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방인(개정판 2판)(알베르 카뮈 전집 2) 작가 알베르 카뮈 출판 책세상 례니 님의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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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제목으로 내용이 설명된다고 볼 수 있다. 주인공 뫼르소는 작품에서 이방인 같은 존재로 나타난다. 뫼르소가 우발적 살인을 저지른 후 재판을 받는 내용이 다루어진다. 재판에서 변호사, 사제 등 사람들은 뫼르소를 이해하지 못하고, 뫼르소는 그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뫼르소는 세상과 동떨어진 삶을 사는 ‘이방인’과 같이 그려진다.

    뫼르소에게는 끝까지 의문이 남았다. 충동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도, 죽음을 받아들이는 그의 생각도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여러 행위가 이해할 수 없다고 여겨지는 순간부터 작가의 의도가 궁금해지게 되었다.

    나는 ‘이방인’이 작가가 사회비판을 위해 준비한 요소였다고 생각한다. 이방인인 뫼르소의 행동을 통해 일어나는 상황들을 나타냄으로써, 사회 규칙을 따르는 정상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이상한 사람(이방인)이라 생각되는 사람의 행위는 용인될 수 없는 것임을 암시한다. 정상적인 사람들의 가치관이 옳다는 전제하에 뫼르소에게 들이 밀어지는 잣대는 그의 행위와 생각은 옳지 않고, 틀렸다는 결론만 나온다.

    뫼르소의 생각이 틀렸던 것일까. 살인이 옳다는 건 아니다. 그가 저지른 살인이라는 행위는 분명 벌을 받아 마땅하다. 하나, 재판장에서 다루어지는 건 살인이라는 행위가 아니라 그가 누군가를 사랑했는가, 어머니의 죽음에 슬퍼했는가 하는 것들이었다. 살인이라는 죄를 재판받는 곳에서 왜 저런 내용이 다루어지는지 내내 알 수 없었다. 작가는 자신과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을 담은 것이 아니었을까.

    남과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사회,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범주를 지정해두고 그 범위 외의 사람들을 차별하는 사회. 이를 비판하려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의문만 남는 작품이다. 하나, 남들에게는 이방인으로 분류하게 된 원인인 뫼르소의 자조적이고 솔직한 성격은 나에게는 꽤 매력적으로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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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이 책을 오래전에 과제하려고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 그땐 과제하느라 감상하며 읽지를 못해서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 말씀하신 것처럼 \'이방인\'은 작가가 자신의 논리, 철학을 개진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픽션이라고 들었습니다. 혹시 아직 읽어보시지 않으셨다면 동 작가의 \'시지프 신화\'라는 책을 추천합니다. \'이방인\'이 그의 철학을 표현한 문학작품이라면, \'시지프 신화\'는 보다 명시적으로 설명하는 해설서 같은 책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세트로 기획되었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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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추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직 안 읽어 본 책인데 한번 읽어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