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도서관

본 연구는 기업의 대주주가 보유한 경쟁사 지분이 경영자 보상 계약에 사용되는 성과평가 기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최근에 급격히 증가한 경쟁기업 지분 공동보유(Common Ownership)는 소수의 기관투자자들이 같은 산업 내에서 경쟁하는 기업들의 지분을 동시에 보유하는 형태를 일컫는다. 전략적 위임 이론에 따르면, 수량경쟁 하에서 경영자 보상의 최적 계약은 매출액 실적을 강조하게 된다. 매출 실적에 대한 보상은 경영자로 하여금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하도록 유도하고, 경쟁사의 생산량을 줄이도록 하는 장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모든 기업들의 최적 대응이 매출액을 강조하는 보상 계약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산업 내 전반적인 이윤은 감소한다. 하지만 같은 산업 내의 여러 기업에 분산투자한 기관투자자는 기업들 간의 치열한 수량경쟁을 기피할 유인이 있다. 본 연구는 수량경쟁 하에서 경쟁기업 지분 공동보유가 증가할수록 경영자 보상에서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는 것을 이론적 모형을 통해 보였다. 그리고 이를 실증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미국 S&P 500 기업의 경영자 보상 공시자료를 분석하였다. 실증 분석 결과, 기관투자자들의 경쟁기업 지분보유량이 증가할수록 경영자 보상 계약에서 매출이 포함될 확률이 낮아지는 것이 확인되었다.
This paper examines the choice of performance measures in CEO compensation plan when a firm’s large shareholders also hold large stakes of its competitors, by using a simple theoretical model and empirically investigating S&P 500 firms. Simultaneous ownership of competing firms in the same industry by a few investors, referred to as common ownership, has rapidly increased over the last few years. Theory on strategic delegation predicts that the optimal design of CEO compensation in Cournot competition entails emphasis on sales performance, which leads to decline in overall industry profit in equilibrium. These predictions, however, are based on firms maximizing their profits without considering rival profit. Common investors holding diversified portfolios that include competitor shares have incentive to steer firms away from fierce quantity competition. I show that common ownership reduces the weight on sales performance in managerial contract for firms facing Cournot competition. Consistent with theoretical prediction, I find that firms competing in quantity use sales performance in their CEO compensation schemes less often under common owner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