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도서관

본 논문에서 3·1독립운동에 나타난 선교사들의 정치적인 태도의 변화를 살펴봄에 있어서 선교 초기 중요한 몇 가지 사건들을 중심으로 한국교회의 입장, 그리고 선교사들의 입장, 더 나아가 당시 선교부 총무로 있었던 A. J. Brown의 입장도 함께 살펴보았다.1876년 조선은 일본과 강화도조약을 체결함으로 문호를 개방하였다. 그리고 1882년은 미국과 조·미수호통상조약(朝美修好通商條約)을 체결함으로 서양을 향하여 첫 문호를 개방하였다. 이것을 시작으로, 1844년에는 알렌이 의료선교사로서 한국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고, 연이어 수많은 선교사들이 조선 땅을 찾게 되었다.조선에 온 선교사들은 의료, 교육, 전도 사업을 통해 활발하게 선교활동을 확대해 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런 가운데 미국선교사들은 선교초기부터 청, 러, 일, 이 세 나라 사이에서 조선의 왕실과 밀접하게 관계를 갖게 되었다. 갑신정변(1894년)을 시작으로 을미사변(1895년), 춘생문사건 등에서 때마다 미국선교사들은 위기에 처한 조선국왕의 친구가 되어 주었고 피난처, 위로 자가 되어 주었다. 이것은 당시 미국선교사들이 국왕에 대해 어떤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기보다는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순수한 인류애의 발현이라고 볼 수 있었다.그러나 일제는 춘생문사건 이후 미국정부에 재한선교사들의 정치적 활동에 대한 항의문을 보내게 되었고, 이에 미국정부는 재한미국선교사들에게 경고의 회람(1897)을 보내서 선교사들로 하여금 일체 일본과 한국인들 사이에서 정치적 활동에 관여하지 말 것을 통보해왔다. 이후 선교사들은 한국인들과 일본인들 사이에서 정치적인 문제가 발생될 때마다 철저하게 정치적 중립의 입장을 취하였다. 한국선교에서 굳이 일본과 갈등을 일으켜 자신들의 본업인 선교에 나쁜 영향을 끼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또한 선교사들은 자신들이 입장을 한국교인들에게도 교육하고 주지시키려고 무단히 노력하였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한국교회 안에는 일본의 압제와 식민지라는 암담한 현실 앞에 민족의 해방과 독립을 꿈꾸는 민족주의 기독교인들이 점점 더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아이러니한 것은 교회 안에 생겨진 이 민족주의의식은 선교사들이 전해준 복음과 교육을 통해 믿음을 가짐으로 생겨난 의식이라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일제는 청일전쟁, 러일전쟁에 연이어 승리를 거두면서 세계에 한국의 식민지화 문제를 더욱 확고히 해 나갔다. 1904년 한일의정서, 1905년 11월 을사보호조약, 1907년에는 정미7조약을 체결하였으며, 이어 일제는 군대해산, 사법권박탈을 강행하며, 급기야 1910년 8월에 한일병합을 조약으로 조인하고 공포함으로써 한국영토를 일본영토에 편입시켰다. 그리고 일본은 자신들의 가장 큰 방해세력으로 여겼던 기독교인의 탄압과 선교사들의 추방을 위해 105인 사건을 꾸미게 되었고,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선교사들은 일본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하였다. 그러한 생각은 1919년 3·1독립운동에서 더욱더 확고하게 드러나게 된다. 3·1독립운동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한국인에 대한 일본의 폭력과 잔인함에 대해 선교사들은 이전에 자신들의 입장을 완전히 바꾸기에 이르렀다. 그들은 ‘잔인함에 정치적 중립이 없다.’ 는 입장에서 한국인들을 적극적으로 돕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In looking into the changes in the political attitudes of missionaries in the March 1st Movement for Independence, viewpoints of Korean churches, missionaries, and A. J. Brown, the manager of mission department at the time, were examined focus, putting focus on several important events in the early days of mission.In 1876, Joseon opened the door by concluding a treaty with Japan in Ganghwa Island. In 1882, Joseon signed the Joseon-USA Treaty of Amity and Commerce, opening the door to the West for the first time. Beginning with this, in 1844, Allen began his career as a medical missionary in Korea, and a number of missionaries followed her to Korea.Missionaries who came to Joseon began to expand their mission activities actively through medical, educational, and evangelical projects. In the meantime, American missionaries have been closely related to the royal family of Joseon among the three countries of Qing, Russia and Japan from the beginning of mission. American missionaries have always been a friend, a shelter and a comforter of the king of Joseon at every moment from the Gapsin Coup(1894) to the Eulmi Incident(1895), and the Chunsaengmun Incident. This could be seen as the manifestation of pure humanity that American missionaries had at the time rather than political positions on the King.However, the Japanese government sent a protest against the political activities of missionaries to the US government after the Chunsaengmun Incident. The US government sent a warning circulation (1897) to American missionaries in Korea not to engage in political activities between Japanese and Koreans.Since that time, missionaries have taken a thoroughly neutral stance politically whenever there is a political problem between Koreans and Japanese. It was because they believed there is no reason to cause conflict with Japan, affecting mission as their main job in Korea.In addition, missionaries have endeavored to educate Korean Christians about their positions. As time passed, however, more and more nationalistic Christians arose in Korean churches, who dreamed of liberation and independence of the nation in the gloomy reality, that is, the oppression and colonization of Japan. The irony is that this nationalistic consciousness, which is created in the church, is one created by the faith through the gospel and education that was delivered by missionaries.In the meantime, the Japanese imperialists continued to win in the Sino-Japanese War and the Russo-Japanese War, thus further solidifying the Korean colonization issue in the world. The imperialist Japan signed the Treaty of Korea and Japan in 1904, the Protestorate Treaty in November 1905, and the Jeongmi 7 Treaty in 1907, followed by the forced dissolution of the army and the deprivation of jurisdiction. In August 1910, they signed and promulgated the Korean-Japanese merger as a treaty and incorporated Korean territory into Japanese one.In addition, Japan plotted the 105 people incident to suppress Christians and deport missionaries, whom they regarded as their biggest obstacle. This incident led missionaries to a slight change of their thought about Japan. Such a thought became more and more evident in the March 1st, 1919 independence movement. As the independence movement extended to the whole country, missionaries came to change their former positions toward the violence and cruelty of Japan against Koreans. They came to help the Koreans actively in terms of 'there is no political neutrality in cruel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