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경험은 바로 이 책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우리는 단 한 번도 자기의 기억을 걱정해 본 적이 없겠으나 이 서사를 건너오면 달라지게 된다. 치매환자를 주인공을 내세우고, 그가 책을 진행하게 한다. 그도, 우리도 참 어렵게 세상을 인식해 간다. 우리가 온힘을 다해 쌓은 인지적 세계와, 그 세계의 불안함을 안고 겪는 그 마지막의...
그리고는 이내 정말 몽중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는 경계도 못 긋고 삶을 저버리는 것이다.
져버리는 것이다.
이 험악한 체험에 나는 크게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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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기억법 출판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