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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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장편소설
자료유형
국내단행본
서명/책임사항
폭풍의 언덕 : 에밀리 브론테 장편소설 / 에밀리 브론테 지음 ; 김정아 옮김
원서명
Wuthering heights
개인저자
발행사항
파주 : 문학동네 , 2011
형태사항
537 p. : 연보 ; 21 cm
총서사항
ISBN
9788954614887
청구기호
823.8 B869w한K
원문 등 관련정보
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폭풍의 언덕이 남기는 분노와 복수에 대하여
학과: 국어국문학과, 이름: 정*영, 선정연도: 2019
추천내용: 영국 문학사에서 브론테 자매가 남긴 발자취는 크다. 샬럿 브론테와 앤 브론테는 각각 ‘제인 에어’와 ‘아그네스 그레이’라는 작품을 남겼고, 막내동생 에밀리 브론테는 ‘폭풍의 언덕’ 한 편만을 남기고 요절했지만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에 비견될 정도의 수작을 완성했다. 성직자의 딸이자 순수하고 올곧은 성품을 지녔던 에밀리는 당시에 놀랍도록 잔인하고 충격적인 작품을 써냈는데,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잔혹하고 안타까운 로맨스 이야기는 현대의 독자들에게도 알 수 없는 감동과 경외심을 준다.
‘폭풍의 언덕’의 원제는 ‘Wuthering Heights'로, 직역하면 바람이 쌩쌩 부는 언덕을 의미하지만 작품 속에서는 한 저택 이름을 나타내는 고유명사로 통한다. 이 저택은 바람이 자주 몰아쳐 황량한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이는 앞으로 불어 닥칠 폭풍을 암시한다. 폭풍은 나비의 날갯짓 한 번을 계기로 불어온다는데, 이 작품에서 나비를 담당하는 인물은 주인공이자 작중 최고 악인으로 통하는 히스클리프이다. ’폭풍의 언덕‘의 주인 언쇼 씨는 어느 날 히스클리프라는 고아 소년을 데려오는데, 언쇼 씨의 친아들인 힌들리는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히스클리프를 학대한다. 하지만 힌들리의 여동생 캐서린은 히스클리프에게 사랑이나 연민 또는 동질감 같은 감정을 느껴 그와 가까이 지내고, 히스클리프도 그녀와 같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다. 편협한 세상 속 그들만의 평화를 지켜나가고 있을 때, 나이가 어느 정도 들자 그들의 삶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한다. 자유분방하고 거친 성격이었던 캐서린은 숙녀 교육을 받게 되고, 천한 히스클리프와 멀어져야했다. ’티티새 지나는 농원‘이라는 저택의 린턴 가에 시집을 가야 하는 현실과 히스클리프와의 사랑이라는 이성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결국 캐서린은 하고 싶은 일이라고 다 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고 에드가 린턴과 결혼하게 된다. 크게 충격을 받고 상심한 히스클리프는 자신과 그녀를 이렇게 만든 세상에 복수하기 위해 저택을 떠났다가 우선 부를 축적해 신분을 상승시키고, 3년 만에 다시 돌아와 두 저택 사람들을 모두 파멸시킨다. 히스클리프의 처절하고 광기 어린 복수극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인물과 행위를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다양하게 그려지기 때문이다. 힌들리가 히스클리프에게 새겼던 ‘평화로운 가정의 침략자’라는 주홍글씨는 예언이라도 되는 마냥 복수심을 타오르게 하는 불씨가 되었다. 어릴 적 이유 없이 받았던 학대로 인해 히스클리프는 지는 쪽이 악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변모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결과적으로 복수에 성공했고, 승리자가 되었기에 자신의 행동이 정의가 될 것이라고, 본인은 옳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에밀리 브론테는 이런 히스클리프를 악의 화신이라며 저주하지도 않고,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며 옹호하지도 않았다. 우리 같은 독자들은 히스클리프가 학대하며 키웠던 헤어튼이 올바르게 자라는 것과 캐서린이 당대 사회에 순응하게끔 압박하는 것들,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는 행위가 새로운 공포를 생성한다는 사실 같은 것들을 보며 상황을 다각도로 보게 된다. 악인은 태어날 때부터 악인으로 태어나는지, 환경이 악을 생성하는지 복수는 정당화될 수 있는지 혹은 그 복수에 죄 없는 사람들이 연루되어도 괜찮은지 복수에 성공하고 나서도 얻는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올바르고 착실했던 에밀리 브론테는 누구보다도 악을 잘 이해했기에 이런 기이하고 격동적인 비극 서사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이 작품은 로맨스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행복으로 가득 찬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만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모든 인물은 행위에 이유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장미의 가시 넝쿨처럼 꼬이고 꼬여서 하나의 비극을 탄생시켰다. 그 비극은 작품을 읽어서만이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의 흐름을 넓힐 수 있다. 이유가 있으면 타인을 고통에 몰아넣어도 괜찮은지 복수의 정당한 범위는 어디까지인지와 악의 기준은 승패의 결과에 따른 것인지 타인을 이익만을 위해서 이용하는 것인지가 주요 시사점으로 평가된다. 나는 이러한 점을 이 작품을 통해서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읽어볼 것을 권장하는 의미로 추천서를 작성한다.
학과: 국어국문학과, 이름: 정*영, 선정연도: 2019
추천내용: 영국 문학사에서 브론테 자매가 남긴 발자취는 크다. 샬럿 브론테와 앤 브론테는 각각 ‘제인 에어’와 ‘아그네스 그레이’라는 작품을 남겼고, 막내동생 에밀리 브론테는 ‘폭풍의 언덕’ 한 편만을 남기고 요절했지만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에 비견될 정도의 수작을 완성했다. 성직자의 딸이자 순수하고 올곧은 성품을 지녔던 에밀리는 당시에 놀랍도록 잔인하고 충격적인 작품을 써냈는데,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잔혹하고 안타까운 로맨스 이야기는 현대의 독자들에게도 알 수 없는 감동과 경외심을 준다.
‘폭풍의 언덕’의 원제는 ‘Wuthering Heights'로, 직역하면 바람이 쌩쌩 부는 언덕을 의미하지만 작품 속에서는 한 저택 이름을 나타내는 고유명사로 통한다. 이 저택은 바람이 자주 몰아쳐 황량한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이는 앞으로 불어 닥칠 폭풍을 암시한다. 폭풍은 나비의 날갯짓 한 번을 계기로 불어온다는데, 이 작품에서 나비를 담당하는 인물은 주인공이자 작중 최고 악인으로 통하는 히스클리프이다. ’폭풍의 언덕‘의 주인 언쇼 씨는 어느 날 히스클리프라는 고아 소년을 데려오는데, 언쇼 씨의 친아들인 힌들리는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히스클리프를 학대한다. 하지만 힌들리의 여동생 캐서린은 히스클리프에게 사랑이나 연민 또는 동질감 같은 감정을 느껴 그와 가까이 지내고, 히스클리프도 그녀와 같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다. 편협한 세상 속 그들만의 평화를 지켜나가고 있을 때, 나이가 어느 정도 들자 그들의 삶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한다. 자유분방하고 거친 성격이었던 캐서린은 숙녀 교육을 받게 되고, 천한 히스클리프와 멀어져야했다. ’티티새 지나는 농원‘이라는 저택의 린턴 가에 시집을 가야 하는 현실과 히스클리프와의 사랑이라는 이성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결국 캐서린은 하고 싶은 일이라고 다 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고 에드가 린턴과 결혼하게 된다. 크게 충격을 받고 상심한 히스클리프는 자신과 그녀를 이렇게 만든 세상에 복수하기 위해 저택을 떠났다가 우선 부를 축적해 신분을 상승시키고, 3년 만에 다시 돌아와 두 저택 사람들을 모두 파멸시킨다. 히스클리프의 처절하고 광기 어린 복수극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인물과 행위를 바라보는 시각이 매우 다양하게 그려지기 때문이다. 힌들리가 히스클리프에게 새겼던 ‘평화로운 가정의 침략자’라는 주홍글씨는 예언이라도 되는 마냥 복수심을 타오르게 하는 불씨가 되었다. 어릴 적 이유 없이 받았던 학대로 인해 히스클리프는 지는 쪽이 악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 변모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결과적으로 복수에 성공했고, 승리자가 되었기에 자신의 행동이 정의가 될 것이라고, 본인은 옳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에밀리 브론테는 이런 히스클리프를 악의 화신이라며 저주하지도 않고,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며 옹호하지도 않았다. 우리 같은 독자들은 히스클리프가 학대하며 키웠던 헤어튼이 올바르게 자라는 것과 캐서린이 당대 사회에 순응하게끔 압박하는 것들,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는 행위가 새로운 공포를 생성한다는 사실 같은 것들을 보며 상황을 다각도로 보게 된다. 악인은 태어날 때부터 악인으로 태어나는지, 환경이 악을 생성하는지 복수는 정당화될 수 있는지 혹은 그 복수에 죄 없는 사람들이 연루되어도 괜찮은지 복수에 성공하고 나서도 얻는 것이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올바르고 착실했던 에밀리 브론테는 누구보다도 악을 잘 이해했기에 이런 기이하고 격동적인 비극 서사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이 작품은 로맨스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행복으로 가득 찬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만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모든 인물은 행위에 이유를 가지고 있고, 그것이 장미의 가시 넝쿨처럼 꼬이고 꼬여서 하나의 비극을 탄생시켰다. 그 비극은 작품을 읽어서만이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의 흐름을 넓힐 수 있다. 이유가 있으면 타인을 고통에 몰아넣어도 괜찮은지 복수의 정당한 범위는 어디까지인지와 악의 기준은 승패의 결과에 따른 것인지 타인을 이익만을 위해서 이용하는 것인지가 주요 시사점으로 평가된다. 나는 이러한 점을 이 작품을 통해서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을 읽어볼 것을 권장하는 의미로 추천서를 작성한다.
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폭풍에서 찾아내는 사랑과 진실
학과: 문헌정보학과 , 이름: 권*영, 선정연도: 2025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 “우리 둘 다 죽는 그날까지 너를 붙들어두고 싶어! 네가 괴롭든 말든 나는 상관없어. 네가 괴로운 건 상관 안 해. 왜 너는 괴로우면 안 되니? 나는 괴로운데! 너는 날 잊을 거니? 내가 땅에 묻혔는데 너는 행복하게 살 거니?”(252쪽)
추천하고 싶은 대상: 아름답기만 한 사랑보다 현실적이고 폭풍 같은 사랑 이야기를 찾는 사람
인간관계에서 정답을 찾는 데에 지친 사람
추천이유: 폭풍의 언덕은 작가 에밀리 브론테가 가문의 조상들에게 실제로 일어난 일들을 각색하여 그려낸 소설이다. 그렇기 때문인지, 소설 안에서 드러나는 사랑은 매우 현실적이고, 고통을 수반하고, 아름답지만은 않다. 누군가의 사랑하는 마음이 현실에서 또 누군가의 괴로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양한 관계를 통해, 긴 시간을 걸쳐 보여준다. 그 시간은 등장인물의 다음 세대가 성숙해질 만큼 길다.
흔한 로맨스 영화나 아름다운 동화는 주인공 사이의 격렬한 사랑이 건강하게 연결되고 쉽게 끝을 맺는다. 그렇기에 그런 이야기는 주인공 대에, 게다가 가장 젊을 때 끝난다는 데에 폭풍의 언덕과 차이가 있다. 반대로 폭풍의 언덕에서 주인공들의 사랑은 오해가 생기고, 상처를 입히고, 서로 다른 타이밍에 솔직해지면서 어긋난다. 그러나 상처투성이에 비극적이더라도 결국 다음 세대까지 끈질기게 이어지는 사랑은 그 사랑의 깊이를 증거한다.‘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 결말이 둘의 사랑을 더 부각하는 것과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소설 폭풍의 언덕에는 비극적이나 당사자들에게는 누구보다 자극적일 그 사랑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있다.
눈부신 핀 조명 아래에서 가시 돋친 사랑을 주고받는 주인공 두 명을 지켜보는 것이 이 소설의 첫 번째 즐거움이라면, 두 번째 즐거움은 그 주변의 다양한 인물을 지켜보는 것이다. 주인공을 말리는 인물, 감시하는 인물, 부추기는 인물, 질투하는 인물, 사랑하는 인물, 저주하는 인물... 많은 사람은 모두 개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서로에게 실수하고, 저주하며 모욕하는 동시에 도와주고, 연민하고, 이해한다. 한 가문의 세대가 지나가는 동안 주변 인물들도 긴 시간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소설을 읽는 우리도 이 긴 시간을 지나며 같은 인물이더라도 어릴 때는 동정하다가, 커서 포악한 모습을 보고 고개를 젓다가, 다시 뉘우치는 모습을 보며 응원하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 끝에 한 인간을 판단하는 일은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과거는 지나간 사정이고 현재는 언젠가 과거가 된다. 또 미래는 전혀 알 수 없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겨 결국 수십 페이지만을 남겨두었을 때 우리는 한 번씩 미워했고 동시에 한 번씩 내 편처럼 응원했던 여러 인물을 보며 그렇게 판단하기를 멈추게 될 것이다. 현실에서도 판단자가 되는 건 피곤한 일이다. 인간의 다면성은 절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진리를 자연히 알 수 있으므로 인간관계에서 정답을 찾는 데에 지친 사람에게는 이 소설을 읽는 것이 자신에게 유익한 태도를 결정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스운 소리일 수도 있지만, 폭풍의 언덕을 끝까지 읽은 후에 지친 그 마음이, 현실의 여러 복잡한 인간관계를 무던하고 너그럽게 대할 수 있는 첫 발자국이 될 것이다.
별점: ★★★★
학과: 문헌정보학과 , 이름: 권*영, 선정연도: 2025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 “우리 둘 다 죽는 그날까지 너를 붙들어두고 싶어! 네가 괴롭든 말든 나는 상관없어. 네가 괴로운 건 상관 안 해. 왜 너는 괴로우면 안 되니? 나는 괴로운데! 너는 날 잊을 거니? 내가 땅에 묻혔는데 너는 행복하게 살 거니?”(252쪽)
추천하고 싶은 대상: 아름답기만 한 사랑보다 현실적이고 폭풍 같은 사랑 이야기를 찾는 사람
인간관계에서 정답을 찾는 데에 지친 사람
추천이유: 폭풍의 언덕은 작가 에밀리 브론테가 가문의 조상들에게 실제로 일어난 일들을 각색하여 그려낸 소설이다. 그렇기 때문인지, 소설 안에서 드러나는 사랑은 매우 현실적이고, 고통을 수반하고, 아름답지만은 않다. 누군가의 사랑하는 마음이 현실에서 또 누군가의 괴로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양한 관계를 통해, 긴 시간을 걸쳐 보여준다. 그 시간은 등장인물의 다음 세대가 성숙해질 만큼 길다.
흔한 로맨스 영화나 아름다운 동화는 주인공 사이의 격렬한 사랑이 건강하게 연결되고 쉽게 끝을 맺는다. 그렇기에 그런 이야기는 주인공 대에, 게다가 가장 젊을 때 끝난다는 데에 폭풍의 언덕과 차이가 있다. 반대로 폭풍의 언덕에서 주인공들의 사랑은 오해가 생기고, 상처를 입히고, 서로 다른 타이밍에 솔직해지면서 어긋난다. 그러나 상처투성이에 비극적이더라도 결국 다음 세대까지 끈질기게 이어지는 사랑은 그 사랑의 깊이를 증거한다.‘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 결말이 둘의 사랑을 더 부각하는 것과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소설 폭풍의 언덕에는 비극적이나 당사자들에게는 누구보다 자극적일 그 사랑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있다.
눈부신 핀 조명 아래에서 가시 돋친 사랑을 주고받는 주인공 두 명을 지켜보는 것이 이 소설의 첫 번째 즐거움이라면, 두 번째 즐거움은 그 주변의 다양한 인물을 지켜보는 것이다. 주인공을 말리는 인물, 감시하는 인물, 부추기는 인물, 질투하는 인물, 사랑하는 인물, 저주하는 인물... 많은 사람은 모두 개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서로에게 실수하고, 저주하며 모욕하는 동시에 도와주고, 연민하고, 이해한다. 한 가문의 세대가 지나가는 동안 주변 인물들도 긴 시간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소설을 읽는 우리도 이 긴 시간을 지나며 같은 인물이더라도 어릴 때는 동정하다가, 커서 포악한 모습을 보고 고개를 젓다가, 다시 뉘우치는 모습을 보며 응원하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 끝에 한 인간을 판단하는 일은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과거는 지나간 사정이고 현재는 언젠가 과거가 된다. 또 미래는 전혀 알 수 없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겨 결국 수십 페이지만을 남겨두었을 때 우리는 한 번씩 미워했고 동시에 한 번씩 내 편처럼 응원했던 여러 인물을 보며 그렇게 판단하기를 멈추게 될 것이다. 현실에서도 판단자가 되는 건 피곤한 일이다. 인간의 다면성은 절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진리를 자연히 알 수 있으므로 인간관계에서 정답을 찾는 데에 지친 사람에게는 이 소설을 읽는 것이 자신에게 유익한 태도를 결정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우스운 소리일 수도 있지만, 폭풍의 언덕을 끝까지 읽은 후에 지친 그 마음이, 현실의 여러 복잡한 인간관계를 무던하고 너그럽게 대할 수 있는 첫 발자국이 될 것이다.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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