 작가 Steinberg, Avi 출판 이음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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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교도관이 되고 싶어서, 교도소를 다룬 책을 찾던 중에 발견한 책이다. 작가가 실제로 교도소의 사서로 일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엮은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교도소에서 도서관의 모습이 나온 적이 있나? 할 정도로 교도소 도서관은 상당히 생소한 곳인데, 작가가 그런 낯선 곳을 상세하게 묘사해준다.
    다른 사람의 일기장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고, 하여튼 교도소라는 무거운 장소를 소재로 다루지만 읽기 편한 책이다. 범죄를 미화하는 것은 정말 싫지만, 그래도 교도소의 도서관에서 죄수들이 책을 접하면서 그들의 태도가 변하는 모습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작가도 그러한 모습을 긍정적으로 보았고. 물론 처음엔 작가는 죄수들에게 많은 비아냥이나 무시를 받기도 하지만, 그들을 포기하지 않고 도서관 프로그램을 통해서 교육할려는 그의 집념도 대단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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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소 도서관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그 곳에서 사서로 서비스를 제공하기가 쉽지는 않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죄수들이 책으로 감화되는 모습을 한 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 웬만한 사명감이 아니고서야 교도소 도서관을 운영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존경심이 먼저 듭니다.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 오 교도소에 도서관이 있는 줄 몰랐네요! 생각해보면 사람 마음을 바꿔줄 수 있는 가장 작은 물건은 책이 아닐까 싶어요.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기 위해 교도소로 온 사람들이니만큼 그들에게 좋은 책을 추천해주는 건 상당히 중요한 일일 것 같네요. 한번 읽어보고 싶어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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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극성장애(더미를 위한)(3판) 작가 칸디다 핑크 출판 시그마북스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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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극성장애(조울증)을 겪고 있다거나, 주변에 그런 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면 한 번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양극성장애에 대해서 A부터 Z까지 세세하게 설명해주는 책인데,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만약 이 책을 읽는 사람이 조울증에 걸린 당사자라는 경우와 조울증 걸린 사람의 주변인이라는 경우를 나누어서 서술을 한다.
    물론 조울증이라는 '병'을 주제로 하고 있기에, 과학의 내용이 어느정도 들어가있지만, 그런 부분은 어려워서 넘어가더라도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이 많이 제시되어 있다.
    특히 나는 약물 치료에 대한 정보를 많이 도움 받았고, 책에서 "이미 이 책을 읽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당신은 나아질 수 있다는 증거다."라는 문장에 감동을 받아서 지금도 열심히 꾸역꾸역 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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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극성장애\'라는 단어가 조울증을 일컫는 말이군요. 이런 어려움을 겪는 친구가 있는데 꼭 읽어보고 도움을 줄 방법에 대해 많이 알아가고 싶습니다. 서평 감사합니다.
    • 조울증은 아니지만, 꽤 오래 우울증을 앓아온 입장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책이네요. 정신병에 관한 편견들이 판을 치는 세상 속에 힘든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면서 현실적인 조언까지 해준다니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 어떤 게 정확히 조울증인지도 모르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은 자세히 알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조울증에 걸리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또는 그 주변사람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행동인지 알 수 있게도 해 주겠네요. 많은 것을 알아가는 책일 것 같아요. 특히 주변 사람의 입장에서 좋은 행동을 알려준다는 게 인상 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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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아빠는 도둑입니다 작가 비외른 잉발젠 출판 북레시피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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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그대로 주인공의 아빠가 도둑인 소설이다.
    소설은 주인공의 아빠가 도둑질을 해서 경찰에 잡혀가는 그 시점부터, 주인공이 겪게 되는 일들을 보여준다. 한없이 다정한 아빠라고 굳게 믿었던 주인공이 아빠의 비밀을 하나씩 알게 되면서부터 아빠에 대한 실망감을 느끼며 주인공의 아빠가 도둑이라고 동네의 모든 사람들이 주인공의 가족들을 경계한다. 심지어 주인공은 학교 폭력에 시달리고, 엄마는 직장을 잃는 상황까지 발생한다.
    사실 이 소설의 내용의 전개를 보면, 사람들이 정말 이렇게까지 반응을 해야 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과연 우리는 남에게 그렇게 관심이 많은가?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아마도 이 소설의 작가의 나라인 노르웨이가 공동체 주의이기 때문에 다소 우리의 눈엔 좀 '오버'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또 글을 생각하면서 차근차근 생각해보니, 어느 나라 사람이든, 사람이라면 남의 안 좋은 일엔 참 관심이 많으니 책의 내용이 그렇게 비현실적이라고도 말은 못하겠다.
    아마도 이 소설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사회적 편견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싶은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어쨌든 희망은 있으니 힘내라는 작가의 조그만 응원도 담겨져 있다고 본다.
    내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인생에서 가장 예민한 시기를 겪고 있는 어린 학생이 자신에게 무자비해진 세상을 보면서 느끼는 혼란과 감정을 잘 묘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신에게 등돌린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자기는 꿋꿋하게 다니는 주인공이 괜히 애틋하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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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가 개인에게 편견을 가질 때의 위험성을 잘 묘사했나 봅니다. 또한 가정 안에서 다정해 보이던 아버지에게 배신당한 아들의 입장에서는 그 충격이 배가 되겠네요. 재미있는 소설 서평 감사합니다.
    • 비슷한 작품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라는 작품이 생각나네요. 이 책도 범죄자에 대한 낙인이론과 주변사람들의 태도를 그린 작품인데 저도 zisu님처럼 과대반응이 아닌가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실제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또 다른 반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서평 잘 보고 갑니다.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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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군가는 범죄자를 옹호하는 목적의 책이라며 비난할 여지가 있어보이지만, 개인적으로 법을 어기면 무조건 평생을 매장해야된다는 물결들이 이는 한국 사회 속에서 꽤 뜻깊은 책인 거 같아요.
    •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왠지 모르게 더 신선한 내용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요즘 인터넷이 성행하는 시기다 보니 말 한마디가 많은 사람들에게 선입견을 심어주고, 그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지죠. 낙인이 찍힌다는 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책일 것 같아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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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작가 Boll, Heinrich 출판 민음사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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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을 자주 접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야하는 책. 사실 우리는 매일매일 뉴스를 만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평범한 여자인 카타리나 블룸이 살인을 하면서 언론들이 그녀에게 온갖 집중 보도를 하고, 그 과정에서 블룸이 고통을 받는 내용이다. 수술을 받고 힘들어하는 블룸의 어머니의 병실에 기자가 몰래 찾아가서 억지로 인터뷰를 하거나, 단순히 블룸의 죄를 묻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사생활까지 조사하는 언론들의 행위는 절대로 우리에게 낯선 모습이 아니다. 그래서 소설을 읽으면서 더욱 불쾌하고,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을 하게 된다.

    그러니까 이 책은 언론의 명예훼손과 옐로저널리즘을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책에선 특정 신문사인 '차이퉁'이 이런 비윤리적인 짓을 하는 것으로 나와있지만, 애초에 차이퉁이 번역하면 '신문' 그 자체를 나타내는 것으로, 작가의 언론에 대한 비판적인 태도가 이 단어에서부터 드러난다.

    연예인이나 일반인의 사생활을 집요하게 관찰하거나 사실 관계를 따지지 않고 함부로 보도하는 언론들이 많아진 오늘날에, 한 번쯤은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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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또한 최근 많이 느끼는 기자와 언론의 잘못된 여론조작에 관한 책이네요. 최근 언론의 순기능 보다는 역기능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 많이 분노하곤 합니다. 리뷰를 보니 꼭 한 번 읽어보고 싶은 느낌이 듭니다
  • 관객모독 작가 Handke, Peter 출판 민음사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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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말그대로 '파격'이다. 실험적인 책을 좋아한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반대로, 별로 실험적인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패스를 해도 될 책이라고 생각한다.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만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굉장히 얇은 책인데, 처음 읽으면 당황스러워서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았다. 작가가 전통적인 드라마를 가지고 있는 연극에 반기를 들어서 '언어극'의 형식을 지니고 있는 작품을 만들었는데, 그 작품이 바로 이 책이다.

    특정한 줄거리가 없다. 어떤 소품도 없이, 그저 네 명의 배우가 나와서 관객에서 그저 '언어'를 전달한다. 작품을 보러 온 관객들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틀에 벗어나 관객에서 상스러운 말을 던져 '모독'을 한다.

    사실 책만 읽고 굉장히 당황스러울 수 있는데, 나는 이렇게 파격적인 시도를 할 수 있구나 하는 감탄이 나왔다. 이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면 연극 또한 찾아보길 바란다. 영상으로 일부분을 찾아보았는데, 쉴새없이 배우들이 대사를 하는 모습이 재밌고, 새로운 독특한 작품을 찾았다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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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분에 이러한 장르의 책이 있다는 것도 알게된 것 같네요. 소설과 추리극을 좋아하는 본인인지라 책을 찾아보고 이게 뭔가라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경험이 된것 같기도 합니다^^
    • 새로운 장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도서관에 가게 되면 한 번 빌려볼게요!
    •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피터 한트케의 작품 중 무얼 읽을까 고민 중이었는데, 리뷰를 보고 관객모독을 읽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관객들의 만족이란 틀에 벗어나 모독을 한다는 점이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 시계태엽 오렌지 작가 Burgess, Anthony 출판 민음사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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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1년에 스탠리 큐브릭이 제작한 영화의 원작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영화보다 소설을 훨씬 추천한다. 영화가 상당히 감각적이고 디자인에 신경을 쓴 티가 나긴 한다. 다만,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잔혹하고 선정적인 장면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보기 힘들다고 말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원작과 결말이 달라서 영화만 보면 원작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 수 있다.

    소설은 상당히 철학적이다. 물론 폭력적인 묘사가 있긴 하지만, 그렇게 거북하지 않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자신의 소설이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한 하나의 우화처럼 읽히길 원했다. 온갖 범죄를 저지르는 주인공이 '루도비코 실험'을 당해서 범행 의지를 박탈당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유의지조차 빼앗겨버리고, 여러 과정을 거쳐서 다시 자유의지를 찾는 이야기라고 요약을 할 수 있겠다. 작가는 자유의지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고 말하고 있는 거 같다. 우리는 종종 철학을 공부할 때 '인간이 정말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을까?' 라고 토론을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 더 생각해 볼 거리가 많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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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을 정말 인상깊게 보고 시계태엽 오렌지도 보고싶었는데 소설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자유의지를 다룬다는 점도 흥미롭구요. 꼭 읽어봐야겠네요.
  • 언더그라운드 작가 촌상, 춘수 출판 문학동네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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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년 3월 20일에 옴진리교도들이 도쿄의 지하철에서 사린가스를 살포해 12명의 사망자와 5천여 명의 부상자를 나왔다. 그리고 작가는 그 당시 피해자들을 인터뷰하여 책으로 썼다. 작가는 언론들이 사연 있는 소수의 가해자들과 평범하고 선량한 얼굴 없는(익명성의) 많은 피해자들의 대립 구도를 만들어낸 것이 불만스러웠다. 그래서 작가는 피해자들도 그들만의 이야기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는 생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즉, 이 책은 피해자들에 대한 동정심을 기반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 그래서 글을 읽을 때 과한 감정 소모가 필요하지 않다. 그저 이 사람은 이러한 삶을 살고 있었구나, 그때 당시에 이런 긴박한 상황에 처해있었구나 하는 한 사람에 대한 이해를 요구한다. 피해자들 또한 자신들을 동정심으로 대하지 않길 바란다. 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은 옴진리교에 대한 분노보단, 오히려 테러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전체적인 국가 시스템에 대한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무라카미의 섬세한 관찰을 통해 이 책은 단순한 인터뷰집이 아니라 또 하나의 훌륭한 문학 작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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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에서도 큰 일들이 많이 발생할 때 국가적 시스템에 대한 답답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테러 등과 같은 큰 일을 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동정심으로가 아닌 이해라는 개념으로 인터뷰한 점에서 책을 읽어보고 싶네요!!
    • 사건에 대해서 덤덤하게 표현하는 것이 오히려 그것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겠네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
    • 사린이라는 성분에 대해 배우다 저 사례를 들었습니다. 당시에는 그저 끔찍한 사건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피해자 한분한분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또 다른 느낌이 들 것 같습니다.
  • 위험한 철학책 작가 최훈 출판 바다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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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을 공부할 때 단골 주제로 나오는 철학적 질문들을 쉽게 정리한 책이다. 단순히 어떤 한 사상가의 철학을 자세히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주제를 제시하고 그에 관해서 다양한 철학적 입장들과 혹은 더 나아가 정치적, 사회적 지식을 연결시키는 방식이다.
    책에 제시된 질문들은 총 12개다. 그 중에선 철학을 떠나서 중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토론 주제로 쓰여왔던 “모든 거짓말이 나쁜가?” ,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있는가?”와 같은 전형적인 질문들이 있다. 그리고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지도 않았던 “착한 것은 운일까?” , “태어나지 않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와 같은 독특한 질문들도 있다.
    책은 질문에 관해 다양한 입장들이 있다는 것만 밝혀주고 명확하게 답을 내리지 않는다. 사실 ‘철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당연히 답을 쉽게 내놓을 수 없는 학문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이 책을 읽는다면 기본적인 철학적 교양을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책의 열린 결말 덕분에 ‘그렇다면 나의 생각은?’ 이라고 질문을 던지면서 철학의 길로 들어설 수 있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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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빛사냥 작가 Vasconcelos, Jose Mauro de 출판 동녘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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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2편. 제제가 10대 청소년, 즉 사춘기를 겪는 이야기다. 1편을 읽었을 땐 사실 괴로울 정도로 마음이 아프고 슬펐다. 초등학생때 읽었음에도 펑펑 울면서 봤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2편인 ‘햇빛사냥’은 잔잔하고 덤덤하게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뽀르뚜가의 죽음은 어린 시절 제제에게 큰 아픔을 줬지만, 시간이 지난 이후엔 제제의 아픔은 아물었고 새로운 친구도 생긴다. 1편의 제제는 너무 어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학대와 아픔에 시달렸다. 소설 속 주인공일지라도 제제가 나중에 꼭 행복하길 바랐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바램이 이루어져서 다행이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제제가 입양을 가서 양어머니가 강제적으로 피아노 연습을 시키는데, 그것 때문에 계속 갈등하고 고민하다가 결국 이야기 후반부에 용기를 내어 어머니에게 단호하게 하기 싫다고 의사 표현을 한 것이다. 자신의 인생과 행복을 위해서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적어도 기분은 좋고 오랜 친구를 만나 반갑다는 느낌으로 읽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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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어릴적 읽은 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2편이 있다는 것을 보고 너무 반갑네요!!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와 이 책을 같이 읽어봐야겠어요!!
    •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2편이 있는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너무 오래 전에 읽은 책이라 오렌지 나무와 제제와 제제의 아저씨에 관한 흐릿한 인상만이 남아있는데 이 책과 함께 다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르시드 오라스 작가 피에르 코르네유 (지은이), 진형준 (옮긴이) 출판 살림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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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고전주의의 명작으로 꼽히는 르시드와 오라스를 읽기 쉽게 축역본으로 만든 책이다. 사실, 고전이라면, 특히 외국 고전이라면 읽는 것이 다소 두려울 수 있는데 순식간에 읽을 수 있고 뒤에 해설 또한 수록되어 있어 두 개의 고전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나는 특히 르시드를 더욱 흥미롭게 읽었다. 요즘 읽으면 상당히 뻔한 전개를 가지고 있는데 17세기 당시엔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는 것도 특이했고, 읽으면서 전혀 생각나지 않았던 철학자 '데카르트'와 연관이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 17세기에 데카르트의 합리주의가 유행하게 되는데, 합리주의는 모든 것을 인간의 이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 이를 바탕으로 고전주의가 만들어지고 그 속에서 르시드가 나왔다. 르시드에서 인물들이 사랑과 명예 중에서 갈등을 일으킬 때 자신의 '의지(이성)'으로 극복을 하는 것이 주요 줄거리이고, 이런 전체적인 줄거리가 데카르트의 사상에 영향을 받았다는 말이다. 이렇게 철학과 문학이 연결이 되는 점이 나에겐 큰 발견이었고, 이렇게 고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고전에 대한 두려움이 다소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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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동네 공부방, 그 사소하고 조용한 기적 작가 최수연 출판 책으로여는세상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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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8년에 작가가 부산 감천동에서 공부방을 시작하여, 그때부터 책이 나올 2008년까지의 에세이를 담은 책이다. 중학교가 감천동 근처에 있어서 내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들이 그 곳에 살았기에 책의 배경 자체가 나의 흥미를 굉장히 끌었다.

    산동네에서 7평짜리 공부방을 열어, 개인적 공간 하나 없이 온전히 아이들에게 헌신하는 작가의 글은 담담하지만 신념있고 자신의 길에 굉장히 만족한다는 생각이 보이기에, 읽으면 읽을수록 존경심을 일으킨다.

    다만, 읽으면서 동시에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복지가 힘든 사람들을 완전히 도와주지 못하는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단순히 교육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단 것도 물론 문제다. 하지만 교육의 부족함뿐만 아니라 가정폭력에 노출되어,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그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드리는 이야기가 마음이 아팠다. 그러한 아이들이 한두명이 아니라 작가가 당황해하는 것도 비극적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 잔잔하고, 소소하게 행복한 사람들을 볼 수 있지만, 조금 더 비관적으로 생각해보면 아직까지도 세상엔 이렇게 힘든 사람들이 많구나... 하고 조금 슬퍼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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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생이면서 동생 아닌 작가 천하오취안 외 지음 출판 지식을만드는지식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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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로 이민 온 화인들을 주인공으로 한 단편 소설들을 묶은 것이다. 애초에 소설의 주인공 대상을 캐나다 화인으로 설정한 것이 독특하다고 생각한다. 이 단편 소설들의 유형은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1) 중국의 관습, 사상과 캐나다의 새로운 환경이 서로 충돌하는 내용
    2) 캐나다에 완전히 흡수된 화인일지라도 중국을 그리워하는 내용
    3) 화인과 정말 관련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드는 내용

    처음에 3번 유형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접했을 땐 다소 이해가 안되었는데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아마도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습니다."라는 의도로 이 책에 수록했다고 추측한다. 일종의 '보편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1번에 해당하는 소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선택'이라는 이야기였는데, 이 소설의 주인공에게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캐나다에서 오래 산 사람으로 나오는데, 성소수자를 병자로 취급하고 굉장히 가부장적인 사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인공이 나올 수 있는 이유는, 아무리 이민을 갔다할지라도 예전에 살았던 나라의 관습을 아예 벗어나기는 힘들기 때문일까?
    그래도 다양한 시선으로 화인들의 삶을 조명하여 이민자의 서러움과 고단함을 느낄수도 있고, 화인이 문화적으로 상당히 복잡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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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리, 나는 세상의 배꼽 작가 김종근 (지은이) 출판 평단(평단문화사) zisu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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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현실주의'의 대표적인 화가인 달리에 대한 책이다. 달리의 어린 시절부터 전문적인 화가가 되었을 때까지의 작품들을 전반적으로 다루었다. 다만, 다른 미술 책과 차이가 있다면 작가가 수많은 문헌들을 참고하여 책을 3부로 나눈 것이다. 1부는 달리의 아버지, 2부는 달리, 3부는 평론가의 입장에서 달리의 미술 세계를 관찰한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즉, 그의 광기와 천재성을 다양한 시각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작가도 그것을 의도한 거 같고), 그래도 엄연히 실제로 존재한 달리의 일기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 이 책의 대부분이 사실이라고 보면 된다.

    미술 분야의 책답게 굉장히 많은 사진들이 있는데, 달리는 굉장히 파격적인 화가라서 보는 내내 눈이 즐겁고 신선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게 본 부분은 책 맨 뒤에 수록된 '달리가 직접 평가한 화가들 성적표'인데, 달리가 좋아하는 그림이 주로 추상화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피카소와 몬드리안에게 거의 최하점을 준 것이 정말 예상 밖이었다. 오히려 매우 정교한 라파엘로, 베르메르가 최고점이었다. 이런 세세한 자료를 통해서 그의 예술적 취향까지 알 수 있어서 달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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