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효원인 감동공유

2018.12.01

내용 우리 대학교 학생이 자신이 직접 읽어 본 책을 추천함으로써 책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친구, 선·후배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추천 대상 도서 만화, 판타지, 선정적 도서, 무협지 등을 제외한 모든 도서
참여대상 부산대학교 학부생(휴학생 포함)
참여방법 온라인 응모(http://onestop.pusan.ac.kr)
– ‘스마트학생지원시스템’ 로그인 > 비교과 > ‘효원인감동공유’ 응모
선정내용 학생들이 응모한 추천서 중 우수 추천서 100건 선정
2018년도 1·2학기 효원인과 함께 읽고 싶은 책 추천도서
도서 위에 마우스를 올리시면 해당 도서의 추천글 바로가기 버튼을 통해 추천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목: 과거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학과: 기계공학과, 이름: 김*환,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최근 한반도 정세는 전례없는 새로운 정세를 맞이 하고 있다. 다양한 국 내외의 여건을 바탕으로 온갖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세계는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고, 우리는 이에대해 당사자로써,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올바른 시각으로 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사실, 언론으로 통해 접하는 남북관계는 당장의 평화, 통일에 대한 단순한 희망만을 이야기 하고 있다. 통일의 단계중 국민의 공감을 얻어가는 기간인 것 이다. 독일의 경우 통일을 하는데 매우 오랜 기간이 필요했다. 세대를 거쳐 통일에 대한 공감을 얻는데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이에대한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다. 그러므로 한반도 역사중 가장 비극적이었던 한국 전쟁에 대해 돌이켜보고, 통일을 바라보고 올바르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해 돌이켜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하여 이 책을 읽고, 추천하게 되었다.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중국과 소련의 군사적 지원을 받은 북한군이 한국군이 느슨해진 틈을 타 국경선 전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불법 남침을 하며 시작되었다. 그 배경에는 한반도에 공산당 유일 국가를 세우기 위함이 있었다. 시작은 이념문제로 시작했으나, 진행과 결과는 엄청난 생명과 재산이 파괴되고 돌이킬 수 없는 남북 갈등을 만들어 내었다.
나는 이책에서 묘사된 북한군의 모습에 집중해보았다. 끊임없는 쇠뇌교육, 수령의 신격화, 당에대한 무한 충성심을 갖고 있었다. 이들의 모습은 지금의 북한주민과 크게 다름이 없을 것이다. 폐쇠되어 있는 국가이기 때문이고, 북한 정부가 유지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통일에 앞서 이들을 어떻게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받아 들일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 한국 전쟁당시 포로수용소에서는 자유민주주의에 관한 다큐, 영화상영, 문화 공연 등등으로 북한군 포로들이 진실을 깨닫게 해주는 교육을 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남북 교류를 활성화 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혜택은 북한 상류층에만 돌아가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통일에 앞서 과거 6.25 전쟁당시처럼 북한 주민들이 세계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국제 정세에 대해 생각해보자. 한국 전쟁 당시 중국과 소련,(현재 러시아)는 공산당 정부의 유지를 지원하고 군사 무기와 전쟁 전략 인원을 파견했다.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한반도에 유일한 공산당 정부를 수립하기 위함이었다.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21세기에는 북한 체제 유지를 위한 수단인 핵 무기개발, 미사일 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뒤에서 지원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과거의 행적은 CVID프로그램으로 완전한 핵폐기를 지향하고 있다.6.25전쟁 이후에도 전쟁을 멈추기로 협의했으나 약 43만건의 정전협정 위반, 판문점 도끼 만행, 청와대 습격, 강릉삼척 무장공비 침투, 연평도 포격 등등으로 끊임없이 유혈사태를 유발했다. 그리고 각종 대남매체로 남남갈등을 유발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통일과 평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좋지만 정말 올바른 통일을 위해서는 북한의 의도에 대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국민의 생각은 정책에 반영이 되는 시스템을 우리는 갖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통일에 대해 올바르게 생각을 해야한다. 통일이란 합의만으로 이행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한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아픈 과거에 대해 잘 분석하고 노력해나가야 할 것 이다. 전쟁과 통일을 어떻게 비교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통일의 반댓말은 전쟁이다. 남북은 통일이 되지 않는 한 끊임없이 대치하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뿐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므로 정말 다시한번 북한에대해 진정 이해하는 통일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제목: 가끔은 편안한 독서도 필요하다.
학과: 문헌정보학과, 이름: 정*영,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이 책은 코미디언이자 작가인 유병재가 지은 농담집이다. TV에 나오는 연예인이 쓴 농담집이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책까지 만들어 내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한 농담에도 사회에 대한 풍자가 들어가고 작가의 생각이 들어가 있으며 우리는 짧은 농담을 통해 작가와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
우리는 이때까지 독서라고 하면 너무 어렵고 고차원적인 행위로만 인식하고 있지 않았나싶다. 고전과 같은 양서를 읽는 것을 지나치게 권장하고 어릴 때부터 만화책은 많이 읽지 못하게 했으며 만화책은 책을 안 보는 것만 못하게 여기곤 했다. 물론 양서를 통해 교양을 쌓고 삶에 대한 지혜를 기르는 것은 독서를 하는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반드시 필요하기도 하다. 하지만 가끔은 그냥 단순히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독서도 필요하지 않을까? 머리를 끙끙 싸매며 읽는 것이 아니라 간식을 먹으면서 또는 침대에 누워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시간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앞서 말했듯이 농담집이다. 하지만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말에 뼈가 있다는 말처럼 시대를 풍자하는 내용과 웃음을 유발하는 재밌는 내용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센스에 여러 번 놀랐다. 짧은 문장이지만 그 안에 일종의 말장난을 섞어서 저렇게나 재치 있는 글을 써내려 갈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게 다가왔다. 제목 그대로 블랙코미디를 제대로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읽어보면 문장에 흡입되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끝까지 읽게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가끔 별 생각 없이 그냥 멍하니 멍 때리는 시간을 가지는 것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독서를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멀게만 느껴지게 하지 말고 이처럼 편안하고 재밌는 책을 읽으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냥 마음가는대로 짧은 문장을 읽으면서 감탄할 때는 감탄하고 슬플 때는 슬프고 웃길 때는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재밌는 책이다.
우리는 한 번씩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나 약속장소에서 누군가를 기다릴 때 와 같은 자투리 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럴 때 너무 부담 없이 가볍지만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책을 통해서 편안한 독서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책을 읽고 재미를 느꼈다면 그것이 바로 독서의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느껴보길 바란다.

Maupassant, Guy de 2021

제목:인간의 추악한 이기주의, 그리고 성찰
학과: 의류학과, 이름: 박*경,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비곗덩어리. 얼핏 들었을 때는 거부감이 느껴질 수 있는 제목이다. “무슨 제목이 이래?”하고 생각할 수 있겠다. 비곗덩어리는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별명으로, 나이에 비해 일찍이 몸이 뚱뚱해진 매춘부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녀는 몸집이 작고, 동글동글하며 팽팽하고 탄력 넘치는 피부, 매혹적인 검은 눈, 긴 속눈썹을 가진 여자다. 그리고 작품 <비곗덩어리>는 프랑스 단편 소설의 거장 모파상의 데뷔작으로, 주인공 비곗덩어리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인간들의 편견과 위선, 이기심이 냉정한 시선으로 서술되어 있는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은 보불전쟁 이후 프랑스로, 루앙으로부터 토트를 거쳐 디에프로 떠나는 마차 안에는 8명의 사람이 앉아있다. 루아조 부부, 라마동 부부, 백작 부부는 유능한 권력계층으로, 종교심과 도덕심을 지닌 권위 있는 교양인들이다. 그리고 수녀 두 명, 공화주의자 코르뉘데, 마지막으로 매춘부 비곗덩어리가 한 공간에 있다. 사람들은 비곗덩어리가 매춘부라는 사실을 알고 경계하지만 토트를 향한 여정이 길어지며 배가 고파오자 비곗덩어리가 주는 음식을 먹고는 그녀를 칭찬하고 심지어는 호감을 느끼기까지 한다. 토트에 도착한 뒤, 프로이센 장교는 비곗덩어리에게 하룻밤을 요구하고 비곗덩어리는 이를 거절한다. 이에 프로이센 장교는 비곗덩어리를 비롯해 8명 모두를 디에프로 출발하지 못하게 한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모두 비열하고 난폭한 군인에 대해 비난의 아우성을 보내지만, 비곗덩어리 하나 때문에 모두가 발이 묶이자 점차 이기적인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오히려 일행에게 좋은 일을 해주기 위해 프로이센 남자를 몰래 찾아가지 않은 그 매춘부를 원망하는 마음까지 품게 된다. 루아조 부인은 이렇게 말했다. “저 매춘부는 모든 남자들과 그 짓을 하는 게 직업인데 이 사람은 좋고 저 사람은 싫다고 주장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해요.”그들은 비곗덩어리가 세례식에 간 틈을 타 긴밀한 작전회의를 펼치고, 식사자리에서 그녀를 온갖 자기희생에 관한 성스러운 이야기들으로 혼란스럽게 만든다. 거기에 수녀까지 합세하여 의도가 칭찬할 만한 것이라면 그 어떤 일도 주님 마음에 들것이라며‘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도덕적 격언을 설파하고, 마침내 비곗덩어리는 프로이센 장교의 요구를 받아들인다.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곧 축제를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환희를 느끼고, 그녀를 소재로 고약한 농담을 했지만 아무도 모욕감을 느끼지 않았다. 합법적인 아내로서 정숙한 태도를 보이고 위엄 있게 행동하던 부인들조차 재치 있고 조심스러운 표현들로 외설스러운 분위기를 즐겼다. 비곗덩어리에게 추파를 보냈다가 거절당한 코르뉘데만이 자리를 박차고 나갔을 뿐이다. 다음날, 모든 여행자들이 기쁜 마음으로 나머지 여정을 위해 준비를 마치고 비곗덩어리만을 기다렸다. 그녀가 일행에게 다가오자 그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그녀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마치 그녀가 전염병 균이라도 되는 것처럼 말이다. 디에프로 가는 마차 안에서 허기를 느낀 사람들은 각자 준비한 음식을 먹기 시작하지만 비곗덩어리는 서둘러 준비하느라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했다. 하지만 토트로 가는 마차 안에서 그녀가 베풀었던 호의를 그녀에게 베푸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프로이센 장교에게 희생양으로 바쳐진 뒤 불결하고 쓸모없는 물건처럼 사람들의 경멸 속에 내던져져 있었다. 분노를 느낀 비곗덩어리는 숨죽여 눈물을 흘리고, 코르뉘데는 휘파람으로 <라마르세예즈>*를 부르기 시작한다. 이따금 노래 구절 사이로 억누를 수 없는 흐느낌이 새어 나오며 마차는 디에프를 향해 달려간다. <비곗덩어리>는 인생의 비정함을 냉소적으로 표현하고 또 인간성의 어두운 부분을 예리하게 폭로하고 있는 작품이다. 비곗덩어리의 직업에 대해 편견을 가졌다가, 그녀가 베푸는 호의에 칭찬했다가, 그녀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신들에게 피해가 오니 그녀를 온갖 달콤한 말로 회유하여 희생하게 만들고는 돌아서서 더럽다고 욕하는 <비곗덩어리>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인간의 위선과 추악한 이기주의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비록 작품은 백수십년 전의 프랑스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21세기의 삶을 사는 우리의 삶도 그때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무심코 지나쳤던 인간과 인생에 대해 나와 내 주변의 삶을 돌아보고 성찰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프랑스의 국가
제목: 내 마음 속의 영원한 친구, 빨강머리 앤
학과: 국제학부, 이름: 이*원,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항상 앤 같은 친구가 한 명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매일 함께 등교하고 떠들고 놀면 지루할 틈이 없을 것 같았다. 마릴라가 제발 조용히 하라고 할 때까지 쉴 새 없이 온갖 주제로 재잘거리고, 상상력은 또 얼마나 풍부한지, 너무 오랫동안 상상을 하다 잼 통에 쥐가 들어가는 줄도 몰랐던 앤. 하지만 앤이 아무리 사고를 쳐도, 나는 앤이 전혀 밉지 않았다. 앤 주변의 사람들이 앤을 엉뚱하고 허구한 날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한다고 여겼을 때, 나는 앤이 오히려 더 사랑스럽게 느껴졌고, 아껴주고 싶어졌다. 다이애나와 길버트, 그리고 스테이시 선생님도 앤의 이런 매력에 빠져든 것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나는 앤의 열혈 팬이었다. 아니, 지금도 열혈 팬이다.
백영옥 작가가 쓴‘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이라는 책은 앤의 생각과 말을 통해, 우리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알려준다. 처음에는 낯이 익은 인물의 이름이 들어간 제목과, 소녀 느낌의 빨간 표지에 이끌려 이 책을 나도 모르게 집어 들었다. 이 책을 한 페이지씩 조심스레 넘기며 든 첫 생각은, ‘아니, 나 같은 팬이 또 있었네!’였다. 빨강머리 앤의 팬이었다면, 그리고 팬이 아니었더라도 이 사랑스러운 주근깨 소녀의 팬이 될 의향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중간 중간 나오는 애니메이션 삽화와, 삽화 옆에 쓰여 있는 앤의 대사가 내 머릿속에서 앤의 높은 목소리로 울려 퍼진다.
“엘리자가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져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걸요.”
“린드 아주머니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들은 축복받은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실망할 것도 없으니까.’라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실망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게 더 한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앤의 말을 들으며 내가 얼마나 이 때까지 틀에 박힌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왜 나는 이 때까지 앤처럼 세상을 180도 돌려서 보지 못한 것일까.
이 책은 프롤로그(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나의 앤에게), 우연을 기다리는 힘, 고독을 좋아한다는 거짓말, 슬픔 공부법, 더 잘 사랑할 수 있는 사람,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변한다, 그리고 에필로그(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로 구성되어 있다. 책의 목차만 살짝 훑어보아도 앤의 성장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내가 실존 인물이 아닌, 소설 속의 앤에게서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앤도 영원한 어린 아이로 머무르지는 않기 때문이었다. 빨강머리 앤은 성장했고, 나도 앤 옆에서 함께 자랐다. 그리고 나는 앤에게서 삶의 지혜를 배웠다. 저자가 말했듯이, 아직은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가(우리의 인생은 딱 한 번뿐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 우리는 아직 늦지 않았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이 책 속의 앤을 통해 두 번째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
제목: 삼국지를 즐겁게 유익하게 읽는 법
학과: 경제학과, 이름: 류*욱, 선정연도: 2013
추천내용: 삼국지를 처음 접할 때는 유비를 응원했습니다. 덕으로 사람들을 다스리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청룡언월도를 휘두르는 관우와 장팔사모를 휘두르는 장비의 모습은 주인공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인생을 살아가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리더를 만나면서 전 오히려 조조라는 인물 밑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조조라는 인물은 누구인가? 이 책을 통해서 답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책은 삼국지에 나오는 인물을 총 정리해놨습니다. 각 인물들의 사건을 통해서 그 인물을 평가하고 또 그와 관련된 사자성어나 이야기를 해줍니다. 삼국지라는 어머 어마한 분량의 책을 꼭 다 읽지 않더라도 인물별로 분류해 놓아서 그 인물과 관련된 사건을 읽다보면 삼국지를 빠르게 한번 훑은 느낌이 듭니다. 지루하지 않게 인물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사자성어를 읽으면서 많은 잡다한 지식을 쌓을 수도 있습니다.

제목: 작은 상식의 재미
학과: 항공우주공학과, 이름: 김*민,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베르나르 베르베르하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는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다. 나는 중학교 때 그의 소설을 접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그 시리즈 한 편을 다 읽었을 정도다. 대표적인 책에는 나무, 개미, 신, 타나토노트, 천사들의 제국, 웃음, 파피용 등이 있다. 그 책들의 공통점은 바로 책 중간중 간에 쉬어가는 코너로 소설 내용과 관련 있는 재미있는 한 페이지 상식이 등장하는 것이다. 거기에는 그가 스스로 떠올린 영감들,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들, 그의 독특한 관점, 내가 알지 못한 곳의 지식이 담겨있다. 과학, 문학, 인류학, 심리학, 신화, 연금술, 게임까지 온갖 분야의 지식을 다루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은 그 내용을 한 책에 모아놓은 것이다. 삶이 지루할 때, 책을 읽고 싶지만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잘 모를 때, 수업 사이사이 쉬는 시간에 가볍게, 그리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에 이 책을 효원인들에게 추천한다.
제목: 책을 통해 인생을 보고 서점을 통해 삶을 나누자
학과: 경제학과, 이름: 류*욱,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현대인에게 서점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대학생인 저에게 서점은 어느 순간부터 단순히 전공서적을 사는 곳이 되었습니다. 책을 사고 싶다면 집에서 인터넷으로 사면 되기에 서점에 가는 발길이 점점 줄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서점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그것에 대한 답을 이 책을 통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줄거리는 제목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섬에 있는 유일한 서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조그마한 섬에 있는 유일한 서점 주인인 주인공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을 다룹니다. 추리물인 듯 하고 또 성장물인 듯하고 여러 가지 이야기가 섞여있습니다. 이야기들은 각자 자기만의 재미로 다양하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범인이 누굴까 궁금해 하다가 어느 순간 감동에 젖어있고 또 모르는 사이에 반전에 놀라고 있는 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책은 왜 우리가 책을 읽어야하는지 말해줍니다. 책은 각 장마다 주인공이 딸에게 책을 추천해주는 글로 시작합니다. 딸이 살면서 인생에 고민이 있고 괴로울 때 주인공 자신이 옆에 없을 때 그 고민에 대한 답을 내줄 존재로 책을 추천해주는 것입니다. 책의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여기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책이란 존재는 작가의 가치관, 신념 등이 담긴 물건입니다. 그들이 살아오면서 느낀 감정과 생각을 고스란히 담았기에 그 책을 읽음으로써 그 사람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고 그 사람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인생이 막막할 때는 가끔 다른 사람의 인생을 통해 답을 얻는 방법도 있습니다. 거기서 답을 얻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또 인생과 마찬가지로 좋은 사람하고만 살 수 없습니다. 살면서 이런 사람 저런 사람 만나 듯 우리는 다양한 책을 읽어야 합니다. 그런 다양한 책을 만날 수 있는 또 그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서점인 것입니다. 인터넷의 발전으로 오프라인 서점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동네 작은 서점은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 책을 통해서 서점이 나아가야할 방법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책의 중요성과 서점의 역할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제목: 인도로 보는 세상
학과: 조경학과, 이름: 최*진,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창문-인도
어째선지 인도란 나라는 무척이나 멀다. 미국이나 유럽보다도 더욱. 아마 서방에 대한 무조건적 찬미론에 영향 받은 것인지 모르겠다. 이러한 사고방식을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덕분에 더욱 신선하고 충격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본 책은 저자의 여러 에세이를 모아놓은 것이기에 챕터마다 다양한 내용을 볼 수 있지만, 그들 사이엔 끈끈한 연결이 존재한다. 그 중 첫 번째로 인도의 이야기란 점을 꼽을 수 있겠다. 저자는 단 한 번도 인도를 벗어나서 이야기하지 않는다. 철저히 인도를 중심에 두고, 인도에 대해-정확히는 인도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설명한다. 그러나 이들은 ‘좋아요’여행 리뷰나 아침의 국제 정세 뉴스를 통해서는 절대 알 수 없을 면밀하고도 진실된 인도를 보여준다. 다양한 사회 문제들을 바탕으로 하여 이렇게나 다른 나라에 대해 알 수 있다는 것이 그저 놀랍고 신기할 따름이다.
너머-세상
그러나 책의 지평은 인도에 갇히지만은 않는다. 인도에 대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세상으로 확장된다. 현재 인도가 당면한 다양한 문제들-이를테면 기아, 계급과 차별, 종교 등-은 현재 세상이 세상 곳곳에서 마주한 문제들과 다르지 않다. 인도이자 세상은 이러한 문제들과 싸워야 하며 싸우고 있다.
책의 각 챕터마다 중점적 주제는 변화한다. 이는 챕터별로 서로 다른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있음과 동시에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파악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회 문제들을 다루는 책이라기엔 너무도 명쾌하고 긍정적이다. 문제의 심각성보단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하는 저자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무척이나 새롭고 신선하면서도 논리적이며 실천 중심적으로 굉장히 당연하게 도출되는 해결책들은 책 저자의 별칭을-저자 아마르티아 센은 인도의 지성이라 불리 운다-자연스레 떠올리게 한다.
바람-새로운 미래
세상은 문제에 휩싸여 있다. 우리들은 간절히 문제의 해결을 바라고 있으나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이들은 적다. 실천하는 이들은-당연히-더더욱 적다. 하지만 마냥 이렇게 지낼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당장 이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해도 언젠가에 목소리를 내야 할 때에, 한 번이라도 손을 들어야 할 때에 주저하지 않고 해내기 위해선 지금, 몇 번이라도 고민을 반복해야만 한다, 설사 고민에 답을 내릴 수 없다 해도. 한창 고민에 겨워하는 이들에게, 또한 아직 고민에 서툴고 고민 자체가 싫은 이들에게 선선한 바람 같은 도움을 줄 본 책을 추천한다.
제목: 각자의 모양, 우리의 삶
학과: 기계공학부, 이름: 권*원,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우연히 집어든 ‘쇼코의 미소’는 담담하면서도 솔직한 언어로 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예쁜 표지만으로 가벼운 책일 것이라는 제 판단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각각의 이야기들은 무거운 현실로 제 머리를 산산조각 냈습니다. 정작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예쁘고 아름다워서 멀쩡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제가 이제껏 관심을 가지고 읽어왔던 이야기들은 행복한 결말로 이어지는 불안한 청춘, 순간의 시련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다릅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세상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습니다. 평범함은 이해할 수 없는 상처를 가진 사람들, 평소에 생각조차 못하는 사람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사람들, 그러나 우리 주위에 한명쯤은 있는 사람들.
특이한 점은 누구나 겪었을 법한 삶이 배경이 되어 이 이야기들은 책에서 끝나는 것이 아님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는 잠시나마 ‘그들’의 삶을 엿보는 입장이 되어 그들을 이해하고 또 그들이 되어볼 수 있습니다.
“자기 자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멸시와 혐오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 쪽에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작가가 되고 싶다. 그 길에서 나 또한 두려움 없이, 온전한 나 자신이 되었으면 좋겠다.”
당신을 부정하는 세상의 말에 지쳐있다면 그들의 모습 속에서 당신을 발견하고 온전한 당신으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또한 누군가의 마음에 날카로운 말을 박은 적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당신을 다듬어가길 바랍니다.
각자의 삶은 다르고 그 모양은 알아보기도 힘듭니다.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만나야하고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타인의 삶을 받아들인다는 건 힘든 일이지만 매우 중요합니다.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삶의 모양을 엿보고 당신의 삶의 모양은 어떠한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답게 살아가는 데에 한걸음 내딛는 용기를 냅시다.
제목: 너는 내 온쪽
학과: 간호학과, 이름: 박*은, 선정연도: 2018
추천내용: ‘스님의 주례사’는 ‘알쓸신잡’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우연히 알게 된 책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을 주제로 이야기를 하면서, 장동선 박사님이 아내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에 관해 얘기합니다. 장동선 박사님은 독일 유학을 앞두고 있었고. 아내분은 한국에서 자리를 잡은 상태였습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에서 박사님은 자신이 곧 독일로 유학을 가는데, 나랑 결혼하면 독일로 같이 갈 수 있느냐를 물었고 아내분은 뭘 그런 것을 걱정 하느냐며 당신은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서로 사귀지 않기로 하였고, 급속도로 가까워졌습니다. 어느날 책 선물을 서로 하기로 했었는데, 장동선 박사님은 아내분에게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라는 책을, 아내분은‘스님의 주례사’라는 책을 선물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결혼과 사랑에 대한 책을 선물하고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을 가게 되었고. 스님께 질문을 할 기회가 생겨 “제가 이 사람과 결혼해도 될까요?”라는 물어보았고, 스님은 “그걸 왜 스님한테 묻나? 나도 혼자사는데?”라며 “다 좋을걸 생각하고 결혼을 하면 안되고 결혼 후에 힘들 것들도 있고 이런데.. 상대 자체보다 결혼에 임하는 자신의 마음이 중요하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이 책은 두 사람의 결혼까지 이어준 의미 있는 책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결혼에 대해 궁금해졌고 이 책을 읽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사서 읽었습니다. 책에는 “결혼은 반쪽 두 개가 합쳐져서 온쪽이 되는 것이다.”, “반쪽과 반쪽을 합치면 가운데 금이 생깁니다. 전체 모양은 온쪽 같지만, 갈라진 금 때문에 영원히 반쪽일 수밖에 없습니다. … 상대가 없어도 내가 완전해야 합니다. 즉 온쪽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상대의 온쪽과 내 온쪽이 합쳐져서 가운데 금이 없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가 없어도 다시 온쪽이 될 수 있습니다.”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 구절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흔히 연인이나 부부들끼리 서로에게 “너는 내 반쪽이야.”라며 이야기를 하며, 저 역시 그렇게 생각을 해왔었습니다. 그러나 이 구절을 읽고 난 뒤 반쪽의 상태가 아닌 서로가 온쪽인 상태로 만나야 안정적으로 결혼생활을 할 수 있겠구나를 알게되었습니다. 스님께서는 “결혼은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고, 같이 살아도 귀찮지 않을 때 해야 서로 속박하지 않게 됩니다.“라고 하십니다. 혼자있는 것이 외로워서 결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혼자 있을 때 외롭지 않고, 둘이 있을 때 귀찮지 않아야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깊은 뜻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베풀어주겠다는 마음으로 결혼하면 길 가는 사람 아무나 하고 결혼해도 별문제가 없습니다. 결혼생활을 잘 하려면 상대에게 덕 보려고 하지 말고 ‘손해 보는 것이 이익이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새겨야 합니다.”와 같이 결혼에 대해 생각하고 결혼생활에 도움이 되는 문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현대사회는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인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런 사회 속에서 ‘나는 결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결혼을 한다면 어떻게 생활할 것이고 상대를 대할지’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Comments 0