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용 | 우리 대학교 학생이 자신이 직접 읽어 본 책을 추천함으로써 책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구, 선·후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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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대상 도서 | 만화, 판타지, 선정적 도서, 무협지 등을 제외한 모든 도서 |
참여대상 | 부산대학교 학부생(휴학생 포함), 대학원생, 부산 지역주민(성인) |
참여방법 | 온라인 응모(http://onestop.pusan.ac.kr) – ‘학생역량지원시스템’ 로그인 > 비교과 > ‘효원인감동공유’ 응모 |
선정내용 | 학생들이 응모한 추천서 중 우수 추천서 100건 선정 |
2023년도 효원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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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yles, David 2012
제목: 두려움에 창의력이 잠식당하지 않는 법
학과: 미술학과 , 이름: 윤*현,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아이디어를 표현해 나가다가 아이디어가 고갈되어 버리면 거기에서 멈추어 붓을 놓는다. 그리고 30년 뒤에 커피 잔을 들고 자신도 젊어서 한때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노라고 누군가에게 고백하는 것이다. 포기는 중단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 시작하고 또 시작해야 하는 것이 예술인 것을." (p. 30)
추천하고 싶은 대상:예술가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
추천이유:나는 그림을 그립니다. 여느 화가들처럼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것은 아니었고 23살 때부터 전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에 관심 가지게 된 일은 대학에 갓 입학해서 보았던 어느 아마추어 전시회에서였습니다. 태어나서 유화 물감을 본 일이 처음이었고 나는 거기에 매료돼 혼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자가 질 정도로 두텁게 올라가는 물감의 물성이 좋았습니다. 부모님은 처음에는 반대하셨지만 내가 고집부린 일이 처음이라 그랬는지, 아니면 내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 그랬는지 미술 학원에 다닐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몇 달 다녀 보니 학원으로 충족이 안 되어 미술대학으로 편입했습니다. 학교에 들어와서는 힘든 줄을 몰랐습니다. 교수님들도, 동기들도 모두 자유로운 미대 분위기에 취해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나는 매일 밤늦게까지 남아 혼자 그림을 그리다가 귀신이 나올까봐 뛰어서 집에 가곤 했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화가라는 꿈을 가지고 준비하는 동안 하루도 두렵지 않았던 적이 없었지만, 지난 2년 간은 그림에 온전히 몰입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아무래도 두려움이라는 녀석을 완전히 잊은 채 지내온 것 같았고, 두려움이 다시 나를 찾아왔을 때 무척 당황했습니다. 예술하는 사람은 순수하고 고귀한 정신을 유지한 채 마약을 한 것 같은 행복감이 절어서 살아갈 수 있을 줄 알았던 환상이 산산조각났습니다. 나는 비록 남들보다 몇 년 늦게 시작했지만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고 수석 졸업을 노릴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을 받았지요. 그럼에도 나는 내 그림에 아무런 의미도 깃들어 있지 않으며, 나는 그저 ‘예술하는 척’하는 것뿐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급기야는 졸업하면 내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 될 것이고 사회에 이바지하는 바 없는 잉여 인간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의 남은 생애가 온통 밀린 방학 숙제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무렵 즈음 도서관을 찾았다가 이 책을 만났습니다.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라는 책 제목을 보면서도 나는 나 같은 비예술가가 이 책을 읽어도 될까 고민하였지요. 이 책은 감히 말하지만, 세상의 모든 예술가의 비밀 일기장과 같은 책입니다. 나만의 고민과 두려움이라 생각했던 문제들이 매 문장 단위로 솔직하게 적혀있습니다. 나는 누군가 내 일기장을 훔쳐본 것 같다는 생각까지도 했습니다. 세상의 많은 글은 적당히 흥미롭고 인과관계가 확실한 것들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술의 세계에서는, 특히 예술 작품을 제작하는 세계에서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일들이 중간중간 일어나곤 합니다. 그런 고민은 유명한 화가의 전기나 자서전을 보는 일로는 이해 받고 공감받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일생을 보기 좋게 정리하고 다듬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이미 죽은 사람이라고 해서 치부까지도 몽땅 드러내도 괜찮은 것은 아니니까요. 아무튼 나는 출간된 책들 보다도 내가 과거에 썼던 일기를 읽으며 어린 나에게 위로 받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 일기 같은 책을 만났다니, 기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방황하며 자라나는 사람은 언젠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삶이 해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릴케가 이야기했던가요. 비밀 일기장이 비밀인 이유는 다른 사람에게 읽히고 싶지 않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꼭 읽어봐 주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나만의 비밀이긴 하지만, 누군가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사랑해 줄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지 않나요. 책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는 비밀 일기장을 용기 있게 공개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두 명의 솔직한 아티스트는 개구리 올챙이 시절 이야기로 사라져 버릴 수 있었던 미흡한 생각을 드러냄으로써 많은 예술가에게 위안을 안겨줍니다.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되는 예술가는 있을지 몰라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예술가는 없을 것입니다. 나는 예술가와 비예술가를 이분화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 데다가 삶의 모든 일이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싶은 욕구가 유독 강한 사람들을 종종 보았지요. 그 욕구가 유달리 큰 사람이라면, 그리고 두려움에 창의력이 잠식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면 그 두려움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 일이 도움 될 것입니다. 우리에겐 이미 이렇게 좋은 책도 있으니까요.
별점:★★★★★
학과: 미술학과 , 이름: 윤*현,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아이디어를 표현해 나가다가 아이디어가 고갈되어 버리면 거기에서 멈추어 붓을 놓는다. 그리고 30년 뒤에 커피 잔을 들고 자신도 젊어서 한때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노라고 누군가에게 고백하는 것이다. 포기는 중단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 시작하고 또 시작해야 하는 것이 예술인 것을." (p. 30)
추천하고 싶은 대상:예술가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
추천이유:나는 그림을 그립니다. 여느 화가들처럼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낸 것은 아니었고 23살 때부터 전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에 관심 가지게 된 일은 대학에 갓 입학해서 보았던 어느 아마추어 전시회에서였습니다. 태어나서 유화 물감을 본 일이 처음이었고 나는 거기에 매료돼 혼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림자가 질 정도로 두텁게 올라가는 물감의 물성이 좋았습니다. 부모님은 처음에는 반대하셨지만 내가 고집부린 일이 처음이라 그랬는지, 아니면 내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 그랬는지 미술 학원에 다닐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몇 달 다녀 보니 학원으로 충족이 안 되어 미술대학으로 편입했습니다. 학교에 들어와서는 힘든 줄을 몰랐습니다. 교수님들도, 동기들도 모두 자유로운 미대 분위기에 취해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나는 매일 밤늦게까지 남아 혼자 그림을 그리다가 귀신이 나올까봐 뛰어서 집에 가곤 했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화가라는 꿈을 가지고 준비하는 동안 하루도 두렵지 않았던 적이 없었지만, 지난 2년 간은 그림에 온전히 몰입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아무래도 두려움이라는 녀석을 완전히 잊은 채 지내온 것 같았고, 두려움이 다시 나를 찾아왔을 때 무척 당황했습니다. 예술하는 사람은 순수하고 고귀한 정신을 유지한 채 마약을 한 것 같은 행복감이 절어서 살아갈 수 있을 줄 알았던 환상이 산산조각났습니다. 나는 비록 남들보다 몇 년 늦게 시작했지만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었고 수석 졸업을 노릴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을 받았지요. 그럼에도 나는 내 그림에 아무런 의미도 깃들어 있지 않으며, 나는 그저 ‘예술하는 척’하는 것뿐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급기야는 졸업하면 내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인간이 될 것이고 사회에 이바지하는 바 없는 잉여 인간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의 남은 생애가 온통 밀린 방학 숙제처럼 느껴졌습니다.
그 무렵 즈음 도서관을 찾았다가 이 책을 만났습니다.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라는 책 제목을 보면서도 나는 나 같은 비예술가가 이 책을 읽어도 될까 고민하였지요. 이 책은 감히 말하지만, 세상의 모든 예술가의 비밀 일기장과 같은 책입니다. 나만의 고민과 두려움이라 생각했던 문제들이 매 문장 단위로 솔직하게 적혀있습니다. 나는 누군가 내 일기장을 훔쳐본 것 같다는 생각까지도 했습니다. 세상의 많은 글은 적당히 흥미롭고 인과관계가 확실한 것들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술의 세계에서는, 특히 예술 작품을 제작하는 세계에서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일들이 중간중간 일어나곤 합니다. 그런 고민은 유명한 화가의 전기나 자서전을 보는 일로는 이해 받고 공감받기 힘들 때가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일생을 보기 좋게 정리하고 다듬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이미 죽은 사람이라고 해서 치부까지도 몽땅 드러내도 괜찮은 것은 아니니까요. 아무튼 나는 출간된 책들 보다도 내가 과거에 썼던 일기를 읽으며 어린 나에게 위로 받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 일기 같은 책을 만났다니, 기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방황하며 자라나는 사람은 언젠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삶이 해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릴케가 이야기했던가요. 비밀 일기장이 비밀인 이유는 다른 사람에게 읽히고 싶지 않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꼭 읽어봐 주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나만의 비밀이긴 하지만, 누군가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사랑해 줄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지 않나요. 책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는 비밀 일기장을 용기 있게 공개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두 명의 솔직한 아티스트는 개구리 올챙이 시절 이야기로 사라져 버릴 수 있었던 미흡한 생각을 드러냄으로써 많은 예술가에게 위안을 안겨줍니다. 이 책을 읽지 않아도 되는 예술가는 있을지 몰라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예술가는 없을 것입니다. 나는 예술가와 비예술가를 이분화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 데다가 삶의 모든 일이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싶은 욕구가 유독 강한 사람들을 종종 보았지요. 그 욕구가 유달리 큰 사람이라면, 그리고 두려움에 창의력이 잠식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면 그 두려움이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 일이 도움 될 것입니다. 우리에겐 이미 이렇게 좋은 책도 있으니까요.
별점:★★★★★
택촌, 이지 2022
제목: 말과 예언에 묶인 사람들
학과: 식품영양학과 , 이름: 정*경,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이런 종류의 얘기가 도움이 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보고 들은 것, 말한 것, 생각한 것, 그런 것들이 직접이든 간접이든 단 하나의 진실을 해명하는 단서가 된다………. 그렇게 절묘한 우연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아요. 추리 소설은 모두 천문학적인 우연에 편승한 허풍이거나 작가가 꾸며낸 픽션일 뿐이죠. 그런 걸 공정하다든지 불공정하다든지, 리얼리티가 어쩌고저쩌고하면서 진지한 얼굴로 침을 튀기며 말하는 인간들이, 내가 보기엔 오히려 사이비 종교 같은 오컬트 신봉자예요." (p. 251)
추천하고 싶은 대상: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책을 다시 읽으며 지나갔던 떡밥을 찾는 걸 좋아하는 사람, 미스테리를 좋아하는 사람, 반전을 좋아하는 사람
추천이유:책 ‘예언의 섬’은 무쿠이 섬에서 펼쳐진 예언의 실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그 실현의 장에서 사람들은 예언을 믿거나, 우연의 일치로 부정한다. 전체적인 흐름은 예언의 힘으로 발생한 미스터리인 것 같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그게 전부가 아니라고 느낄 것이다.
예언은 내뱉어진 말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말이 가진 힘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카더라 통신, 오컬트적 예언, 출처를 알 수 없는 도시 괴담, 가스라이팅, 언어폭력 등등에서 말이다. 이들은 모두 크든 작든 우리 인생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말의 힘은 책 속에서도 똑같이 작동한다. 예언에 휘말린 사람들, 그 예언을 이용하는 사람들 등이 등장하며 우리는 말이 가진 저주의 힘을 볼 수 있다. 이 저주의 힘은 책 속 예언도 마찬가지로 갖고 있어서 끔찍한 순간들을 만들어 낸다. 예언에 매몰되어 살인을 저지르거나, 살인을 당하거나, 인생이 망쳐진다. 예언과 섬에 대한 추리가 완성되어 갈수록 예언과 말의 힘은 인물들을 옥죄여 온다. 그리고 책은 그 힘에 해방되었으나 해방되지 않은 미스터리를 남기며 끝난다.
이 책은 우리에게 말에 담긴 무서운 힘을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힘에서 벗어나는 방법도 제시한다. 부정적인 말의 힘을 벗어나는 것은 가까운 사람들의 지지와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말에 얽매여 살아가는 이들 본인이나 혹은 그런 사람을 지인으로 둔 사람들에게 묘한 위로를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추리 소설 특유의 짜릿함과 즐거움, 그리고 미스터리한 찝찝함도 얻었지만, 말의 힘에 대해 생각해 본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어떤 말에 붙잡혀 있는지 등에 말이다. 취업 및 경제의 불황, 이러한 불황 속 생겨난 여러 말들이 만들어 낸 정치 갈등, 성별 갈등 등의 사람에 대한 갈등들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도 나아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나 또한 어떤 말에 잠겨 살아가고 있었기에, 마지막 엔딩을 보며 씁쓸하지만, 소소한 위로와 용기를 얻었던 것 같다. 내가 그렇게 느꼈던 것처럼 이 책은 누군가에게는 추리 소설의 짜릿함을 혹은 말의 무서움을, 아니면 말에 담긴 무거운 힘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얻어갈지도 모른다. 완전한 해피엔딩이 기다리고 있지는 않지만, 이 책의 예언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의 투쟁 과정을 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별점:★★★★★
학과: 식품영양학과 , 이름: 정*경,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이런 종류의 얘기가 도움이 된 적은 한 번도 없어요. 보고 들은 것, 말한 것, 생각한 것, 그런 것들이 직접이든 간접이든 단 하나의 진실을 해명하는 단서가 된다………. 그렇게 절묘한 우연은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아요. 추리 소설은 모두 천문학적인 우연에 편승한 허풍이거나 작가가 꾸며낸 픽션일 뿐이죠. 그런 걸 공정하다든지 불공정하다든지, 리얼리티가 어쩌고저쩌고하면서 진지한 얼굴로 침을 튀기며 말하는 인간들이, 내가 보기엔 오히려 사이비 종교 같은 오컬트 신봉자예요." (p. 251)
추천하고 싶은 대상: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 책을 다시 읽으며 지나갔던 떡밥을 찾는 걸 좋아하는 사람, 미스테리를 좋아하는 사람, 반전을 좋아하는 사람
추천이유:책 ‘예언의 섬’은 무쿠이 섬에서 펼쳐진 예언의 실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그리고 그 실현의 장에서 사람들은 예언을 믿거나, 우연의 일치로 부정한다. 전체적인 흐름은 예언의 힘으로 발생한 미스터리인 것 같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그게 전부가 아니라고 느낄 것이다.
예언은 내뱉어진 말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말이 가진 힘에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카더라 통신, 오컬트적 예언, 출처를 알 수 없는 도시 괴담, 가스라이팅, 언어폭력 등등에서 말이다. 이들은 모두 크든 작든 우리 인생에 영향을 준다. 이러한 말의 힘은 책 속에서도 똑같이 작동한다. 예언에 휘말린 사람들, 그 예언을 이용하는 사람들 등이 등장하며 우리는 말이 가진 저주의 힘을 볼 수 있다. 이 저주의 힘은 책 속 예언도 마찬가지로 갖고 있어서 끔찍한 순간들을 만들어 낸다. 예언에 매몰되어 살인을 저지르거나, 살인을 당하거나, 인생이 망쳐진다. 예언과 섬에 대한 추리가 완성되어 갈수록 예언과 말의 힘은 인물들을 옥죄여 온다. 그리고 책은 그 힘에 해방되었으나 해방되지 않은 미스터리를 남기며 끝난다.
이 책은 우리에게 말에 담긴 무서운 힘을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힘에서 벗어나는 방법도 제시한다. 부정적인 말의 힘을 벗어나는 것은 가까운 사람들의 지지와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말에 얽매여 살아가는 이들 본인이나 혹은 그런 사람을 지인으로 둔 사람들에게 묘한 위로를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추리 소설 특유의 짜릿함과 즐거움, 그리고 미스터리한 찝찝함도 얻었지만, 말의 힘에 대해 생각해 본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어떤 말에 붙잡혀 있는지 등에 말이다. 취업 및 경제의 불황, 이러한 불황 속 생겨난 여러 말들이 만들어 낸 정치 갈등, 성별 갈등 등의 사람에 대한 갈등들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도 나아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나 또한 어떤 말에 잠겨 살아가고 있었기에, 마지막 엔딩을 보며 씁쓸하지만, 소소한 위로와 용기를 얻었던 것 같다. 내가 그렇게 느꼈던 것처럼 이 책은 누군가에게는 추리 소설의 짜릿함을 혹은 말의 무서움을, 아니면 말에 담긴 무거운 힘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얻어갈지도 모른다. 완전한 해피엔딩이 기다리고 있지는 않지만, 이 책의 예언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의 투쟁 과정을 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하고 싶다.
별점:★★★★★
Festinger, Leon 2020
제목: 확신과 의심
학과: 식품영양학과 , 이름: 김*정,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명백한 장난까지 진지하게 여길 정도로 키치 부인은 조금이라도 믿음을 확증해 줄 만한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붙잡을 태세였다. 외계인이 암호로 연락을 시도하는 중일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p. 274)
추천하고 싶은 대상:최근 방영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재미있게 본 사람, 종교가 없는 사람
추천이유:최근에 화제가 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인 ‘나는 신이다’를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잘못된 믿음이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사건들을 보며 종교인들의 심리나 본인이 메시아라고 말하는 종교 지도자들의 생각이 궁금해졌습니다. 분명 본인이 믿고있는 종교가 평범한 종교와는 다름을 알텐데 왜 거기서 빠져나오지 못하는걸까 하는 의구심에 책을 읽어 내려갔을 때‘믿음에 바친 투자 행동이 너무나 강했기 때문에, 믿음을 버리는 것만 아니라면 무엇이든지 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더 많다.
심지어는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믿음을 버리는 것보다 어느 정도의 부조화를 참는 편이 차라리 덜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믿음을 버리는 방식으로 부조화를 해소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라는 문장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보상행위처럼 본인이 이제껏 믿어왔던 세상이 모두 거짓말이라는 것을 느꼈을 때의 상실감이 얼마나 클 지는 무교인 저는 상상할 수 없지만 왜 수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신념속에 갇혀지내는지 이해할 수 있었던 대목입니다. 종교인과 무교인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이라 느껴져서 이 책을 추천합니다.
별점:★★★★
학과: 식품영양학과 , 이름: 김*정,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명백한 장난까지 진지하게 여길 정도로 키치 부인은 조금이라도 믿음을 확증해 줄 만한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붙잡을 태세였다. 외계인이 암호로 연락을 시도하는 중일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p. 274)
추천하고 싶은 대상:최근 방영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재미있게 본 사람, 종교가 없는 사람
추천이유:최근에 화제가 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인 ‘나는 신이다’를 보며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잘못된 믿음이 수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사건들을 보며 종교인들의 심리나 본인이 메시아라고 말하는 종교 지도자들의 생각이 궁금해졌습니다. 분명 본인이 믿고있는 종교가 평범한 종교와는 다름을 알텐데 왜 거기서 빠져나오지 못하는걸까 하는 의구심에 책을 읽어 내려갔을 때‘믿음에 바친 투자 행동이 너무나 강했기 때문에, 믿음을 버리는 것만 아니라면 무엇이든지 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더 많다.
심지어는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믿음을 버리는 것보다 어느 정도의 부조화를 참는 편이 차라리 덜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믿음을 버리는 방식으로 부조화를 해소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라는 문장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보상행위처럼 본인이 이제껏 믿어왔던 세상이 모두 거짓말이라는 것을 느꼈을 때의 상실감이 얼마나 클 지는 무교인 저는 상상할 수 없지만 왜 수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신념속에 갇혀지내는지 이해할 수 있었던 대목입니다. 종교인과 무교인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이라 느껴져서 이 책을 추천합니다.
별점:★★★★
도성, 화부 2021
제목: 오히려 열심히 일하라
학과: IT응용공학과 , 이름: 안*수,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열심히 일하면 하루하루 남모를 기쁨과 즐거움이 인생에 다가온다. 마치 긴 밤이 지나고 새벽이 밝아오는 것처럼. 기쁨과 행복이 고생 저편에서 얼굴을 들며 인생을 비춘다. 이것이 일을 통해 얻는 인생의 참모습이다." (p. 75)
추천하고 싶은 대상:진로를 고민하는 사람, 일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사람
추천이유:요즈음 MZ세대라는 말이 유행합니다. 대표적인 MZ상을 꼽아보라면 회사에서의 개인주의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출근은 정시에 맞춰서 하고, 일은 자신이 맡은바만, 남의 일은 나몰라라, 정시 칼퇴근 등 과장되었지만 집단을 위하는 회사문화와 맞지않는 개인주의적 사고가 강한 MZ의 특징을 살린 예화입니다.
갈수록 회사에 대한 충성심은 없어지고 점점 지쳐서 회사와 집만을 오가며 야근과 상사의 압박 속에서 살아남기에 급급한 직장인들은 ‘왜 내가 일을 열심히 해야 하지?’라는 물음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 저자는 오히려 일을 더욱 열심히 하라고 말합니다. 단순히 회사를 위해서가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서 말입니다. 얼핏 들으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일을 하는 것은 자신의 내면을 발전시키는 것이고, 이는 결국 자신이 잘되는 길이 된다고 말입니다.
저자는 한 중소기업에서 연구직으로 근무했었습니다. 여느 직장인과 다르지 않게 대강대강 일을 하며 지냈지만 이내 위기가 찾아옵니다. 이때 오히려 목숨걸고 일을 함으로써 상황에서의 돌파구를 찾습니다. 이후 자신만의 회사를 차리고 성공가도를 달립니다.
저자는 이 모든 일은 자신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함으로써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며 삶에 대한 태도, 그리고 일에 대한 태도를 성찰 할 수 있었습니다. 다들 개인주의적인 사고로 최대한 일을 안 하려고 할 때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책을 읽으며 저자의 인생에 대한 태도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만에 국한되지 않고,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에 관한 조언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인생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데, 어떻게 인생을 열심히 살 수 있겠냐는 말도 하기 때문입니다. 최선을 다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여러 방향으로 잘 풀리기 때문에 이 책이 진정 전하고자 하는 바는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 인 것 같습니다.
일에대한 의미와 가치를 고민하는 이들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별점:★★★★
학과: IT응용공학과 , 이름: 안*수,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열심히 일하면 하루하루 남모를 기쁨과 즐거움이 인생에 다가온다. 마치 긴 밤이 지나고 새벽이 밝아오는 것처럼. 기쁨과 행복이 고생 저편에서 얼굴을 들며 인생을 비춘다. 이것이 일을 통해 얻는 인생의 참모습이다." (p. 75)
추천하고 싶은 대상:진로를 고민하는 사람, 일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사람
추천이유:요즈음 MZ세대라는 말이 유행합니다. 대표적인 MZ상을 꼽아보라면 회사에서의 개인주의적인 모습일 것입니다. 출근은 정시에 맞춰서 하고, 일은 자신이 맡은바만, 남의 일은 나몰라라, 정시 칼퇴근 등 과장되었지만 집단을 위하는 회사문화와 맞지않는 개인주의적 사고가 강한 MZ의 특징을 살린 예화입니다.
갈수록 회사에 대한 충성심은 없어지고 점점 지쳐서 회사와 집만을 오가며 야근과 상사의 압박 속에서 살아남기에 급급한 직장인들은 ‘왜 내가 일을 열심히 해야 하지?’라는 물음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때 저자는 오히려 일을 더욱 열심히 하라고 말합니다. 단순히 회사를 위해서가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서 말입니다. 얼핏 들으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일을 하는 것은 자신의 내면을 발전시키는 것이고, 이는 결국 자신이 잘되는 길이 된다고 말입니다.
저자는 한 중소기업에서 연구직으로 근무했었습니다. 여느 직장인과 다르지 않게 대강대강 일을 하며 지냈지만 이내 위기가 찾아옵니다. 이때 오히려 목숨걸고 일을 함으로써 상황에서의 돌파구를 찾습니다. 이후 자신만의 회사를 차리고 성공가도를 달립니다.
저자는 이 모든 일은 자신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함으로써 시작되었다고 말합니다.
저도 이 책을 읽으며 삶에 대한 태도, 그리고 일에 대한 태도를 성찰 할 수 있었습니다. 다들 개인주의적인 사고로 최대한 일을 안 하려고 할 때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책을 읽으며 저자의 인생에 대한 태도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계속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만에 국한되지 않고,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에 관한 조언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인생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일을 열심히 하지 않는데, 어떻게 인생을 열심히 살 수 있겠냐는 말도 하기 때문입니다. 최선을 다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여러 방향으로 잘 풀리기 때문에 이 책이 진정 전하고자 하는 바는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 인 것 같습니다.
일에대한 의미와 가치를 고민하는 이들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별점:★★★★
제목: 이름없는 여자들
학과: 기계공학과 , 이름: 이*민,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모두가 꺼리는 적은 임금, 열악한 근무환경, 불안정한 일자리, 감염 위험, 직업을 낮잡아 보는 인식을 고령층 여성들이 감수해온 덕에 이 사회가 유지됐다. ‘반찬 값이라도 벌어야 하니까’,‘애들한테 폐 끼치기 싫으니까’,‘우리 집엔 내가 없으면 안 되니까’라는 마음으로, 마치 집을 꾸리고 지켜온 것처럼 고령층 여성들은 이 사회를 꾸리고 지켜온 것이다." (전자책-기입 불가)
추천하고 싶은 대상:‘가사노동’을 인정할 수 없는 사람,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이겨냈나 궁금한 사람, ‘엄마는 왜 맨날 여기저기 아프다고 할까?’ 싶은 사람
추천이유:엄마는 공부하는 나를 볼 때마다 흘러가듯 말했다. “느그 엄마가 공부를 얼마나 잘했는 줄 아냐?”책도 척척, 사무 일도 척척, 네 머리는 엄마를 닮은 거라며 자랑스러워하던 우리 엄마. 근데 엄마는 왜 어느 날부터 집에만 있게 되었을까?
이 책은 이름없는 여자들의 인터뷰다. 칼국수 할머니, 집사람, 사모님...매일같이 만나는 사람들도 그들의 이름을 모른다. 그들은 조용히, 꾸준히 전봇대처럼 그 자리에서 일한다. 새벽에 일어나 밥을 짓고, 옷을 빳빳히 다려입히고, 창을 걷어올린다. 이토록 평범한 그들은 책장을 넘기면서 정애 씨, 희자 씨, 그리고 순자 씨가 된다.
왜 우리는 궁금해하지 않았을까? 엄마의, 할머니의 생활기록부 속 장래희망란을. 청소부 아주머님들은 어디서 그 커다란 수레를 끌고 나타나며 어디서 쉬는지를. 매일 하루 세 번, 어떻게 수백명의 음식이 따뜻하고 정갈하게 나올 수 있는지를.
누군가는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런 상상을 해보라. 어느 날 만 60세 이상 여성이 잠시 사라진다면, 대한민국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노인정이 조용해지는 그 정도일까? 대한민국은 곧장 마비된다. 필수노동자(사회의 생명·안정·사회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노동자)의 1/4이 그들이다. 50대 이상으로 확장한다면 무려 42.1%가 증발하고 만다. 다리 두 개가 부러진 책상이 제 기능을 할 수 있을까?
돌봄 및 보건직, 가사 및 육아 도우미, 청소 및 환경미화에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그들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쓰레기가 가득찬 길거리를 지나고, 급하게 돌보미가 사라진 아이나 할아버지를 데리고 와야할 것이며, 그들을 달래며 산더미같이 쌓인 집안일을 처리해야 할 것이다. 그것도 아주 노련하고 조용하게.
대한민국에서 ‘돌봄노동’이라는 개념이 도입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우리는 그들을 모른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가사노동은 집에서 쉬는 역할이라고 여긴다. 환경미화원직이 얼마나 불안정한지, 그렇기에 수많은 부당한 대우를 삼키고 버티는지도 조명받지 못한다.
우리 근처에서도 그들의 처우 개선을 논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곤 한다. 누군가의 할머니, 아내, 사모님이기 이전에, 한때는 꿈을 가졌던 사람으로 기억해보자. 그 목소리는 소음이 아니라 이야기가 될 것이고, 방해이기 전에 희생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를 씻기고, 보살피고, 돌보기 위해 살아준 그들에게, 이름을 돌려줄 수 있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한다.
별점:★★★★★
학과: 기계공학과 , 이름: 이*민,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모두가 꺼리는 적은 임금, 열악한 근무환경, 불안정한 일자리, 감염 위험, 직업을 낮잡아 보는 인식을 고령층 여성들이 감수해온 덕에 이 사회가 유지됐다. ‘반찬 값이라도 벌어야 하니까’,‘애들한테 폐 끼치기 싫으니까’,‘우리 집엔 내가 없으면 안 되니까’라는 마음으로, 마치 집을 꾸리고 지켜온 것처럼 고령층 여성들은 이 사회를 꾸리고 지켜온 것이다." (전자책-기입 불가)
추천하고 싶은 대상:‘가사노동’을 인정할 수 없는 사람, 코로나 시대를 어떻게 이겨냈나 궁금한 사람, ‘엄마는 왜 맨날 여기저기 아프다고 할까?’ 싶은 사람
추천이유:엄마는 공부하는 나를 볼 때마다 흘러가듯 말했다. “느그 엄마가 공부를 얼마나 잘했는 줄 아냐?”책도 척척, 사무 일도 척척, 네 머리는 엄마를 닮은 거라며 자랑스러워하던 우리 엄마. 근데 엄마는 왜 어느 날부터 집에만 있게 되었을까?
이 책은 이름없는 여자들의 인터뷰다. 칼국수 할머니, 집사람, 사모님...매일같이 만나는 사람들도 그들의 이름을 모른다. 그들은 조용히, 꾸준히 전봇대처럼 그 자리에서 일한다. 새벽에 일어나 밥을 짓고, 옷을 빳빳히 다려입히고, 창을 걷어올린다. 이토록 평범한 그들은 책장을 넘기면서 정애 씨, 희자 씨, 그리고 순자 씨가 된다.
왜 우리는 궁금해하지 않았을까? 엄마의, 할머니의 생활기록부 속 장래희망란을. 청소부 아주머님들은 어디서 그 커다란 수레를 끌고 나타나며 어디서 쉬는지를. 매일 하루 세 번, 어떻게 수백명의 음식이 따뜻하고 정갈하게 나올 수 있는지를.
누군가는 공감할 수 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런 상상을 해보라. 어느 날 만 60세 이상 여성이 잠시 사라진다면, 대한민국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노인정이 조용해지는 그 정도일까? 대한민국은 곧장 마비된다. 필수노동자(사회의 생명·안정·사회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노동자)의 1/4이 그들이다. 50대 이상으로 확장한다면 무려 42.1%가 증발하고 만다. 다리 두 개가 부러진 책상이 제 기능을 할 수 있을까?
돌봄 및 보건직, 가사 및 육아 도우미, 청소 및 환경미화에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그들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쓰레기가 가득찬 길거리를 지나고, 급하게 돌보미가 사라진 아이나 할아버지를 데리고 와야할 것이며, 그들을 달래며 산더미같이 쌓인 집안일을 처리해야 할 것이다. 그것도 아주 노련하고 조용하게.
대한민국에서 ‘돌봄노동’이라는 개념이 도입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우리는 그들을 모른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가사노동은 집에서 쉬는 역할이라고 여긴다. 환경미화원직이 얼마나 불안정한지, 그렇기에 수많은 부당한 대우를 삼키고 버티는지도 조명받지 못한다.
우리 근처에서도 그들의 처우 개선을 논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곤 한다. 누군가의 할머니, 아내, 사모님이기 이전에, 한때는 꿈을 가졌던 사람으로 기억해보자. 그 목소리는 소음이 아니라 이야기가 될 것이고, 방해이기 전에 희생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를 씻기고, 보살피고, 돌보기 위해 살아준 그들에게, 이름을 돌려줄 수 있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한다.
별점:★★★★★
Klein, Stefan 2023
제목: 우연에 열린 마음을 가지는 태도
학과: 분자생물학과 , 이름: 류*욱,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가장 놀라운 것은 우연한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Chapter 3 – 10%_eBook)
추천하고 싶은 대상:‘우연’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알고 싶은 사람
추천이유:우리가 삶의 한순간에 마주한 운명이라고 불렀던 것들이, 사실 알고 보면 우연이 아닐까? 우연은 전혀 예측할 수 없지만 인생의 전반에 영향을 주었던 순간적 상황을 뜻한다. 우연을 맞이하면 우리는 혼란스러워하거나 혹은 반대로 안심하게 된다. 우연은 우리의 기분, 관점, 행동 등에 영향을 받으며 모든 삶의 영역에 스며들어 있다. 저자는 인간의 선택에 의한 행동의 다양성이 어떻게 인생을 만드는지, 여기에 우연이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우연이라는 주제를 진화론, 물리학에 기반한 수수께끼, 심리학적 관점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풀어나간다.
인간은 우연과 친해지기 어렵다. 인간의 뇌는 규칙과 질서, 예측 가능한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려면 우연이라는 현상과 친숙해져야 한다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연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나는 이번 학기에는 화요일과 목요일 수업이 있었고 금요일 수업이 없었는데, 수업이 없는 금요일에만 비가 오지 않았다. 게다가 쉬는 날인 공휴일과 주말에는 비가 더 자주 내렸다. 처음에는 이러한 상황에서 규칙을 찾으려고 했는데, 아마도 질서나 관련성을 찾으면 안심이 되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우연에 어떤 부정적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우연을 우연, 그 자체로 인식하는 것이 삶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우연의 불확정성,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 저자는 컴퓨터 게임 ‘심시티’를 예로 든다. 심시티라는 가상도시의 시장이 되어 도시를 관리한다면, 결정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다. 저자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세분화 과정을 거치라고 조언한다. 문제를 세분화하여 한 단계씩 접근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구체적으로 불확정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해법은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우연은 뇌의 긴장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뇌는 안심하는 순간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불안 속에서는 우연한 일에 더 빠르고 적절하게 대처할 준비가 된다. 예를 들어 발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적절한 긴장이 발표 준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우연에 대한 이러한 접근 방식은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대 사회처럼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세계에서 불안이나 긴장을 부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작은 걸음으로 일에 대처하는 것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최상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별점:★★★★★
학과: 분자생물학과 , 이름: 류*욱,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가장 놀라운 것은 우연한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Chapter 3 – 10%_eBook)
추천하고 싶은 대상:‘우연’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알고 싶은 사람
추천이유:우리가 삶의 한순간에 마주한 운명이라고 불렀던 것들이, 사실 알고 보면 우연이 아닐까? 우연은 전혀 예측할 수 없지만 인생의 전반에 영향을 주었던 순간적 상황을 뜻한다. 우연을 맞이하면 우리는 혼란스러워하거나 혹은 반대로 안심하게 된다. 우연은 우리의 기분, 관점, 행동 등에 영향을 받으며 모든 삶의 영역에 스며들어 있다. 저자는 인간의 선택에 의한 행동의 다양성이 어떻게 인생을 만드는지, 여기에 우연이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우연이라는 주제를 진화론, 물리학에 기반한 수수께끼, 심리학적 관점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풀어나간다.
인간은 우연과 친해지기 어렵다. 인간의 뇌는 규칙과 질서, 예측 가능한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복잡한 현대사회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려면 우연이라는 현상과 친숙해져야 한다는 통찰력을 제공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연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나는 이번 학기에는 화요일과 목요일 수업이 있었고 금요일 수업이 없었는데, 수업이 없는 금요일에만 비가 오지 않았다. 게다가 쉬는 날인 공휴일과 주말에는 비가 더 자주 내렸다. 처음에는 이러한 상황에서 규칙을 찾으려고 했는데, 아마도 질서나 관련성을 찾으면 안심이 되어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우연에 어떤 부정적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우연을 우연, 그 자체로 인식하는 것이 삶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이러한 우연의 불확정성,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기 위해 저자는 컴퓨터 게임 ‘심시티’를 예로 든다. 심시티라는 가상도시의 시장이 되어 도시를 관리한다면, 결정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다. 저자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세분화 과정을 거치라고 조언한다. 문제를 세분화하여 한 단계씩 접근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구체적으로 불확정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해법은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우연은 뇌의 긴장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뇌는 안심하는 순간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불안 속에서는 우연한 일에 더 빠르고 적절하게 대처할 준비가 된다. 예를 들어 발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적절한 긴장이 발표 준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우연에 대한 이러한 접근 방식은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대 사회처럼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세계에서 불안이나 긴장을 부정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작은 걸음으로 일에 대처하는 것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최상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별점:★★★★★
쌍딸 2023
제목: ‘야’구처럼 ‘구’울러 가는 우리 인생
학과: 문헌정보학과 , 이름: 김*빈,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Q. 언니. 야구선수도 공 열 번 던져서 세 번 때리면 잘한 거라고 하는데, 제가 열 번 중에 열 번 잘할 필요가 있을까요? A. 당연히 없죠. 저는 애초에 시도 횟수를 안 셈. 못한 거? 알 바 X. 대신 잘한 건 하나도 안 빼고 꼬옥 셉니다. 그리고 셀프 칭찬 지리게 갈김." (p. 24)
추천하고 싶은 대상:인생을 살면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 너무 진중한 위로 대신 나를 웃게 해주는 위로가 필요한 사람. 인생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
추천이유:야구랑 케이팝 좋아하고 인터넷 많이 하는 사람. 작가와 나의 공통점이다. 웃기게도 몇 년 전 단지 이 이유 하나만으로 이 작가를 알게 되었다. 작가의 전작을 재밌게 읽었던 터라 새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지나칠 수 없었다. 그리고 읽어본 결과? 아, 역시 재밌다. 재미있는데 또 한없이 가볍지는 않다. 흥미 있을 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는 책. 이것이 내가 지금 추천서를 쓰고 있는 이유다.
이 책의 작가인 쌍딸은 심상치 않은 인생을 살아왔다. 초등학생 때부터 PC방에 21시간 동안 앉아 게임을 해보기도 했고, 학교 가기 싫다고 진짜 빠지기도 해봤고, 좋아하는 아이돌을 보기 위해 일본 당일치기를 해보기도 했다.
이런 스펙타클한 작가의 인생을 녹여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철없던 초등학생 때의 추억부터 치열하게 살았던 사회인의 삶까지. 퇴사의 기쁨과 사회생활을 하며 얻었던 분노, 사랑하고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과 야구팬의 생활, 케이팝 팬의 생활을 즐기며 얻는 기쁨까지 모두 들어가 있다. 어쩌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남의 인생 이야기’지만, 이 책에서 따분함을 느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야구 경기에서 일어나는 상황들과 연결 짓는다는 점이다. 이 점이 이 책의 별난 점이다.
야구와 인생.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비슷하다는 걸까? 첫째,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다. 무난히 이기고 있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역전당하는 야구. 미래 계획 세워서 차근차근 수행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삐끗하게 되는 인생.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고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둘째,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이기는 날이 있으면, 당연히 지는 날도 있는 법.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언제나 성공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는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마음은 따라주지 않는 사실이다. 내일은 잘될 거야-라고 생각해도 상실감에 푹 빠져버리고 만다. 깜깜한 바닷속으로 한없이 가라앉는 기분. 발버둥 쳐도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진 기분. 하지만 내가 꼭 모든 날 모든 순간에 잘할 필요가 있을까? 그럴 필요 절대 없다. 돈 받고 야구 경기 뛰는 사람들도 실수하는데, 저라고 매번 완벽히 잘 해낼 필요가 있나요? 사람이 실수도 하고 사는 거지 뭐.
이 책의 작가도 비슷한 말을 전하고 있다. 뭣도 모르는 인생, 이렇게도 살아보고 저렇게도 살아보라고, 즐길 거 다 즐기면서 살아가라고, 혹여나 우울감에 빠져도 완벽히 극복할 필요 없다고 말이다. 조그마한 다정함으로 위로를 전하는 책이다.
이런 말이 있다. 인생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으면 언발란스하게, 힙하게 살아가면 된다고. 인생에 정답은 없다. 누가 뭐래도 앞으로 더욱 찬란하게 빛날 나만의 인생을 걸어가면 되는 것이다.
별점:★★★★★
학과: 문헌정보학과 , 이름: 김*빈,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Q. 언니. 야구선수도 공 열 번 던져서 세 번 때리면 잘한 거라고 하는데, 제가 열 번 중에 열 번 잘할 필요가 있을까요? A. 당연히 없죠. 저는 애초에 시도 횟수를 안 셈. 못한 거? 알 바 X. 대신 잘한 건 하나도 안 빼고 꼬옥 셉니다. 그리고 셀프 칭찬 지리게 갈김." (p. 24)
추천하고 싶은 대상:인생을 살면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 너무 진중한 위로 대신 나를 웃게 해주는 위로가 필요한 사람. 인생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
추천이유:야구랑 케이팝 좋아하고 인터넷 많이 하는 사람. 작가와 나의 공통점이다. 웃기게도 몇 년 전 단지 이 이유 하나만으로 이 작가를 알게 되었다. 작가의 전작을 재밌게 읽었던 터라 새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지나칠 수 없었다. 그리고 읽어본 결과? 아, 역시 재밌다. 재미있는데 또 한없이 가볍지는 않다. 흥미 있을 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는 책. 이것이 내가 지금 추천서를 쓰고 있는 이유다.
이 책의 작가인 쌍딸은 심상치 않은 인생을 살아왔다. 초등학생 때부터 PC방에 21시간 동안 앉아 게임을 해보기도 했고, 학교 가기 싫다고 진짜 빠지기도 해봤고, 좋아하는 아이돌을 보기 위해 일본 당일치기를 해보기도 했다.
이런 스펙타클한 작가의 인생을 녹여낸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철없던 초등학생 때의 추억부터 치열하게 살았던 사회인의 삶까지. 퇴사의 기쁨과 사회생활을 하며 얻었던 분노, 사랑하고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과 야구팬의 생활, 케이팝 팬의 생활을 즐기며 얻는 기쁨까지 모두 들어가 있다. 어쩌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남의 인생 이야기’지만, 이 책에서 따분함을 느낄 수 없는 이유는 바로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야구 경기에서 일어나는 상황들과 연결 짓는다는 점이다. 이 점이 이 책의 별난 점이다.
야구와 인생.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비슷하다는 걸까? 첫째,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다. 무난히 이기고 있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역전당하는 야구. 미래 계획 세워서 차근차근 수행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삐끗하게 되는 인생.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고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둘째,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이기는 날이 있으면, 당연히 지는 날도 있는 법. 인생도 마찬가지이다. 언제나 성공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는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마음은 따라주지 않는 사실이다. 내일은 잘될 거야-라고 생각해도 상실감에 푹 빠져버리고 만다. 깜깜한 바닷속으로 한없이 가라앉는 기분. 발버둥 쳐도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진 기분. 하지만 내가 꼭 모든 날 모든 순간에 잘할 필요가 있을까? 그럴 필요 절대 없다. 돈 받고 야구 경기 뛰는 사람들도 실수하는데, 저라고 매번 완벽히 잘 해낼 필요가 있나요? 사람이 실수도 하고 사는 거지 뭐.
이 책의 작가도 비슷한 말을 전하고 있다. 뭣도 모르는 인생, 이렇게도 살아보고 저렇게도 살아보라고, 즐길 거 다 즐기면서 살아가라고, 혹여나 우울감에 빠져도 완벽히 극복할 필요 없다고 말이다. 조그마한 다정함으로 위로를 전하는 책이다.
이런 말이 있다. 인생의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으면 언발란스하게, 힙하게 살아가면 된다고. 인생에 정답은 없다. 누가 뭐래도 앞으로 더욱 찬란하게 빛날 나만의 인생을 걸어가면 되는 것이다.
별점:★★★★★
고혜련 2021
제목: 그들의 눈에 비친 우리는 어땠을까
학과: 전자공학과 , 이름: 문*아,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그의 눈에 비친 조선은 지구상에서 제일 먼 동쪽에 숨듯이 위치한, 조용히 자연에 적응하면서 그저 평화롭게 살고자하는 나라였다." "그가 본 조선인은 동아시아 3국 중에 제일 멋진 신체조건을 갖추었으며, 외국인에게 친절한 중국인과 일본인과 달리 이방인 앞에서 수줍어했다." "성품이 순박한 조선인은 조용하고 과묵하지만 삶을 즐길 줄 아는 민족이었다."
추천하고 싶은 대상: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 외국인이 남긴 대한제국과 조선인들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고 싶은 사람. 과거 대한제국의 사진자료를 보고 싶은 사람. 대한제국 시대의 국제 정세에 관심이 있는 사람
추천이유:‘대한제국.’
1897년 10월 12일부터 1910년 8월 29일까지의 조선의 국명으로, 길지 않은 대한제국의 역사를 떠올리면 쓸쓸한 마음이 든다.
많은 유럽인들이 무역이나 외교상의 이유로 대한제국을 방문하여 저마다의 기록을 남겼고, 본국으로 돌아가 각자의 방식으로 대한제국을 알렸다. 작가는 이들의 방문이 너무 짧은 기간 동안 이루어져 그들이 남긴 기록에 오류가 많으며 이는 대한제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초래했다고 하는데,『우아한 루저의 나라』 는 대한제국을 방문한 독일인 3인의 강연문과 여행기를 통해 그들이 어떤 시각으로 대한제국을 바라보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독일에서 연구년을 보내면서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를 다룬 독일 기사를 찾게 되었고, 이를 분석하고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한다. 단지 독일인들의 기록물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각 기록물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역사적 배경과 지리적 형태 등을 함께 설명하고 있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사진 자료들도 충분히 제공되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대한제국이 가진 아픈 역사를 알기에 읽는 동안 안타깝고 분한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당시 서양 국가들이 일본과 대한제국의 관계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었는지, 대한제국이 서양에 알려지지 않도록 일본이 어떻게 손을 썼는지 등을 알 수 있다.
또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조선인의 생활양식과 성격, 옷차림 등을 접하는 게 흥미로웠고, 우리가 가보지 못하는 북한의 모습도 묘사되고 있어 지금 그곳의(백두산, 평양 등) 모습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을 것이라 생각한다.
별점:★★★★★
학과: 전자공학과 , 이름: 문*아,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그의 눈에 비친 조선은 지구상에서 제일 먼 동쪽에 숨듯이 위치한, 조용히 자연에 적응하면서 그저 평화롭게 살고자하는 나라였다." "그가 본 조선인은 동아시아 3국 중에 제일 멋진 신체조건을 갖추었으며, 외국인에게 친절한 중국인과 일본인과 달리 이방인 앞에서 수줍어했다." "성품이 순박한 조선인은 조용하고 과묵하지만 삶을 즐길 줄 아는 민족이었다."
추천하고 싶은 대상: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 외국인이 남긴 대한제국과 조선인들에 대한 기록을 살펴보고 싶은 사람. 과거 대한제국의 사진자료를 보고 싶은 사람. 대한제국 시대의 국제 정세에 관심이 있는 사람
추천이유:‘대한제국.’
1897년 10월 12일부터 1910년 8월 29일까지의 조선의 국명으로, 길지 않은 대한제국의 역사를 떠올리면 쓸쓸한 마음이 든다.
많은 유럽인들이 무역이나 외교상의 이유로 대한제국을 방문하여 저마다의 기록을 남겼고, 본국으로 돌아가 각자의 방식으로 대한제국을 알렸다. 작가는 이들의 방문이 너무 짧은 기간 동안 이루어져 그들이 남긴 기록에 오류가 많으며 이는 대한제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초래했다고 하는데,『우아한 루저의 나라』 는 대한제국을 방문한 독일인 3인의 강연문과 여행기를 통해 그들이 어떤 시각으로 대한제국을 바라보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는 독일에서 연구년을 보내면서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를 다룬 독일 기사를 찾게 되었고, 이를 분석하고 정리하여 독자들에게 자세히 설명한다. 단지 독일인들의 기록물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각 기록물을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역사적 배경과 지리적 형태 등을 함께 설명하고 있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사진 자료들도 충분히 제공되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대한제국이 가진 아픈 역사를 알기에 읽는 동안 안타깝고 분한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당시 서양 국가들이 일본과 대한제국의 관계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었는지, 대한제국이 서양에 알려지지 않도록 일본이 어떻게 손을 썼는지 등을 알 수 있다.
또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조선인의 생활양식과 성격, 옷차림 등을 접하는 게 흥미로웠고, 우리가 가보지 못하는 북한의 모습도 묘사되고 있어 지금 그곳의(백두산, 평양 등) 모습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을 것이라 생각한다.
별점:★★★★★
Dickens, Charles 2009
학과: 정보컴퓨터공학부 , 이름: 강*,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오, 조, 매부는 제 가슴을 찢어지게 하는군요! 제발 화난 얼굴로 저를 봐 주세요, 조, 저를 때려 주세요, 조, 제 배은망덕함을 꾸짖어 주세요. 제발 저를 이렇게 잘 대해 주지 말아 주세요!” “이보게 다정한 내 옛 친구, 핍.”조는 말했다. “자네와 난 언제나 다정한 친구였지. 이제 네가 건강해져서 마차를 타고 바람을 쐴 수 있을 만큼 되면 그 얼마나 신나겠니!”
추천하고 싶은 대상:sns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 물질적인 부에 많이 집착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추천이유:핍이라는 아이는 굉장히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 그는 부모가 없어 폭력적인 누나와 그의 남편인 조 밑에서 자랐는데, 그의 누나의 성격과는 반대로 매부인 조는 반대였다. 어린 핍에게 그는 진정한 친구이자 동반자이자 조력자가 되었으며 핍 역시 그를 진정으로 사랑했다.
하지만 뜻밖에 핍에게 행운이 찾아온다. 그에게 신사가 될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수많은 유산이 상속 될 것이라는 암시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그는 어쩔수 없이 매우 아름다운 여자와 결혼 할 것이라는 암시 또한 끊임없이 보내진다. 그의 상속인이 누구인지는 확신 하고 있었지만 상속인이 내건 조건 때문에 입밖으로 내지는 못한다.
그러한 와중에 핍은 그의 ‘진정한 친구’조가 너무나도 부끄러워진다. 그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와 말투 이러한 것들이 핍이 그와 같이 살았다는 사실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 질까봐 두려움에 떨며 자신의 신사복을 집 안에와서 자랑하는 등 우리 모두가 어린시절 철 없이 행동했던 모습을 핍 안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핍은 그렇게 신사의 매력에 빠지고 물질적 쾌락주의에 빠지게 된다. 물론 조에 대해 생각하고 미안했지만 부끄러움이 더 컸다.
하지만 그는 결국에는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물질적 유산을 거부하고 신의를 택하고 자신이 진정하고 위대한 유산을 조에게서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러한 점을 보면 돈 때문에 보험사기를 일으키고, 살인을 일으키는 모습이 일상적인 뉴스 소재가 되어있는 지금도 과거와 다를 바가 없고 여기서 고전의 필요성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특히 찰스 디킨스는 민중의 편에서서 권력가들을 꼬집음과 동시에 민중에게도 성찰을 요구하기에 나에게 큰 울림을 준다.
별점:★★★★★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오, 조, 매부는 제 가슴을 찢어지게 하는군요! 제발 화난 얼굴로 저를 봐 주세요, 조, 저를 때려 주세요, 조, 제 배은망덕함을 꾸짖어 주세요. 제발 저를 이렇게 잘 대해 주지 말아 주세요!” “이보게 다정한 내 옛 친구, 핍.”조는 말했다. “자네와 난 언제나 다정한 친구였지. 이제 네가 건강해져서 마차를 타고 바람을 쐴 수 있을 만큼 되면 그 얼마나 신나겠니!”
추천하고 싶은 대상:sns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 물질적인 부에 많이 집착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추천이유:핍이라는 아이는 굉장히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 그는 부모가 없어 폭력적인 누나와 그의 남편인 조 밑에서 자랐는데, 그의 누나의 성격과는 반대로 매부인 조는 반대였다. 어린 핍에게 그는 진정한 친구이자 동반자이자 조력자가 되었으며 핍 역시 그를 진정으로 사랑했다.
하지만 뜻밖에 핍에게 행운이 찾아온다. 그에게 신사가 될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수많은 유산이 상속 될 것이라는 암시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그는 어쩔수 없이 매우 아름다운 여자와 결혼 할 것이라는 암시 또한 끊임없이 보내진다. 그의 상속인이 누구인지는 확신 하고 있었지만 상속인이 내건 조건 때문에 입밖으로 내지는 못한다.
그러한 와중에 핍은 그의 ‘진정한 친구’조가 너무나도 부끄러워진다. 그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와 말투 이러한 것들이 핍이 그와 같이 살았다는 사실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 질까봐 두려움에 떨며 자신의 신사복을 집 안에와서 자랑하는 등 우리 모두가 어린시절 철 없이 행동했던 모습을 핍 안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핍은 그렇게 신사의 매력에 빠지고 물질적 쾌락주의에 빠지게 된다. 물론 조에 대해 생각하고 미안했지만 부끄러움이 더 컸다.
하지만 그는 결국에는 자신이 그토록 원했던 물질적 유산을 거부하고 신의를 택하고 자신이 진정하고 위대한 유산을 조에게서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러한 점을 보면 돈 때문에 보험사기를 일으키고, 살인을 일으키는 모습이 일상적인 뉴스 소재가 되어있는 지금도 과거와 다를 바가 없고 여기서 고전의 필요성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특히 찰스 디킨스는 민중의 편에서서 권력가들을 꼬집음과 동시에 민중에게도 성찰을 요구하기에 나에게 큰 울림을 준다.
별점:★★★★★
임선우 2022
제목: 현실적인 가상세계로부터
학과: 국어국문학과 , 이름: 안*빈,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 "나는 유령의 우는 얼굴을 바라보았다. 나에게 도달하지 못한 감정들이 전부 그 안에 머무르고 있었다. 나는 손을 뻗어 유령의 두 눈에서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닦아 주었다. 손에 닿지는 않았지만 분명 따뜻했고, 너무나 따뜻해서, 나는 울 수 있었다. 대체 어떤 유령이 눈물까지 흘리는 거야. 내가 말했다. 나는 유령이 아니니까. 유령은 우는 와중에도 그렇게 말했다. 잠시 뒤에 유령이 나를 끌어안았는데, 그것은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아 보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전한 이해였다." (p. 28)
추천하고 싶은 대상:이유모를 잔잔한 우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추천이유:‘유령의 마음으로’는 총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 앤솔러지입니다. 그중에서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에 있는 작품은 표제작 '유령의 마음으로'인데요,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유령은 ‘나’에게만 보이고 나의 감정을 배로 느낍니다. 미처 자각하지 못한 나의 감정을 유령은 대신 표현해 줍니다. 나는 아니지만 나이기도 한 존재로부터 받는 완전한 이해를 담은 이야기는 마치 조금 서늘한 유령에게 받는 따듯한 위로 같아서, 책 너머에 있는 우리에게까지도 차분한 위안이 됩니다.
책 전부가 거의 다 이렇습니다. 주인공들은 모두 하나같이 참 담담하고 조금은 우울합니다. 그런 주인공들에게 찾아오는 감정적인 유령이나 변종 해파리, 나무로 변하는 사람, 변온동물이 된 동면하는 남자, 저승사자 등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판타지적 소재입니다. 임선우 작가는 이 허상을 차가운 인물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그려 냅니다. 그래서 일 겁니다. 왜인지 모르게 찾아온 나의 우울이 또 다른 이의 우울로 씻겨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현실적인 현실 세계에 지친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가상 세계를 보여주면서 우리의 마음을 환기하고, 다른 것을 꿈꾸게 하거나 혹은 이대로인 당신도 괜찮다고 토닥여 줍니다.
담담하고 차분하고 조금은 우울한. 그 분위기가 정말 좋았던 저는 보다 많은 효원인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추천해 봅니다.
별점:★★★★★
학과: 국어국문학과 , 이름: 안*빈, 선정연도: 2023
마음에 드는 글귀 또는 문장: "나는 유령의 우는 얼굴을 바라보았다. 나에게 도달하지 못한 감정들이 전부 그 안에 머무르고 있었다. 나는 손을 뻗어 유령의 두 눈에서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닦아 주었다. 손에 닿지는 않았지만 분명 따뜻했고, 너무나 따뜻해서, 나는 울 수 있었다. 대체 어떤 유령이 눈물까지 흘리는 거야. 내가 말했다. 나는 유령이 아니니까. 유령은 우는 와중에도 그렇게 말했다. 잠시 뒤에 유령이 나를 끌어안았는데, 그것은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아 보는,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완전한 이해였다." (p. 28)
추천하고 싶은 대상:이유모를 잔잔한 우울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추천이유:‘유령의 마음으로’는 총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 앤솔러지입니다. 그중에서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에 있는 작품은 표제작 '유령의 마음으로'인데요,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유령은 ‘나’에게만 보이고 나의 감정을 배로 느낍니다. 미처 자각하지 못한 나의 감정을 유령은 대신 표현해 줍니다. 나는 아니지만 나이기도 한 존재로부터 받는 완전한 이해를 담은 이야기는 마치 조금 서늘한 유령에게 받는 따듯한 위로 같아서, 책 너머에 있는 우리에게까지도 차분한 위안이 됩니다.
책 전부가 거의 다 이렇습니다. 주인공들은 모두 하나같이 참 담담하고 조금은 우울합니다. 그런 주인공들에게 찾아오는 감정적인 유령이나 변종 해파리, 나무로 변하는 사람, 변온동물이 된 동면하는 남자, 저승사자 등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판타지적 소재입니다. 임선우 작가는 이 허상을 차가운 인물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그려 냅니다. 그래서 일 겁니다. 왜인지 모르게 찾아온 나의 우울이 또 다른 이의 우울로 씻겨 내려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현실적인 현실 세계에 지친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가상 세계를 보여주면서 우리의 마음을 환기하고, 다른 것을 꿈꾸게 하거나 혹은 이대로인 당신도 괜찮다고 토닥여 줍니다.
담담하고 차분하고 조금은 우울한. 그 분위기가 정말 좋았던 저는 보다 많은 효원인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여 추천해 봅니다.
별점:★★★★★
2023 효원인 감동공유 전시회

· (전시주제) 효원인 감동공유 11주년 기념 전시 “이 책 어때.”
· (전시도서) 2023년 효원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우수 추천서 100권
· (전시참여)
①내가 관심있는 분야(해외/국내의 주제분야) 여권 고르기
②여권에 적힌 추천대상, 추천문장, 추천이유를 읽고 여권 오른쪽 상단에 적힌 숫자에 해당하는 책을 찾기
③책을 읽고 온라인 전시페이지에 댓글로 소감 작성하기
· (이벤트) 책을 읽고 온라인 전시페이지에 댓글로 소감 작성하기
기간: 2023. 11. 1.(수) ~ 11. 14.(화)
상품: 정성스런 소감을 적어주신 분들을 선정하여 스타벅스 기프티콘 증정
2023 효원인 감동공유 전시사진
관련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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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
(문학동네시인선 146 –김희준)
공부에 방해가 되는 생각들을 지우고 싶어서 시집을 손에서 뗀 지 꽤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음을 담아 적은 문장은 다른 이의 가족을 함께 그리워하게 하는 듯합니다.
제목을 발췌해 온 단락이 궁금해져서 책을 펼쳤습니다. 늙기 전에 마주하는 이별은 꽃이 시들지 않는 나라를 꿈꾸게 해서, 꽃을 쥐고 펼쳐보지 않은 손처럼 남는 것 같습니다. (66-67p)
생각이 고민만큼 깊어져 가는 20대만의 감성과 감각적인 표현들이 돋보였습니다. 읽는 내내 마음을 감각에 빗대어 고민해온 문장에 옮기는 것이 시인이 스스로 부여하는 소명임이 느껴져서 앞으로 나올 시인의 신간을 기대할 수 없음에 안타까웠습니다. 한 권의 작품을 남기고 간 시인이 그려보았을 더 많은 꿈들이 궁금해집니다. 생기가 맥동하는 젊음의 슬픔이 담긴 노랫말 같은 문장들이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어쩌면 슬픔은 오로지 읽는 사람의 몫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천천히 읽을 때 즐거운 책입니다.
여행이라는 테마에 맞춰서 여권과 티켓으로 만들어서 진행한 이벤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정세랑 작가의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수는 없어”를 읽었습니다. 작가가 여행에서 생각한 것들과 추억들을 읽으면서 전에 여행 다녔던 기억들이 생각나서 다시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도 여행 디니면서 많은 고민과 생각들에 빠져 살았는데 글을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시 된 “언니의 나라에선 누구도 시들지 않기 때문,”을 읽게 되었습니다.
젊은 시인의 유고 시집이라는 점에서 가슴 아팠던 책 입니다. ‘올리브 동산에서 만나요’라는 시인의 말이 좋으면서 슬퍼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호흡이 긴 시들이 많이 수록 되어 있어서 읽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시를 쓴 시인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는 점이 슬펐습니다.
‘여행’을 테마로 한 전시라서 눈길이 더 갔습니다. 책을 읽는 것은 하나의 세계를 여행하는 것과 같습니다. 저도 이번 전시를 통해서 한 시인의 세계를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새도 1층에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책들과 현재 지쳐있는 나를 위해 있는 듯한 여권이 나를 여기로 이끌게 만들었다. 그 속에 전시되어 있는 책들 중에서 관심있는 책을 잠시 읽었는데, 짧은 순간이었지만 나는 책 속으로 여행을 가는 듯했고 너무 편안한 시간이었다. 우리학교에 이런 전시가 있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을 했었다.
새도에 있는 전시를 봤는데 너무 잘 꾸며놔서 깜짝 놀랬고, 이걸 보니 나도 여행을 가고 싶어졌다.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부쩍 커졌고, 학교 도서관 전시에 관심을 더욱 갖게 되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죽은자의 집 청소’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직업인 특수청소부는 사람들에게 낯선 직업입니다. 작가는 죽은 사람들의 흔적을 정리하면서 자신이 보고 느낀 점을 이야기합니다. 죽은 자의 마지막을 정리한다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기에 고결하게 느껴집니다. 책 속의 사연들은 슬프고 무겁습니다. 이 고요한 죽음들의 원인은 결국 사회의 여러 문제와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서 나의 삶에 대해서 고찰하고,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삶은 하나의 여행이고, 죽음은 그 종착지입니다. 젊은 우리에게 죽음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가깝게 존재하기에 삶은 더 소중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주변을 따뜻한 시선으로 둘러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옛 기억들을 책속에서 꺼내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책의 내용들 중에서 잘못한 것들, 제대로 해보지 못해 후회했던 것들에 대한 교훈을 알려주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책의 교훈을 깨닫기 위해 열심히 읽었고, 저가 느낀 교훈은 후회하면 이 책처럼 돌아갈 수 없으니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책의 내용과는 별개로 새벽벌도서관에서 진행한 이 이벤트는 여권이 있고, 사람들이 국내파 해외파로 들어갈 수 있게끔 출입이 가운데를 기준으로 나뉘어져 있는게 뭔가 진짜 출국하는 느낌이었어서 정말 오랜만에 여행 가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노인과 바다
Hemingway, Ernest Miller
명작 중의 명작으로 꼽히는 노인과 바다, 최근에는 저작권도 만료되서 우리나라에서 많은 번역판이 나왔다고 합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인생의 역작이죠. 저는 그림이 있는 판으로 읽었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근데 그렇게 거창하게 의미를 부여할 것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의 진가는 간단한 이야기를 쓰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썼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은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데 제 생각에 어부는 참치들인지 청새치들한테 패배한 게 아니였던가요? 물론 패배하지 않기 위해 피나는 노력과 의지를 보여주기는 했습니다.
한두 마디의 문장으로 다 설명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단순하면서도 흡인력 있고 감명깊은 이야기입니다. 읽어 볼 만한 책입니다.
인생은 후회의 연속이잖아요. 저도 후회가 참 많습니다. 저번학기 학점을 좀 더 잘맞을껄.. 다이어트를 더 열심히 해볼껄.. 할까말까해서 놓친 동아리 들어가볼껄.. 등등.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이 책에서는 그런 후회들을 직접 체험해보는, 그래서 후회했던 일을 실제로 했을때 더 나았을까를 보여주는 그런 작품입니다. 망설여서 놓쳤거나 실패한 일들을 해냄으로써 달라지는 주인공의 여러갈래 인생들을 몸소 체험하고서 결국 후회뿐이던 절망속의 현실을 선택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절망적이지만은 않은 인생을 살아가는. 현재가 가장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그런 이야기네요.
후회하던 일이 만약 잘됬다고 하더라도 그 인생이 꼭 더 나은 인생이라는 보장은 없는 법이고, 우리는 후회를 다시 바로잡을 방법또한 없으니 결국 후회는 후회로써 끝내고 절망에 웅크려있기보다는 일어나 한발짝 나아가는 조금 더 굳센 모습이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모두 좋은 행동일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많고 해서 충동적으로 교양수업을 하루 빼먹고 도서관에 갔습니다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이 책으로 더 열심히 살아갈 마음이 들었으니 빼먹은 교양은 두배로 공부하면 되는거 아니겠나요.
여러분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꼭 읽어보시고 어제보다 강해지는 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별명이 ‘도파민 중독자’인 제게 책 [도파민네이션]은 정말 새로우면서도 저의 증상에 대해 깊이 있게 알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아요. 관심이 생겨 즉시 책을 빌려 읽어보았는데, 와닿는 글귀가 참 많았던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친밀함’에 관한 문구가 인상적이었는데, “친밀함은 그 자체가 도파민의 원천.”이라는 말에 정말 공감되었어요. 왜 그렇게 관계가 신경쓰이고,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지에 관해 의문이 있었는데 책을 읽으며 조금은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외에도 “어쩌면 중독은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한 것은 아닐까.” 하는 작가님의 말 또한 공감되었는데, 우리가 무언가에 몰두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고, 그 이유에는 어쩌면 우리 자신의 욕구가 투영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여권과 비행기 티켓, 각국의 도장이 주는 책 속으로의 여행컨셉이 너무 설레고 즐거웠습니다. 전시된 책들도 현시대에 대두되는 각종 이슈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흥미로웠습니다!
읽어본 책의 소개글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로봇과 관련된 윤리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 적혀있었는데 이번 학기에 수강중인 전공 과목에서도 관련 문제에 대해 배우고 있어서 관심이 생겼다. 해외도서 ‘바이센테니얼 맨’이었는데 다 읽은 후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영화로도 제작된 작품이었다. 어쩌면 인간보다 로봇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기도 했으며 수십년에 걸친 로봇의 여정이 우리 삶에 교훈을 준다고 느꼈다. 대중적으로 다루는 로봇의 자유보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해 다루는 책으로, 다른 AI 관련 책들과는 다르게 따뜻한 감정이 느껴지며 새로웠다.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는 ‘도둑맞은 집중력‘ 이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현대인은 너무 많은 정보와 컨텐츠로 인해 집중력이 점점 짧아지고 있고 짧아지는 집중력을 되찾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하면 좋을지에 대한 책이었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 비해 집중력이 짧아지고 있다는 걸 느꼈고 휴대폰을 많이 하고 없으면 불편하다고 느껴서 이 책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휴대폰으로 인해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건 내 삶의 주도권도 점점 빼앗기는 거라는 걸 느꼈다. 추천사대로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면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