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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
이것은 월고(月皐) 조성가(趙性家, 1824∼1904, 字 直敎, 號 月皐, 本貫 咸安)가 자신의 스승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 1798∼1879, 字 大中, 號 蘆沙, 本貫 幸州, 諡號 文簡)에게 올린 서찰이다. 먼저 자제(奇晩衍, 1819∼1876, 字 魯喜, 號 鰲西, 本貫 幸州)가 보내준 서찰을 이중(耳仲)이 가지고 찾아오니 천만 뜻밖이었다고 하고는, 자제의 서찰로 체후(體候)가 새해 초에 찾아뵈었을 때와 다름없이 강녕(康寧)하심을 알게 되고 또 거처를 갈전(葛田)으로 옮겨 좋은 곳에서 지내시게 되고 만년을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게 됨을 알게 되어 다행이라고 한 다음, 이어서 자신은 집으로 돌아와서 합천(陜川)의 과거시험에 이중(耳仲) 형과 함께 응시했지만 고시관(考試官)의 불화(不和)로 합격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채 이중 형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다고 하였다. 여름 동안에 꼭 찾아뵙고자 하지만 장애는 없을지 모르겠다고 한 다음, 이어서 계절의 순서에 따라 만강(萬康)하시기를 축원한다는 말로 서찰을 끝맺었다. 이 서찰은 신유년(辛酉年, 1861, 철종12) 2월 25일에 발송하였다. 조성가의 󰡔월고집(月皐集)󰡕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다.
번역서
본문(本文), 자제(奇晩衍, 1819∼1876) 자제: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 1798∼1879)의 아들 기만연(奇晩衍, 1819∼1876)을 말한다.
가 보내준 서찰을 이중(耳仲) 이중(耳仲): 미상.
이 가지고 찾아오니 이것은 천만 뜻밖이었습니다. 삼가 자제(子弟)의 서찰로 체후(體候)가 강녕(康寧)하심이 한결같이 새해 초에 찾아뵈었을 때와 다름없으시며, 서책을 두고 지내실 곳을 갈전(葛田) 갈전(葛田): 전라남도 장성군 서삼면 용흥리 갈전마을을 말한다. 이해 신유년(辛酉年, 1861, 철종12)에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 1798∼1879)은 갈전으로 거처를 옮겨 지냈다.
으로 옮겨 좋은 지역을 차지하셔서 동산에는 요부(堯夫) 요부(堯夫): 송(宋)나라 학자 소옹(邵雍, 1011∼1077)의 자이다. 저서로는 󰡔격양집(擊壤集)󰡕이 있다. 시호는 강절(康節)이다. 그의 「자작진찬(自作眞贊)」에 “송계 같은 조행과 앵화 같은 문재, 강산 같은 기도와 풍월 같은 정회. 네 면모를 빌리고 네 형해를 빌렸네. 태극을 가지고 노는 여가에 한가로이 왕래하네.[松桂操行, 鶯花文才. 江山氣度, 風月情懷. 借爾面貌, 假爾形骸. 弄丸餘暇, 閑往閑來.]”라고 하였다.《擊壤集 卷12》
의 꾀꼬리와 꽃들이 있고 뜰에는 회옹(晦翁) 회옹(晦翁): 주자(朱子)를 말한다. 주자의 호가 회암(晦菴)이기에 회옹이라고 한 것이다.
의 구기자와 국화가 있음을 알게 되니, 만년의 편안하게 지내심에 족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구한 저의 우러러 사모하는 마음을 밤낮으로 어찌 풀 수 있겠습니까. 문하생(門下生)은 집으로 돌아옴에 부모님이 평안하신 것은 다행이지만 일상의 잡다한 일로 방해를 받아 서책을 마주할 여가가 없었고, 또 천진교(天津橋) 천진교(天津橋) 위의 호손(胡孫): 부귀를 말한다. 호손(胡孫)은 원숭이를 이르고 대이삼장(大耳三藏)은 당(唐)나라 숙종(肅宗) 때 인도에서 건너온 승려로 상대의 마음을 알아내는 타심통(他心通)을 익힌 인물이다. 대이삼장이 타심통의 신통력을 발휘하니, 숙종이 당시 국사(國師)이던 혜충(慧忠)에게 이를 시험하게 하였는데, 혜충이 천진교(天津橋) 위에서 원숭이와 노는 것을 생각하자 이를 알아 맞혔으나, 혜충이 마음을 비우자 그 마음을 끝내 알아맞히지 못하였다. 《五燈會元 卷2 六祖大鑒禪師旁出法嗣第一世》 주자가 공중지(鞏仲至)에게 답한 글에서 육유(陸游)에 대해 말하기를 “육유(陸游)의 필력이 굳건하기는 하지만, 천진교(天津橋) 위에서 호손(胡孫)이 요란하게 날뛰는 바람에 도리어 귀가 큰 삼장법사(三藏法師)에게 놀림을 당하고 말았다.”라고 하였다. 《朱子大全 卷64 答鞏仲至》
위의 호손(胡孫)에게 이끌리듯 부귀영화에 이끌려 합천(陜川)의 과거시험장에 들어가게 되어 정신이 번민됨이 날로 심해지니 스스로 가련하고 스스로 우습습니다. 방목(榜目)은 고시관(考試官, 主司)가 불화(不和)함으로 인하여 기한을 넘기고도 나오지 않자 이중(耳仲) 형은 그 부모님이 집에서 기다리시는 날이 오래된 것을 걱정하여 서로 헤어져 재를 넘어 돌아갔으니 탄식하는 마음 어찌 이길 수 있었겠습니까. 또 과거시험의 합격여부를 일단 알지 못하니 이것이 한스럽습니다. 여름 동안에 꼭 찾아뵙고자 하지만 장애는 없을는지요? 삼가 축원하옵건대 계절의 순서에 따라 만강(萬康)하시기를 빕니다. 삼가 서찰을 올리는 법식(法式)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살펴주시옵소서. 서찰을 올립니다. / 착서(着署), 신유년(辛酉年, 1861, 철종12) 2월 25일. 문하생(門下生) 조성가(趙性家) 상서(上書).
원서
胤兄惠書 同耳仲來 寔出千萬不圖 伏審體候康寧 一如歲首晉謁之日 而圖書杖屨 移入葛田 占取境界 園有堯夫鸎花 庭有晦翁杞菊 晩年康濟 可謂足矣 區區伏慕夙夜豈懈 門生歸幸省安 而塵務日侵 對冊無暇 且天津胡孫 引入陜圍 惱神日甚 自憐亦自笑 榜目因主司生梗 過限不出 耳兄恐其親庭之倚閭日久 解携踰嶺 悵悵曷勝 且得失姑未知 是可恨也 夏間斷擬進謁 而庶無魔障耶 伏祝順序萬康 不備 下鑑 上書
辛酉二月二十五日
門生 趙性家 上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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