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량한 차별주의자 작가 김지혜 출판 창비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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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가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을 보고 '선량한 차별주의자'를 읽게 되었다. 제목만 봐도 대충 짐작은 가겠지만 우리가 일상 속에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무심코 넘어갈 수 있는 차별을 다루었다.

    프롤로그를 읽었을 때부터 충격이었다. 혐오표현에 관한 토론회에서 무심코 '결정장애'라는 말을 써버린 저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장애인의 법과 권리를 전문적으로 공부한 저자마저도 혐오 표현을 쓰고만 것이다.

    '결정장애'라는 말을 나는 얼마나 무던히 썼던 것인가. 그 단어 자체로 장애인은 열등한 존재임을 나타내고 있다. 나의 일상 속 뿌리 깊게 박혀버린 그 단어가 다른 누군가의 존재를 깎아버렸다는 사실에 한없이 부끄러웠고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특히 권리에 대한 인식이 강해지고 있는 요즘이기에 제대로, 정확한 차별의 의미를 다루고 현 상황을 파악해야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여러 사례와 전문 용어를 알기 쉽게 엮어 누구든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휠체어를 타고 시내버스를 타지 못하는 장애인을 보기 전까지 시내버스를 자유롭게 탑승할 수 있는 나의 특권을 인지하지 못한다. 앞으로의 또다른 실수를 통해 나의 특권을 '발견'하기 전에 이 책을 통해 내 안의 차별을 먼저 성찰하고 방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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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면에서는 사회적 강자고, 또 어떤 면에서는 사회적 약자에 해당될 거에요. 아무래도 자신이 약자인 면에서는 내가 어떤 부당함을 당하는지, 어떤 차별을 당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나와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 관심을 가지게 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그만큼 생각하지 못하게 돼요. 이 책을 읽으면 나 자신도 인지하지 못했던 다른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이나 차별을 알게 되고 반성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서평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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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혐오 표현을 지양하자고 말하면서 정작 인식하지 못했던 혐오 표현을 내뱉을 때 얼마나 부끄러운가요. 그 표현이 혐오적 표현임을 알면서도 대체할 단어를 찾지 못한 나의 모습 또한 부끄러워지기 마련입니다. 그런 사회가 되었습니다. 책에서도 말하듯 내가 가진 특권을 인지하고 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경각심을 가지는 삶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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