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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바보 만들기
학과: 지구과학교육과, 이름: 정*석, 선정연도: 2013
추천내용: 우리는 학교를 다니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 생활 속의 다양한 기준들이 이 학교를 기준으로 매겨지곤 합니다. 우리는 흔히 살이라고 하면 으레 초등학교 학년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이라고 하면 대학에 막 입학한 새내기를 떠올립니다. 이렇게 학교에 다닌다는 것은 나이에 따른 서열 문화가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예외사항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일례로 우리나라에는 특이하게 '빠른 나이' 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 살이라도 나이가 많으면 '형님' '아우' 하는 우리나라 문화에서 같은 시기에 학교에 입학했다는 것은 뿌리 깊은 이 문화마저도 초월하게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학연이라는 고질병까지 등장하게 한 우리네 모습에서 더 이상 교육과 어떠한 사회적 활동과는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학교라는 것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게토는 이 글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는 한권의 책을 통해 학교는 그저 '바보' 를 재생산 해 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가 학교 교육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교사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현직에서 우수한 교사로서 '우수한 교사상' 까지 수상한 이 사회가 인정하는 모범적인 교사였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는 학교가 그저 바보 를 생산해 내고 있다고 주장했을까요?
첫째, 우리는 흔히 학교교육하면 당연한 것이고 국가에서 국민을 위해 공 정하고 평등하게 제공해야 하는 공공재적 성격을 가진 것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헌법에서도 '교육받을 권리' 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즉 교육은 '의무' 가 아닌 '권리' 인 것입니다. 하지만 게토는 그 관념을 뒤집는 주장을 합니다. 그는 여러 가지 예를 통해 그것을 증명하려 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는 년 프러시아에서 시작된 현대 의무교육의 목표에 관한 것입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명령에 복종하는 군인 둘째, 고분고분한 광산 노동자 셋째, 정부 지침에 순종하는 공무원 넷째, 기업이 요구하는 대로 일하는 사무원 다섯째, 중요한 문제에 대해 비슷하게 생각하는 시민들 즉 의무교육의 목적은 우리가 순진하게 생각하는 대로 각 개인의 성취나 목표의 실현이 아니라 국가나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찍어내는 데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 의견에 동의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볼수록 그의 주장에 동의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일제가 대한제국을 합병했을 때 가장 먼저 장악했던 것이 군대와 교육 아니었습니까? 그리고 이전까지 서당이나 향교 같은 전근대적 교육 기관들을 폐쇄하고 중앙집권적 교육기관들을 대규모로 증설한 것은 우리 민족의 중흥이 목적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 학교라는 곳에서 제국의 모범적인 신민 을 길러내기 워한 많은 교육이 자연스레 이루어 졌고 실제로 많은 성공을 거두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학교라는 것은 우리의 기대와는 다르게 어 떠한 가치관을 국가가 개인에게 주입하여 사회를 어떠한 방향으로 이끌어나가거나 사회에 내재된 부조리를 깨닫지 못하게 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정부의 관료가 관여한 국민교육공통과정이라는 체계적인 과정을 통하여 각 학교로 하달되고 또한 현직의 교사들에 의해서 충실히 수행되고는 합니다.
둘째, 우리는 학교가 굉장히 효율적인 기관으로서 실제로 학교교육을 통하여 많은 기술 사회적 발전을 이루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토는 이에 대해서도 반박합니다. 그 예로 그는 메사추세츠 주의 문맹률을 들고 있습니다. 의무교육이 시행되기 전 가정에서 교육받던 아이들의 문맹률은 정도에 머물렀으나 의무교육의 시행되고 난 후 오히려 문맹률은 이하로 떨어져 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사회에서는 이것들을 효과적으로 배울 수 없을 것이라고 흔히 생각하지만 이것인 사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는 처음에는 이 의견에도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학교에서 수업 시간을 정해 놓고 좋든 싫든 일단은 앉아서 경쟁하는 아이들과 경쟁을 하지 않는 아이들이 동등한 결과를 내 놓을 수 있단 말입니까? 하지만 저는 곧 제가 네팔 여행 중에 만났던 대안학교 학생들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 학생들은 세부터 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어울려 같이 반년동안 전 세계를 돌며 오지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라면 한창 고입이니 고 이니 하면서 학교에서 새벽부터 자정까지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할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처음에는 그들에 대한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정규 교육과정에 적응 하지 못한 아이들이기 때문에 불성실하고 무언가 인내가 부족한 아이들로 속으로는 단정해 버렸던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여행 다니면서 본 그 아이들은 제 생각과는 많이 다른 모습들이었습니다. 적어도 그들은 수학 같은 과목은 정규교육과정을 받은 일부 뛰어난 학생들보다 못할지 몰라도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명확하게 알고 있었으며,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이미 상당한 전문적인 지식까지 갖추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경험을 통하여 그 나이에는 도저히 기대할 수 없는 비전과 목표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을 떠올리며 저는 게토가 왜 학교를 바보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고 오로지 공부를 조금 잘하면 의사 약사가 되기를 원하며 부모님이 원하는 꿈을 자신의 꿈인 양 착각하고 살아가는 대부분의 고등학생들과 그 학생들이 어떻게 같을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정규교육에서 행해지는 시험 성적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해 보고 이를 대입에 반영하라는 고위관료의 말 한마디에 자기소개서 채우기 위한 스펙 쌓기에 바쁜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과연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이고 그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사범대학에 다니는 저에게 큰 감명을 주었던 책입니다. 하지만 우리 부산대학교 학우들도 이 책이 던지는 화두에 대해서 진심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대학교 학우들은 흔히 말하는 학교에서 성실한 학생들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성실함 이 바보가 되는 과정 은 아니었는지 많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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