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to post to this user's Wall.

  • 예술의 종말과 현대예술 작가 조창오 출판 상상창작소봄 오리금 님의 별점
    4
    보고 싶어요
    (0명)
    보고 있어요
    (0명)
    다 봤어요
    (0명)
    예술과 미학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광범위한 예술의 역사에 대해 서술하고 있지만 쉽게 설명되어 있고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어 한 권으로 전체적인 예술사를 한번 훑어볼 수 있다.

    각 예술 장르, 형식에 대한 철학적 인식도 제시되어 있는데 절대 어렵지 않다. 시대적 상황, 이전의 예술사조와의 관계 등을 통해 어떤 주장을 가지고 태어난 예술 장르 및 사조들인지에 대한 설명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술이 종말한다는 표현은 이 책을 통해 처음 듣게 되었는데 읽다보면 진정한 예술이란 무엇일까? 지금 정말 예술은 종말한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들게도 하고, 예술에게 '종말'이라는 표현을 써도 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들게도 한다.

    예술사를 간단하게, 쉽고 전체적으로 알고 싶은 사람들과 예술철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인 것 같다.
    더보기
    좋아요 1
    댓글 1
    • 1 person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 사실 현대예술이라함은 요즘엔 거의 조롱에 가까운 의미로 쓰일때도 있지 않습니까? 그동안 예술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이 책이 답을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세계문학전집 234) 작가 밀란 쿤데라 출판 민음사 오리금 님의 별점
    4
    보고 싶어요
    (2명)
    보고 있어요
    (1명)
    다 봤어요
    (1명)
    이 책은 제목이 내용을 거의 다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
    존재, 가벼움, 참을 수 없는. 이 모든 것들이 책 내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개념들이다. 밀란 쿤데라는 서론에서 존재, 영혼에 대해 말하며 영혼의 회귀설을 언급한다. 그리고 4명의 등장인물을 통해 삶에 대한 가치관, 행동들의 가벼움과 무거움을 말해주는데 4명의 등장인물은 '가벼움'을 중시하는 사람도 있고 '무거움'을 내포하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도 있고 제각각이다.

    책에 4명의 등장 인물 뿐만 아니라 동물, 꿈 속 이야기, 동물의 이름, 등장인물의 심리 변화 등 생각해 볼 거리가 많은 다양한 요소가 나오는데 이러한 것들에 대해 내 생각도 정리해보면서 읽는다면 더 좋을 것 같다. 물론 어렵겠지만 읽다보면 책의 한 요소 한 요소가 허투루 등장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 의미에 대해 알고 싶어질 것이다.
    더보기
    좋아요
    댓글 1
    • 제목 때문에 궁금했었던 책인데, \'이 책은 제목이 내용을 거의 다 말해주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해주시니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네요. 그리고 설명해주신대로 각각의 요소들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을지 알고싶어지네요! 책 추천 감사드리며 올해가 끝나기 전에 읽어봐야겠습니다.
      더보기
  • 히로시마 내 사랑(세계문학전집 349)(반양장)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 출판 민음사 오리금 님의 별점
    4
    보고 싶어요
    (0명)
    보고 있어요
    (0명)
    다 봤어요
    (1명)
    수업을 통해 알게 된 책인데 수업을 위해 한 번 읽고 정말 여운이 남아 한 번 더 읽었던 책이다.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제목의 히로시마는 여자가 남자 주인공을 상징적으로 부르는 말이다. 하지만 이때 이 히로시마는 여자가 남자를 부를 때 쓰이는 용어로서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안된다기보다 섣부른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지 꽤 오래 되어 정확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히로시마라는 지역의 의미, 각 주인공에게 히로시마라는 공간의 의미, 이름으로서의 의미를 다 따져봐야 진정한 제목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영화로도 나왔다고 하는데 굉장히 오래되어 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책이 대사를 주고 받는 식으로 서술되어 있어 술술 읽히는 편이었다. 분량도 많이 길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읽고 나서 제목의 의미에 대해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나도 조만간 한 번 더 읽으며 제목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더보기
    좋아요 1
    댓글 2
    • 1 person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 요즘 민음사 책 수집에 취미를 들인 친구가 있는데 추천해줘야겠어요!! 제목의 의미가 정말 궁금해지는 서평이네요 ㅎㅎ
    • 히로시마라는 말이 일반 지역의 의미를 벗어나 여러 뜻을 포함하고 있는 것 같네요? 궁금증이 생깁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 꽃을 보듯 너를 본다(J. H Classic 2)(양장본 HardCover) 작가 나태주 출판 지혜 오리금 님의 별점
    4.5
    보고 싶어요
    (5명)
    보고 있어요
    (2명)
    다 봤어요
    (3명)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의 유명 글귀를 남긴 시, 풀꽃으로 명성을 알린 나태주 시인의 시집이다. 풀꽃처럼 그의 시는 감성적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자연을 소재로 많이 삼은 것 같다.

    풀꽃 뿐만 아니라 마음을 울리는 여러 시들이 많아서 좋았다. 자연 뿐만 아니라 가족을 소재로 한 시들도 있었는데 나태주 시인의 시들의 특징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다. 소재가 어떻든, 내용이 어떻든 그의 글귀는 글에서 우러져 나오는 따뜻함을 담고 있다.

    나는 시집을 읽을 때 소설같은 산문과 달리 한 번에 다 읽으려 하지 않는다. 시는 짧은 글 안에 많은 것을 담고 있기 때문에 시 하나하나를 온전히 다 느끼기 위해 천천히, 읽고 싶을 때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에서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라는 말처럼, 그의 시도 오래 볼수록 더 사랑스럽다.
    더보기
    좋아요 1
    댓글 3
    • 1 person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 정말 시집은 천천히 곱씹으면서 읽게 되는 것 같아요.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집인 것 같아 한번 읽어보고싶네요!
    • 저도 시집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편이에요! 맘편히 하나씩 볼수있어서 좋고 곱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꼭 한 번 읽어보도록 할게요!!
    • 저 글귀가 나태주 시인의 작품이었군요. 참 좋아하는 글귀인데 주인을 알게 되었습니다. 게시글의 마지막 줄이 정말 인상깊습니다.
  • 그리스인 조르바(열린책들 세계문학 21)(양장본 HardCover)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 출판 열린책들 오리금 님의 별점
    4
    보고 싶어요
    (0명)
    보고 있어요
    (1명)
    다 봤어요
    (1명)
    독서 소모임을 하면서 읽게 된 책인데 나에게는 조금 지루하게 느껴져 모두 읽지는 못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이 자유로운 영혼의 조르바와 남의 눈치를 많이 보고 사는 주인공의 대립되는 사상을 나타내고 있어 의견을 주고 받는 모습을 보면 나 또한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한다.

    작가도, 주인공들도 서양인인데 책 속에는 동양 철학사상이 많이 드러나 있다는 점도 이 책에서 눈여겨 볼만한 점이다. 특히 인도철학의 내용이 많이 나타나있는데 인도철학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도 지장 없을 정도로 쉽게, 잘 설명되어 있다.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자유롭게 살아가는 조르바에 비해 인생을 책으로 배워 말로만 하지, 실질적인 행동은 하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이 내 모습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시간을 내서 조만간 완독을 하고 이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아야겠다.
    더보기
    좋아요
    댓글 1
    • 교양필수 수업에서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책 내용을 바탕으로 한편의 연극도 만들어 보고 재미있었습니다. 조르바와 같은 사람을 실제로 주변에도 존재하는데요, 둘러가지않고 직진 하는 모습이 참 부럽습니다.
  • 디즈니 프린세스, 내일의 너는 더 빛날 거야 작가 디즈니 프린세스 (원작)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오리금 님의 별점
    3.5
    보고 싶어요
    (0명)
    보고 있어요
    (1명)
    다 봤어요
    (0명)
    원래 자기 계발서나 위로하는 글귀가 적힌 책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나에게 필요한 말은 정말 내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사람만이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디즈니를 굉장히 좋아해서 책 자체를 읽고 싶다기보다 팬심으로 책을 읽게 되었다. 아직 다 읽지는 않았지만 이 책은 자기계발서에 대한 나의 편견을 없애주고 있다.

    인간관계에 지친 나에게 필요한 말들을 많이 해주고 책 표지 뿐만 아니라 속 구성도 너무 예쁘게 되어 있어 읽으면서 우울했던 기분도 좋아지는 것 같았다. 표지도 그렇고 제목도 그렇고 '공주'가 들어가 있어 뭔가 공주에 대한 고정관념적인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예상하기도 했는데 그런 내용은 없었고(아직까지는!) 그저 어느 상황에서든 나 자신은 아름답고 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는 것 같다.

    디즈니를 좋아한다면, 인간관계에 지친 사람이라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더보기
    좋아요
    댓글 2
    • 요즘 표지가 예쁜 자기계발서들이 많이 나오던데 꼭 한번 읽어보고싶네요!
    • 이런 관계에 관한 자기계발서들이 많이 나오고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건 그만큼 사회구성원들이 많이 지쳐있다는 것이겠죠 ? 모두들 책을 읽으면서 위로받고 싶은 마음일 거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읽어보겠습니다 ㅎㅎ
  • 죄와 벌(하)(열린책들 세계문학 2) 작가 도스토예프스키 출판 열린책들 오리금 님의 별점
    4
    보고 싶어요
    (0명)
    보고 있어요
    (0명)
    다 봤어요
    (1명)
    어렸을 때 보던 만화 영화 속 악당들은 항상 마지막 회에서 이때까지의 자신의 악행을 뉘우치고 악행을 저지르게 된 원인을 밝힌다. 그 원인은 주로 가족 간의 갈등이나 친구 간의 갈등, 자신의 욕심 등이 대부분이다. 이처럼 많은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악행을 저지르게 되는 그들만의 목적과 이유가 분명하게 존재한다.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에도 이러한 두 악인이 등장한다. 그들은 악인으로서 공통점과 차이점 모두를 지니고 있어 비슷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완전히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두 악인 중 초점을 맞출 인물은 스비드리가일로프인데 그는 이기적인 모습과 그렇지 않은 모습 둘 다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작품에서 그가 상징하는 바는 라스콜리니코프의 악 외의 또 다른 악이다. 두 인물의 악은 형태는 비슷하나 목적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스비드리가일로프의 악행은 많은 이들에게 피해를 주었고 이익을 본 사람은 자신뿐 이었다. 아니, 결국 자신의 방법으로 원하는 것, 즉 아브도치야 로마노브나(두냐)의 사랑을 얻지 못해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은 그조차 이익을 보았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따라서 그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행했던 악한 행동들은 그 누구에게도 이로움을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라스콜리니코프가 저질렀던 악행은 그의 통념과 관련된 것으로 그의 입장에서는 사회정의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 판단될 수 있다. 라스콜리니코프의 자신의 통념에 대한 절실한, 절대적인 믿음이 강했기 때문에 그는 그 자신이 했던 악행들에 대한 반성이나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사회적으로 보나 개인적으로 보나 바람직한 방법을 사용했다고 결코 볼 수는 없다. 사회적으로 금하는 행위를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스스럼없이 행했던 라스콜리니코프와 스비드리가일로프는 절대로 바람직한 수단으로 정당하게 목적을 성취했다고 할 수 없고, 원하는 것을 얻었다고 할 수 없다.

    꽤 자극적이고 잔인한 소재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다보니 가끔 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매우 섬뜩하게 느껴질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소재를 이용한 만큼 읽고 난 후 와닿는 것도 크고, 여운도 깊다. 왜 유명한 소설인지 알 것 같았다. 더 읽어봐야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만큼 계속 읽어볼 의향이 있는 책이다.
    더보기
    좋아요 1
    댓글 1
    • 1 person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 진짜 좋아하는 책이에요. 철학적이지만 우울하고 인물들의 묘사가 맘에 들어서 제가 중학생때 여러 번 읽은 소설입니다.
  • 말맛으로 보는 한국인의 문화 작가 정경조 출판 삼인 오리금 님의 별점
    4
    보고 싶어요
    (0명)
    보고 있어요
    (0명)
    다 봤어요
    (1명)
    ‘한국인들은 왜 기쁠 때도 죽겠다고 하고, 슬플 때도 죽겠다고 하는 걸까?’ 이는 내가 ‘말맛으로 보는 한국인의 문화’를 읽는 계기가 된 글귀였다. 책을 찾아보다 위의 글을 보고 ‘그러고 보니 한국인들은 유난히 죽는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고 생각되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죽는다.’라는 표현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만 사용되는 독특한 말 또는 한국어로밖에 설명되지 않는 말들에 대해 궁금해졌다. 그래서 본 책을 통해 왜 독특한 한국어 표현이 생긴 건지, 왜 외국어로는 설명이 안 되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싶었다. 외국 문화와 한국 문화를 비교하는 게 주된 내용인 ‘말맛으로 보는 한국인의 문화’는 이런 나에게 알맞은 도서였다.

    책 내용 중 내가 의문을 가졌던 죽는다라는 표현에 대한 답을 먼저 알려주고 싶다.
    책 세 번째 파트에서는 한국인의 생각, 즉 사고를 바탕으로 생긴 외국과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한다. 여기에서 한국에서 유독 많이 쓰이는 ‘죽는다.’의 수수께끼에 대한 답을 제시해준다. 이는 한국인이 생명에 깊은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즉 한국인에게 죽음이란 살면서 항상 생각하는 것이자, 윤회사상에 깃들어 영혼은 다시 새로운 삶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에는 정말로 죽인다는 의미로 죽음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정말, 매우의 격정적인 뜻으로 사용된다. 이러한 한국의 사상을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서양인들은 당연히 한국에서 자주 쓰이는 ‘죽는다.’라는 표현이 이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는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사고방식에 따른 것임으로 이해해줘야 하는 부분이다.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든 감정은 나와 영어로 대화한 외국인들에 대한 미안함이었다. 나는 항상 내 입장만 생각하여 하고 싶은 말을 당연하다는 듯이 한국어를 영어로 직역하여 사용했는데 그게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일 수 있겠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너 진짜 죽는다.’라는 표현을 ‘I will kill you'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말을 들은 외국인 분이 많이 당황하셨을 것 같다. 같은 의미라도 그게 받아들여지는 의미는 지역별로 충분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있던 것들이 다 역사적으로, 사상적으로 봤을 때 만들어진 계기의 의미는 깊었다. 그래서 한국어 표현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외국인 분들 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갖고 한국어 표현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느꼈다. 외국어도 마찬가지로 우리도 관심 가져 알아야 하고 그 나라 사람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느꼈다. 그리고 사상적, 역사적 차이로 언어 표현법이 다른 국가끼리 최대한 비슷한 언어를 사용하는 것보다 굳이 언어가 아니어도 좋으니 그 표현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것이 그 나라의 언어표현에 대한 예의이고, 작가의 의도도 더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더보기
    좋아요 2
    댓글 3
    • 2 people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 아무 생각없이 쓰던 말이었는데 한국인들의 그런 사상과 심리가 담겨있는 줄은 몰랐네요. 재밌는 소재인 것 같습니다!
    • 언어학에 관심이 많은데 한 번에 읽어봐야 겠어요.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 되게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느낌의 책이네요 !! 추천 감사합니당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문예 세계문학선 118) 작가 레프 톨스토이 출판 문예출판사 오리금 님의 별점
    4
    보고 싶어요
    (0명)
    보고 있어요
    (0명)
    다 봤어요
    (5명)
    동화책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모를 리가 없는 [백설 공주]와 [흥부와 놀부]. 이 두 책은 동화책의 가장 큰 법칙인 권선징악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동화책이다. 하지만 그 만큼 중요한 요소 또한 보여주고 있는 책이기도 한데, 그 요소는 바로 ‘사랑’이다. [백설 공주]에서는 진심으로 공주를 사랑하는 왕자의 키스가 백설 공주의 목숨을 살렸고, [흥부와 놀부]에서는 진정한 사랑의 마음으로 제비 다리를 고쳐준 흥부가 풍족한 삶을 누리게 되었다.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에도 언급되는 진정한 사랑은 현대 사회로 접어들면서 그 의미가 많이 약화되었다. 심지어 사랑이라는 것을 남에게 보여주기 식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생길 정도니 그만큼 ‘사랑’이라는 것을 가볍게 보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이고, 진정한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는 '사랑'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말해주는 것 같다. 그저 애인 간의 사랑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많이 나타나는 그런 사랑을 말하고 있다. 내용이 조금 철학적일 수 있고 나는 읽으면서 조금 어려웠던 부분도 있긴 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계속 떠올리게 되었고 심오한 고민을 남겨준 것 같다. 사랑에 허탈함을 느끼는 사람, 사랑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 등 진정한 사랑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더보기
    좋아요 1
    댓글 2
    • 1 person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 최근에 \'자화상\'이라는 출판사에서 이 책을 발행했는데 표지가 정말 에쁘거든요. 그래서 바로 샀는데, 사실 제목이 너무 심오해서 어려운 책일거같아서 읽어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서평을 읽어보니 인상깊게 읽으신 거 같아서 저도 조만간 읽어봐야겠습니다.
      더보기
    • 최근에 읽은 \'사랑의기술\'이라는 책에서 사랑에 대해 깊게 생각해봤는데, 이 책도 궁금하네요. 제목부터 매력적인 책이네요. 좋은 서평감사합니다.
  • 눈먼 자들의 도시(양장본 HardCover) 작가 주제 사라마구 출판 해냄출판사 오리금 님의 별점
    4.5
    보고 싶어요
    (0명)
    보고 있어요
    (0명)
    다 봤어요
    (1명)
    이번 학기 초에 읽었는데 아직까지 여운에 남는 책 중 한 권입니다.
    간단한 내용은 갑자기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세상 사람들이 눈이 멀게 된다는 설정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로, 단 한명의 여자만이 눈이 멀지 않아 눈 먼자들의 도시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흔히 눈에 뵈는 게 없으면 하고 싶은대로 막 행동한다고하는 것처럼 눈 먼자들의 도시에서, 사람들은 아무도 자신의 행동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온갖 부정한 일, 비도덕적인 일들을 행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만약,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모든 사람들이 눈이 멀게 되는 상황) 정말로 사람들은 부도덕적인 일들을 아무렇지 않게 행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 속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도 분명 있겠지만요.
    이 책에는 눈이 먼다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이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이런 모습은 그들의 본 모습이었을지, 아님 극한 의 상황 속에서 바뀌어버린 행동일지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영화로도 나온 책이니 책 뿐만 아니라 영화도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더보기
    좋아요
    댓글 1
    • 저는 중후반부에 너무 극단적으로 돌아가는 상황과 사건이 충격적이라서 읽다가 결말까지 다 못 보고 책을 덮었네요...
  • 동생이면서 동생 아닌(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작가 천하오취안 출판 지식을만드는지식 오리금 님의 별점
    4
    보고 싶어요
    (0명)
    보고 있어요
    (0명)
    다 봤어요
    (0명)
    ‘동생이면서 동생 아닌’ 이라는 캐나다 화인 소설을 통해 이들의 캐나다 생활을 조금 엿볼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이방인의 느낌이 많이 나지 않았고 일반 캐나다인들과 다를 것이 없었다. 소설의 내용도 대부분 그저 캐나다 화인이라는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였다.

    책을 읽어보기 전엔 솔직히 캐나다로 이민 간 중국인들이 제도, 문화 또는 인종차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내용이 주를 이룰 줄 알았다. 그런데 심지어 어떤 작품은 이 책이 화인소설이라는 것을 잊게 할 정도로 이 책은 그저 주인공이 캐나다 거주 화인일 뿐인 일반적인 소설이었다. 물론 화인의 고충이 드러난 부분도 있었다. <아름다운 실수>에서는 타국에서 발병한 질병과 그를 치료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안 그래도 낯선 다른 나라에서 질병까지 얻어 힘들어하고 그를 치료하기 위해 더 애써야 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결국 주인공은 본인의 질병 문제를 잘 해결하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타국에서 힘든 생활을 하고, 힘든 일을 겪어도 화인들은 그를 잘 이겨낸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 같았다.
    <동생이면서 동생 아닌> 이야기도 어찌 보면 주인공이 화인인 일반 소설 같을 수 있었겠지만 나중에 더 생각해보니 화인의 특이한 모습을 잘 보여줬던 이야기였던 것 같았다. <동생이면서 동생 아닌>의 주인공의 가족은 재혼가정 형태였다. 이때 좀 더 특이한 점을 아버지와 재혼한 새어머니의 출신 국가가 달랐던 것이다. 홍콩, 중국, 대만 등지에서 캐나다로 이민 온 사람들이 가정을 꾸리는 경우는 사실 캐나다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라고 한다. 하지만 여러 국가로 이루어진 가정의 형태는 나에게 특이하다고 느껴졌다.
    더보기
    좋아요 1
    댓글 1
    • 1 person 좋아요 님이 좋아합니다.
    • 교양 수업 때문에 읽게 된 책인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저도 인종차별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들을 엮어 놓아서 편하게 읽기 좋았어요.
  • 윤회의 본질 작가 Bache, Christopher M 출판 정신세계사 오리금 님의 별점
    3
    보고 싶어요
    (0명)
    보고 있어요
    (0명)
    다 봤어요
    (0명)
    나의 영혼이 계속해서 되풀이된다, 즉 나의 삶에는 전생이 있고 환생이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생각에 동의하지 못한다. 세 가지 근거를 들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물리적 증명의 어려움, 두 번째는 죽음 뒤에 오는 것은 ‘무’일 뿐이라는 것, 세 번째는 환생과 전생이 사람들의 믿음과 희망으로 인해 생겨난 개념일 뿐이라는 것이다.
    첫 번째 근거인 물리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는 것은 말 그대로 ‘환생과 전생’은 증명할 수도 없고, 증명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환생과 전생을 믿는 까닭은 강력한 신앙심 때문이거나, 환생과 전생을 봤거나 아는 사람들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생은 최면을 통해 보거나 전생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례 중 미국의 마이클 라이트의 사례를 보도록 해 보자. 그는 3살이 되면서부터 자신의 전생에 대해 부모님께 말하기 시작했다. 본인이 전생에 어떤 이름을 가졌는지, 형제의 이름은 무엇인지, 또 전생에 자신이 어떻게 죽게 되었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가 기억한 것들의 정확성은 어머니의 증언으로 확립되었는데 마이클이 말한 것과 그의 어머니의 옛 남자친구의 모습이 일치했기 때문이었다. 이로써 마이클은 전생이 존재한다는 하나의 사례가 되었고, 이와 비슷한 모습의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있다. 하지만 나는 전생을 확인하는 사례들의 정확성 판단이 섣부르다고 생각한다. 그의 어머니의 경험과 일치하는 것이 ‘우연의 일치’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고, 그 기억이 현재 본인의 기억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때, 본인의 기억임을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은 그 기억이 본인의 기억이어야 전생의 존재가 확인되는 건데, 소위 ‘신 내림’이라고 부르는 것 따위로 인해 타인의 기억이 그저 떠오르는 것이라면 본인의 생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아무리 전생이나 환생이 보이는 사례가 있다고 해서 그것들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환생과 전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두 번째 근거는 죽음 뒤에 오는 것은 ‘무’라는 것이다. 정신적인 주체가 있어야 ‘나’가 존재한다는 전제 하에 죽은 뒤에 ‘나’는 무의 상태로 가게 된다. 죽고 난 뒤에 차가운 몸은 남아있겠지만 ‘생각하는 주체’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는 물리적인 증명이 가능한 부분인데 육체가 죽게 되면 ‘사고’를 담당하는 뇌를 비롯한 신체부위가 기능을 멈추기 때문에 정신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게 되고 ‘나’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환생과 전생은 현생 이외의 삶이 ‘기억나는’ 방법으로 나타나는데 사고의 주체가 없어진 상태에서 기억이 유지되고 심지어 다른 육체에서 상기된다는 것은 어떤 방법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정확히 증명될 수 없는 부분이다. 이 때 서론에서 나온 의문에 대한 답을 해보자면, 죽은 뒤에는 무의 상태이기 때문에 시간이라는 개념도 없는 것이 된다. 따라서 태어나서 생각하는 주체가 생길 때부터, 죽고 난 후 무의 상태로 돌아가기 직전까지 나의 시간이 흘러간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나의 시간이 멈추고, 무의 상태가 된 후의 새로운 삶이 있다고 볼 수 없다. 환생과 전생은 무의 상태에서 있을 수 없는 것이다.
    환생과 전생 존재에 반박하는 마지막 근거는 이 개념들이 그저 어떤 사람들의 ‘믿음’에서 비롯된 개념이라는 것이다. ‘환생’은 불교의 윤회 사상을 토대로 볼 때, 부처를 따르지 않아 정신적으로 죽은 사람이 참회하고, 잘못한 점을 개선하여 다시 참된 마음을 가진 새로운 사람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윤회 사상과 같이 종교적인 의미로부터 파생된 개념이라는 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환생과 전생이 존재한다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들은 개념이 생기고 억지로 근거를 찾아가며 존재함을 증명시키는 것 같다.
    ‘내가 지금 이러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전생에 어떠해서 그런 걸 거야.’ 라는 말과 ‘나는 다시 태어나면 이렇게 살고 싶어.’ 라는 본인의 희망이 담긴 말들이 종교적인 사상과 합세해서 환생과 전생이라는 개념을 탄생시킨 것 같다.
    위의 세 가지 근거를 바탕으로 봤을 때 환생과 전생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환생과 전생을 믿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현생에서 충족되지 못한 만족감을 충족시키고자 아예 다른 생을 만들어 낸 것이다. 물론 윤회 사상에 따르면, 환생과 전생이 더 넓은 세계관을 가지게 해 주고, 현재의 삶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터득하게 해 준다고는 한다. 하지만 실재하는지도 불분명하고, 환생과 전생을 알게 된다 해도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가지고 현생에 보탬이 될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의문의 여지가 있다.
    더보기
  • 이방인(세계문학전집 266) 작가 알베르 카뮈 출판 민음사 오리금 님의 별점
    4.5
    보고 싶어요
    (4명)
    보고 있어요
    (1명)
    다 봤어요
    (12명)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있다. 1부는 주인공의 생활과 그의 어머니의 죽음, 그가 저지르게 된 살인 이야기까지 주인공에 초점이 맞춰진 내용이 전개된다. 2부는 살인 혐의를 쓴 주인공이 재판을 받는 과정이 나타나있다.
    1부까지 읽었을 때는 이방인은 틀림없이 주인공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한다거나 아주 평범하게 살아가는 주인공이 통상적인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이방인이 아닐까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부를 읽고 이방인이 주인공을 나타내더라도 주인공‘만을’ 나타내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2부에 등장하는 재판관들은 무심한 성격의 주인공을 이방인으로 취급하고 그의 무심한 성격이 살인동기와 관련이 있을 거라고 거의 확신했다. 물증은 없고 심증만 있는 가운데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눈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다는 점은 주인공을 ‘죽음에 대해 무심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몰아갔다. 하지만 역으로 생각해보면 정확한 근거도 없이 주인공을 살인자로, 더 나아가 사형수로 만들어버리는 재판관들은 주인공과 다를 게 없다. 주인공이 어머니의 죽음을 무심하게 생각한 듯 재판관들도 한 사람의 생명을 무심하게 결정지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봤을 때 이방인은 주인공만을 칭한다고 할 수 있을까. 재판관들이나 마을 사람들 입장에서 이방인은 주인공이었겠지만 주인공의 입장에서, 주인공 친구들의 입장에서 이방인은 과연 누구일까.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이방인으로 간주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더 나아가 이 때문에 책 이방인은 직접적으로 누가 이방인이라는 말을 언급하지 않았던 것 같다. 누구인지 확정 지을 수 없고 사람에 따라 본인이 생각하는 이방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편, 책 이방인에서는 이방인이 누구인지를 가리는 것보다 어떤 요인이 이방인으로 만드는 지를 더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 나는 그 요인이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죽음이 3가지 장면으로 묘사된다. 첫 번째는 주인공 어머니의 장례식을 통해 죽음을 묘사하고, 두 번째는 주인공이 아랍인을 살해하면서 나타나는 죽음, 마지막 세 번째는 주인공의 사형을 통해 나타나는 죽음을 묘사한다. 사실상 현존하는 대표적인 ‘죽음의 형태’들이다. 이 책은 왜 죽음이라는 개념을 투입시켰을까?
    책에 등장하는 죽음의 묘사가 나올 때마다 간주하게 되는 이방인이 달라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가장 먼저 어머니의 장례식장 모습에서는 주인공을 이방인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다 두 번째, 주인공이 타인을 살해하는 장면에서 그가 정말 죽음이 무심하게 다가와서 살해를 저질렀는가에 대한 생각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이방인은 누구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이 사형을 당하는 장면에서는 주인공만을 이방인으로 보지 않는다. 그를 사형으로 이끈 많은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이방인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이유는 앞서 언급했다.)
    주인공은 평소에도 굉장히 무심하고 자기본능에 충실한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의 장례식 때도 어머니의 죽음을 덤덤히 받아들이며 본인 나름대로의 본능을 성실히 충족시켰던 것이다. 이러한 점은 노자와 장자의 사상과도 비슷하다고 느꼈다. 그들은 죽음에 대해 덤덤히 받아들인다. 죽음이란 언젠가는 인간에게 닥쳐오는 것이고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주인공도 이들의 사상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어머니의 죽음도 언젠가는 닥쳐올 일이었고 그를 한탄하고 슬퍼한다고 하여 어머니가 살아 돌아오시는 것도 아니라는 걸 그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는 어머니와 살갑게 지내는 아들이라기보다는 무심한 아들이었지만 오로지 그의 성격만이 살해의 동기라고 치부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더보기
  • 멋진 신세계 작가 Huxley, Aldous Leonard 출판 소담출판사 오리금 님의 별점
    4
    보고 싶어요
    (1명)
    보고 있어요
    (0명)
    다 봤어요
    (7명)
    책 [멋진 신세계]에서는 공동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존과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총통이 등장한다. 그들은 추구하는 삶이 다른 만큼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 다른데 총통은 고통 없는 삶, 자신의 성공과 자신의 이익을 중요시하고, 존은 고통도 삶의 일부라 여기고 공동체의 성공과 이익을 중요시한다. 이는 누가 잘했는지 잘못했는지 판단할 수 없다. 각자만의 가치관으로 살아가는 모습은 나름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먼저, 총통의 삶을 보면 자신의 행복과 이익을 추구하고 살아가며 ‘총통’이라는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온전한 자신의 노역으로 얻은 결과이기에 이는 자신의 길만 보고 갔을 때 얻는 긍정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그는 고통이 없는 삶이 행복한 삶이라 여기며 고통을 주는 행동을 피하며 살아가길 원하고 그는 최대한 고통 없이 살아간다. 물론 소마라는 약물로 고통을 잊기도 하지만 약물을 복용하면서까지 고통을 없애려는 총통의 모습은 그만의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총통은 계급이 나뉘어져 있고, 출산의 고통이 없고, 가만히 있어도 일거리는 주어지는 멋진 신세계의 모습에 만족하고 있다. 멋진 신세계야말로 자신의 길만 따라 가서 자신의 성공을 이룰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그들은 ‘가족’이라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개인주의적 성향이 짙어졌을지도 모른다. 성 행위도 친구들끼리 하는 놀이라 여기는 그들인 만큼 멋진 신세계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어떤 일을 하기보다 각자 마이웨이 성향이 커지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그가 이기적이라고 느낄 수 있다. 그저 자신의 앞날만 보며, 다른 사람을 어떻게든 제쳐서 오로지 자신만의 성공을 이루려고 하니 말이다. 그가 공동의 행복과 이익 대신 자신만의 행복과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비판할 수 있는 점은 아니다. 엄연한 그 자신만의 목표이고, 삶의 가치관이기에 존중해주어야 한다.
    두 번째로, 총통과 전혀 다른 것을 추구하는 존이다. 존은 야만인 보호 구역일고 불리는, 아직 ‘가족’이라는 문화를 가지고 생활하는 인디언족 사이에서 태어나 이십여 년 동안 그곳에서 살았다. 그런 존에게 ‘가족’이라는 개념이 없고, 사랑하면 그저 사랑하기만 하고 결혼과 같은 가족문화가 없는 멋진 신세계는 그야말로 외계행성이었을 것이다. 그가 살면서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가족과의 행복한 시간, 공동체의 이익과 발전이었다. 공동채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던 그는 멋진 신세계의 모습을 바꾸려고 했다.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가족’이라는 개념과 존이 생각하는 진정한 행복을 멋진 신세계 사람들에게 전해주고자 했지만 결국 그는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는 멋진 신세계의 모습을 바꾸기 위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큰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존은 고통도 삶의 일부라 여기고, 오히려 자신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경험이라 여겼다. 그는 가족과의 삶에서 얻는 사랑과, 그 사랑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사랑과 같다고 생각하며 행복이라는 것이 그들과의 사랑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가 추구했던 삶은 그들과 살아있는 한 행복하게, 함께 꿈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이었다. 즉, 그는 그만큼 공동체의 삶을 중요시 여겼던 것이다.
    이처럼 존과 총통의 삶은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각자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다. 어떻게 해서라도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모습은 두 사람 모두 박수 받아 마땅하다.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을 보고 나는 각자의 가치관을 존중해주며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부디 이루기를 응원해주어야 한다고 느꼈다. 총통과 존은 서로의 다른 가치관으로 갈등이 생겨 결국 해결하지 못했지만 각자의 방식을 존중해주며 자신은 자기방식대로 꿈을 이뤄나가는 것이 가장 멋진 해결책이다. 개인의 이익을 중요시했던 총통과 공동체의 이익을 중요시했던 존. 그들은 그들만의 멋진 방법으로 세상을 만들길 원했다. 그들은 추구하는 바가 너무나도 달라서 한 공간에서 그들의 뜻을 함께 나타내지는 못했다.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주고자 했던 가치관을 무조건 나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각자의 방법, 방식대로 꿈을 이루고자 노력했던 총통과 존은 그러한 면에서 공통점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이 같을 수는 없다는 것처럼 그 두사람도 같지 않았을 뿐이다. 나는 두 사람의 다른 가치관을 존중하며, 끝내 타협을 이루지 못했던 그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더보기
    좋아요
    댓글 1
    • 저는 디스토피아 소설을 안 좋아해서, 그렇게 흥미롭게 읽진 않았어요. 고전으로 불리는 소설이라 기대했는데 다소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