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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원인 감동공유 추천글
제목: 역사관의 개념과 자아의 관계
학과: 역사교육과, 이름: 강*정, 선정연도: 2015
추천내용: 사실만을 나열하는 논문이나 자료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에드워드 카의 책을 통해 역사의 일방통행과 상호작용간의 차이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가 작성하고 있는 레포트나 과제가 과연 일방적인 자료의 맹목적인 수집이 아닌가 하는 반성의 시간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효원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으로 이 도서를 선정하게 되었다. 이 책은 1961년 캠브릿지 대학교 교수 시절 이뤄진 6장의 강연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제목으로 달고 후에 출판되었다. 책은 역사학의 본성을 6가지 섹션으로 나누어 논하고 있는데, 사실 크게 첫째, 역사의 주관성문제, 둘째, 역사적 사실의 본성. 그리고 셋째 역사에 대한 역사가의 영향력의 세 가지 내용으로 묶어낼 수 있다. 1961년 출간된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처음 그의 의견이 소개된 후 ‘역사란 무엇인가?’는 이 시대 영국에서, 역사학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책으로 손 꼽혔다. 하지만 여러 해 동안 방법론적 역사가들은 이 책을 위험한 방식으로 상대주의를 지지한다고 간주해왔다. 이 책의 주요한 내용은 적어도 영국 역사계의 주요 견해가 되었고 전적으로 그의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대부분의 역사해설자들은 이 책의 중요성과 영향력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역사란 무엇인가?’에서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역사적 관습을 재인식하는 기회를 거부하는 폐쇄된 역사관에 전하는 뜻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실패는 역사학자들 사이에 퍼져있는 보수적인 역사관을 합리화하는 데 가장 주요한 역할을 했다. 존 토쉬가 말했듯이, ‘카 와 엘튼 사이의 논쟁은 역사적 지식에 대한 토론을 시작하기에 가장 좋은 시작점이다.’ 즉, 엘튼이 과거의 '실재'에 대한 랑케적인 접근의 가능성을 역설함과 다르게 카는 역사가가 처한 시대의 상황에 따라 실행하는 ‘선택’에 의한 상대주의를 주장함을 뜻한다. 카에 의해 새로운 역사관이 개창되었다고 봐도 손색이 없다.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는 역사에 대한 개요를 제공한다. 이는 랑케, 트레벨리안, 콜링우드와 같은 앞선 학자와는 다른 입장을 보이며 주요 핵심은 역사란 해석, 선택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 선택은 환경의 산물인 역사가가 행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카의 주장에 공감가지 않는 부분도 존재했다. 그의 주장이 역사학계에서 인정된다면 과연 무슨 역사적 사실이 역사에 남을 수 있을까? 카는 역사적 사실이 역사가의 편견에 취약하다고 주장하며 역사의 객관성을 주장한 19세기 학자들-랑케 등 과 입장을 반대로 한다.
또 카는 타인의 객관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반면에 정작 그의 역사적 연구 방법에 대해서는 자연과학적까지는 아니더라도 사회과학적이라고 생각했다. 또 이 책을 읽고 어려운 점을 찾기 위해 여러 의견을 살피던 중 역사와 자연과학과의 비교부분에서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나 상대성이론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서 약간 핀트가 어긋났다고 지적하는 것을 보았다. 전공자로써 카가 그러한 자연과학에 대해 어떠한 지식이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분명 카의 말 과거와 역사가의 끊임없는 대화가 역사라는 견해는 역사 자체가 매일매일 쌓여가는 현대의 역사라는 점에서 일리가 있다. 객관적 사실에 토대를 둔 역사의 저술은 매우 중요하고 개인이 속한 사회의 환경을 여러 가지 맥락에서 살펴봐야 한다는 것 또한 반박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그런데 여기서 내가 더욱 강조하고 싶은 점은 역사의 관찰에 머무르는 것만이 아닌 그 곳에서 더욱 나아가 지향점을 설정해야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했듯 역사의 선택 자체가 현대의 필요에 의해 설정된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그가 속한 사회의 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는 배경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또 역사의 도덕화에 있어서 처음부터 반박하는 모습을 보이며 전통적인 역사관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 랑케의 의견을 뒤집는 데서 고루한 관습에 저항하는 카의 성향을 엿볼 수 있었다. 여러 가지 비유를 통해서 비판을 진행해 나가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는데,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비유가 바로 ‘가위와 풀의 역사’였다. 역사의 목표가 양적사료의 집대성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러 학자들에 의해 사실의 수집만이 이뤄질 때 그를 비판하는 것으로 ‘가위와 풀’이라는 소재를 사용했는데 바로 와 닿았다. 그리고 글을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역사를 어떻게 다뤄야할 것인가?’라고 생각했던 주제가 ‘역사가는 역사에 대해 어떤 역할을 가지는가?’로 변화되는 것을 느꼈다. 즉 제목은 역사의 특성과 성질에 대해 고찰하는 것으로 보였다면 사실 내용은 역사가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는 데 토대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역사가뿐만 아니라 대중들 또한 역사가가 역사를 대하는 태도를 지닌 채로 생각을 확장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역사를 역사가의 일로만 남겨두는 것은 대중의 무관심을 그냥 방치하는 것과 같고 곧 과거와의 대화가 단절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는 절대 물이 흐르듯이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다. 그러나 인문학도서의 대표전인 고전으로서 위상을 과시하듯이 곱씹어 읽을수록 느끼는 바가 많았다. 책을 읽고 또 다시 읽음으로써 새로운 해석의 개념이 다가왔다. 역사를 대함에 있어서 받아들이는 객체로서의 가치관과 소통하는 존재인 주체로서의 가치관 형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책을 효원인이 한번쯤은 읽어봄으로써 역사가 왜 중요하며, 그러한 역사를 어떠한 방식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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