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논문

플라톤의 대화편 『카르미데스』와 『국가론』에 나타난 절제의 교육적 의미
Document Type
Dissertation/ Thesis
Source
Subject
플라톤
카르미데스
절제
국가
Language
Korean
Abstract
본 연구는 대화편 󰡔카르미데스󰡕와 󰡔국가󰡕를 중심으로 절제의 개념을 살펴보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절제는 무언가를 하지 않는 마음이라는 점에서 스스로 무언가를 한다는 자율과 대치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절제는 자율과 다름 아니라는 것이 본고의 논의이다.󰡔카르미데스󰡕는 절제가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은 채로 대화는 종료된다. 그러나 초기 대화편의 진행은 명제적 지식 이상의 철학적 논의를 담고 있다. 절제에 대한 당시의 통념과 절제의 여러 가지 속성이 차례대로 논의된다. 절제는 지식의 지식이라는 논박된 정의를 포기하지 않고 논의를 이어가지만 논의는 결국 아포리아에 빠진다.󰡔국가󰡕에서 절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설명되는 것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쾌락과 욕망의 억제이고 나머지 하나는 질서 및 조화이다. 쾌락과 욕망의 억제는 우리가 절제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통상적으로 떠올리는 의미와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서 소크라테스는 이 쾌락과 욕망의 억제는 상위의 것을 따름으로 해서 가능하다고 말하며 상위의 것과 하위의 것 간에 지배하고 지배받음에 대한 합의가 곧 절제라 말한다. 개인의 혼에 있어서는 욕구와 기개가 이성을 따르고 이성이 그 둘을 이끔으로 해서 이루어지는 질서와 조화가 절제이다. 다시 말해 통상적으로 생각되는 것처럼 절제가 단순히 욕구와만 관련된 것이 아니라 그 중심에 이성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이러한 절제 교육은 초기에는 모방을 통한 습관화와 반복 훈련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초기 교육은 지식 교육이 있기 이전의 바른 의견을 몸에 익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지혜를 친숙하게 여기는 과정이다. 후기에는 이성을 통한 지식교육을 통해 절제에 대한 탐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절제라는 덕의 원리를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절제, 즉 자유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이 논문은 2019년 2월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위원회에 제출된 교육학 석사학위 논문임. 한다.현 교육의 흐름은 학생의 인권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학생에 대한 다양한 규제를 없애고자 한다. 그러나 교육의 사태는 특수한 사태로 교육의 과정에서 기준에 의한 적정한 규제가 필요하다. 그러한 규제를 통해 절제를 몸에 익힐 때 학생은 비로소 스스로를 돌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율은 진정한 의미의 절제와 다르지 않다. 엄격한 절제 교육을 통해서만이 자율, 다시 말해 내적 자유에 이를 수 있다.절제의 진정한 의미는 이성을 따르는 것이며, 그것은 곧 지식에 의한 스스로의 기준에 따라 행동함을 의미한다. 쾌락과 욕망의 억제가 외부로부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혼의 내부로부터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그것은 자율과 다름 아니다. 절제는 덕의 교육의 출발점으로 절제는 다른 덕의 기초가 되는 성격을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