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효원인 감동공유

2023.08.22

내용 우리 대학교 학생이 자신이 직접 읽어 본 책을 추천함으로써 책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구, 선·후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추천 대상 도서 만화, 판타지, 선정적 도서, 무협지 등을 제외한 모든 도서
참여대상 부산대학교 학부생(휴학생 포함), 대학원생, 부산 지역주민(성인)
참여방법 온라인 응모(http://onestop.pusan.ac.kr)
– ‘학생역량지원시스템’ 로그인 > 비교과 > ‘효원인감동공유’ 응모
선정내용 학생들이 응모한 추천서 중 우수 추천서 100건 선정
2023년도 효원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추천도서
도서 위에 마우스를 올리시면 해당 도서의 추천글 바로가기 버튼을 통해 추천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홍대용 2011

제목: 과학과 지식의 필요성
학과: 대기환경과학과 , 이름: 정*수,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사람’의 관점에서 보면, ‘사람’이 귀하고 물이 천하다. 하지만 ‘물’의 관점에서 보면, ‘물’이 귀하고 사람이 천할 것이다. 하늘에서 보면 사람과 물은 균등하다.” (p. 46) “우주는 무한한데,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란 생각은 우물 안 개구리와 같은 좁은 생각이다.” (p. 106)
추천하고 싶은 대상:1. 조선 시대의 과학과 우주론에 대해 궁금한 사람 2. 조선 후기 실학자가 전달하는 의미를 현 사회에 적용해보고 싶은 사람
추천이유: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는 "우리는 소설보다 과학을 택합니다"라고 구호를 내세웠고, 미국 최초 여성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는 승리 연설에서 "여러분은 희망, 통합, 품위, 과학 그리고 진실을 택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이 법조인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은 과학과 진실이 올바른 정치적 의사결정 과정에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오늘날뿐 아니라 성리학과 실학이 대립하던 조선시대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홍대용은 어려서부터 기존 성리학을 공부했지만, 북경 사행을 통해 당시 중국의 천문학과 서양 문물을 접하며 새로운 과학 지식과 문물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함을 크게 깨달았습니다. 홍대용의 의산문답은 이러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과학 사상을 정리하고 우주와 인간에 대해 논하기 위해 탄생한 책입니다. 의산문답에서는 인물균 사상, 무한 우주론, 역외 춘추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홍대용은 이를 통해 당시에 지배적이었던 성리학과 전통적인 우주관에서 탈피하였고, 과학과 지식을 바탕으로 올바른 방향의 사회개혁을 주장하였습니다. 또한 저자는 단순히 과학 지식을 전달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과학을 통해 사회와 세상을 보는 올바른 시각을 전달하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홍대용의 사념은 조선 시대에만 머물지 않고 시대를 뛰어넘어 독자가 처한 현실의 문제에 대해서도 시각을 제시합니다. 저자의 진취적이고 비판적인 가치는 허위정보 속에서 진실을 가려내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오늘날까지도 큰 의미를 전달하기에 홍대용의 의산문답을 추천합니다.
별점:★★★★★

Tolstoi, Lev Nikolaevich 2018

제목: 메멘토 모리, 죽음을 잊지마라
학과: 행정학과 , 이름: 김*호,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이반 일리치의 삶은 지극히 단순하고 평범했으며, 그래서 대단히 끔찍한 것이었다." (p. 26)
추천하고 싶은 대상:좋은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
추천이유:“인간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 따라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라는 삼단논법을 우리는 흔히 알고 있다. 이 논법은 가장 기본적인 논리학의 구조이다. 인간이 죽는다는 사실, 우리가 인간이라는 사실이 만나 우리는 결국 죽게된다는 다소 섬뜩한 결론이 도출된다. 하지만 일상에서 우리는 죽음과는 상관없이 살고 있다. 우리는 가장 기초적인 논리적 사실을 잊고 살아간다. 이반 일리치는 그런 인간의 전형이다. 이반 일리치가 더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해, 더 좋은 아내를 얻기 위해, 더 많은 부를 쌓기 위해 한 행동들은 죽음 앞에서는 무의미하다. 그가 얻은 판사라는 직업, 가족, 명예와 부가 결국 한낱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반 일리치는 자신의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깨달았다.
우리 또한 마찬가지이다. 더 좋은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공부해왔고, 더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해 각종 노력을 하고 있다. 더 좋은 직장에 취직한다 해도 더 높은 직책을 얻기 위해, 더 많은 부를 쌓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이 더 좋은 삶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과연 그런 삶의 방식이 좋은 삶의 방식인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림을 그릴 때 밝은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어두운 부분을 먼저 표현해야 하는 것처럼, 우리가 좋은 삶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죽음을 상상해야 한다. 죽음을 상상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수 있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읽는 것은 죽음을 상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이 좋은 삶인지 고민하지 않고 그저 바쁘게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톨스토이는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통해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것은 바로 “메멘토 모리, 죽음을 잊지마라”이다.
별점:★★★★★

Greene, Robert 2019

제목: 더 이상 힘들 필요가 없는 인간관계
학과: 일반인 , 이름: 권*욱,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이런 상황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뭘까? 자조적인 농담을 늘어놓고 남들이 당신의 성공을 잘 알지 못하게 만드는 게 최선이다. 어쨌거나 당신의 성공에도 약간의 행운은 포함되어 있을지 모르는 일 아닌가." (p. 451)
추천하고 싶은 대상:사회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에 힘들어하는 사람. 인간 내면에 대하여 한 번 쯤은 고민해 본 적이 있는 사람
추천이유: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인간 본성의 법칙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인간’이라는 단어인데, ‘인간’이란 사회적으로 교류하면서 살아간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타인과 교류하는데 이때 우리는 자신과 다른 타인의 성향 때문에 힘들어한다. 이때 이 책은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그 상황에서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고 또한 어떻게 이를 극복하고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를 제시한다.
과거에 비해 우리 사회는 정보기술 발달 등으로 인해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면서 어떻게 보면 필연적으로 타인과 마찰을 빚기 마련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정보의 바닷속에서 어떻게 보면 너무나 많은 정보에 노출되어서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수많은 정보에 비해서 우리가 그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찾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이 책과 같은 인문학이다. 인간 본성 그 자체와 우리가 어떻게 해서 타인과의 관계에서 힘들어하게 됐는지를 이해하게 됨으로써 우리는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이 책은 인간 본성이라는 깊은 주제를 다루다 보니 저자는 이를 자세히 설명하려고 워낙 방대한 양을 담고 있고 또한 페이지 수뿐만 아니라 한 페이지 내에서도 빼곡한 줄글들로 채워져 있어서 읽는데 다소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다소 힘들 수 있는 이 과정을 통해 극복하고 꿋꿋이 이 책을 다 읽게 된다면 나 자신을 비롯한 우리‘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좀 더 깊게 알게 되고 ‘인간’관계에 대한 실마리와 동시에 무언가를 정복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별점:★★★★★
제목: SF에 들어있는 디테일
학과: 전기컴퓨터공학부 정보컴퓨터공학전공 , 이름: 김*현,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작가는 소설에서라도 이러한 단어의 용법을 염두에 두고, 필요한 경우 예민하거나 전문가인 독자를 고려해야 한다." (p. 159)
추천하고 싶은 대상:과학을 기반으로한 글을 쓰고 싶은 사람. SF 소설을 더 깊게 즐기고 싶은 사람
추천이유:웹 소설 시장이 1조 원을 돌파하면서, 소설을 쓰는 작가들이 늘어났다.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져,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글을 쓰고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많아진 작가의 수만큼 독자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작품이 생기게 되고, 같은 재미를 주는 소설에서는 세계관을 해치지 않는 디테일이 더 중요하게 되었다. SF 소설에서는 과학적인 사실로 만들어지는 현실성에, 소설이 보여주는 개연성과 핍진성이 작가의 세계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장르 작가를 위한 과학 가이드’는 과학을 다루는 소설에서 쉽게 생길 수 있는 오류를 고쳐주고, 과학 소설로 만들어지면 좋을, 매력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또한 ‘얼음과 불의 노래’, ‘멋진 신세계’ 등 책 속에 들어있는 과학적인 요소나, ‘레디 플레이어 원’, ‘아바타’ 같은 영화가 현실에서 얼마나 구현이 가능한지에 대해 설명한다. 각각의 장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등장해, 사람들이 흔히 떠올리는 생각을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려준다. 그렇게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작가도 과학에 관한 소설에 뛰어들 수 있도록 지침을 제시한다.
작가를 지망하지 않는 SF 독자에게도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사소한 묘사를 통해 작가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글을 작성했는지 알 수 있고, 독자가 어색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과학적으로 옳은 내용일 수도 있다고 알려준다. 또한 소설에서 다루기 힘든 배경지식이나 비유를 과학을 모르는 사람의 눈높이로 설명해준다.
과학은 현실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이야기의 흐름에서도 큰 영향을 준다. 이 책을 읽음으로, 책 속에서 이루어지는 과학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나는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고, 다양한 상상을 펼치며 새로운 책이 많이 만들어지길 기다리고 있다.
별점:★★★★★

조영래 2020

제목: 뜨거운 눈물을 품은 어느 노동자의 간절한 외침 속으로
학과: 행정학과 , 이름: 박*연,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근로자에게도, 모든 것을 빼앗긴 지지리도 천한 핫빠리 인생에게도 인간답게 살 권리는 있는 것이로구나. ……이러한 눈물겨운 자각이야말로 자유를 위한 모든 저항의 시초가 아니던가? 그것은 일순간에 곧 저주받은 현실에 대한 무서운 분노로 변하여 끓어오르게 되는 것이 아닌가?" (p. 165~166)
추천하고 싶은 대상:사회상의 모순에 차마 대응하지 못하고 눈감으며 사는 사람. 자신의 목표를 주체적으로 이루게 하는 뜨거운 계기가 필요한 사람. 전태일 선생의 일대기가 궁금한 사람. 전태일 분신 항거의 역사를 깊이 있게 알고 싶은 사람
추천이유:과거 전태일 선생이 자신의 소망을 이루고자 열렬히 활동한 시기에는 지금과는 달리 인간의 본능과 자유를 온전히 존중해 주지 않았다. 노동 환경이 인간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시 구제 방법과 제도를 비교적 실질적으로 갖춘 현재와는 엄연히 달랐다. 이 책은 당대의 열악하고도 가난했던 노동 환경을 직시하게 하고, 그때의 사람들이 어떻게 연명해 나갔는지 의문을 품고서 끝까지 집중하며 읽도록 한다. 마치 전태일 선생이 피눈물을 흘리면서 조곤조곤, 때로는 울부짖으며 세태를 비판하는 듯한 느낌을 고스란히 받을 수 있다. 심지어 많은 독자에게 목표를 향한 열망을 끌어올리는 큰 활력을 심어 주리라고 본다. 나 역시 현실의 불합리함에 대응하는 방식에 있어서 겪은 바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사회상의 모순을 간간이 마주했던 나는 꼭 이 사회가 나라는 한낱 개인의 사소하고도 끈질긴 노력으로 바뀔 수 있기를 바라곤 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렇게 곧아 보이던 생각의 실체는, 강한 의지가 부재했고 실천에 옮기지 않는 안일한 마음가짐이었고, 이런 부끄러운 모습이 전태일 선생의 진실한 행동과 확연히 대비되었다. 책에서 느껴지는, 그의 지속적인 노동 개선 운동과 주변인들을 향한 전파 노력에서 보이는 간절함에 비하면 어느 개인의 막연한 비실천적 목표는 아무것도 아님을 체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어쩌면 나를 포함한 여러 독자 또한, 전태일 선생께서 비판하고자 하는 인간에 속하는 일부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다를 수도 있다. 결국에 독자는 끝없는 반성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물론이고 그가 전하려는 가르침이 절실하게, 당시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질 만큼 선명하게, 독자에게 와닿을 것이라고 감히 확신한다. 이뿐만 아니라 전태일 선생이 지녔던 처절한 현실에 대한 분노와 더불어, 이루려는 바에 대한 간절함과 애처로움은, 구차한 부가 설명 없이도 독자는 느낄 수 있다. 바로 책의 구성 방식, 다양한 사료, 집중력을 높이는 저자의 글솜씨 등을 두루 갖추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책을 다 읽고 나면 마땅히 존경하고 추구할 만한 인간상이 뚜렷하게 보일 것이다. 과거에 행해진 부조리를 명백히 인식하게 되는 능력을 지님은 물론이다. 이러한 점을 참고하여, 우리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권력의 치우침과 특정 세력의 비대화, 그리고 위선적인 무리가 만연한 사회를 향한 비판 정신을 제대로 갖출 수 있다. 이 생각이 의지적인 행동으로 불씨를 옮기는 과정의 소중함을 깨닫고 실제로 행하는 사람이 존재함의 ‘나비 효과’를 톡톡히 알도록 기능하는 책이기도 하다.
별점:★★★★★
제목: 죽음을 정리하는 일
학과: 일어일문학과 , 이름: 이*정,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차라리 여기 있는 모든 것이 특별하다고 말하면 어떨까. 지금 여기에 모인 사람 가운데 특별하지 않은 이가 아무도 없다고 말하면 어떨까. 특별하다는 관념은 언제나 가치 없는 것이 있다는 믿음을 전제한다. 모든 것이 가치 있고 귀중하다면, 지금 여기에서 특별하지 않은 것이라곤 단 하나도 찾을 수 없다면 무척 행복하고 평화로울 것 같다." (p. 113)
추천하고 싶은 대상:위로가 필요한 사람, 삶에 대해 되돌아보고 싶은 사람
추천이유:‘죽은 자의 집 청소’ 는 유품정리사(특수청소부) 라는 직업을 가진 작가가 자신의 경험담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쓴 에세이이다. 작가가 일터에서 접한 많은 사연이 담겨있는 죽음 이야기부터 특수청소부로서 느낀 힘듦과 보람, 직업병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저자의 뛰어난 묘사력은 마치 그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죽음을 다루는 직업임에도 죽음이 주는 슬픔과 우울의 영향을 받지 않은 저자는 죽은 자와 죽은 자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있는 독자들까지도 위로한다. 멀고 무겁게 느껴지는 ‘죽음’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한 고독사 현장과 스스로 생을 마감한 자의 집을 치우는 에피소드가 많이 실려있는데, 이러한 죽음이 일어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다. 죽음을 접한 책인만큼 살아 있음에 감사하게 되고, 당연한 것들이 소중하게 여겨지기도 하기 때문에 대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읽기에 어렵지 않고 긴 여운이 적당히 남는다. 우리가 잘 알지 못하였던 죽음의 실체와 현실적인 모습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책이다.
별점:★★★★★
제목: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학과: 정보컴퓨터공학부 , 이름: 강*영,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죽음은 인간을 벌거벗깁니다. 내가 누구인지 다 드러날 때까지 말입니다." (p.49) "슬픔에는 유효기간이 없는 것입니다." (p.217).
추천하고 싶은 대상:죽음에 대해 고찰해 보고 싶은 사람
추천이유:죽음의 에티켓의 작가인 롤란트 슐츠는 죽음은 절대 아름답지 않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라고 말하면서 동시에 그래도 죽음은 삶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문장을 읽고 나는 작가가 죽음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완독하니, 작가는 그저 죽음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우리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죽음 직후 그리고 죽음 이후의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며 죽음이란 어떤 것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해준 책이었다.
살아가면서 죽음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순간이 얼마나 있을까? 우리는 언젠가 모두 죽는다는 것을 알지만 타인의 죽음으로 죽음을 인식할 뿐 나의 죽음은 모른다. 당연한 말이지만 죽음은 한 번만 찾아오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사건에 대해 타인이 똑같이 겪지 않는 이상 당사자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죽음에 대해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작가 또한 죽음이란 삶의 종결일 뿐인가? 라는 의문과 생물학적 죽음에 대한 정의를 조사하며 죽음의 에티켓을 썼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난 후에도 죽음을 정의 내리긴 어려웠다. 그러나 작가의 말대로 모두 다른 인생을 사는 것처럼 죽음 또한 모두 다르게 찾아오니 각자의 삶에서 죽음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의 죽음은 어떨까? 당신의 죽음은 어떻게 찾아오며 언제 찾아올까? 죽음에 대해 고찰하며 이 책을 추천한다.
별점:★★★★★
제목: 다정함만큼 세상을 사랑할 순 없어
학과: 문헌정보학과 , 이름: 정*정,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우리는 짧은 수명으로 온갖 경이를 목격하다가 가는구나 싶었다. 경이를 경이로 인식할 수만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것들이 특별해질 것이다. 덧없이 사라진다 해도 완벽하게 근사한 순간들은 분명히 있다." (p. 75)
추천하고 싶은 대상:여행지를 다른 관점으로 보고 싶은 사람. 세상을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은 사람. 더 나은 세상이 되는 데에 기여하고 싶은 사람
추천이유:정세랑 작가의 글은 우선 관광지를 비롯한 즐길거리만을 나열한 여타 여행 에세이와는 달리 화려한 관광지 이면의 어두움을 짚어낸다는 점에서 추천할 만하다. 우리나라와 달리 해가 지면 편의 시설들이 문을 닫는 외국의 거리를 보며 불편을 호소하는 대신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과도한 업무시간을 생각하고, 서양 박물관의 거대한 아시아관을 보면서 “아시아의 박물관에 서양 유물이 풍부한 경우는 잘 없다. 반면 서구에선 어딜 가나 아시아 유물이 풍부하다. 이런 포함과 불포함의 관계들을 생각하면 입맛이 쓸 수밖에 없다”며 과거 제국주의 국가들의 과오를 꼬집으며, 퀴어 퍼레이드를 마주치자 통행 불편을 호소하는 대신 우리 사회의 소수자들에게 시선을 던진다. 그들을 향한 다정한 관심이 없다면 못 할 일이다.
두 번째로 정세랑 작가는 혐오 사회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간다. 해외에 나가 ‘캣콜링’을 당한 경험을 들며 “폭력으로 빚어지는 렌즈들이 있고, 그 렌즈를 가진 사람들은 세계를 더 정확히 파악하곤 한다. 내가 쓰는 글들은 아시아 여성을 대변할 것이다.”라며‘피해자’로서 목소리를 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세랑 작가는 최근 나날이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성별 혐오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색다른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시민으로 기능하는 남성’들은 미디어에서 지나치게 다뤄지지 않고 범죄자에 가까운 남성들의 이미지만 넘쳐난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인물들이 우리 공동체에 굉장히 낮은 기준선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동시에 본인의 소설에‘유해하지 않은, 시민으로 기능하는 남성 캐릭터를 등장시키는’새로운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적극적인 ‘참여자’로서의 모습을 보인다. 혐오가 개개인의 정서에 그치지 않고 강력 범죄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현 사회에서 작가의 글은 독자들에게‘혐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보다 ‘나’를 중시하는 것이 당연시되며 타인에게 베푸는 친절과 다정이 희소해진 현대 사회에서 정세랑 작가의 글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다정함이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며 독자들에게 더 나은 사회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다.
별점:★★★★★
제목: 다 읽은 책, 덮으면 끝?
학과: 수료후연구생 , 이름: 이*서,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책은 많다. 그런데 책에 대한 글, 즉 서평은 그만큼 많지 않다. 서평을 쓰려는 사람은 많다. 그런데 서평을 가르치는 기관이나 전문교재는 많지 않다. 많고 적음 사이에 큰 괴리가 있는 셈이다." (p. 4) "그런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지적하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읽는 사람은 책을 일종의 ‘꽃‘, 그것도 ‘미지의 꽃‘이라고 보아야 한다. 책은 어느 날 하루아침에 뚝딱하고 생겨난 것이 아니다. 하나의 책을 만들기 위해서 저자는 몇 년을 애썼을 수 있다. 그 책을 만들기 위해 저자는 몇 십 년 전부터 생각을 가다듬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책은 저자, 저자가 살아왔던 한 시대, 저자가 경험하고 받아들였던 많은 지식과 생각과 무관하게 존재할 수 없다. 이를테면 땅속에 심어졌던 씨앗(저자의 생각)이 주변(시대)에서 양분을 받아들여 조금씩 발아하고 천천히 가지를 뻗어 한 편의 꽃(책)을 피웠다고 보아야 한다. 방점을 찍자. 여기서 ‘꽃‘이 바로 우리가 읽고 서평을 써야 하는 바로 그 ‘책‘ 인 것이다." (p. 165)
추천하고 싶은 대상:과제로 서평을 제출해야하지만 서평을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난감한 사람, 책을 읽고 느낌이나 생각이 순식간에 사라지거나 머리가 너무 복잡해져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모르겠는 사람, 책을 읽고 책의 내용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 책을 읽은 후 독후감을 쓰는 수준을 넘어서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싶은 사람.
추천이유:‘서평쓰기’ 과제가 나오면 어째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저자가 밝히듯이 서평을 쓰고자 하는 사람은 많지만 서평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이나 책은 부족하여서다. 이 책은 그러한 괴리를 보완하려는 시도 중 하나이다. 물론 이 책 이외에도 서평 쓰는 법을 다룬 책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하고자 하는 이유는 크게 다음과 같다. 첫째로 이 책은 독자에게 친절한 책이다. 처음 서평을 쓰는 독자에게 어떤 책을 골라야 하고, 책을 읽으면서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메모해야 하고, 저자와 책의 내용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두 번째 이유는 독자마다 각자 쓰고자 하는 서평이 다르고 가지각색인 만큼, 그에 맞춰 저자 역시 각 유형별로 서평을 어떻게 써야하는 가에 관한 맞춤형 가이드를 제시한다는 점이다. 이 점에서 이 책은 한편으로 처음 서평을 쓰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서평을 써야 하는지, 다른 한편으로 블로그나 인터넷 서점 리뷰 같은 매체에 서평을 올렸거나, 혹은 과제로 몇 편의 서평을 쓴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지금까지 써온 서평이 어떠했는지 일깨워 준다. 책은 오묘하다. 책의 기능은 여러 가지다. 실용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지식의 보고일 수도 있고, 저자의 생각, 의도, 감정을 담은 그릇일 수도 있다. 어쨌든 책은 독자에게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생각을 하게 만든다. 독자는 책을 읽으면서 머리에 여러 느낌과 생각을 가득 채우게 된다. 그러한 감정과 반응은 너무 다양해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문제는 책을 다 읽고 난 후부터 시작된다. 책을 덮는 순간, 독자의 머리를 가득 채운 생각과 느낌은 순식간에 증발해버린다. 책을 덮은 후 불과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책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였는지 떠올리지 못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기억력이 뛰어난 몇몇 사람은 내용을 오래 기억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사람조차도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책에 대한 기억이 바스라진다. 이 책과 저 책의 내용이 기억 속에서 뒤섞이고, A책과 B책을 혼동하며, 저 책의 등장인물이 이 책의 사건에 휘말렸다고 착각하게 된다.
다행히 독자에게는 뇌리 속에서는 책의 내용을 망각하더라도 문자라는 매체를 통해 망각을 극복하고, 나아가 책을 바라보는 자신의 생각과 관점을 정리할 수단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문장, 눈에 띄는 문장을 메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책에 관해 자신의 생각과 감상을 정리한 글을 쓰고, 나아가 저자와 책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단계에 이르는 것이다. 여기서 자연히 또 다른 문제가 제기된다. “어떻게?”
책을 덮은 후 책에 관해 글로 쓴다. 말은 쉽다. 그러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은 드물다. 분명 책을 읽었고 여러 느낌과 생각이 떠올라 메모까지 했지만, 그렇게 정리한 내용을 어떻게 하나의 글로 녹여 내야할까? 여기서 먼저 책을 읽고 자신의 느낌과 감상을 정리하는 ‘독후감’을 쓸 수 있다. 그렇지만 독후감은 근본적으로 책을 읽은 ‘독자’가 주가 된다. 독후감은 독자의 세계다. 일부 독자들은 독후감을 통해 주관적인 느낌이나 감상을 정리하는 수준을 넘어서, 한 차원 더 높은 지적 활동을 수행하고픈 욕구가 있기 마련이다. 이 단계의 독후 활동, 이른바 ‘서평쓰기’가 이루어지는 순간 읽기는 저자의 글을 독자가 받아들이는 일방적 소통을 탈피하게 된다. ‘서평’을 씀으로써, 독자는 저자와 대화를 나누는 대등한 입장에 서게 되며 저자와 독자 간의 쌍방적 소통이 완성된다.
그런 점에서 『책 읽고 글쓰기』는 ‘독후감’을 넘어 ‘서평’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바라는, 혹은 어쩔 수 없이 그리 해야만 하는 독자에게 어떻게 서평을 써야하는지 이정표를 제시한다. 저자는 많은 대학생에게 서평 쓰는 법을 가르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에게 책을 읽은 후 어떻게 서평을 써야하는 지 알려준다.
이 책을 집어든 독자는 서평을 쓰기 전, 서평을 쓸 때, 서평을 쓰고 난 이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책의 분량은 가볍지만 저자는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이 책이 다루는 서평의 범위는 짧은 100자평에서 시작해 블로그나 인터넷 서점의 리뷰 란에 올리는 중간 단계의 서평, 나아가 과제로 제출해야하는 다소 학문적인 서평까지 포괄한다. 아울러 다양한 분야의 책을 어떻게 읽어나가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이 책을 읽은 후 짧은 100자평이든, 블로그 서평이든, 일단 서평을 쓰기 시작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변화의 첫 단계에 해당한다. 책을 읽는 독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글을 쓰는 저자로서 자신이 읽은 책의 저자와 대등한 위치에서 지적 대화를 나누는 위치로 올라설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별점:★★★★★
제목: 초원서점 믹스테잎-종이에 녹음한 스물일곱 곡
학과: 생명환경화학과 , 이름: 송*명,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모든 것엔 균열이 있다. 그래야 빛이 들어온다.” (p. 140)
추천하고 싶은 대상:뉴트로, 혹은 복고에 관심이 많은 사람, 젊은 시절 들었던 노래를 회상하며 노래 속에 숨겨져 있던 이야기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4050세대, 요즘 유행하는 노래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르의 곡을 듣고싶은 사람.
추천이유:늦은 밤, 버스가 끊겨 자정에 택시를 잡아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택시기사님이 틀어놓은 라디오에 나온 노래가 좋아 찾아보았더니 1978년도 발매된 산울림 2집의‘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라는 노래였다. 평소 빠른 박자의 전자음이 섞인 노래만 듣는 나에게 산울림의 과감한 베이스와 일렉기타 연주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음원으로 노래를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CD로 산울림의 기타연주와 잔잔한 음색과 화음을 듣고싶어 산울림 2집 CD가 판매 중인지 찾아보았다. 인터넷에는 산울림의 CD뿐만 아니라 LP, 그리고 카세트테이프를 여전히 팔고 있었다. 휴대전화가 모든 기능을 장악한 21세기, 카세트테이프는 20세기에 비해 사용 빈도가 많이 줄었다. 하지만 가장 판매가 활발했던 198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주요 저장매체였던 카세트테이프는 음악, 녹음, 교육용으로 사용되었다. 사람들은 카세트테이프에 좋아하는 노래들을 한 곡씩 녹음해 믹스테잎을 만들었다. <초원서점 믹스테잎>은 초원서점 사장님이 종이로 믹스테잎을 만든 책이다. 2016년 이래 음악서적만을 선보이고 있는 초원서점에서 사장님은 사람들이 음악을 서점으로 접하며 음악가들의 삶을 알고, 노래를 입체적으로 즐기기를 바란다. 종이에 녹음된 스물일곱 곡은 음악과 몰랐던 뒷이야기, 한 가수의 인생을 틀어주고 있다. 카세트테이프를 만져본 사람은 알겠지만, 카세트테이프의 줄을 빼면 길고 좁은 갈색 줄이 나온다. 갈색 줄은 노래와 노래를 부른 한 사람의 걸어온 인생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염리동에 자리 잡은 초원서점에서 들려주는 믹스테잎에 귀를 기울여 보기를 바란다.
별점:★★★★★
2023 효원인 감동공유 전시회

· (전시주제) 효원인 감동공유 11주년 기념 전시 “이 책 어때.”

· (전시도서) 2023년 효원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우수 추천서 100권

· (전시참여)
①내가 관심있는 분야(해외/국내의 주제분야) 여권 고르기
②여권에 적힌 추천대상, 추천문장, 추천이유를 읽고 여권 오른쪽 상단에 적힌 숫자에 해당하는 책을 찾기
③책을 읽고 온라인 전시페이지에 댓글로 소감 작성하기

· (이벤트) 책을 읽고 온라인 전시페이지에 댓글로 소감 작성하기

기간: 2023. 11. 1.(수) ~ 11. 14.(화)

상품: 정성스런 소감을 적어주신 분들을 선정하여 스타벅스 기프티콘 증정

2023 효원인 감동공유 전시사진

Comments 13

조*지
2023년 11월 14일 5:28 오후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
(문학동네시인선 146 –김희준)

공부에 방해가 되는 생각들을 지우고 싶어서 시집을 손에서 뗀 지 꽤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담아 적은 문장은 다른 이의 가족을 함께 그리워하게 하는 듯합니다.

제목을 발췌해 온 단락이 궁금해져서 책을 펼쳤습니다. 늙기 전에 마주하는 이별은 꽃이 시들지 않는 나라를 꿈꾸게 해서, 꽃을 쥐고 펼쳐보지 않은 손처럼 남는 것 같습니다. (66-67p)

생각이 고민만큼 깊어져 가는 20대만의 감성과 감각적인 표현들이 돋보였습니다. 읽는 내내 마음을 감각에 빗대어 고민해온 문장에 옮기는 것이 시인이 스스로 부여하는 소명임이 느껴져서 앞으로 나올 시인의 신간을 기대할 수 없음에 안타까웠습니다. 한 권의 작품을 남기고 간 시인이 그려보았을 더 많은 꿈들이 궁금해집니다. 생기가 맥동하는 젊음의 슬픔이 담긴 노랫말 같은 문장들이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어쩌면 슬픔은 오로지 읽는 사람의 몫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천천히 읽을 때 즐거운 책입니다.

김*현
2023년 11월 14일 11:47 오전

여행이라는 테마에 맞춰서 여권과 티켓으로 만들어서 진행한 이벤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정세랑 작가의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수는 없어”를 읽었습니다. 작가가 여행에서 생각한 것들과 추억들을 읽으면서 전에 여행 다녔던 기억들이 생각나서 다시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도 여행 디니면서 많은 고민과 생각들에 빠져 살았는데 글을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진
2023년 11월 13일 1:08 오후

전시 된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을 읽게 되었습니다.

젊은 시인의 유고 시집이라는 점에서 가슴 아팠던 책 입니다. ‘올리브 동산에서 만나요’라는 시인의 말이 좋으면서 슬퍼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호흡이 긴 시들이 많이 수록 되어 있어서 읽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시를 쓴 시인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점이 슬펐습니다.

‘여행’을 테마로 한 전시라서 눈길이 더 갔습니다. 책을 읽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여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저도 이번 전시를 통해서 한 시인의 세계를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한*우
2023년 11월 13일 9:34 오전

새도 1층에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책들과 현재 지쳐있는 나를 위해 있는 듯한 여권이 나를 여기로 이끌게 만들었다. 그 속에 전시되어 있는 책들 중에서 관심있는 책을 잠시 읽었는데, 짧은 순간이었지만 나는 책 속으로 여행을 가는 듯했고 너무 편안한 시간이었다. 우리학교에 이런 전시가 있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을 했었다.

이*은
2023년 11월 13일 9:24 오전

새도에 있는 전시를 봤는데 너무 잘 꾸며놔서 깜짝 놀랬고, 이걸 보니 나도 여행을 가고 싶어졌다.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부쩍 커졌고, 학교 도서관 전시에 관심을 더욱 갖게 되었다.

최*선
2023년 11월 09일 2:36 오후

이번 전시를 통해서 ‘죽은자의 집 청소’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직업인 특수청소부는 사람들에게 낯선 직업입니다. 작가는 죽은 사람들의 흔적을 정리하면서 자신이 보고 느낀 점을 이야기합니다. 죽은 자의 마지막을 정리한다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기에 고결하게 느껴집니다. 책 속의 사연들은 슬프고 무겁습니다. 이 고요한 죽음들의 원인은 결국 사회의 여러 문제와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나의 삶에 대해서 고찰하고,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삶은 하나의 여행이고, 죽음은 그 종착지입니다. 젊은 우리에게 죽음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가깝게 존재하기에 삶은 더 소중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주변을 따뜻한 시선으로 둘러볼 필요가 있습니다.

정*재
2023년 11월 07일 9:32 오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옛 기억들을 책속에서 꺼내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책의 내용들 중에서 잘못한 것들, 제대로 해보지 못해 후회했던 것들에 대한 교훈을 알려주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책의 교훈을 깨닫기 위해 열심히 읽었고, 저가 느낀 교훈은 후회하면 이 책처럼 돌아갈 수 없으니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책의 내용과는 별개로 새벽벌도서관에서 진행한 이 이벤트는 여권이 있고, 사람들이 국내파 해외파로 들어갈 수 있게끔 출입이 가운데를 기준으로 나뉘어져 있는게 뭔가 진짜 출국하는 느낌이었어서 정말 오랜만에 여행 가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고*주
2023년 11월 02일 8:12 오후

노인과 바다
Hemingway, Ernest Miller
명작 중의 명작으로 꼽히는 노인과 바다, 최근에는 저작권도 만료되서 우리나라에서 많은 번역판이 나왔다고 합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인생의 역작이죠. 저는 그림이 있는 판으로 읽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근데 그렇게 거창하게 의미를 부여할 것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의 진가는 간단한 이야기를 쓰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썼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데 제 생각에 어부는 참치들인지 청새치들한테 패배한 게 아니였던가요? 물론 패배하지 않기 위해 피나는 노력과 의지를 보여주기는 했습니다.
한두 마디의 문장으로 다 설명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단순하면서도 흡인력 있고 감명깊은 이야기입니다. 읽어 볼 만한 책입니다.

양*찬
2023년 11월 01일 7:15 오후

인생은 후회의 연속이잖아요. 저도 후회가 참 많습니다. 저번학기 학점을 좀 더 잘맞을껄.. 다이어트를 더 열심히 해볼껄.. 할까말까해서 놓친 동아리 들어가볼껄.. 등등.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이 책에서는 그런 후회들을 직접 체험해보는, 그래서 후회했던 일을 실제로 했을때 더 나았을까를 보여주는 그런 작품입니다. 망설여서 놓쳤거나 실패한 일들을 해냄으로써 달라지는 주인공의 여러갈래 인생들을 몸소 체험하고서 결국 후회뿐이던 절망속의 현실을 선택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절망적이지만은 않은 인생을 살아가는. 현재가 가장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그런 이야기네요.

후회하던 일이 만약 잘됬다고 하더라도 그 인생이 꼭 더 나은 인생이라는 보장은 없는 법이고, 우리는 후회를 다시 바로잡을 방법또한 없으니 결국 후회는 후회로써 끝내고 절망에 웅크려있기보다는 일어나 한발짝 나아가는 조금 더 굳센 모습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모두 좋은 행동일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많고 해서 충동적으로 교양수업을 하루 빼먹고 도서관에 갔습니다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 책으로 더 열심히 살아갈 마음이 들었으니 빼먹은 교양은 두배로 공부하면 되는거 아니겠나요.
여러분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꼭 읽어보시고 어제보다 강해지는 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정
2023년 11월 01일 5:04 오후

별명이 ‘도파민 중독자’인 제게 책 [도파민네이션]은 정말 새로우면서도 저의 증상에 대해 깊이 있게 알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아요. 관심이 생겨 즉시 책을 빌려 읽어보았는데, 와닿는 글귀가 참 많았던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친밀함’에 관한 문구가 인상적이었는데, “친밀함은 그 자체가 도파민의 원천.”이라는 말에 정말 공감되었어요. 왜 그렇게 관계가 신경쓰이고,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지에 관해 의문이 있었는데 책을 읽으며 조금은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외에도 “어쩌면 중독은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한 것은 아닐까.” 하는 작가님의 말 또한 공감되었는데, 우리가 무언가에 몰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고, 그 이유에는 어쩌면 우리 자신의 욕구가 투영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이*현
2023년 11월 01일 11:28 오전

여권과 비행기 티켓, 각국의 도장이 주는 책 속으로의 여행컨셉이 너무 설레고 즐거웠습니다. 전시된 책들도 현시대에 대두되는 각종 이슈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흥미로웠습니다!

정*빈
2023년 11월 01일 11:05 오전

읽어본 책의 소개글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로봇과 관련된 윤리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 적혀있었는데 이번 학기에 수강중인 전공 과목에서도 관련 문제에 대해 배우고 있어서 관심이 생겼다. 해외도서 ‘바이센테니얼 맨’이었는데 다 읽은 후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영화로도 제작된 작품이었다. 어쩌면 인간보다 로봇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으며 수십년에 걸친 로봇의 여정이 우리 삶에 교훈을 준다고 느꼈다. 대중적으로 다루는 로봇의 자유보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다루는 책으로, 다른 AI 관련 책들과는 다르게 따뜻한 감정이 느껴지며 새로웠다.

김*영
2023년 11월 01일 10:56 오전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는 ‘도둑맞은 집중력‘ 이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현대인은 너무 많은 정보와 컨텐츠로 인해 집중력이 점점 짧아지고 있고 짧아지는 집중력을 되찾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책이었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 비해 집중력이 짧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고 휴대폰을 많이 하고 없으면 불편하다고 느껴서 이 책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휴대폰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건 내 삶의 주도권도 점점 빼앗기는 거라는 걸 느꼈다. 추천사대로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